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생산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과학자들이 유전학 연구를 통해 이를 극복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 나무의 유전적 다양성을 분석함으로써 기후 변화와 질병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는 히비스커스와 면화가 속한 말바과(Malvaceae) 식물군에 속하며, 오랜 기간 적응과 생존을 거쳐 현재의 형태를 이뤘다. 페루의 국립대학 도리비오 로드리게스 데 멘도사(UNTRM)의 다니엘 티네오(Daniel Tineo) 연구팀은 카카오의 엽록체 게놈을 분석해 이 식물이 약 755만 년 전에 분화했으며, 이후 지속적인 환경 변화 속에서 다양성을 형성해 왔다고 밝혔다. 티네오 박사는 "카카오 나무의 엽록체 게놈은 열대 지역에 걸쳐 점진적으로 변화해 왔으며, 각 지역의 환경적 요인이 유전적 다양성을 촉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카카오 나무의 진화 과정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생존 전략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카카오 나무의 유전적 특징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과학자들은 특정 유전자(ycf1)가 품종 간 차이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임을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이 유전자를 활용해 맛, 내병성, 생산성이 뛰어난 카카오 품종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유전적 분석은 농업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연구진은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나무를 선별하면 농업 손실을 줄이고, 화학 처리를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카카오 농가들은 해충, 질병, 시장 불확실성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유전적 뿌리를 깊이 연구함으로써 이러한 위험 요소를 줄이는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유전적으로 다양한 카카오 품종을 재배하면 특정 질병으로 인한 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의 소규모 농부들에게 안정적인 수확을 보장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적인 육종 방식은 우수한 개체를 선별해 교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최근 분자 생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다 정밀한 품종 개량이 가능해졌다. 연구진은 ycf1 유전자를 활용한 맞춤형 육종을 통해 가뭄과 질병에 강하면서도 풍미가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초콜릿 생산자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품질이 개선된 카카오는 더욱 풍부한 맛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카카오 나무의 엽록체 DNA뿐만 아니라 핵 유전체와 미토콘드리아 유전체까지 분석함으로써 품종 개량의 가능성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또한, 열대 지역에서 채집한 샘플을 추가 분석해 기존 연구에서 밝혀지지 않은 희귀 유전 요소를 탐색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단순한 농산물이 아니라 오랜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중요한 작물이다. 연구진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초콜릿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재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됐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연구에 따르면 햄프씨드가 대체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 이점과 친환경적인 생산 방법을 동시에 갖춘 신선한 단백질 공급원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햄프씨드는 유망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우루과이 공화국 대학의 후안 프레사 롬바르디(Juan Presa-Lombardi) 박사는 햄프씨드의 고품질 단백질 함량과 아미노산 프로필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식물 기반 식품 산업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햄프씨드는 모든 필수 아미노산 9종을 포함하고 있어, 건강 중심의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식품 생산자들은 동물 기반 단백질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햄프씨드의 영양 밀도와 단백질 함량은 식량 안보 논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햄프는 다양한 기후에서 자생할 수 있어 자원 사용을 줄이는 혁신을 지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프레사 롬바르디 박사는 "햄프씨드는 대체 단백질 분야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높은 수확량과 뛰어난 기능성을 제공하면서 지속 가능성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그린 화학 방법을 통해 햄프씨드의 전체 영양 잠재력을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햄프씨드는 단백질 바, 제과류, 유제품 대체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 테스트되고 있으며, 추가 연구가 진행된다면 건강식품 시장을 넘어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햄프씨드가 지속 가능한 식단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연구는 식품 과학 저널(Journal of Food Science)에 발표됐으며 햄프씨드의 미개척 잠재력과 함께 식물 기반 단백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햄프씨드는 단순한 대체 단백질 공급원을 넘어,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식품 시스템의 중요한 일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의 연구와 개발이 기대되는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한국동물보호연합이 오는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동물 학대를 근절하고 강아지 공장 및 번식장의 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오는 18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기자회견에서는 성명서 낭독, 피켓팅,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강아지 공장과 번식장 금지를 촉구하며, 유기 동물 입양과 반려동물 문화의 성숙을 강조할 계획이다. 