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돼지 수십만 마리를 아파트처럼 키우는 '양돈빌딩'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대표 이원복)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이 프로젝트를 강력히 반대하며, 동물 학대와 착취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충남도는 최근 중국의 대규모 양돈 기업과 협력해 '양돈빌딩'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도내 축사시설의 현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는 이러한 시설이 고도화된 공장식 축산을 의미하며, 동물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양돈빌딩은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기존 농장의 10%에서 10배의 노동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이에 따라 동물들은 더 많은 억압과 착취를 당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의 동물 학대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러한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더욱 문제가 크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동물들을 물건처럼 다루는 생명파괴적 사고방식이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강조하며, 대신 건강하고 안전한 채식 문화를 위한 '식물농장' 건립을 촉구했다. 이들은 식물 빌딩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충남도의 '양돈빌딩' 건립 계획은 앞으로도 많은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며, 동물권 보호와 지속 가능한 농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기름을 버터 대신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상당한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 하버드 대학교 T.H. 찬 공공 보건 학교(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MIT와 하버드의 브로드 연구소(Broad Institute of MIT and Harvard)의 연구자들은 30년 이상 2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연구에 따르면, 대두유, 카놀라유, 올리브유와 같은 식물성 기름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전체 사망률, 암 사망률,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버터 섭취는 전체 사망률과 암 사망률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연구의 주 저자 유 장(Yu Zhang)은 “우리가 발견한 연관성의 크기가 상당하다. 일일 식단에서 버터를 식물성 기름으로 교체했을 때 사망 위험이 17% 낮아지는 것을 보았으며 이는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수치”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살아있는 참가자들의 식단을 평가하는 것 외에도 사망한 참가자들의 사망 원인을 분석했다. 통계적으로, 버터를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보다 사망 위험이 15% 더 높았고, 식물성 기름을 가장 많이 섭취한 참가자들은 사망 위험이 16% 낮았다. 또한, 연구자들은 하루에 10g의 버터(1큰술 미만)를 동등한 칼로리의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하면 암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을 17% 낮출 수 있다는 대체 분석 결과를 도출했다. 그러나 연구 참가자들이 주로 건강 전문가들이었기 때문에 미국 전체 인구를 대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연구는 식물 기반 식단의 건강 이점을 지지하는 연구 결과의 증가하는 흐름에 추가된다. 하버드에서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식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고 육류를 덜 섭취하는 것이 심장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최근 메타 분석에서는 육류를 식물성 대체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심혈관 대사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지었다. 다니엘 왕(Daniel Wang) 연구의 교신 저자는 “사람들은 버터를 대두유나 올리브유로 교체하는 간단한 식단 변경이 장기적으로 상당한 건강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공공 건강 관점에서 볼 때, 암이나 기타 만성 질환으로 인한 상당수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전 세계 보존 기금의 대부분이 대형 동물에게 할당되면서, 덜 인기 있는 종들이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대학교(University of Hong Kong) 연구팀이 실시한 25년간의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할당된 19억 6천 3백만 달러 중 82.9%가 척추동물에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과 무척추동물은 각각 6.6%의 자금을 차지했으며, 균류와 조류는 0.2% 미만으로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특히 척추동물 내에서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자원의 85%가 조류와 포유류에 할당된 반면, 양서류는 2.8% 미만의 자금을 받았다. 대형 포유류 중에서는 코끼리와 코뿔소가 84%의 보존 프로젝트와 86%의 자금을 차지하며, 이들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이 이루어졌다. 반면, 설치류, 박쥐, 캥거루 및 왈라비와 같은 포유류는 심각하게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들은 멸종 위기로 간주되고 있다. 