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최근 참새, 까치, 까마귀, 청설모 등 흔한 야생동물의 불법 사육이 방송, 유튜브, SNS 등에서 만연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들 동물은 포획 금지종에 해당해 개인 사육이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법규의 미비와 처벌의 부재로 인해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 27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여러 유튜브 채널에서는 불법적으로 사육되는 야생동물들이 등장해 왔으며, 이 중에는 구독자 수가 20만에 달하는 '미OOO'와 100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다O', '정OO' 등의 유명 유튜버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불법 사육을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그 결과 야생동물의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제보자 A씨는 자신이 여러 차례 불법 사육을 신고했지만, 경찰과 환경부의 조치가 미비하다고 전했다. 신고된 피의자들은 수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했고, 불송치 또는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또한, 야생동물이 보호센터로 인계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했으며, 불법 사육에 대한 실질적인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야생생물보호법 제9조에 따르면 불법 포획된 경우에만 처벌이 가능하나, 일반인에게 합법적으로 포획할 수 있는 경로는 제한적이다. 이러한 법적 허점은 청계천 등지의 야생동물 판매업자들이 처벌받지 않는 이유와 유사하다. 환경부는 개인 사육이 불법임을 명확히 하고 있으나, 수사권이 없어 실제 조치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상황은 야생동물 보호와 생태계 유지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관련 법령의 강화와 실질적인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보자 A씨는 "이 문제를 다룬 기사가 없어 기사화되길 바란다"며, 불법 사육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지속적인 불법 사육과 그에 대한 처벌 미비는 야생동물의 생존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생태계의 균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정부와 관련 기관은 이러한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보다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덴마크 연구진이 남아시아에서 널리 소비되는 치즈인 '파니르(Paneer)'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개발했다. 이 치즈에는 25%의 완두콩 단백질이 포함돼 영양적 이점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치즈는 유제품이기 때문에 과도한 소비는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식물성 치즈 개발이 활발히 진행돼 왔지만, 기존 치즈와 유사한 맛과 질감을 구현하는 것이 가장 큰 난제로 남아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우유와 식물성 단백질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치즈' 개발을 시도했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 식품과학과 릴리아 아르네(Lilia Ahrné) 교수는 "식물성 단백질만으로 기존 치즈와 동일한 질감을 구현하는 것은 어렵다"며 "최대한 많은 우유 단백질을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하면서도 맛과 질감을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아르네 교수와 연구진은 남아시아 요리에 널리 활용되는 파니르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하이브리드 파니르는 기존 파니르의 주요 성분인 카제인(casein, 우유 단백질)과 완두콩 단백질을 조합해 제작됐다. 연구진은 완두콩이 유럽에서 재배돼 대두보다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웬제 샤(Wenjie Xia) 박사는 "완두콩 단백질을 치즈에 추가했을 때 질감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분석했다"며 "실험 결과, 우유 단백질의 25%를 완두콩 단백질로 대체해도 기존 파니르와 유사한 질감과 맛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치즈 제조 과정에서 완두콩 단백질이 우유 단백질보다 수분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더 높은 압력을 가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식물성 단백질 함량이 높아도 단단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샤 박사는 "하이브리드 치즈는 지속 가능한 유제품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우유 성분을 더욱 줄이면서도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를 통해 치즈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치즈는 환경적 이점 외에도 영양학적으로도 장점을 가질 수 있다. 아르네 교수는 "유제품은 필수 아미노산과 칼슘을 제공하지만, 식물성 성분은 식이섬유를 추가할 수 있다"며 "하이브리드 치즈는 두 가지 장점을 결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파니르를 연구 대상으로 삼은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파니르, 할루미(halloumi), 페타(feta) 같은 요리용 치즈는 가열해도 녹지 않는 특성이 있다. 아르네 교수는 "파니르는 굽거나 튀겨도 형태를 유지할 수 있어 인도에서 육류 대체 식품으로 활용돼 왔다"며 "서구에서도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새로운 고기 대체 식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질감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지만, 보다 완벽한 맛을 구현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향후 연구 결과가 하이브리드 치즈의 본격적인 상용화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면역력은 우리 몸이 외부의 병원체와 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높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이 필수적이다. 