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비건제품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퍼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동물성 식품을 전혀 포함하지 않는 식물기반 식단이 필수 영양소 결핍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다수의 의학·영양학 연구 결과를 보면, 비건 식단은 올바르게 설계될 경우 오히려 만성질환 예방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참여한 EPIC-Oxford Study에 따르면, 채식주의자와 비건은 일반 육류 섭취자보다 체질량지수(BMI)와 혈압이 낮고, 허혈성 심질환 발병 위험이 감소했다. 미국의무의사협회가 발간한 저널(JAMA Network Open)에서도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8주간의 비건 식단 실험 결과, 비건군의 LDL콜레스테롤과 체중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식물성 식단은 섬유소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염증 반응을 줄이고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다만, 비건식은 비타민B12, 비타민D, 칼슘, 오메가3, 철분 등 일부 영양소 섭취가 부족할 수 있다. 옥스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비건의 골밀도가 육류섭취자보다 낮아 고관절 골절 위험이 약 2배 높았으며, 영양소 보충이 부족한 비건은 장기적으로 피로감과 빈혈 증상을 호소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비건 식단의 문제는 ‘비건’ 그 자체가 아니라 ‘불균형한 식단 구성’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식물성 식품군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영양 보충제를 병행할 경우 오히려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비건을 실천하더라도 비타민B12, 칼슘 등 필수 영양소를 강화식품이나 보충제를 통해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측은 “비건이든 육식이든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균형 잡힌 식단 설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비건제품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주장은 일부 사실에 근거하지만, 전반적으로 과장된 일반화로 볼 수 있다. 균형 잡힌 비건식은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영양 관리가 부족할 경우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검증 결과] 부분적 사실(Partly True) [3문장 요약] 1. “비건제품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 연구 결과 비건식은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지만, 비타민B12·칼슘·오메가3 등의 결핍 위험도 존재한다. 3. 결론적으로 이 주장은 ‘부분적 사실(Partly True)’로 판정된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비건식품이 오히려 환경에 해롭다는 주장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식물성 원료 생산과 장거리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이 육류보다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주요 연구 결과를 보면 비건식품의 전반적 환경 부담은 동물성 식품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축적한 3만8000개 식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식물성 식단은 육류 중심 식단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평균 75% 낮았다. 토지 사용량은 4분의 1 수준, 물 사용량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 연구는 2023년 ‘네이처 푸드(Nature Food)’ 최신호에서도 다시 검증됐다. 일부에서는 아몬드·아보카도 등 특정 작물이 생산지 수자원 고갈을 유발한다는 점을 들어 ‘비건식품이 환경에 해롭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환경부와 세계자원연구소(WRI)는 개별 작물 사례를 전체 비건식품의 환경영향으로 일반화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 비건식품 산업은 최근 원산지 다변화와 로컬 원료 사용 확대를 통해 수송단계 탄소배출을 줄이고 있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비건식품은 생산 전 과정에서 에너지와 자원 효율성이 높으며, 육류 산업이 차지하는 환경 부담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며 “일부 수입 작물 문제를 들어 전체 비건식품이 환경에 해롭다고 보는 것은 왜곡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종합하면 비건식품이 환경에 해롭다는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크다. 대부분의 공신력 있는 연구와 통계는 식물기반 식단이 동물성 식단보다 탄소배출, 물, 토지 사용 등에서 일관되게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해당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검증 결과] 거짓(False) [3문장 요약] 1. “비건식품은 환경에 해롭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제기됐다. 2.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식물기반 식단은 육류 중심 식단보다 온실가스·토지·물 사용이 훨씬 적다. 3. 