한국동물보호연합과 비건플래닛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동물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강아지 공장과 번식장은 동물 학대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들 시설에서 강아지들은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생산되고 있다. 주최 측은 "강아지 공장과 번식장은 개선의 대상이 아닌, 금지의 대상이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의 배경에는 최근 발생한 '양평 1200마리 개 아사 사건'이 있다. 이 사건은 번식장에서의 심각한 동물 학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생산성이 떨어진 개들이 무참히 굶겨 죽임을 당한 사건으로 큰 사회적 충격을 안겼다. 주최 측은 "이제는 동물의 권리를 보호하고, 착취를 멈춰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동물 학대 근절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법적 규제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제주시 연북로에 새로운 동물병원인 '제주24시숨동물의료센터'(이하 숨동물의료센터)가 최근 문을 열었다. 지난 2일 숨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제주 지역에서 유일하게 365일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24시간 수의사가 상주한다. 또한 고양이 친화병원이다. 숨동물의료센터는 심화내과 진료로 노령내과와 심장내과를 포함하고 있으며, 피부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수의사들이 심도 있는 진료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정형외과, 신경외과, 일반외과 등 심화외과 진료를 통해 다양한 수의학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숨동물의료센터의 진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야간 진료는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운영된다. 점심시간과 회진 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이며, 저녁 시간은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정해져 있다. 방문객을 위한 면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그리고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나뉘어 있다. 숨동물의료센터 관계자는 "슬로건 '섬(제주)에 숨(Breath)을 더하다(SUM)'를 바탕으로, 의료 낙후 지역인 제주에서 전문적인 동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견 관련 '내사랑 리트리버' 네이버 카페 회원 A씨는 지난달 24일 카페 게시글을 통해 "앞으론 시간과 관계없이 위급 상황에 병원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든든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제주에는 24시간 동물병원이 없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애월에 사는 40대 집사 B씨는 지난 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일요일인 지난 2일 우디(고양이 이름)가 갑자기 아파서 급하게 아침 일찍 병원에 와서 치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양이 집사(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로서 고양이 대기실, 진료실, 처치실이 깔끔하게 분리돼 있어 좋았다"며 "제주도에 24시 동물병원이 생겨서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센터의 개원으로 제주 지역의 반려동물(반려견·반려묘) 가족은 더 전문적이고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미국 성인의 약 90%가 근육을 만들기 위해 고기, 유제품, 계란 등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에 진행된 22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로,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인식 차이를 보여준다. 이 조사에 따르면, 여성과 Z세대 참가자들은 동물성 제품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에 가장 큰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 소속의 록산 베커 박사(Dr. Roxanne Becker)는 “일부 소비자들이 식물성 식품이 전통적인 단백질 공급원과 어떻게 동등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식물..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전 세계 해안 도시들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재산, 인프라 및 지역 경제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 주민들은 매년 새로운 위험에 직면하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이 지역 사회와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해수면 상승을 주요 재정적 위험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해안 도시들이 홍수와 침식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이번 세기 말까지 3조 달러(한화 약 4354조 2000억 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는 271개 글로벌 지역에서 높은 배출 시나리오 하의 잠재적 재정적 영향을 조사한 결과로 국제 연구팀이 협력을 통해 진행했다. 연구자들은 1995년부터 2016년까지 유럽에서 발생한 155건의 홍수 사건을 분석해 해수면 상승이 대륙의 다양한 지역, 특히 해안 근처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패턴을 발견했다. 해수면 상승은 극지방의 얼음과 빙하가 빠르게 녹고 따뜻한 해수의 팽창에 기인하며, 최근 몇 년 동안 그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의 모멘텀은 전체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한 중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분석가들은 해안 근처 지역에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높은 배출 시나리오 하에서 2100년까지 영국과 EU의 경제적 손실이 약 8720억 유로(한화 약 1372조 7547억 2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베네토와 에밀리아-로마냐, 폴란드의 자코니오포모르스키와 같은 해안 지역은 GDP가 최대 21% 감소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독일, 오스트리아 및 헝가리의 내륙 지역이 2100년까지 지역 GDP의 최대 1%까지 경제적 증가를 경험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해수면 상승에 덜 노출된 지역에서 산업이 번창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연구는 물류, 건설 및 공공 서비스와 같은 경제 부문에 집중된 자금이 피해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았다. 