연구의 주 저자인 베누아 게나르(Benoit Guénard)는 “위협받는 종으로 확인된 거의 94%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직접적인 멸종 위험에 처해 있다”라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생태계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독특한 진화 전략을 대표하는 이 소외된 대다수를 보호하는 것은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우리의 공동 목표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의 공동 주 저자인 앨리스 휴즈(Alice Hughes)는 슬픈 현실은 '무엇이 위협받고 있는가'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종종 제한적이며, 따라서 몇몇 대형 포유류 종이 거의 1만 2000종에 달하는 파충류 전체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자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보존 조치를 시행하는 능력을 제한하고, 연구자들에게도 기회를 닫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연구는 1992년부터 2016년까지 1만 4566개의 보존 프로젝트를 분석했으며, 각 종의 자금 지원 금액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위협받는 종 적색 목록과 비교했다. 연구 저자 베이든 러셀(Bayden Russell)은 “우리는 전 세계적인 종 멸종 위기 한가운데에 있다”며 “위협받는 종의 수는 전례 없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보존 기금에 대한 사고 방식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지역 사회는 생물 다양성의 가치와 위협받는 종을 보호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척추동물에 대한 편향이 이전에 보고된 것보다 최대 40% 더 높을 수 있음을 발견했다. 마지막으로 게나르는 “특히 주요 자금 출처를 대표하는 정부는 보존 기금에 있어 보다 엄격하고 과학적인 접근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하며, “종이 풍부한 그룹을 연구하고 보호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과 보존 투자에 대한 정보 공유도 시급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11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 2문 앞에서 비건(VEGAN) 관련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비건 채식 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비건(VEGAN)플래닛 △비건(VEGAN)히어로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VEGAN)연대 △비건(VEGAN)세상을위한시민모임이 주최했으며, 성명서 낭독, 피켓팅,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축산업과 육류산업이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중 18%가 축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워치 연구소는 축산업이 연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1%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영국 국민이 1주일에 하루만 채식해도 자동차 500만 대를 운전하지 않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축산업이 지구의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기후 변화, 기아 문제와도 직결돼 있음을 상세히 설명했다. 매년 한반도 남한 면적에 해당하는 열대우림이 가축 사육과 사료 재배를 위해 파괴되고 있으며, 이는 지구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축산업이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축 사료 생산에 필요한 질소 비료는 아산화질소를 대기 중에 방출해 기후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이들은 비건 채식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음을 언급하며, 전 세계 인구가 비건이 된다면 매년 8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비건 채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쉽게 비건 채식을 접하고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비건 법 제정이 건강, 동물 복지, 환경 보호를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주장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시민들의 의식을 일깨우고, 비건 채식 법 제정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 비건 채식법으로 '건강'을 살리자! ● 비건 채식법으로 '내몸'을 살리자! ● 비건 채식법으로 '동물'을 살리자! ● 비건 채식법으로 '환경'을 살리자! ● 비건 채식법으로 '지구'를 살리자! ● 비건 채식법으로 '기후 위기' 극복하자! ● 비건 채식법으로 '기후 위기' 이겨내자! ● 비건 채식법으로 '기후 위기' 해결하자! ● 비건 채식법으로 '기후 위기' 대응하자! ● 비건 채식법으로 '기후 위기' 물리치자! 오늘날 '기후 위기'는 지구 곳곳에서 가뭄, 홍수, 혹서, 혹한, 기아, 질병, 산불, 폭풍, 멸종, 수몰 등을 일으키며 인류 생존과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축산업과 육류산업이 지구 온실가스와 기후 위기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전세계 온실가스의 13%가 교통수단에서 18%가 축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월드워치'(World Watch) 연구소는 유엔 보고서 발표에서 "축산업과 육류 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연간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1%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또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영국 국민이 1주일에 단 하루만 채식을 한다면, 자동차 500만 대를 운전하지 않는 것과 같은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IPCC는 '기후변화와 토지에 대한 특별보고서'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 기후변화를 저지하려면 고기 섭취를 줄이고 통곡물, 채소, 과일 위주의 식물성 식단으로 먹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매년 한반도 남한만큼의 열대우림이 가축을 사육하기 위한 방목지와 가축 사료인 콩, 옥수수 등 사료 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경작지를 만들기 위해, 불태워지고 사라지고 있다. 1960년대 이후 이미 지구상 열대우림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고, 아마존 열대우림의 2/3가 불태워 사라졌다. 