결론: 이 주장은 ‘거짓(False)’으로 판정됐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국내 패션 업계에서 비(非)동물성 소재와 친환경 생산 방식을 내세운 비건패션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히 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동물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소재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분석에 따르면 국내 비건패션 시장은 향후 연평균성장률(CAGR) 약 9%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대체육이나 식물성 단백질 시장의 성장률과 유사한 수준으로, 식품을 넘어 패션 전반으로 ‘비건’ 흐름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원인을 윤리적 가치의 확산과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에서 찾고 있다. 과거에는 가죽과 모피를 고급 소재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이를 동물학대나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보는 시각이 늘었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패션에서도 비건 실천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비건 브랜드 ‘비건타이거’는 모피·가죽·울 등 동물 유래 원료를 완전히 배제하고 자체 개발한 식물성·인조 소재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 브랜드는 ‘Cruelty-Free’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국내외 패션쇼에서 주목받았다. 해외에서도 스텔라 맥카트니, 파인애플 가죽 브랜드 ‘Piñatex’ 등 동물성 소재를 대체한 제품이 늘고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기술 혁신이 꼽힌다. 리사이클 원단과 업사이클링 기술이 발전하면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향상됐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비건 소재를 사용한 제품의 평균 단가가 최근 3년 새 약 18% 하락하며 접근성이 높아졌다. 이는 소비자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비교해 보면, 기존 천연가죽은 가공 과정에서 물과 화학약품을 다량 사용하는 반면, 식물성 인조가죽은 탄소배출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섬유·패션산업은 국내 산업 탄소배출량의 약 7%를 차지해, 소재 전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유럽연합이 2030년까지 의류 폐기물 절반 감축을 목표로 하는 ‘서큘러 패션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이에 맞춰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비건 인증과 친환경 라인을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도 유럽 시장 진출 시 비건 인증을 필수 조건으로 인식하고 있다. 학계에서도 지속가능패션과 윤리패션을 주제로 한 연구가 활발하다. 한양대 소비자학과 연구팀은 “비건패션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환경·윤리적 책임을 실천하는 소비문화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측은 “정부 차원의 인증제도와 세제 혜택이 마련된다면 시장 확산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비건패션은 ‘윤리’와 ‘지속가능성’을 축으로 한 새로운 시장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비건 인증 확대, 친환경 소재 개발, 해외 수출 강화가 산업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지난 15일 경남 김해시 화포천습지 과학관 개관식에서 천연기념물 황새 세 마리가 방사되는 과정에서 한 마리가 폐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사 직후 황새 한 마리가 비행하지 못하고 쓰러져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목격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황새들은 약 1시간 넘게 좁은 케이지 안에 머물러 있었으며, 행사 중 폭염과 조명 노출로 인해 탈진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개관식 당시 기온은 22도 수준이었으나, 밀폐된 케이지 내부 온도는 더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보여주기식 행사’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김해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생태적 의미를 무시한 채 홍보용으로 동물을 동원한 것은 명백한 학대”라며 “공공기관이 모범을 보여야 할 책무를 저버린 사례”라고 밝혔다. 김해시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매우 안타깝다”며 “남은 황새 두 마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시 측은 전문가와 함께 사인(死因) 분석과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지침 개정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공공행사에서 동물이 단순한 ‘홍보 도구’로 이용되는 관행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국내 동물보호법은 반려동물뿐 아니라 야생동물에 대한 불필요한 고통 유발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나, 행사 동원과 체험 프로그램 등은 여전히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보호센터에 입소한 유기동물은 10만6824마리로, 이 중 4만9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사망률이 46%에 달하며, 그중 27%가 자연사로 분류됐다. 