저자들은 영국과 EU의 광범위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특정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도 완만한 구제를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미의 해안 도시들, 특히 마이애미, 뉴욕시, 밴쿠버는 이미 해수면 상승의 가시적인 영향을 목격하고 있다. 마이애미에서는 고조기 동안 이웃들이 더 자주 침수되고 있으며, 뉴욕시는 허리케인 샌디의 교훈을 바탕으로 해안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 밴쿠버는 해수면 상승을 도시 계획의 중심 요소로 삼아 핵심 인프라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안 지역의 다리, 도로, 전력 시스템은 더 큰 위험에 처해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는 지역 및 국가 경제에 파급 효과를 미친다. 따라서, 해수면 상승에 대한 지속적인 전략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엔지니어와 도시 계획자들은 해안 방벽이나 높아진 기초와 같은 물리적 변화를 통해 피해를 제한하는 적응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완화 조치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책 입안자, 기업, 연구자 간의 협력이 장기적인 위협을 관리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 연구는 기후 압력에 대응하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차이를 고려해야 함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의 내륙 지역이 2100년까지 지역 GDP의 최대 1%에 해당하는 경제적 이익을 경험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결국 해수면 상승의 잠재적 규모는 기후 변화가 지역 경제, 국제 상업,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연구팀은 준비와 혁신적인 계획이 후퇴를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각 지역의 자연적 특성과 경제적 강점의 조합이 독특한 전략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으며, 해수면 상승이 계속됨에 따라 신중한 계획의 필요성을 조명하고 있다. 지역 사회는 주택, 산업,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변화하는 해안선과 관련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오는 11월 브라질 벨렘에서 COP30 기후 정상 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브라질 벨렘 이 수만 에이커의 보호된 아마존 열대 우림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4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BBC,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브라질에서 개최될 예정인 COP30 기후 정상회의를 대비해 새로운 4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수만 에이커에 달하는 아마존 보호 열대 우림이 개간되고 포장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도로는 11월 회의에 참석할 5만 명 이상의 세계 지도자들을 위해 도시로의 교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 주 정부는 이 고속도로의 지속 가능한 자격을 자랑하는 반면, 일부 지역 주민들과 환경 보호론자들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분노하고 있다. 아마존은 세계의 탄소를 흡수하고 생물 다양성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많은 사람들은 이 벌목이 기후 정상 회담의 목적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분적으로 건설된 도로를 따라 울창한 열대 우림이 양쪽에 우뚝 솟아 있으며, 벌목된 땅에는 13km(8마일) 이상에 걸쳐 벨렘으로 이어지는 통나무가 쌓여 있다. 굴착기와 기계가 숲 바닥을 파고들며, 보호 구역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포장하기 위해 습지를 덮고 있다. 지역 주민 클라우디오 베레케트(Claudio Verequete)는 도로가 놓일 곳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살고 있으며, 그는 한때 그 공간에서 아사이 베리를 수확해 생계를 유지했다. 그는 BBC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파괴됐다. 우리의 수확은 이미 잘려 나갔고 우리는 더 이상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수입이 없다”라면서 이 도로의 건설이 앞으로 더 많은 벌목으로 이어질까 걱정하고 있다. 이 도로는 두 개의 단절된 보호 숲 지역을 남기며, 과학자들은 이것이 생태계를 단편화하고 야생 동물의 이동을 방해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브라질의 한 대학 동물 병원에서 야생 동물 수의사이자 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실비아 사르디냐(Silvia Sardinha) 교수는 BBC에 “벌목의 순간부터 손실이 발생한다. 우리는 동물들을 다시 야생으로 방사할 수 있는 지역을 잃게 될 것이며, 여러 종들의 자연 환경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질 대통령과 환경 장관은 이번 회담이 "아마존에 관한 COP가 아니라 아마존에서 열리는 COP이기 때문에 역사적인 정상 회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사르디냐 교수는 이러한 대화가 "비즈니스 관계자와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매우 높은 수준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며, "아마존에 사는 사람들은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정부는 이 고속도로를 도시에서 진행 중인 30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언급하며, 준비하고 현대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아들러 실베이라 주 정부의 인프라 장관은 이 고속도로가 지속 가능한 고속도로이며 중요한 이동성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도로에 동물들이 지나갈 수 있는 야생동물 통로와 자전거 도로가 설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가 인구를 위한 유산을 남기고, 더 중요한 것은 COP30을 위해 사람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기후 정상 회담은 환경 보호 목표의 명백한 실패로 인해 점점 더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오랫동안 이 정상 회담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으며, 심지어 회의 자체가 지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세계 지도자들은 정상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개인 제트기를 이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2023년 두바이에서 열린 COP28 정상 회담과 관련해 무려 291회의 개인 비행이 확인된 바 있다. 