그리고 축산업, 어업, 양계업, 낙농업 등 동물과 관련된 제반 산업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아산화질소, 메탄가스의 주요 배출원이다. 실제로, 전 세계 소가 1년에 약 1,105억kg의 메탄가스를 배출한다. 이는 전 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약 25%이며, 소 이외에 양이나 염소 등 모든 가축이 발생시키는 메탄가스까지 합하면 전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약 37%를 차지한다. 그리고 가축 사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질소 비료는 아산화질소를 대기중에 만들어 내는데, 현재 대기 중 아산화질소의 35%가 축산업에서 배출된다.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에 비해 296배 강한 온실가스이다. 채식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생각보다 커서 전 세계 인구가 비건이 되면 매년 8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데, 이것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2%에 가까운 양이다. 또한 '천연자원보호위원회' 보고서에 의하면, 전세계에 약 15억 마리의 소가 있는데, 소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서 26.5kg의 탄소가 배출되는데 이는 자가용을 3개월간 동안 타고 다닐때 배출하는 탄소배출량과 같다고 밝혔다. 그리고 국내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의하면 설렁탕의 온실가스 배출량(㎏CO2eq. 모든 종류의 온실가스를 CO2로 환산한 단위)은 10.01로, 콩나물국(0.12)보다 무려 100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약 8억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매일 약 2만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하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 생산되는 콩, 옥수수 등 곡물의 45% 이상을 고기를 얻기 위해 가축에게 먹이고 있다. 이는 식량 생산과 분배를 왜곡시키며, 지구촌의 굶주림과 기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또한 육식은 채식에 비해 심각한 식량 낭비를 가져 온다. 실제로 1kg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 16kg의 곡물이 필요하며, 육식 1인분을 위해서 채식 22인분이 필요하다. 또한 가축들이 쏟아내는 분뇨는 개울과 강, 바다를 오염시킨다. 제주에서만 하루 2,800톤이 넘는 돼지 분뇨가 쏟아져 나오는데, 우리나라 약 1,000만 돼지가 쏟아낸 분뇨는 무려 4,846만 톤이다. 그야말로 엄청난 양의 축산 분뇨가 매일 매일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고기 생산을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물이 소비된다. '물발자국네트워크'에 의하면, 소고기 1㎏을 얻기 위해선 1만 5,415ℓ의 물이 필요한데, 이는 1리터 생수 1만 5,415개를 소비하는 것과 같다. 오늘날 기후 위기 시대에 비건 채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그리고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시민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며 가장 쉬운 방법은 비건 채식을 실천하는 것이다.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생태계 회복 및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도, 비건 채식은 필수이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비건 채식을 접하고 경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비건 법 제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건강과 동물, 환경과 지구를 살리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비건 채식법 제정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과일과 채소를 풍부하게 섭취하는 것이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중국 항저우 절강 A&F 대학교 식품 및 건강 단과 대학의 연구진은 과일과 채소에 포함된 항산화제가 미세플라스틱이 인체 생식 시스템에 미치는 독성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이 인체의 여러 부분, 특히 생식 기관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미세플라스틱은 생식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 국내 연구진은 전사체 분석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의 지속적인 섭취가 남성 호르몬과 감수분열 관련 유전자 발현을 전반적으로 억제하는 분자 기전을 규명한 바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수천 가지 화학 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호르몬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정자 수와 질을 낮추며 난소와 발기 기능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자연 화합물인 안토시아닌이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토시아닌은 산화적 손상과 염증을 상쇄하는 항산화 및 항염증 특성을 지니고 있다. 연구팀은 안토시아닌이 스테로이드 수용체와 상호작용해 미세플라스틱의 해로운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수용체는 에스트로겐과 안드로겐과 같은 중요한 생식 호르몬과 결합해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뽕나무, 블랙베리, 체리와 같은 베리류와 검은콩, 적양파, 적양배추, 가지 등이 있다. 이들 식품은 미세플라스틱의 독성으로부터 생식 기관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유망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안토시아닌은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심혈관 질환과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더불어, 장 건강을 지원하고 장내 세균의 다양성을 개선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며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약제 분석 저널(Journal of Pharmaceutical Analysis)’에 게재됐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후보로 오른 30편의 영화 중 유일하게 생태적 위기를 다룬 작품인 ‘와일드 로봇(The Wild Robot)’은 비영리 환경 컨설팅 회사 굿 에너지(Good Energy)의 연구 결과에 의해 주목받고 있다. 