채소와 과일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인 식품으로, 그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이들 식품은 다양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어, 건강한 면역 체계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채소와 과일은 비타민과 미네랄의 훌륭한 공급원으로 비타민 C, 비타민 A, 비타민 E, 아연, 셀레늄 등은 면역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면역 세포의 기능을 지원하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은 체내의 자유 라디칼을 중화시키고 세포 손상을 방지하는 데 기여한다. 이는 면역 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장어 거래가 높은 수요와 제한된 공급으로 인해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속 가능성, 불법 밀매, 그리고 멸종 위기 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유럽 장어 수출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밀매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어린 장어는 EU에서 아시아로 밀반출돼 농장에서 사육되고 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해당 연구는 예일-NUS 졸업생 조슈아 추의 환경 연구 캡스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벤자민 웨인라이트 교수의 지도 아래 진행됐다. 연구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유럽 장어(Anguilla anguilla)에 초점을 맞춰 EU 외부에서의 거래는 매우 제한적이지만, 여전히 많은 수의 어린 장어가 아시아 시장에 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새로운 연구 결과는 글로벌 장어 거래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하며 또 다른 종이 시장에 점점 더 많이 등장하고 있다. 예일-NUS 대학의 연구팀은 싱가포르 시장에서 멸종 위기 장어 종의 존재를 조사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 팀은 슈퍼마켓, 레스토랑, 도매업체 등 86개 소매업체에서 327개의 장어 제품을 구매했다. DNA 바코딩 결과, 몇몇 샘플에는 유럽 장어가 포함돼 있었지만, 테스트 된 제품의 70%는 미국 장어(Anguilla rostrata)로 확인됐다. 유럽 장어와 달리 미국 장어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지 않지만, 여전히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며 과도한 어획과 서식지 손실로 인해 상당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연구 결과는 거래자들이 EU 수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유럽 장어에서 미국 장어로 초점을 옮기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발견은 미국 장어 개체군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더 강력한 규제가 없다면, 미국 장어도 유럽 장어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수 있다. 연구팀은 미국 장어 거래에 대한 더 강력한 규제와 모니터링을 촉구해 개체군 감소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는 “싱가포르의 장어가 장어 과의 착취 역사와 연결되는 것이 슬펐다. 한 장어 과의 개체군 감소가 반복적으로 다른 장어 과의 과도한 착취와 감소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리버풀에서 장어과 회복에 투자하는 많은 연구자와 원주민 그룹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일본에서 아오테아로아, EU와 영국에 이르기까지”라고 덧붙였다. 추는 “동남아시아의 관점이 장어 과학에 포함될 여지가 있다. 열대 장어를 온대 장어의 멸종 위기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익 중심의 과도한 착취를 피할 수 있는 식량 보존 솔루션을 탐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장어 제품의 광범위한 잘못된 라벨링을 강조하며, 종종 일반적인 ‘장어’ 또는 ‘우나기’로 판매돼 진정한 종의 정체성을 가린다. 이러한 기만적인 관행은 생물 다양성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인간 건강에 잠재적인 위험을 초래하고 불법 야생 동물 거래를 부추긴다고 경고했다. 웨인라이트 교수는 “장어 거래는 지구에서 가장 큰 야생 동물 범죄로 묘사된다. 매년 수억 마리의 유리 장어(어린 장어)가 아시아로 불법 밀매되는 방대한 범죄 네트워크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연구가 보여주는 것은 거래의 변화 가능성이다. 이 변화는 EU의 규칙과 규제가 유럽 장어를 아시아로 밀반출하기 어렵게 만들면서 발생했을 수 있으며, 그 결과 공급자들은 이제 규제가 덜한 미국 장어로 초점을 옮겼다”고 설명했다. 웨인라이트 교수는 “미국 장어가 유럽 장어가 겪은 유사한 운명을 피하려면, 미국 장어 거래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과도한 착취를 방지하기 위한 규칙과 규정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의 결과는 적극적인 보존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연구진은 더 엄격한 모니터링, 더 나은 라벨링 관행, 소비자 인식의 증가는 불법 장어 거래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국제 장어 과학 심포지엄에서 발표했으며, 전체 연구는 논문은 국제저널 ‘컨져베이션 사이언스 앤드 프렉티스(Conservation Science and Practice)’에 게재됐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25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비건 시민단체들이 '건강과 동물, 지구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비건플래닛 △비건월드코리아 △K-VEGAN △한국비건연대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한국채식연합 등 여러 단체가 주최해 비건 채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낭독하고, 피켓팅 및 퍼포먼스를 통해 비건 채식의 중요성을 알렸다. 