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비건 화장품은 동물실험과 무관하다는 인식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윤리적 소비가 확산되면서 비건·크루얼티프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를 근거로 ‘비건 표기가 있으면 동물실험과 관련이 없다’는 주장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비건 표기와 동물실험 여부는 동일 기준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비건 화장품’이라는 표기가 곧 동물실험 전면 배제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확인된다. 비건은 기본적으로 동물성 원료 배제를 뜻하는 반면, 동물실험과의 연관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크루얼티프리’ 인증과 별도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인증기관은 비건 마크가 달린 제품이라도 원료 공급망이나 국가별 유통 과정에서 동물실험 여부가 완전히 배제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국가별 규제 차이도 혼선을 키우는 요소다. 유럽연합은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규정을 두고 있지만, 미국 등 일부 국가는 동물실험을 법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으나 기업이 이를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동일한 제품이라도 유통 지역에 따라 동물실험 관련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비건 표기만으로 동물실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강조한다. 종합하면 ‘비건 화장품은 모두 동물실험과 무관하다’는 주장은 전반적으로 사실로 보기 어렵다. 많은 브랜드가 동물실험을 배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인증 체계·원료 공급망·국가별 규제 등 조건에 따라 차이가 존재한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비건 인증은 동물성 원료 배제를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동물실험 여부까지 포함하려면 별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증 결과] 부분적 사실(Partly True) [3문장 요약] 1 비건 화장품이 동물실험과 무관하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2 비건 표기는 동물성 원료 배제를 중심으로 하며, 동물실험 여부는 인증 제도와 국가 규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3 결론적으로 이 주장은 일부 사실이지만 일반화할 수 없어 ‘부분적 사실’로 판단된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대체육 생산이 오히려 환경에 더 큰 부담을 준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식물성 기반 대체육이 제조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와 가공 단계를 필요로 해 기존 동물성 육류보다 환경 영향을 키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핵심 논점은 대체육이 온실가스 배출·물 사용량·토지 점유 등 주요 환경지표에서 기존 육류보다 불리한지 여부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공공기관·학계 자료를 살펴보면 이런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생애주기평가(LCA) 분석에서는 식물성 기반 대체육이 기존 육류 대비 온실가스 배출·토지 사용·수자원 소비량에서 낮은 수치를 보이는 경우가 다수 확인된다. 국제기구에서도 새로운 대체단백질 산업이 전통적인 축산업 대비 환경 부담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으며, 일부 연구는 식물성 대체육이 종합 환경영향에서 유의미한 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결과를 제시한다. 다만 모든 대체육이 환경적으로 우수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생산 초기 단계에서는 에너지 사용량이 높거나, 원료 조달 과정이 비효율적일 경우 환경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원재료의 경작지 환경, 운송 거리, 공급망 구성 등 변수에 따라 환경영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연구에서 언급된다. 전문가들은 “대체육이 실제로 환경 이득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존 육류 소비를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는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종합하면 ‘대체육 생산 과정이 기존 육류보다 환경 부담을 키운다’는 주장은 일부 사례에서는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까지 축적된 연구결과 전반은 대체육이 오히려 환경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우세하다. 따라서 해당 주장을 사실로 일반화하기는 어렵고, 조건에 따라 영향이 달라지는 만큼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대체단백질 산업의 환경 영향은 기술·에너지·원재료 구조에 따라 변화하는 만큼 지속적 평가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증 결과] 부분적 사실(Partly True) [3문장 요약] 1 대체육 생산이 기존 육류보다 환경 부담을 키운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제기됐다. 2 공공기관·학계의 생애주기평가 대부분은 대체육이 온실가스·토지·물 사용 측면에서 기존 육류보다 낮은 환경영향을 보인다는 결과를 제시한다. 3 다만 일부 조건에서는 부담이 증가할 수 있어 최종 판정은 ‘부분적 사실’이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커피와 초콜릿, 와인은 인류의 일상과 문화 속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사치 작물’이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이들 작물이 더 이상 안정적으로 재배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구 냉각을 위한 인위적 기후 조절 기술을 적용하더라도, 주요 생산지 상당수에서 재배 적합성이 유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서유럽, 남미 북부, 서아프리카 등 18개 주요 재배 지역을 대상으로 2036~2045년 기후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그 결과, 인위적 냉각을 적용해도 단 6개 지역만이 일정 수준의 작물 적합성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은 기온은 낮아졌지만, 강수량과 습도의 불안정성이 오히려 커져 재배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았다. 커피, 코코아, 포도 등 이른바 ‘럭셔리 크롭(luxury crop)’은 일반적인 식량작물과 달리 특정 온도·토양·강수 조건에서만 자란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 작물의 재배 가능 지역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2040년대 이후 상업적 재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됐다. 콜로라도주립대 아리엘 L. 