이 연구는 현대 영화를 통해 기후 변화를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굿 에너지는 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대한 ‘기후 현실 점검(Climate Reality Check)’ 점수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는 영화와 텔레비전에서 여성의 표현을 평가하는 잘 알려진 벡델테스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해당 점수 시스템은 영화나 프로그램 내에서 기후 변화의 존재를 인정하는가, 그리고 기후 변화에 대해 인식하는 캐릭터가 최소한 한 명 존재하는가 등 두 가지 주요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 점수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라이스 대학교(Rice University) 매튜 슈나이더-마이어슨(Matthew Schneider-Mayerson) 박사 연구팀은 “200명 이상의 작가, 쇼러너, 경영진,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등과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이 두 가지 요소에 도달했다. 우리의 목표는 테스트가 사용하기 쉽고 측정 가능하며 창의적으로 영감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후보로 오른 30편의 영화 중 10편이 평가 자격 요건을 충족했으며, 이는 이야기가 지구에서 진행되고 현재, 최근 과거 또는 가까운 미래의 시간대에 설정돼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와일드 로봇’은 9월 프리미어 이후 여러 상을 수상했으며, 애니메이션 장편 부문에서 아카데미 후보로 지명됐다. 드림웍스 30주년 기념작인 ‘와일드 로봇’은 우연한 사고로 거대한 야생에 불시착한 로봇 ‘로즈’가 홀로 남겨진 아기 기러기 ‘브라이트빌’의 보호자가 된 후, 세상에 없던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는 감성 어드벤처로 해수면 상승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금문교 위를 수영하는 고래의 장면을 포함하고 있으며, 극단적인 기상 조건에 시달리는 세상을 묘사하고 있다. 굿 에너지의 설립자이자 CEO인 안나 제인 조이너(Anna Jane Joyner)는 “우리가 모두 기후 위기를 경험한 힘든 한 해를 보낸 후, 우리는 그것에 직면했을 때 의미와 용기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다. ‘와일드 로봇’은 기후 변화 시대의 삶을 매혹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불확실한 세상에서 회복력, 두려움과 차이를 극복하는 것, 그리고 공동체의 힘을 탐구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영화 플로우(Flow)’,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Kingdom of the Planet of the Apes)’, ‘듄 파트 투(Dune: Part Two)’와 같은 여러 아카데미 후보 영화가 중요한 기후 주제를 탐구하는 것을 보게 돼 기뻤다”라면서 “기후 변화가 영화에서 슈퍼히어로, 생태 테러리스트, 그리고 재활용에 대해 소리치는 이웃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에는 2023년 영화 중 ‘바비(Barbie)’,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Nyad)’,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Mission: Impossible - Dead Reckoning - PART ONE)’가 기후 현실 점검 테스트를 통과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코리아(대표 우미령)가 러쉬 제주점에서 단독으로 ‘챠콜 돌 하르방’ 페이셜 솝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제주를 상징하는 돌하르방 석상을 모티브로 한 독특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며, 현무암의 디테일을 살려 제품에 특색을 더했다. 러쉬 제주점은 지난해 9월 오픈 이후 국내외 관광객과 도민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점 한정 제품을 통해 기념품 수요를 충족하고자 이번 솝을 선보이게 됐다. 챠콜 돌 하르방 페이셜 솝은 숯가루를 풍부하게 포함해 피부 속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세정하며, 개운한 세안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샌들우드와 로즈우드 오일, 감초 뿌리 성분이 함유돼 은은한 향과 함께 피부 진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친환경 원료로 제작된 이 제품은 합성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러쉬코리아 관계자는 “제주점을 찾아주시는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어, 오직 제주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한 제주에서 러쉬의 브랜드 이념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러쉬 제주점은 제주 바다와 산방산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오픈 반년 만에 누적 방문객 약 48만 명을 기록했다. 이곳은 ‘발멍’ 족욕 서비스 등을 운영하며, 자연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제주 로컬 농장 커뮤니티에서 얻은 무화과와 귤을 활용한 프레쉬 클렌저도 출시한 바 있다. 한편 러쉬코리아는 1995년 영국 풀에서 설립된 브랜드로, ‘동물, 자연, 사람이 조화롭게 상생하는 세상’을 비전으로 삼고 있으며, 6가지 핵심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현재 국내 70개 매장과 2개 스파 매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매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대나무가 플라스틱의 대체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대나무 소재 주방용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프라하 화학기술대학교 연구팀은 영국, 중국, 체코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33개의 대나무 기반 식기를 수집해 특정화학 물질이 대나무 제품에서 음식으로 스며들 수 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대나무 및 기타 바이오 기반 식기가 음식과의 접촉 시 특정 화학 물질이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고온이나 산성 물질과의 접촉 시 이러한 물질이 더 많이 방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대나무는 내구성과 빠른 성장 속도로 인해 환경 친화적인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대나무 제품이 멜라민 및 포름알데히드 수지와 혼합돼 제작되는 경우가 많아 이들 물질의 식품으로의 침출 가능성에 대한..