이들은 비건 채식이 건강, 동물 보호, 그리고 지구 환경을 지키는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심장병, 암, 당뇨 등 많은 질병이 육식과 관련이 있으며, 세계적으로 질병 사망의 약 80%가 육식에 기인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며, 붉은 고기는 2군 발암물질로 지목했다. 또한, 매년 전 세계에서 1000억 이상의 동물이 인간의 식탁을 위해 희생되고 있으며,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를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넷플릭스 영화 '씨스피라시'는 매년 3조 이상의 바다 동물이 인간의 소비를 위해 죽어간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문제도 심각하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축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의 18%를 차지한다. 고기 생산을 위해 대규모의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있으며, 1kg의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16kg의 곡물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매년 수억 명이 기아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비건 채식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기후 위기 시대에 우리 모두가 실천해야 할 필수적인 방법이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비건 채식에 동참해 건강과 지구, 그리고 동물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 비건 채식 함께하자! ● 비건 채식 실천하자! ● 비건 채식 촉구한다! ● 비건 채식 정답이다! ● 비건 채식 필수이다! ● 비건 채식이 '건강'을 살린다! ● 비건 채식이 '내몸'을 살린다! ● 비건 채식이 '동물'을 살린다! ● 비건 채식이 '환경'을 살린다! ● 비건 채식이 '지구'를 살린다! ● 비건 채식으로 '기후위기' 극복하자! ● 비건 채식으로 '기후위기' 대처하자! ● 비건 채식으로 '기후위기' 해결하자! ● 비건 채식으로 '기후위기' 이겨내자! 오늘날 기후 위기 시대를 맞이하여, 건강과 동물, 지구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을 촉구한다. 오늘날 고혈압, 심장병, 암, 당뇨, 동맥경화, 비만 등의 원인이 대부분 육식과 관련있으며, 전세계 질병 사망의 약 80%가 육식으로 인하여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햄과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은 1군 발암물질로, 붉은 고기와 적색육은 2군 발암물질로 발표하였다. 또한, 매년 전세계적으로 1,000억 이상의 닭, 오리, 돼지, 소 등의 동물들이 인간의 음식으로 쓰여지기 위해 죽어가고 있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Yuval Harari)는 오늘날 '공장식 축산'을 '인류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그리고 넷플릭스 영화 '씨스피라시'(Seaspiracy)는 매년 3조 이상의 바다 동물들이 인간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희생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날 지구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 기후 위기는 지구 곳곳에서 가뭄, 홍수, 혹서, 혹한, 기아, 질병, 산불, 폭풍, 멸종, 수몰 등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전세계 온실가스 중에서 교통수단에서 13%, 축산업에서 18%의 온실가스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매년 한반도 남한만큼의 열대우림이 가축을 사육하기 위한 방목지와 가축 사료인 콩, 옥수수 등 사료 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경작지를 만들기 위해 불태워지고 사라지고 있다. 실제로, 1960년대 이후 이미 지구상 열대우림의 1/2 이상이 사라졌고, 아마존 열대우림의 2/3가 불태워 사라졌다. 그리고 고기 1kg를 생산하기 위해 콩, 옥수수 등의 곡물 16kg가 필요하며, 육식 1인분을 위해서 채식 22인분이 필요하다. 또한, 매년 수 억명의 사람들이 기아와 굶주림으로 희생되고 있지만, 전세계 생산되는 콩, 옥수수 등 곡물의 45% 이상을 고기를 얻기 위해 가축에게 먹이고 있다. 그리고 고기 생산을 위해서는 많은 양의 물이 소비되는데, 소고기 1㎏을 얻기 위해선 1만 5,415ℓ의 물이 필요하며, 이는 1리터 생수 1만 5천개를 소비하는 것과 같다. 건강과 동물, 지구를 살리는 '비건' 채식은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기후 위기 시대에 건강과 동물, 지구를 살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비건' 채식을 실천하는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동물, 그리고 지구를 살리는 '비건' 채식에 함께 동참하기를 촉구한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시시피주가 미국 내에서 실험실에서 재배한 고기의 제조, 판매 및 유통을 금지하는 세 번째 주가 됐다. 테이트 리브스(Tate Reeves) 미시시피 주지사는 하원 법안 1006(HB 1006)에 서명하지는 않았지만,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음으로써 법안이 자동으로 발효됐다. 이 법안은 미시시피 하원과 상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했으며, 오는 2025년 7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법안을 위반할 경우 최대 500달러의 벌금과 최대 3개월의 징역형이 부과될 수 있다. HB 1006은 2025년 1월 공화당 소속 빌 피곳(Bill Pigott) 하원의원과 레스터 카펜터(Lester Carpenter) 하원의원에 의해 발의됐다. 이는 올해 미시시피 입법 회기에서 처음으로 통과된 실험실 재배 고기 금지법이다. 미시시피는 지난해 유사한 금지 조치를 도입한 플로..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심혈관 대사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건강한 식물 기반 식단을 따를 경우 사망 위험이 낮아지고 수명이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심장학회 연례 과학 세션(ACC.25)에서 발표된 이번 연구는 비만, 당뇨병, 심장병과 같은 심혈관 대사 질환 환자들에게 건강한 식물 기반 식단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최초의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연구들은 일반 인구를 대상으로 식물 기반 식단의 이점을 평가해왔으나, 이번 연구는 심혈관 대사 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연구를 주도한 장링 첸(Zhangling Chen) 박사는 “심혈관 대사 질환이 있는 집단에서 건강한 식물 기반 식단을 더 잘 따르는 것이 총 사망률, 심혈관 질환 및 암 사망률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유의미한 연관이 있었다”며 “건강..