[기획] 제주 쓰레기 분리수거 바뀌나…상시 배출의 조건

제주 쓰레기 분리수거 방식을 둘러싼 개편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주민이 품목별 배출일을 맞춰야 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상시 배출 전환을 검토하고 있지만 수거 인력과 차량, 클린하우스 공간 확보가 선결 과제로 떠올랐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는 클린하우스에 쓰레기가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고 품목별 분리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제주시는 2016년 12월, 서귀포시는 2017년 1월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2017년 7월부터 제주 전역으로 확대됐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플라스틱류와 투명 페트병은 월·수·금·일요일에 배출할 수 있다. 종이류는 화·목·토요일, 불연성 폐기물은 화·토요일, 비닐류는 목·일요일이 배출일이다. 가연성 종량제봉투와 음식물류 폐기물, 캔·고철류, 병류, 스티로폼은 매일 내놓을 수 있다. 클린하우스 배출 시간은 오후 3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다.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기는 24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투명 페트병은 일반 플라스틱과 섞지 않고 전용 수거함에 따로 넣어야 한다. 정해진 요일을 놓치면 다음 배출일까지 재활용품을 보관해야 한다는 불편은 제도 시행 초기부터 이어졌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설치된 재활용도움센터에서는 요일과 관계없이 운영시간 안에 모든 품목을 배출할 수 있다. 제주도 집계로 올해 초 기준 도내 201곳이 운영되고 있다. 제주도는 10월부터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 지역 각 1곳에 상시 배출제를 2~3개월간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용역도 함께 진행해 요일제를 폐지할지,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보완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대상 지역을 정하는 단계부터 난관을 만났다. 서귀포시는 후보 지역을 추천했지만 제주시에서는 지난달 말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동이 나오지 않았다. 배출량 증가에 대응할 추가 인력과 장비가 없는 상태에서 시범 운영하면 수거함 넘침과 주민 민원이 늘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상시 배출제는 주민 편의를 높일 수 있지만 배출 품목이 몰리는 시간대와 수거 횟수, 혼합 배출 비율, 추가 비용을 함께 따져야 한다. 시범사업에서도 주민 만족도뿐 아니라 품목별 배출량과 수거 인력·차량 운용, 재활용품 선별 상태를 비교해야 제도 전환의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 구체적인 시범 지역과 시행일이 확정되기 전까지 클린하우스에는 현행 요일별 배출 기준이 적용된다. 재활용도움센터를 이용할 경우에는 시설별 운영시간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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