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오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2문 앞에서 '비건(VEGAN) 채식 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린다. 이날 오후 1시에 열리는 이번 기자회견은 한국채식연합·비건플래닛·한국비건연대·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이 주최하며, 성명서 낭독과 피켓팅, 퍼포먼스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9일 한국채식연합(대표 이원복)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재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가뭄, 홍수, 기아, 질병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축산업과 육류 산업이 온실가스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 온실가스의 18%가 축산업에서 발생한다고 발표했으며, 월드워치 연구소는 축산업과 육류 산업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51%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영국 국민이 주 1회 채식을 실천할 경우 자동차 500만 대를 운전하지 않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고기 섭취를 줄이고 식물성 식단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회견 주최 측은 “비건 채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해 시민들이 비건 채식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건강, 동물, 환경, 기후 위기를 함께 살리기 위한 비건 채식 법 제정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역설될 예정이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건강과 동물, 지구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 촉구' 기자회견이 7일 열렸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기자회견은 한국채식연합, 비건플래닛, 한국비건연대가 주최했으며, 성명서 낭독과 피켓팅,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비건 채식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비건(VEGAN) 채식 함께하자", "비건(VEGAN) 채식 실천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비건 채식이 개인의 건강과 동물 보호, 환경 보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발표된 성명서에서는 비건 채식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며, 고혈압, 심장병, 암, 당뇨병 등의 질병과 육식의 관계를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표에 따르면, 가공육은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되며, 붉은 고기는 2군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또한, 동물 사육의 비윤리성을 지적하며 매년 1000억 마리가 넘는 동물이 인간의 음식으로 희생되고 있다고 전했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를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축산업이 전체 온실가스의 1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아산화질소 등은 지구온실가스의 51%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건 채식이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건강과 동물, 지구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이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며, 많은 이들이 이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비건 채식의 필요성과 그로 인한 긍정적 변화를 사회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 비건(VEGAN) 채식 함께하자! ● 비건(VEGAN) 채식 실천하자! ● 비건(VEGAN) 채식 촉구한다! ● 비건(VEGAN) 채식 정답이다! ● 비건(VEGAN) 채식 필수이다! ● 비건(VEGAN) 채식이 '건강'을 살린다! ● 비건(VEGAN) 채식이 '내몸'을 살린다! ● 비건(VEGAN) 채식이 '동물'을 살린다! ● 비건(VEGAN) 채식이 '환경'을 살린다! ● 비건(VEGAN) 채식이 '지구'를 살린다! ● 비건(VEGAN) 채식으로 '기후위기' 극복하자! ● 비건(VEGAN) 채식으로 '기후위기' 대처하자! ● 비건(VEGAN) 채식으로 '기후위기' 해결하자! 우리는 건강과 동물, 지구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을 촉구하며, 비건 채식을 해야 하는 이유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고혈압, 심장병, 암, 당뇨병 사망 원인이 대부분 육식과 관련있으며, 전세계 질병 사망의 약 80%가 육식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햄과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은 1군 발암물질로, 붉은 고기와 적색육은 2군 발암물질로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육식은 고혈압, 당뇨, 심장병, 뇌혈관질환,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자궁암, 동맥경화, 협심증, 통풍, 결석, 관절염, 아토피, 골다공증, 위염, 신장병, 크론씨병, 알레르기, 치매, 루프스, 파킨슨병, 자가면역질환, 생리통, 탈모, 비만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0년간 새로 발생한 인간 감염병의 75%가 동물에게서 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동물을 먹는 것은 코로나 19(COVID-19) 뿐아니라, 사스(SARS), 메르스(MERS), 광우병(BSE), 햄버거병(HUS, 용혈성요독증후군), 신종플루(Swine Flue, 돼지독감), 조류독감(AI), 에볼라(EBOLA), 니파 바이러스(NiV), 라사 열병(Lassa Fever) 등 수많은 감염병을 가져온다. 