이러한 사실은 환경 보호를 위한 회의가 오히려 환경에 해를 끼치는 행위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COP는 최근 동료 검토 연구에서 지구에서 가장 환경에 해로운 산업으로 지목된 동물 농업을 반복적으로 무시하고 거의 완전히 간과해 왔다.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COP29에서는 고기와 유제품이 잘못된 정보로 비건으로 표시됐으며 진정한 식물 기반 옵션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반면, 소고기, 양고기, 유제품과 같은 고배출 식품은 COP 회의에서 널리 제공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COP 회의가 환경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향후 회의에서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리서치앤마켓(ResearchAndMarkets)에 따르면, 식물 기반 육류 시장이 2024년 95.7억 달러(한화 13조 9501억 8900만 원)에서 2030년까지 218.1억 달러(한화 31조 7924억 37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은 14.72%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식물 기반 육류 시장은 36개 공급업체의 독점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으며, 글로벌 및 국내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주요 기업으로는 비욘드미트(Beyond Meat),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 타이슨 푸드(Tyson Foods), 코나그라(Conagra), 헝그리 플래닛(Hungry Planet)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더..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전라남도 해남군(군수 명현관)에서 소 63마리를 굶주림에 방치해 아사시킨 농장주가 경찰에 입건되면서 동물 학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대표 이원복)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해당 농장주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지난 9일 해남의 한 축사에서 "소가 죽어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12일 농장주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농장주는 자신의 축사에서 소 67마리 중 63마리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 일정이 바빠 농장 관리를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위생시험소의 병성 감정 결과, 아사한 소들은 전염병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10조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다. 따라서 농장주의 행동은 심각한 동물 학대에 해당한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소 63마리를 굶주림에 방치해 죽게 한 농장주는 중대한 동물 학대 행위를 저질렀다"며, 동물보호법의 엄격한 적용과 처벌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동물 관리의 중요성과 동물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시 한번 환기하고 있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돼지 수십만 마리를 아파트처럼 키우는 '양돈빌딩'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대표 이원복)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이 프로젝트를 강력히 반대하며, 동물 학대와 착취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충남도는 최근 중국의 대규모 양돈 기업과 협력해 '양돈빌딩'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도내 축사시설의 현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는 이러한 시설이 고도화된 공장식 축산을 의미하며, 동물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양돈빌딩은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기존 농장의 10%에서 10배의 노동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이에 따라 동물들은 더 많은 억압과 착취를 당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의 동물 학대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러한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더욱 문제가 크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동물들을 물건처럼 다루는 생명파괴적 사고방식이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강조하며, 대신 건강하고 안전한 채식 문화를 위한 '식물농장' 건립을 촉구했다. 이들은 식물 빌딩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충남도의 '양돈빌딩' 건립 계획은 앞으로도 많은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며, 동물권 보호와 지속 가능한 농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기름을 버터 대신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상당한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 하버드 대학교 T.H. 찬 공공 보건 학교(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MIT와 하버드의 브로드 연구소(Broad Institute of MIT and Harvard)의 연구자들은 30년 이상 2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연구에 따르면, 대두유, 카놀라유, 올리브유와 같은 식물성 기름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전체 사망률, 암 사망률,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버터 섭취는 전체 사망률과 암 사망률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연구의 주 저자 유 장(Yu Zhang)은 “우리가 발견한 연관성의 크기가 상당하다. 