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복잡성에 압도된 사람들이 이를 심리적으로 외면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집단적 해리(collective dissociation)' 현상으로 규정하고,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 기후 위기의 심리적 영향 "해리 반응으로 협력 저해“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증가하면서 정신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심각해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허리케인·가뭄·홍수 등 기후 재난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은 불안, 우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연구진은 많은 사람들이 기후 위기의 거대한 규모와 복잡성에 압도돼 무력감을 느끼며, 이에 대한 방어 기제로 부정(denial)과 해리(dissociation)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는 일시적인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후 대응을 위한 협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cine)의돈-엘리세오 루세로-프리스노(Don-Eliseo Lucero-Prisno) 연구원은 "기후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지역 사회의 결속력을 약화시키고, 효과적인 대응을 어렵게 만든다"며 "정신 건강 지원과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것이 기후 위기 대응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기후 대응, 심리적 요인 고려해야 "공감 기반 접근 필요“ 연구진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단순한 환경 문제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 건강과 사회적 연대 측면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데보라 쇼무이와(Deborah Shomuyiwa)와 나이지리아 라고스대학교(University of Lagos) 교수는 "기후 변화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과 정부의 정책이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문제"라며 "대기업의 환경 파괴, 정부의 무책임한 정책, 과도한 화석 연료 투자 등이 시민들의 무력감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사회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대응 방안으로 △기후 정책의 지속적 추진을 위한 정치 자금 투명성 확보 △지속 가능한 정책 우선순위 설정 △기후 변화와 정신 건강의 연관성에 대한 교육 확대 △취약 지역 사회에 대한 직접 지원 등을 제안했다. ◆ "해리에서 연대로, 사회적 결속력 강화가 해결의 열쇠” 연구진은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이 단순한 환경 보호 차원을 넘어, 공감(empathy)과 집단적 책임(collective responsibility)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세로-프리스노 연구원은 "지역 사회가 함께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정신 건강 지원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후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결속력을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기후 변화 대응은 환경적 측면뿐만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 기후 위기에 대한 공감과 구조적 개혁을 바탕으로 한 대응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동물 권리 단체 PETA(페타)가 미국 국립 보건원(이하 NIH)의 동물 실험을 강하게 비판하는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90년대 장난감 광고 스타일을 차용한 이번 광고는 실험 동물을 이용한 연구의 실태를 풍자적으로 조명하며,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 광고는 "내 첫 실험 동물"(My First Animal Experiment)이라는 가상의 장난감 키트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광고 속에서 한 아이는 이 키트를 사용해 쥐 인형에 화학 물질을 주입하고, 전기 충격을 가하며, 물에 빠뜨리는 등의 실험을 진행한다. 이러한 과정은 NIH가 실제로 자금을 지원하는 동물 실험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다. 광고의 분위기는 밝고 유쾌한 장난감 광고 형식을 따르지만, 내용은 점점 불안하고 충격적으로 변한다. 특히 소녀가 쥐 인형의 머리를 자르는 장면과 함께 “당신의 아이가 사이코패스가 되더라도 NIH는 책임지지 않습니다(NIH is not liable if your child becomes a psychopath)”라는 내레이션이 나오는 장면은 강한 인상을 남긴다. PETA는 이번 광고를 통해 NIH의 동물 실험이 납세자의 세금으로 자행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동물이 고통받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PETA의 수석 부사장 캐시 기예르모(Cathy Guillermo)는 "이 광고는 재미있는 패러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심각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미국 납세자들은 동물 실험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인간 치료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NIH는 전체 연구 예산의 절반 가까이를 동물 실험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 연구의 90%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치료로 발전하지 않으며, 동물 실험에서 효과적이라고 판명된 신약의 95%가 인간 실험에서는 실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ETA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 현대화 지금(Research Modernization Now)’ 프로그램을 통해 대체 연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 광고는 FOX 뉴스, TV 랜드, MTV 등 다양한 채널에서 방영되며,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PETA는 "동물은 우리의 실험 대상이 아니다"라는 모토를 바탕으로 동물 실험 철폐를 위한 대중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NIH의 동물 실험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PETA의 광고가 동물 연구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활성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오는 25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건강과 동물, 지구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 촉구' 기자회견이 개최된다. 