모리슨 박사는 “성층권 에어로졸 주입(SAI)과 같은 태양복사량 차단 기술이 일부 지역의 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지만, 농업이 필요로 하는 강수·습도 조건을 통제할 수는 없다”며 “냉각만으로는 작물 피해를 막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아프리카의 카카오벨트 지역에서는 냉각 이후에도 강우일수가 늘어나 곰팡이성 병해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 흑반병(black pod disease)은 온도보다 습도에 더 민감해, 냉각보다 수분 관리가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브라질 동부의 커피 재배지는 시뮬레이션에 따라 한때 수자원 안정성이 개선됐지만, 이후 가뭄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며 불안정한 양상을 보였다. 포도 재배지의 경우 낮은 온도는 열 피해를 줄였으나, 따뜻한 봄철의 조기 발아로 서리 피해가 오히려 늘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연구진은 “자연적 기후 변동성(NCV)이 매년 작황에 큰 영향을 미치며, 단기간의 냉각 효과로는 이 불확실성을 제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지역의 기후·토양 여건에 맞춘 품종 전환, 차광·배수 개선, 수확 시기 조정 등 맞춤형 적응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리슨 박사는 “SAI 기술은 일시적인 완화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커피·카카오·포도 같은 고부가가치 작물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역 맞춤형 농업 혁신과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환경연구레터(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게재됐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학교에서 채식 중심 급식을 제공하면 학생 건강에 부정적 영향이 생긴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제기되고 있다. 성장기 학생에게 필요한 단백질·칼슘·철분·비타민B12 등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배경으로 제시된다. 이에 따라 국내외 연구와 공공기관 자료를 기반으로 해당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검증했다. 공공 연구 자료에 따르면 채식 급식은 설계 방식에 따라 영양구성이 달라지며, 잘 구성된 식단에서는 일반식과 비교해 영양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교 급식 사례에서는 채식 식단의 영양 적합률이 일반 식단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보고됐으며, 국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식물성 중심 급식 프로그램에서도 체중지표와 주관적 건강상태가 개선된 사례가 있다. 다만 비타민D·비타민B12·철분·칼슘 등 특정 영양소는 상대적으로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어 식단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채식 급식의 실제 건강적 효과는 식단 구성의 질뿐 아니라 학생의 섭취량 확보 여부에 크게 좌우된다. 일부 학교에서는 채식 메뉴의 기호도나 선택권 부족으로 잔반이 증가해 필요한 영양소 섭취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반면 영양사가 체계적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채식 특성에 맞춘 영양 강화가 이뤄진 경우에는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종합하면, 학교 채식 급식이 학생 건강에 부정적이라는 주장은 모든 상황에 그대로 적용되는 사실로 보기 어렵다. 영양설계가 미흡할 경우 일부 영양소 부족 우려는 있으나, 체계적으로 구성된 채식 급식이 성장기 건강을 저해한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채식 급식의 건강성은 영양관리 수준과 섭취 환경에 따라 달라지며 부정적 영향은 식단 운영이 미흡할 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증 결과] 부분적 사실(Partly True) [3문장 요약] 1 학교 채식 급식이 학생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 연구에 따르면 체계적으로 설계된 채식 급식은 영양기준을 충족할 수 있으나 특정 영양소는 보완이 필요하다. 3 결론적으로 해당 주장은 부분적 사실로 평가된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비건식품이 일반 제품보다 영양적으로 부족하다는 주장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논란의 중심에는 단백질·철분·비타민B12 등 핵심 영양소가 식물성 기반 식품에서 충분히 제공되는지 여부가 자리하고 있으며, 대체식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해당 주장에 대한 사실 검증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선 해당 주장은 비건식품 전반이 영양적으로 열위라는 전제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공공기관 및 학계에서 발표된 자료들을 살펴보면 영양 구성은 제품 유형·가공방식·강화 영양소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된다. 일부 식물성 대체음료 제품은 칼슘·비타민D 등 필수 영양소가 강화되어 있으며, 대두·완두콩을 기반으로 한 단백질 제품은 동물성 제품과 유사하거나 더 높은 단백질 함량을 갖도록 설계된 경우도 존재한다. 다만 특정 영양소는 주의를 요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비타민B12처럼 자연상 식물성 식품만으로 충족이 어려운 성분은 강화식품을 선택하거나 별도 보충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제시되는 의견이다. 또한 일부 곡물·채소 기반 제품은 단백질 밀도가 낮아 동일 열량 대비 단백질 섭취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영양학계에서는 “비건식품이라는 단일 범주만으로 영양 부족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평가하며, 소비자들이 제품 간 성분 차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종합하면 비건제품이 일반 제품보다 영양적으로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제품별 편차가 크다. 강화 영양소가 포함된 제품들은 일반 제품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는 경우도 많으며, 특정 영양소에 대한 보충 필요성은 ‘비건식품 전반의 영양 부족’과 동일하게 취급하기 어렵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제품군마다 영양 구성 차이가 크기 때문에 단정적 비교는 무리가 있다”며 균형 잡힌 선택을 통해 충분한 영양 섭취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검증 결과] 부분적 사실(Partly True) [3문장 요약] 1 비건제품이 일반 제품보다 영양적으로 부족하다는 주장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2 최근 기관·학계 자료에 따르면 일부 영양소는 보완이 필요하지만 제품 유형 및 강화 성분에 따라 일반 식품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는 사례가 확인된다. 3 결론적으로 해당 주장은 일부만 사실로 확인돼 ‘부분적 사실’로 판단된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스페인 그라나다대와 스페인 국가연구위원회 연구진이 최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을 통해 식단 유형별 환경 영향을 비교한 결과, 비건 식단이 탄소배출과 토지·물 사용을 가장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동일한 열량(일 2000킬로칼로리)을 기준으로 지중해식, 페스코베지테리언, 오보락토베지테리언, 비건 식단의 주간 식단을 구성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을 기준으로 비건 식단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46% 감소하고, 농업용 토지 사용은 33%, 물 사용량은 7% 줄었다고 설명했다. 