일일 식단에서 버터를 식물성 기름으로 교체했을 때 사망 위험이 17% 낮아지는 것을 보았으며 이는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수치”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살아있는 참가자들의 식단을 평가하는 것 외에도 사망한 참가자들의 사망 원인을 분석했다. 통계적으로, 버터를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보다 사망 위험이 15% 더 높았고, 식물성 기름을 가장 많이 섭취한 참가자들은 사망 위험이 16% 낮았다. 또한, 연구자들은 하루에 10g의 버터(1큰술 미만)를 동등한 칼로리의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하면 암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을 17% 낮출 수 있다는 대체 분석 결과를 도출했다. 그러나 연구 참가자들이 주로 건강 전문가들이었기 때문에 미국 전체 인구를 대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연구는 식물 기반 식단의 건강 이점을 지지하는 연구 결과의 증가하는 흐름에 추가된다. 하버드에서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식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고 육류를 덜 섭취하는 것이 심장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최근 메타 분석에서는 육류를 식물성 대체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심혈관 대사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지었다. 다니엘 왕(Daniel Wang) 연구의 교신 저자는 “사람들은 버터를 대두유나 올리브유로 교체하는 간단한 식단 변경이 장기적으로 상당한 건강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공공 건강 관점에서 볼 때, 암이나 기타 만성 질환으로 인한 상당수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전 세계 보존 기금의 대부분이 대형 동물에게 할당되면서, 덜 인기 있는 종들이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대학교(University of Hong Kong) 연구팀이 실시한 25년간의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할당된 19억 6천 3백만 달러 중 82.9%가 척추동물에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과 무척추동물은 각각 6.6%의 자금을 차지했으며, 균류와 조류는 0.2% 미만으로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특히 척추동물 내에서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자원의 85%가 조류와 포유류에 할당된 반면, 양서류는 2.8% 미만의 자금을 받았다. 대형 포유류 중에서는 코끼리와 코뿔소가 84%의 보존 프로젝트와 86%의 자금을 차지하며, 이들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이 이루어졌다. 반면, 설치류, 박쥐, 캥거루 및 왈라비와 같은 포유류는 심각하게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들은 멸종 위기로 간주되고 있다. 연구의 주 저자인 베누아 게나르(Benoit Guénard)는 “위협받는 종으로 확인된 거의 94%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직접적인 멸종 위험에 처해 있다”라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생태계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독특한 진화 전략을 대표하는 이 소외된 대다수를 보호하는 것은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우리의 공동 목표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의 공동 주 저자인 앨리스 휴즈(Alice Hughes)는 슬픈 현실은 '무엇이 위협받고 있는가'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종종 제한적이며, 따라서 몇몇 대형 포유류 종이 거의 1만 2000종에 달하는 파충류 전체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자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보존 조치를 시행하는 능력을 제한하고, 연구자들에게도 기회를 닫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연구는 1992년부터 2016년까지 1만 4566개의 보존 프로젝트를 분석했으며, 각 종의 자금 지원 금액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위협받는 종 적색 목록과 비교했다. 연구 저자 베이든 러셀(Bayden Russell)은 “우리는 전 세계적인 종 멸종 위기 한가운데에 있다”며 “위협받는 종의 수는 전례 없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보존 기금에 대한 사고 방식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지역 사회는 생물 다양성의 가치와 위협받는 종을 보호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척추동물에 대한 편향이 이전에 보고된 것보다 최대 40% 더 높을 수 있음을 발견했다. 마지막으로 게나르는 “특히 주요 자금 출처를 대표하는 정부는 보존 기금에 있어 보다 엄격하고 과학적인 접근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하며, “종이 풍부한 그룹을 연구하고 보호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과 보존 투자에 대한 정보 공유도 시급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11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 2문 앞에서 비건(VEGAN) 관련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비건 채식 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비건(VEGAN)플래닛 △비건(VEGAN)히어로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VEGAN)연대 △비건(VEGAN)세상을위한시민모임이 주최했으며, 성명서 낭독, 피켓팅,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축산업과 육류산업이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중 18%가 축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워치 연구소는 축산업이 연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1%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영국 국민이 1주일에 하루만 채식해도 자동차 500만 대를 운전하지 않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축산업이 지구의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기후 변화, 기아 문제와도 직결돼 있음을 상세히 설명했다. 