이번 기자회견은 △비건플래닛 △비건월드코리아 △K-VEGAN △한국비건연대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한국채식연합 등 여러 단체의 주최로 이뤄지며, 성명서 낭독과 피켓팅,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한국채식연합이 지난 23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는 기후 위기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는 건강과 동물, 지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심장병, 암, 당뇨 등 여러 질병의 주요 원인이 육식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으며, 전 세계 질병 사망의 약 80%가 육식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붉은 고기를 2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더불어, 매년 1000억 마리 이상의 동물이 인간의 식탁을 위해 죽어가고 있으며,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를 '인류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라고 표현했다. 넷플릭스 영화 '씨스피라시'는 매년 3조 개의 바다 동물이 인간의 음식으로 희생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 곳곳에서 가뭄, 홍수, 산불 등 다양한 재난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축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축산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의 1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건 채식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아야 한다. 건강과 동물, 지구를 살리기 위해 비건 채식을 실천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주최 측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비건 채식의 중요성을 깨닫고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 본사를 둔 세계 20대 슈퍼마켓 체인이 공급망 내 메탄 배출 문제 해결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탄은 온실가스 중 하나로, 슈퍼마켓의 총 배출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는 비영리 환경 단체 체인지 마켓 재단(Changing Markets Foundation)과 마이티 어스(Mighty Earth)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배출 보고, 음식물 쓰레기 관리, 단백질 대체품 도입 등의 18개 지표를 기준으로 소매업체들의 메탄 감축 노력을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1월 한 달간 분석된 공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20개 식품 소매업체의 메탄 감축 노력을 평가했는데 분석 결과, 조사 대상인 20대 식품 소매업체 중 19곳이 총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소매업체들의 성적이 저조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Kroger Co.와 Walmart조차도 각각 100점 만점에 9.5점과 7점을 기록했으며, 모든 소매업체의 평균 점수는 20점에 불과했다. 이는 개선의 여지가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제마 호스킨스(Gemma Hoskins) 마이티 어스 글로벌 메탄 리더는 "대형 슈퍼마켓들은 육류 및 유제품 판매로 인한 메탄 배출 문제를 외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위험이 있다"며 "메탄은 지구 온난화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초강력 온실가스이지만, 수명이 짧아 신속한 감축이 기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스킨스는 "우리 분석에 따르면, 미국 슈퍼마켓들은 기후 책임 이행의 출발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은 공급망 내 농업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연구에서 평가된 슈퍼마켓 중 어느 곳도 메탄 감축 목표를 설정하거나 배출량을 보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된 대부분의 슈퍼마켓이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범위 3 배출량(Scope 3 emissions)에 대한 평가 및 보고를 하지 않고 있었다. 다만, 미국에서는 Costco만이 범위 3 배출량을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디 호턴-보크스9Maddy Haughton-Boakes) 체인지 마켓 선임 캠페이너는 "메탄 배출은 슈퍼마켓의 주요 맹점"이라며 "이번 연구는 세계 주요 식품 소매업체들이 2030년까지 메탄 배출을 30% 감축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무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부 기업이 문제를 인식하고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그 어느 곳도 긴급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식품 공급망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실질적인 메탄 감축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구에서는 식물성 단백질 전환이 메탄 감축의 주요 지표 중 하나로 평가됐다. 