두 종류의 채식 식단도 배출량을 최대 35% 감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타민D와 요오드, 비타민B12는 보충이 필요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해당 연구는 공공 식품성분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탄소배출, 오존층 영..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금 브라질 베렘에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현지 육류 산업의 ‘그린워싱’ 논란이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비영리단체 체인징마켓재단(Changing Markets Foundation)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 주요 육류 기업들이 자신들을 ‘기후 해법의 주체’로 포장하면서 실제로는 규제 회피와 이미지 세탁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더 미트 어젠다(The Meat Agenda: Agricultural Exceptionalism and Greenwash in Brazil)’는 JBS, 마프리그(Marfrig·현 MBRF), 미네르바(Minerva) 등 대형 육류 기업이 브라질의 기후 리더십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기후 대응을 위한 기업으로 홍보하면서..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한국동물보호연합과 한국비건채식협회, 기후위기비상행동,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한국채식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오는 11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고기는 폭력이고 시체이다! 비건(VEGAN) 채식을 촉구한다’는 주제로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육식으로 인한 동물 학대와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알리고, 비건 채식을 대안으로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체들은 “고기는 폭력이자 동물 시체이며, 인간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매일 100억 마리 이상의 육지·해양 동물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장식 축산은 동물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구조적 폭력 산업”이라며 “인간이 다른 종을 도구로 삼는 종차별주의는 인종차별·성차별 등과 다를 바 없는 혐오의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비건 채식의 필요성을 사회적으로 알리고, 시민들에게 동물권 인식 확산을 촉구할 계획이다. 기자회견에서는 성명서 낭독과 피켓 시위, 퍼포먼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비건 아티스트로 잘 알려진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자신의 신념을 무대 위에서도 실천하고 있다. 아일리시는 현재 진행 중인 월드투어 ‘힛 미 하드 앤 소프트(Hit Me Hard and Soft)’를 통해 식물성 식단과 탄소 저감 중심의 친환경 공연 문화를 이끌고 있다. 이번 투어는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하는 글로벌 캠페인의 성격을 띤다. 그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비영리단체 ‘서포트앤피드(Support + Feed)’와 손잡고 전 세계 공연장에서 식물성 식단을 제공하고, 공연 제작과 이동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운영 방식을 도입했다. 아일리시는 완전 비건으로 생활하며, 동물성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패션과 식단을 고수하고 있다. 그의 어머니이자 환경운동가인 매기 베어드가 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오는 11월 10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파라주 벨렘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파리협정 채택 10주년이자 교토의정서 발효 20주년을 맞는 해에 열리는 만큼, 기후위기 대응의 전환점을 마련할 국제사회의 주요 외교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COP30은 아마존 열대우림 인근에서 열리는 첫 기후총회로, 상징성과 실질적 의미가 동시에 크다. 세계 최대 탄소흡수원인 아마존을 보유한 브라질이 개최국으로 나선 만큼, 열대우림 보전과 화석연료 시대 전환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특히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재검토와 기후금융 확대 논의에 집중될 예정이다. 회의 의제 중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은 ‘기후금융의 확대’다. 개발도상국은..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매년 11월 1일은 ‘세계 비건의 날(World Vegan Day)’이다. 1994년 영국 비건협회가 제정한 이후 전 세계에서 비건 식생활과 동물권 인식 확대의 상징적인 날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국내외 곳곳에서 비건박람회와 문화행사가 열리며 식물성 전환의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 비건의 날은 ‘동물로부터의 착취 없는 삶’을 지향하는 비건 철학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소비문화를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비건협회(Vegan Society)는 1944년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1994년 11월 1일을 공식 기념일로 선포했다. 이후 매년 이 날을 전후로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건 식품, 패션, 뷰티 등 여러 산업을 중심으로 관련 캠페인과 마켓이 확산되고 있다. IMARC Group과 H&I글로벌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비건 식품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3억8000만 달러(한화 약 5100억 원)로 추정되며, 2033년까지 연평균 8.6% 성장해 약 8억 달러(한화 약 1조8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식물성 대체식품과 유제품 대체품을 중심으로 한 시장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비건인증원에 따르면 국내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3년 약 1600억 원에서 2022년 약 5700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에는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비건 인증 제품 확대와 윤리적 소비 확산이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과 부산, 제주 등 주요 도시에서는 