보호시설 예산은 동물 한 마리당 연평균 약 9800원 수준에 그치고 있어, 열악한 관리 환경이 지속되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황새 방사뿐 아니라 구조 후 무분별한 안락사, 체험 행사에서의 동물 학대 등 다양한 형태의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반면 해외에서는 동물 체험 관광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비동물 체험 프로그램’ 전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의 모든 행사에서 동물 참여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며 “행정과 교육 현장에서 동물 생명 존중 원칙을 제도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관계자는 “행정 편의보다 생명권을 우선하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황새 폐사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공공행정과 사회 전반의 동물복지 인식 수준을 드러낸 계기로 평가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동물복지 행정기준을 강화하고, 모든 행사에서 생명 존중 원칙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한국의 도시지역에서 길고양이는 오랜 기간 사회·환경적 과제로 자리해 왔다. 최근 반려묘 가정이 급증하면서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과 갈등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통계청과 지자체 조사에 따르면 서울 도심에만 약 20만 마리의 길고양이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묘 증가와 더불어 방치된 개체가 늘면서 생태계와 주민 갈등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반려묘 수는 2010년 60만 마리에서 2020년 260만 마리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이는 10년 새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반려묘 증가에 비해 유기·유실묘 관리 정책은 상대적으로 늦게 추진돼 길고양이 개체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전국 7개 광역시의 길고양이 수를 약 67만7050마리에서 68만9731마리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개체 수 파악이 어렵고 지역별 밀도 차이도 크다는 점이 정책 수립의 걸림돌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들은 TNR(포획·중성화·방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3년 약 25만 마리였던 길고양이 수를 2022년 11만6000마리로 절반 이상 줄였다고 밝혔다. 2023년 기준 중성화 수술 건수는 12만1537건으로, 사업비 약 226억8000만 원이 투입됐다. 서울뿐 아니라 전북 전주, 인천 남동, 대구 수성구 등 각 지자체에서도 길고양이 중성화 공고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한 보호단체 관계자는 “TNR은 일시적 효과보다 꾸준한 관리가 핵심”이라며 “중성화 후에도 급식소와 주민 인식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다. 캐나다 구엘프시는 도시 내 야생고양이의 개체 관리에 실패하면서 쓰레기 훼손, 번식기 소음 등으로 주민 불만이 커진 바 있다. 이후 해당 시는 지역 대학 연구팀과 협력해 중성화율을 높이고 공공 급식소를 지정한 결과, 3년 만에 개체 수가 약 35%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급식소 관리와 주민 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서울시는 2021년 기준 급식소 46곳을 설치해 시민단체와 자원봉사자가 관리하도록 했다. 이들 급식소의 출입 개체 중 중성화율은 약 70%에 달하며, 민원 건수도 2년 연속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동물보호연합 관계자는 “길고양이는 단순한 동물 문제가 아니라 도시 생태와 주민 공존의 문제”라며 “지자체가 정확한 통계와 주민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 성과보다는 지속적 모니터링과 책임 있는 급식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길고양이 문제를 도시환경·공공위생·동물복지의 복합적 과제로 보고 있다. 중성화 확대, 급식소 지정, 주민 인식 개선, 데이터 관리가 동시에 이뤄질 때 정책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핵심적으로, 길고양이 개체 수는 점진적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정책의 지속성과 통계 기반 관리가 더 필요하다는 평가다. 공존을 위한 제도적 기반과 시민 인식 변화가 함께 이뤄질 때 실질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애니멀 레스큐’의 카라큘라와 리지 실장이 강원도에 새롭게 마련한 유기견 임시보호소를 공개했다. 이번 보호소에는 인천 애니멀호더 현장에서 구조한 18마리를 포함해 총 33마리의 반려동물이 보호되고 있다. 두 사람은 “후원보다 직접적인 자원봉사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애니멀 레스큐’는 지난 17일 공개한 영상에서 카라큘라와 리지 실장이 강원도 지역에 새로 조성한 유기견 임시보호소를 소개했다. 이곳은 인천의 한 애니멀호더 현장에서 구조한 18마리와 강화도에서 구조한 7마리 등 총 33마리를 보호하기 위한 공간이다. 카라큘라 관계자는 “기존 경기도 보호소는 민가와 가까워 소음 민원이 잦아 어쩔 수 없이 이전을 결정했다”며 “새 보호소는 구조단원들과 함께 산지에서 직접 공사를 진행해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두 사람은 흙길과 하천을 건너며 공사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지 실장은 “아직 완공 단계는 아니지만, 벽돌과 울타리 보수 등 추가 작업을 통해 동물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카라큘라는 “현재 보호 중인 33마리 중 일부는 입양 절차가 진행 중이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입양 공고를 게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적 후원보다 물품 기부나 현장 자원봉사가 더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서울에서 보호소까지 약 2시간 반이 걸리기 때문에 구조단원들이 돌아가며 관리하고 있다”며 “추가 구조 계획도 있으나, 우선은 현재 보호 중인 동물들의 안정적인 입양이 목표”라고 말했다. 