조사 결과, 일부 소매업체만이 대체 단백질 판매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슈퍼마켓 체인의 식물성 단백질 제품 제공 수준은 유럽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으며, 이를 확대하겠다는 명확한 약속도 부족한 상황이다. 연구진들은 슈퍼마켓들이 즉시 메탄 배출을 2030년까지 최소 30%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매년 배출량을 공개적으로 보고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육류 및 유제품 공급망에서 메탄을 줄이기 위한 기후 계획을 개발하고, 보다 투명한 기후 보고 체계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식물성 단백질 판매 비율을 60%로 높이고 육류 단백질 비율을 40%로 줄이는 등 보다 적극적인 전략을 채택할 것을 권장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칠레에 본사를 두고 치아씨드 기반 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벤엑시아(Benexia)’가 미국에서 ‘Seeds of Wellness Chia Milk(시드스 오브 웰니스 치아밀크)’라는 새로운 식물성 음료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전체 치아씨드로 만든 최초의 식물성 음료로, 8온스(약 240ml) 당 740mg의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을 제공한다. 벤엑시아에 따르면, 치아 밀크는 섬유질, 단백질, 칼슘, 비타민 D의 공급원이며, 추가된 설탕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벤엑시아는 이 음료 대체 제품이 지속 가능하게 생산되며, 회사의 농장은 오로지 빗물만을 급수원으로 사용하고 재생 농업 관행을 따른다고 설명했다. 치아 밀크에 사용되는 재료는 물, 용매 또는 효소를 사용하지 않고 가공되며 거의 제로 폐기물 및 제로 물(최종 제품에 추가된 물을 제외하고) 공정으로 처리된다. 특허받은 미세 분쇄 공정을 통해 전체 치아 씨앗을 갈아 영양소와 맛의 특성을 보존하면서 부드럽고 크리미한 질감을 만들어낸다. 현재 오리지널 맛으로 제공되며, 곧 바닐라 맛도 출시될 예정이다. 벤엑시아의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산드라 질롯(Sandra Gillot)는 “우리는 치아 전문가로서 치아를 재배하고 연구하며, 소비자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건강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치아씨드의 영양력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시장에서 최고의 음료 대체 제품을 살펴보고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Seeds of Wellness Chia Milk'는 미국 및 하와이의 일부 코스트코 매장에서 독점적으로 출시되며, 미국 전역의 아마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최근 몇 년간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물성 대체 음료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전통적인 음료 대신 식물성 대체음료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종류의 음료가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식물성 대체음료의 주요 종류로는 아몬드 음료, 콩 음료, 귀리 음료, 코코넛 음료, 쌀 음료 등이 있다. 아몬드 음료는 낮은 칼로리와 비타민 E가 풍부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콩 음료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영양가가 뛰어나며, 귀리 음료는 크리미한 질감과 자연스러운 단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코코넛 음료는 독특한 풍미로 요리와 음료에 다양하게 활용되며, 쌀 음료는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적어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Stratistics MRC에 따르면, 세계 식물성 음료 시장은 2024년 35억 3,000만 달러에 이르고, 예측 기간 동안 12.3%의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로 성장해 2030년에는 70억 8,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증가와 함께,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젊은 세대와 밀레니얼 소비자들이 식물성 대체음료를 선호함에 따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식물성 대체음료의 인기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지속 가능한 소비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식품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다양한 맛과 영양을 갖춘 식물성 대체음료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더욱 넓어질 것이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푸드 테크가 기술이 성장함에 따라 동물 없는 생산 기술과 정밀 발효에 중점을 새로운 식품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안전하게 구분하기 위한 새로운 인증이 도입했다. 스위스의 V-Label GmbH에서는 동물의 개입 없이 전통적으로 동물에서 유래된 화합물을 생산하는 다양한 과정, 즉 바이오매스 발효, 합성가스 발효, 세포 없는 합성 등에 적용되는 F-Label(F라벨)을 도입했다. F-Label은 이러한 성분의 생산 과정에 대한 투명성을 제공해 소비자에게 동물 없는 성분임을 보장하고, 전통적인 식물 기반 제품과의 차별화를 목표로 하고있다. F-Label의 도입은 윤리적 및 환경적 요소를 고려하는 비건 인증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F-Label은 생산 과정에서 동물이 전혀 관여하지 않았음을 검증하며, 최종 제품이 분자적으로 동물 유래 성분과 동일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식품 생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F-Label 인증을 최초로 받은 기업은 대체 단백질에 중점을 둔 생명공학 회사인 루예프 바이오테크놀로지스(Luyef Biotechnologies 이하 루예프)이다. 루예프의 인증 제품은 식물 기반 및 배양육의 색상, 향, 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계된 정밀 발효 미오글로빈이다. 