비건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제주에서는 11월 1일 ‘비건아트페스티벌’이 에땅블루제주 갤러리에서 개최돼 비건 만찬, 고양이 미술제, 동물사랑 작가전 등 문화예술 중심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주최 측은 “비건 문화를 예술로 경험하고 동물과의 공존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건 산업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유로모니터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은 ‘식물성 식품(Plant-based Food)’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수조 원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보호·건강관리·윤리소비 등 복합적 요인이 시장 확대를 이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비건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지속가능한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행동의 날로 의미가 크다”며 “기업들이 식물성 원료 기반 제품 개발과 유통망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채식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 비건의 날을 계기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식물성 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비건 산업이 기후위기 대응과 윤리적 소비문화 확산 등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의식의 성숙과 정부·기업의 ESG 전략이 맞물리며, 비건 산업은 지속가능한 사회 전환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비영리 단체 ‘카라큘라 애니멀 레스큐(ARC)’가 운영하는 A.R.C 임시보호소에서 유기견 11마리에 대한 중성화 수술이 진행됐다. 단체 측은 이번 수술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의료진과 협력해 신속한 절차를 마쳤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번 수술은 보호소에서 돌보고 있는 수컷 강아지 11마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단체 측은 “의료진과 수의사들이 힘을 모아 단시간 내 모든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고 설명했다. 카라큘라 애니멀 레스큐 관계자는 “함께 수고해주신 여러 수의사님들과 의료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동 차량을 지원해 준 KG모빌리티 관계자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단체는 이번 중성화 수술이 향후 보호소 내 개체 수 조절과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유기동물의 구조와 치료, 입양 연계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중성화 수술이 유기동물의 번식 억제뿐 아니라 질병 예방과 사회화에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러한 수술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내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관계자는 “민간 단체의 꾸준한 활동이 유기동물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며 “지자체와 기업의 협력 확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카라큘라 애니멀 레스큐는 수술을 마친 동물들이 회복 기간을 거쳐 건강히 지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복 많이 받으세요”,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최고입니다” 등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단체의 활동을 격려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비건 시민단체들이 세계 비건의 날을 하루 앞두고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과 지구, 동물을 살리는 비건 채식 실천을 촉구했다. 한국비건채식협회, 기후위기비건행동, 한국비건연대,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한국채식연합 등 5개 시민단체는 10월 31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지구를 살리는 비건 채식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1월 1일 ‘세계 비건의 날(World Vegan Day)’을 맞아 비건 채식의 의미와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비건 채식이 건강을 살린다’, ‘비건 채식이 동물을 살린다’, ‘비건 채식이 지구를 살린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켓팅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비건 채식이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동물복지,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변화와 감염병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축산업의 문제를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이 식물성 식단 전환을 제안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식물성 식단이 기후위기 대응뿐 아니라 항생제 내성 감소와 질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며 “의료진이 지속가능한 영양 지침을 실천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감염병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오픈 포럼 감염병(Open Forum Infectious Diseases)'에 따르면, 연구진은 동물성 식품 중심의 식단이 기후변화와 전염병 확산을 가속화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식물성 식단은 환경 보호와 공중보건 증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동물성 농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은 세계 최상위 0.1% 부유층이 하루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이 전 세계 하위 50% 인구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양보다 많다고 밝혔다. 옥스팜은 다음달 10일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두고 29일 발표한 보고서 『기후 위기: 불평등이 불러온 세계의 재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상위 0.1% 부유층 한 명이 하루에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800kg이 넘는 반면, 하위 50% 인구의 1인당 하루 배출량은 2kg에 불과하다. 옥스팜은 “모든 사람이 초부유층처럼 배출한다면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한 탄소예산이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소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옥스팜은 초부유층이 단순히 과도한 소비를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