매년 한반도 남한 면적에 해당하는 열대우림이 가축 사육과 사료 재배를 위해 파괴되고 있으며, 이는 지구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축산업이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축 사료 생산에 필요한 질소 비료는 아산화질소를 대기 중에 방출해 기후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이들은 비건 채식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음을 언급하며, 전 세계 인구가 비건이 된다면 매년 8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비건 채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쉽게 비건 채식을 접하고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비건 법 제정이 건강, 동물 복지, 환경 보호를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주장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시민들의 의식을 일깨우고, 비건 채식 법 제정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 비건 채식법으로 '건강'을 살리자! ● 비건 채식법으로 '내몸'을 살리자! ● 비건 채식법으로 '동물'을 살리자! ● 비건 채식법으로 '환경'을 살리자! ● 비건 채식법으로 '지구'를 살리자! ● 비건 채식법으로 '기후 위기' 극복하자! ● 비건 채식법으로 '기후 위기' 이겨내자! ● 비건 채식법으로 '기후 위기' 해결하자! ● 비건 채식법으로 '기후 위기' 대응하자! ● 비건 채식법으로 '기후 위기' 물리치자! 오늘날 '기후 위기'는 지구 곳곳에서 가뭄, 홍수, 혹서, 혹한, 기아, 질병, 산불, 폭풍, 멸종, 수몰 등을 일으키며 인류 생존과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축산업과 육류산업이 지구 온실가스와 기후 위기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전세계 온실가스의 13%가 교통수단에서 18%가 축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월드워치'(World Watch) 연구소는 유엔 보고서 발표에서 "축산업과 육류 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연간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1%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또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영국 국민이 1주일에 단 하루만 채식을 한다면, 자동차 500만 대를 운전하지 않는 것과 같은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IPCC는 '기후변화와 토지에 대한 특별보고서'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 기후변화를 저지하려면 고기 섭취를 줄이고 통곡물, 채소, 과일 위주의 식물성 식단으로 먹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매년 한반도 남한만큼의 열대우림이 가축을 사육하기 위한 방목지와 가축 사료인 콩, 옥수수 등 사료 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경작지를 만들기 위해, 불태워지고 사라지고 있다. 1960년대 이후 이미 지구상 열대우림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고, 아마존 열대우림의 2/3가 불태워 사라졌다. 그리고 축산업, 어업, 양계업, 낙농업 등 동물과 관련된 제반 산업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아산화질소, 메탄가스의 주요 배출원이다. 실제로, 전 세계 소가 1년에 약 1,105억kg의 메탄가스를 배출한다. 이는 전 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약 25%이며, 소 이외에 양이나 염소 등 모든 가축이 발생시키는 메탄가스까지 합하면 전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약 37%를 차지한다. 그리고 가축 사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질소 비료는 아산화질소를 대기중에 만들어 내는데, 현재 대기 중 아산화질소의 35%가 축산업에서 배출된다.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에 비해 296배 강한 온실가스이다. 채식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생각보다 커서 전 세계 인구가 비건이 되면 매년 8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데, 이것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2%에 가까운 양이다. 또한 '천연자원보호위원회' 보고서에 의하면, 전세계에 약 15억 마리의 소가 있는데, 소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서 26.5kg의 탄소가 배출되는데 이는 자가용을 3개월간 동안 타고 다닐때 배출하는 탄소배출량과 같다고 밝혔다. 그리고 국내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의하면 설렁탕의 온실가스 배출량(㎏CO2eq. 모든 종류의 온실가스를 CO2로 환산한 단위)은 10.01로, 콩나물국(0.12)보다 무려 100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약 8억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매일 약 2만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하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 생산되는 콩, 옥수수 등 곡물의 45% 이상을 고기를 얻기 위해 가축에게 먹이고 있다. 이는 식량 생산과 분배를 왜곡시키며, 지구촌의 굶주림과 기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또한 육식은 채식에 비해 심각한 식량 낭비를 가져 온다. 실제로 1kg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 16kg의 곡물이 필요하며, 육식 1인분을 위해서 채식 22인분이 필요하다. 또한 가축들이 쏟아내는 분뇨는 개울과 강, 바다를 오염시킨다. 제주에서만 하루 2,800톤이 넘는 돼지 분뇨가 쏟아져 나오는데, 우리나라 약 1,000만 돼지가 쏟아낸 분뇨는 무려 4,846만 톤이다. 그야말로 엄청난 양의 축산 분뇨가 매일 매일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고기 생산을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물이 소비된다. '물발자국네트워크'에 의하면, 소고기 1㎏을 얻기 위해선 1만 5,415ℓ의 물이 필요한데, 이는 1리터 생수 1만 5,415개를 소비하는 것과 같다. 오늘날 기후 위기 시대에 비건 채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그리고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시민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며 가장 쉬운 방법은 비건 채식을 실천하는 것이다.