루예프의 창립자이자 크리스 블랜차드(Kris Blanchard) CEO는 “루예프에서는 보다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식품 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최첨단 솔루션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우리의 미오글로빈에 대한 최초의 F-Label 라이센스를 획득한 것은 투명성, 혁신 및 최고 품질 기준을 충족하려는 우리의 헌신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발효 기반 기술은 대체 단백질 분야에서 점점 더 주목받고 있으며, 전통적인 축산업 없이 주요 동물 유래 화합물을 복제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루예프의 미오글로빈과 같은 성분은 대체 단백질의 감각적 특성을 개선해 기존 육류와 더 유사하게 만든다. F-Label 인증 기준에는 동물 없는 생산 요구 사항, 최종 제품의 GMO 부재, 항생제 없는 과정 등이 포함된다. F-Label의 책임자인 루보미르 요토프(Lubomir Yotov)은 이 이니셔티브가 동물 없는 생산 기술에 기반한 식품 시스템 개발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레나토 피클러(Renato Pichler) V-Label GmbH의 창립자는 “발효는 동물 기반 성분을 타협 없이 대체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F-Label을 통해 이러한 혁신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윤리적이고 투명한 식품 생산에 대한 헌신을 입증할 수 있도록 하며, 소비자들이 이러한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자신감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F-Label의 도입은 동물 없는 발효 성분의 생산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며, 지속 가능한 식품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환경 보호와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18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과 비건플래닛 등 동물보호단체들이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반려견 번식장 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번식장에서의 동물 학대 실태를 고발하며, 해당 시설의 전면적인 금지 조치를 요구했다. 단체들은 "번식장은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듯 강아지를 생산하고, 이들 강아지는 전국의 경매장과 펫숍으로 판매된다"며 "허가업으로 전환됐으나, 실제로는 아무것도 변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번식장에서 수백 마리의 모견이 비위생적인 환경에 갇혀 있으며, 강제로 임신시키고 불법적으로 제왕절개를 시술하는 등의 학대가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번식장의 열악한 환경은 개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초래하고 있다. 단체는 "뜬 장 바닥은 배설물이 쌓여 악취가 나고, 개들은 철망 사이에 발이 끼여 다치는 일이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수년간 강제 임신과 출산을 강요받은 노령견들은 상품성이 떨어지면 비밀리에 처분되기도 한다. 앞서 지난 2023년 경기도 양평군에서 발생한 대량 아사 사건은 이러한 실태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사례로,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기소된 A씨는 징역 3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번식장도 문제투성이"라며, 현행 축산법의 허점을 지적했다. 생후 8주 이하의 강아지 판매가 금지돼 있으나, 여전히 펫숍에서는 이보다 어린 개들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단체는 "개 식용 목적의 사육을 금지한 법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 번식장도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 학대 산업인 번식장과 경매장, 펫숍의 강아지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체 회원들은 번식장의 열악한 환경을 알리기 위해 피켓을 들고 "강아지 공장을 금지하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반려견 형상의 가면을 쓰고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들은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가자고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 동물학대의 온상, '강아지 공장'을 금지하라! ● 동물억압의 온상, '강아지 공장'을 금지하라! ● 동물착취의 온상, '강아지 공장'을 금지하라! ● 동물고문의 온상, '강아지 공장'을 금지하라! ● '강아지 공장'은 개선의 대상이 아닌, 금지의 대상이다! ● 동물학대의 온상, '강아지 번식장'을 금지하라! ● 동물억압의 온상, '강아지 번식장'을 금지하라! ● 동물착취의 온상, '강아지 번식장'을 금지하라! ● 동물고문의 온상, '강아지 번식장'을 금지하라! ● '강아지 번식장'은 개선의 대상이 아닌, 금지의 대상이다! 매년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National Puppy Day)이다.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동물학대의 온상인 '강아지 공장', '강아지 번식장'의 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강아지 공장'(번식장, puppy mill, 퍼피밀, 애견농장)은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듯이 강아지들을 생산한다. 그리고 그러한 강아지들은 전국의 경매장과 펫샵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번식장'이라는 생산업이 허가업으로 전환되었지만, 역시 바뀐 것은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번식장'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동물학대들은 언론뉴스의 단골이 되었다. '번식장'에서는 모견 수백마리를 뜬장 등에 가두어 기르는 가 하면, 발정제를 투여로 강제 임신, 배를 갈라 새끼 빼내기, 질병 방치, 감금, 고문, 불법 도살 등 온갖 동물학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번식장'의 개들은 바닥이 철망으로 되어 있는 뜬장에서 걷거나 뛰지도 못한 채, 죽을 때까지 평생 갇혀 있어야 한다. 뜬장 바닥은 배설물이 치워지지 않고 쌓인 채 녹이 슬고, 개들은 뜬장 바닥 철망 사이에 발이나 발가락이 끼어서 심하게 다치기도 한다. 바닥은 배설물들이 몇 달 동안 방치된 채 쌓여 있고, 그러한 비위생적인 환경은 개들에게 심한 고통과 질병을 유발한다. '번식장' 안은 온갖 먼지와 분진 등이 눈을 가리고, 심한 악취와 냄새가 진동하며, 개 짖는 소리와 울음 등으로 귀가 아플 정도이다. 