둘째, 매년 전세계적으로 1,000억 이상의 닭, 오리, 돼지, 소 등의 동물들이 인간의 음식으로 쓰여지기 위해 죽어가고 있다. 인류 역사상 전쟁으로 죽은 사람의 숫자는 약 5억명이지만, 인간의 음식으로 쓰여지기 위해 매일 약 5억마리의 동물들이 죽고 있다. 세계적인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Yuval Harari)는 오늘날 '공장식 축산'을 '인류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매년 3조 이상의 바다 동물들이 인간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희생되고 있다. 셋째, 오늘날 지구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 기후 위기는 지구 곳곳에서 가뭄, 홍수, 혹서, 혹한, 기아, 질병, 산불, 폭풍, 멸종, 수몰 등을 일으키며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전체 온실가스의 발생량의 1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월드워치'(World Watch)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축산업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아산화질소 등은 지구온실 가스의 51%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매년 한반도 남한만큼의 열대우림이 가축을 사육하기 위한 방목지와 가축 사료인 콩, 옥수수 등 사료 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경작지를 만들기 위해 불태워지고 사라지고 있다. 실제로, 1960년대 이후 이미 지구상 열대우림의 1/2 이상이 사라졌고, 아마존 열대우림의 2/3가 불태워 사라졌다. '제레미 리프킨'은 그의 저서 '육식의 종말'(Beyond Beef)에서 "햄버거속의 쇠고기 패티 1개를 만들기 위해서, 대략 75kg에 이르는 생명체의 파괴가 뒤따르는데 여기에는 20~30종의 식물, 100여종의 곤충, 수십 종의 조류, 포유류, 양서류가 포함된다. 그리고 쇠고기 햄버거 1개를 만들기 위해, 열대우림 1.5평이 사라진다."고 밝혔다. 또한 '음식혁명'(Food Revolution)의 저자 '존 로빈슨'은 "고기 1kg를 생산하기 위해 콩, 옥수수 등의 곡물 16kg가 필요하다. 육식 1인분을 위해서 채식 22인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매년 수 억명의 사람들이 기아와 굶주림으로 희생되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 생산되는 콩, 옥수수 등 곡물의 45% 이상을 고기를 얻기 위해 가축에게 먹이고 있다. 육식은 전세계 식량 생산과 분배를 왜곡시키며, 기아와 굶주림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고기 생산을 위해서는 많은 양의 물이 소비된다. '물발자국네트워크'(Water Footprint Network)에 의하면, 소고기 1㎏을 얻기 위해선 1만 5,415ℓ의 물이 필요한데, 이는 1리터 생수 1만 5천개를 소비하는 것과 같다. 건강과 동물, 지구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동물, 그리고 지구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에 함께 동참하기를 촉구한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젖소가 우유 생산을 위해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해야 한다는 사실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국제 여성의 날’을 앞두고 영국의 동물 권리 단체인 동물 정의 프로젝트(Animal Justice Project, 이하 AJP)가 YouGov에 의뢰해 진행한 유제품 생산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관련한 설문 조사에서 영국인들의 절반 이상이 소가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매년 임신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JP는 이 결과가 "임신과 우유 생산 간의 근본적인 연관성에 대한 사회적 무지를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2%가 ‘소는 우유 생산을 위해 매년 임신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자선 단체 Viva!가 2021년 실시한 별도의 설문조사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당시 조사에서는 59%의 영국인이 소가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출산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응답했다. AJP 설립자인 클레어 팔머(Claire Palmer)는 "2025년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간과 마찬가지로 소가 젖을 분비하려면 임신해야 한다는 사실을 여전히 모른다는 것은 터무니없습니다"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무지가 "낙농 산업이 수십 년 동안 퍼뜨린 체계적인 허위 정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사의 다른 부분에서는 또 다른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응답자의 83%가 송아지가 태어난 지 24시간 이내에 어미 소와 분리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이는 농장에서 일반적인 관행으로, 인간이 송아지를 위한 우유를 착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젖소는 평균 2030년의 수명을 가지지만, 일반적으로 5~7세 사이에 도살되며,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82%에 불과했다. 영국의 대다수는 유제품을 소비하고 있지만, 산업의 현실은 대중에게 잘 숨겨져 있다. 어린이 책에서는 종종 유제품 소가 푸른 들판에서 웃고 있는 농부에게 젖을 짜이는 모습이 그려지며, 산업 마케팅은 '높은 복지'와 '인도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농장에서 실제로 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세부 사항은 제공하지 않는다. 여러 동물단체에 따르면 젖소는 약 15개월이 됐을 때 인공 수정으로 처음 임신하게 되며, 출산 후 몇 시간 이내에 송아지는 어미 소와 분리된다. 소는 인간처럼 새끼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송아지가 사라진 후 며칠 동안 울고 고함을 지르기도 한다. 송아지가 암컷인 경우, 그녀는 고립된 상태로 키워져 결국 유제품 생산을 위해 사육된다. 송아지가 수컷인 경우, 그는 도살되거나 고기로 팔릴 수 있다. 젖을 짜는 어미 소는 종종 착유 기계에 연결돼 우유를 짜고 다시 임신할 준비가 되기 전까지 이 과정이 계속된다. 이 사이클은 그녀의 젖이 마를 때까지 계속되며 생산성이 없어진 이후에는 소고기로 소비되기 위해 도살된다. 