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생태계 회복 및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도, 비건 채식은 필수이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비건 채식을 접하고 경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비건 법 제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건강과 동물, 환경과 지구를 살리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비건 채식법 제정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과일과 채소를 풍부하게 섭취하는 것이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중국 항저우 절강 A&F 대학교 식품 및 건강 단과 대학의 연구진은 과일과 채소에 포함된 항산화제가 미세플라스틱이 인체 생식 시스템에 미치는 독성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이 인체의 여러 부분, 특히 생식 기관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미세플라스틱은 생식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 국내 연구진은 전사체 분석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의 지속적인 섭취가 남성 호르몬과 감수분열 관련 유전자 발현을 전반적으로 억제하는 분자 기전을 규명한 바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수천 가지 화학 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호르몬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정자 수와 질을 낮추며 난소와 발기 기능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자연 화합물인 안토시아닌이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토시아닌은 산화적 손상과 염증을 상쇄하는 항산화 및 항염증 특성을 지니고 있다. 연구팀은 안토시아닌이 스테로이드 수용체와 상호작용해 미세플라스틱의 해로운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수용체는 에스트로겐과 안드로겐과 같은 중요한 생식 호르몬과 결합해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뽕나무, 블랙베리, 체리와 같은 베리류와 검은콩, 적양파, 적양배추, 가지 등이 있다. 이들 식품은 미세플라스틱의 독성으로부터 생식 기관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유망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안토시아닌은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심혈관 질환과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더불어, 장 건강을 지원하고 장내 세균의 다양성을 개선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며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약제 분석 저널(Journal of Pharmaceutical Analysis)’에 게재됐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후보로 오른 30편의 영화 중 유일하게 생태적 위기를 다룬 작품인 ‘와일드 로봇(The Wild Robot)’은 비영리 환경 컨설팅 회사 굿 에너지(Good Energy)의 연구 결과에 의해 주목받고 있다. 이 연구는 현대 영화를 통해 기후 변화를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굿 에너지는 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대한 ‘기후 현실 점검(Climate Reality Check)’ 점수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는 영화와 텔레비전에서 여성의 표현을 평가하는 잘 알려진 벡델테스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해당 점수 시스템은 영화나 프로그램 내에서 기후 변화의 존재를 인정하는가, 그리고 기후 변화에 대해 인식하는 캐릭터가 최소한 한 명 존재하는가 등 두 가지 주요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 점수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라이스 대학교(Rice University) 매튜 슈나이더-마이어슨(Matthew Schneider-Mayerson) 박사 연구팀은 “200명 이상의 작가, 쇼러너, 경영진,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등과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이 두 가지 요소에 도달했다. 우리의 목표는 테스트가 사용하기 쉽고 측정 가능하며 창의적으로 영감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후보로 오른 30편의 영화 중 10편이 평가 자격 요건을 충족했으며, 이는 이야기가 지구에서 진행되고 현재, 최근 과거 또는 가까운 미래의 시간대에 설정돼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와일드 로봇’은 9월 프리미어 이후 여러 상을 수상했으며, 애니메이션 장편 부문에서 아카데미 후보로 지명됐다. 드림웍스 30주년 기념작인 ‘와일드 로봇’은 우연한 사고로 거대한 야생에 불시착한 로봇 ‘로즈’가 홀로 남겨진 아기 기러기 ‘브라이트빌’의 보호자가 된 후, 세상에 없던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는 감성 어드벤처로 해수면 상승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금문교 위를 수영하는 고래의 장면을 포함하고 있으며, 극단적인 기상 조건에 시달리는 세상을 묘사하고 있다. 굿 에너지의 설립자이자 CEO인 안나 제인 조이너(Anna Jane Joyner)는 “우리가 모두 기후 위기를 경험한 힘든 한 해를 보낸 후, 우리는 그것에 직면했을 때 의미와 용기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다. ‘와일드 로봇’은 기후 변화 시대의 삶을 매혹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불확실한 세상에서 회복력, 두려움과 차이를 극복하는 것, 그리고 공동체의 힘을 탐구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영화 플로우(Flow)’,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Kingdom of the Planet of the Apes)’, ‘듄 파트 투(Dune: Part Two)’와 같은 여러 아카데미 후보 영화가 중요한 기후 주제를 탐구하는 것을 보게 돼 기뻤다”라면서 “기후 변화가 영화에서 슈퍼히어로, 생태 테러리스트, 그리고 재활용에 대해 소리치는 이웃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에는 2023년 영화 중 ‘바비(Barbie)’,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Nyad)’,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Mission: Impossible - Dead Reckoning - PART ONE)’가 기후 현실 점검 테스트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