아마도 '번식장'을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절대로 '번식장'의 강아지를 사지 않을 것이다. '번식장'의 개들은 병이 나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좁고 더럽고 오염되어진 환경 속에서 하루 하루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다. 실제로 '번식장'의 개들은 감염이나 외상, 피부병,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으며, 냉동고에서는 불법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어미 개들의 사체가 발견되기도 한다. 그리고 수년간 강제 임신과 출산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노령견들은 상품성이 떨어지면, 개고기나 개소주 시장 등으로 비밀스럽게 팔려 나가기도 한다. 2023년 '양평 1,200마리 개 아사(餓死)사건'도 '번식장'에서 생산능력이 떨어진 개들을 데려와서 모두 무참히 굶겨 죽인 것이었다. '번식장'은 반려동물인 모견과 강아지들을 오로지 돈과 수익의 대상으로 보며, 기계나 물건처럼 다루면서 마지막 피 한방울까지 착취한다. 개는 국내 축산법에는 가축이기에 축사 허가 조건만 맞으면, 정부에서 허가를 내주기 때문에 축산업으로 등록하며, 온갖 세제혜택과 농업용 전기와 물 등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받고 있다. 또한 8주 이하의 강아지 판매는 금지되어 있으나, 펫샵 등에서는 생후 6주 미만의 어린 개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강아지는 생후 8주부터 어미 개에게 사회성을 교육받고, 10주쯤 어미개의 젖을 떼는데, 너무 어린 강아지들이 펫샵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너무 일찍 어미와 분리된 강아지들은 사회성 부족, 분리불안 등 여러 정서적 문제를 야기한다. '번식장'은 '합법'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지만, 동물학대 공장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번식장'은 동물을 철저하게 억압하고 착취하는 구조적인 동물학대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개농장'과 '번식장'은 매우 유사하게 닮아 있다. 개들을 철저하게 끝까지 억압하고 착취하고 혹사시키다가, 상품으로 팔기 위해 죽이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면 죽이기 때문이다. 2027년 2월부터 한국에서는 '개농장'이 금지된다. 마찬가지로 '번식장'을 금지시키지 못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개농장'이 '개선'의 대상이 아니라 '폐지'의 대상이듯이, '번식장'은 '개선'의 대상이 아니라, '금지'의 대상이다. 둘은 모두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동물억압, 동물착취, 동물학대 산업이다. 참고로, 지난 2022년 제20대 대통령 후보들도 번식장의 폐기를 동물복지 정책으로 공약하였다. 그리고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주요 정당들이 '번식장' 폐지를 정책으로 공약한 바 있다. 번식장과 경매장, 그리고 펫샵의 강아지 판매를 금지하여야 한다. 그리고 유기동물을 입양하여 키우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을 촉구한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체중 감량은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신체적, 정신적 웰빙에 큰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질병 예방에도 기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영양과 대사 저널(Nutrition & Metabolism)'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동물성 제품을 가공 수준에 관계없이 식물성 식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상당한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미국의 책임있는 의사 협회(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의 임상 연구 책임자인 하나 카흘레오바 박사(Hana Kahleova MD, PhD)가 주도했다. 카흘레오바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아침에 베이컨 대신 베이글을 선택하거나 저녁에 햄버거 대신 채식 버거를 선택하는 것이 체중 감소를 원할 때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식물성 식품으로 접시를 채우는 것은 비록 그것들이 두유, 비건 고기 및 요거트 대체품과 같은 초가공식품으로 간주되더라도, 동물성 제품 대신에 체중과 전반적인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16주 동안 과체중인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개입 그룹과 대조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된 2차 분석이다. 개입 그룹의 참가자들은 칼로리 제한 없이 저지방 식물성 식단을 따랐고, 대조 그룹은 식단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연 구 결과, 비건 그룹의 참가자들은 대조 그룹에 비해 신진대사를 증가시키고 체중을 줄이며 심혈관 대사 위험 요소를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중 감소에서 가공식품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참가자들의 식이 기록을 NOVA 시스템을 사용해 분류했다. NOVA 카테고리 1은 가공되지 않았거나 최소한으로 가공된 식품으로 정의되며, 카테고리 2는 소금, 설탕, 기름, 버터와 같은 가공 재료를 포함한다. 카테고리 3은 소금, 설탕, 방부제를 추가해 만든 가공식품을 포함하고, 카테고리 4는 산업 기술과 공정에 의해 크게 수정된 초가공식품으로 구성된다. 비건 그룹의 연구 참가자들은 모든 네 가지 NOVA 카테고리에서 동물성 제품 소비를 줄이고 식물성 식품 소비를 증가시켰으며, 이는 대조 그룹에 비해 평균 13파운드(5.9킬로그램)의 체중 감소로 이어졌다. 체중 감소의 주요 예측 변수는 가공된 동물성 식품, 가공되지 않았거나 최소한으로 가공된 동물성 식품, 초가공 동물성 식품의 소비 감소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칼로리와 지방 섭취 감소, 섬유소 섭취 증가, 식사 후 신진대사 증가로 인한 칼로리 소모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카흘레오바 박사는 “우리의 새로운 연구는 통조림 콩, 시리얼, 채식 버거와 같은 가공된 식물성 식품이 실제로 미국의 식이 관련 만성 질환 전염병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되는 건강한 식단의 일부라는 중요한 상기시킴”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동물성 제품의 소비를 줄이고 식물성 식품을 늘리는 것이 건강한 체중 관리와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