아쉽게도 이번 조사는 유제품 회사가 유제품 생산 방법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응답자의 17%만이 유제품 회사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팔머는 이 같은 사실이 “낙농업의 불편한 진실을 가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면서 “이러한 결과는 낙농업의 실태를 보다 널리 알리고 대중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비건 식단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레스토랑의 비건 옵션이 건강보다는 가공식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루이빌 대학교(University of Louisville)와 시카고 대학교(University of Chicago)의 연구진은 미국, 유럽, 호주 등지의 560개 이상의 비건 메뉴 제공 레스토랑을 3년간 분석한 결과, 많은 식물성 메뉴가 건강에 좋지 않은 재료로 구성돼 있음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건강을 중시하는 고객이 건강한 식물성 품목과 건강에 좋지 않은 식물성 품목을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될 영양 정보 공개에 대한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많은 레스토랑이 1인분 크기, 칼로리, 나트륨, 총 지방, 포화 지방, 총 설탕 또는 첨가 설탕 함량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비건 및 채식 레스토랑은 상대적으로 더 건강한 식물성 요리를 제공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육류를 함께 제공하는 레스토랑에서는 건강하지 않은 식물성 옵션이 많이 발견됐다. 특히 정제 곡물, 포화 지방, 튀긴 음식이 건강에 좋지 않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육류가 함께 나오는 잡식 식당에서는 정제 곡물이, 채식 식당에서는 주로 튀긴 음식이 건강 점수를 낮추는 주요 원인이었다. 연구진은 비욘드 미트와 임파서블 푸드와 같은 육류 대체품도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분류했으나, 비욘드 미트는 레시피를 변경해 포화 지방 함량을 60% 줄인 이후 더 이상 건강에 해롭지 않은 것으로 재평가됐다. 이와 같은 변화는 소비자들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되는 제품을 요구하면서 일어난 것이다. 또한 연구진은 레스토랑이 식단 지침에 따라 레시피와 재료를 사용해 메인 요리의 건강성을 재평가할 것을 권고했다. 점점 더 많은 국가가 시민들에게 식물성 통곡물을 섭취하고 육류 섭취를 줄일 것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레스토랑이 만성 질환과 조기 사망이라는 높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건강과 지속 가능성을 증진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비건 식단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더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초가공 식품을 피하고, 더 건강한 식품 옵션을 찾고 있으며, 이는 식물성 대체 식품 소비의 주요 동인이 되고 있다. 연구진은 "레스토랑이 건강과 지속 가능성을 증진할 수 있는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며, 영양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식단 지침 준수를 촉구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 및 건강 분야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됐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Z세대의 환경 및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연구단체 파우널리틱스(Faunalytics)의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이 Z세대(1997년에서 2012년 사이에 태어난 개인)의 환경 및 동물 보호에 대한 태도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의 Z세대가 윤리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의 교육받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 결과, 응답자의 31%와 34%는 각각 사회가 동물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주로 반려동물과 야생동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농장 동물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응답자들은 농장 동물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고, 동물 보호 행동이나 태도에 대해 논의할 때 반려동물과 야생동물에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특정한 자극이 없으면 동물 보호가 주로 야생동물과 반려동물에 관한 것으로 인식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대부분의 Z세대는 동물이나 기후를 보호하는 데 이념적 장벽이 없다”고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동물과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로 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 보호와 동물에 대한 도움을 언급하며, Z세대 응답자들은 문제를 시스템적 요인보다 개인의 행동과 태도에 더 많이 귀속시켰으며, 문제를 무지, 개인의 악의, 특정 문화적 관행에 기인한다고 자주 비난했다. 이러한 경향은 미국보다 아시아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Z세대는 행동을 변화시킬 때 개인적인 피해를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으며,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재활용, 일회용 플라스틱 피하기, 환경 친화적이거나 동물 친화적인 제품 선택과 같은 개인의 환경적 또는 동물 관련 피해를 줄이기 위한 행동을 조정했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소수의 응답자들은 나무 심기, 자원봉사, 옹호 활동, 유기 동물 입양과 같은 보다 적극적이고 재생적인 행동을 설명했다. 행동의 동기는 인본주의적이며 동물 및 환경 중심으로 나타났다. 조사된 모든 국가의 응답자들은 환경 행동을 통해 사람들을 지속적인 피해로부터 보호하고, 미래 세대의 생명을 지키며, 자연을 그 자체로서의 가치로 보존하기 위해 지지했다. 그러나 동물 보호 행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때 사람들은 동물 자체에 대한 이점을 언급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아울러 연구된 네 나라 간에는 문화적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응답자들은 이미 동물과 환경을 돕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었고, 태국 응답자들은 이러한 원인을 위해 생활 방식을 변화시키거나 관련 직업을 고려하고 있었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응답자들은 교육과 인식 부족을 주요 장벽으로 언급하며, 풀뿌리 옹호나 교육 기반의 해결책을 제안했다. 중국 응답자들은 무관심, 무력감, 해로운 전통 규범에 대한 고수 등을 주요 행동 장벽으로 강조했다. 반면 미국과 태국의 응답자들은 기업 이익과 자본주의 구조의 역할을 강조하며 정치적이거나 상향식 접근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음식에서 비롯되는 탄소 배출량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개선된 탄소 라벨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음식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매쿼리대학(Macquarie University) 연구진은 식욕(Appetite)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환경 영향을 인식하게 됐을 때 동물성 식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탄소배출량에 대한 라벨이 중요해지면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전의 연구에서는 탄소 라벨의 영향이 미미하다고 평가돼 왔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에서 사용된 라벨은 종종 정량적 정보만을 제공하고, 숫자에 대한 맥락이 부족했다. 또한, 식물 기반 제품과 동물 기반 제품 간의 배출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이에 이번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항목 매핑 라벨을 도입했다. 이 라벨은 음식 항목과 배출량을 연결하도록 설계됐으며 A(탄소 저배출)에서 E(탄소 고배출)까지의 탄소 점수와 함께 주로 식물 또는 동물로 만들어진 음식을 나타내는 아이콘이 포함돼 있었다. 연구 결과, 이러한 라벨은 특히 지속 가능한 식사에 더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동물 기반 음식을 선택하는 비율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호주, 미국, 네덜란드의 일반 소비자 1817명을 대상으로 일련의 실험을 통해 기존 라벨과 새로운 라벨을 비교 테스트했다. 해당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식물 기반 또는 육류 기반 간식 중에서 선택할 기회를 가졌고, 일부는 제품의 탄소 라벨을 보여줬으며 다른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 라벨을 보여준 그룹에서는 단 19%가 동물성 식품을 선택한 반면, 다른 그룹에서는 32%가 동물성 식품을 선택했다. 로맹 카다리오(Romain Cadario) 연구원은 “지속 가능한 식생활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 역시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의 온실 가스 배출량 차이를 다른 참가자보다 더 잘 알 수 없었다”라면서 “우리 라벨에 있는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의 차이에 대한 사실에 직면했을 때, 그들은 선택을 바꾸고 식물성 식품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식품 선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아울러 연구진들은 "식품 라벨을 간단히 변경해 소비자가 더 정보에 입각한 환경적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기업과 정책 입안자에게 탄소 수치만 표시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주요 기후 연구 기관인 미국해양대기청(이하 NOAA)에서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하면서 기후 연구와 예보 시스템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최근 가디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주요 기후 연구 기관 NOAA의 직원들에게 그들의 직무가 당일 종료될 것이라는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해고된 직원들은 특히 수습 직원들로, 이는 신규 채용자나 새로운 직위로 이동하거나 승진한 이들을 포함하는데 NOAA 인력의 약 10%를 차지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무실의 대부분의 수습 직원들은 10년 이상 이 기관에서 근무했으며, 방금 새로운 직위에 배치됐다. 그들을 잃게 된다면, 우리는 그들이 매일 수행하는 세계적 수준의 작업뿐만 아니라 수십 년의 전문성과 기관 지식을 잃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익명의 직원은 해고된 직원들을 “생명을 보호하고 우리의 푸른 지구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NOAA에 온 헌신적이고 근면한 공무원들”이라고 언급하며, “이러한 무차별적인 감축은 잔인하고 무분별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해고된 직원들만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라, NOAA의 극한 날씨 예보, 기후 데이터 및 지속 가능한 어업에 의존하는 일반 미국인들도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앤드류 로젠버그 NOAA의 국립 해양 어업 서비스 전 부국장은 “날씨, 심각한 폭풍 및 사건, 해안 및 해양 생물의 보존 및 관리에 대한 과학이나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방법에 대한 계획이나 생각이 없다”라면서 “이러한 해고가 효율성이나 비용 절감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후 비영리 단체인 과학자들의 연합은 2500명 이상의 과학 전문가들이 서명한 편지를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에게 보내 NOAA의 자금과 인력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하원 과학, 우주 및 기술 위원회의 순위 위원인 조에 로프그렌은 “이것은 미국인의 생명을 앗아갈 것이다"라고 경고하며, "NOAA의 인력이 부족해지면 추가적인 혼란과 혼돈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력 감축이 기후 연구와 공공 안전에 미칠 심각한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해고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