카라큘라 애니멀 레스큐는 유튜버 카라큘라가 운영하는 유기동물 구조 콘텐츠 채널로, 강화도·인천·대전 등에서 구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카라큘라는 영상 말미에서 “입양 문의와 봉사 참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구조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식물성 고기 브랜드 임파서블푸드가 미국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영양 기준을 통과하며 ‘NSF Certified for Sport’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NFL, MLB, PGA, LPGA 등 주요 스포츠 리그가 공식 인정하는 프로그램으로, 식물성 고기가 선수용 식단으로 공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체육 기업 임파서블푸드가 스포츠 영양 인증기관 NSF로부터 ‘Certified for Sport(스포츠 인증)’을 획득했다. 이 인증은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섭취해도 안전하다고 공인된 제품에 부여되는 것으로, 금지 약물이나 위해 성분이 없고, 영양 균형과 품질이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인증 프로그램은 미국프로풋볼리그(NFL), 메이저리그(MLB),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캐나다 스포츠윤리센터(CCES) 등에서 공인하고 있다. 임파서블푸드는 이번 인증으로 ‘프로선수용 식물성 단백질’이라는 새로운 시장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앞으로 자사 버거와 식물성 소고기 제품을 프로스포츠 리그 내 구단 급식과 선수 식단에 공급할 예정이다. 피터 맥기니스 임파서블푸드 최고경영자(CEO)는 “NSF 인증은 스포츠 분야에서 ‘황금 기준’으로 통한다”며 “선수들이 신뢰할 수 있는 첫 식물성 고기 제품이 된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이 건강과 영양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지금, 우리는 단순히 맛있는 제품을 넘어 고단백·고품질의 영양식을 제공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증은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식물성 고기 산업이 건강식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일부 소비자들은 대체육을 ‘정크푸드’와 같은 초가공식품으로 인식하지만, 전문가들은 모든 초가공식품이 동일하게 해로운 것은 아니며, 영양학적으로 가치 있는 제품군이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NSF 영양·웰니스 부문 수석이사 데이비드 트로신은 “임파서블푸드는 NSF의 최고 수준 인증을 획득한 최초이자 유일한 신선 식품 브랜드”라며 “이는 기업이 품질, 안전, 제조 관리에 있어 세계적인 기준을 충족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NSF는 전 세계 인류의 건강 보호와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임파서블푸드의 참여는 청정 스포츠와 지속 가능한 식품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파서블푸드의 대체육은 고단백질, 칼륨, 탄수화물, 비타민 B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포화지방이 낮고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인증을 통해 “선수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신뢰하고 섭취할 수 있는 제품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스포츠 영양학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베키 로엘 미국 대학·프로스포츠영양사협회 설립 이사는 “선수들에게 단백질은 필수 영양소이며, 그동안 식물성 단백질의 접근성이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임파서블푸드 제품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을 내며, 선수들의 식단 다양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NSF Certified for Sport 인증을 받은 비건 브랜드는 보충제 기업 ‘Garden of Life’와 ‘AG1’ 등이 있으며, 신선 식품으로는 임파서블푸드가 유일하다. 이번 성과는 식물성 단백질이 더 이상 ‘대체 식품’이 아닌, ‘전문 영양식’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상징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인증이 식물성 식품의 신뢰도 제고와 시장 확대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프로선수뿐 아니라 피트니스 인구와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청정 단백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임파서블푸드의 행보가 향후 대체육 산업의 기준을 새로 쓸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고양이 발톱제거(Declawing) 시술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동물복지 향상에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 개빈 뉴섬(Gavin Newsom) 주지사는 최근 하원 법안 제867호(AB 867)에 서명해, 의료적으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발톱제거 시술을 불법으로 규정했다. 이번 법안을 발의한 알렉스 리(Alex Lee) 주 의원은 “발톱제거는 단순한 미용이 아닌, 사람의 손가락을 마디째 절단하는 것과 같은 잔인한 행위”라며 “이제는 시대에 맞지 않는 야만적 관행을 끝낼 때”라고 밝혔다고 SFGATE가 전했다. 발톱제거는 가구나 사람을 긁는 행동을 막기 위해 시행되지만, 수술 과정에서 고양이의 발가락 뼈 일부가 절단돼 심각한 통증, 보행 장애, 만성적 스트레스와 같은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동물을 해치지 않는 아름다움’을 향한 스텔라 매카트니의 철학이 한층 진화했다. 영국 디자이너 매카트니가 이번 2025 봄·여름 파리 패션위크에서 실제 새 깃털을 대체한 식물성 소재 ‘페버(fevver)’를 공개하며, 윤리적 패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속가능한 패션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스텔라 매카트니가 또 한 번 패션계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 컬렉션의 주인공은 ‘페버(fevver)’라 불리는 새로운 소재로, 새를 해치지 않고도 깃털의 섬세한 질감과 움직임을 그대로 구현한 식물성 대체재다. 매카트니는 이번 컬렉션이 공개된 파리 퐁피두센터 백스테이지에서 “새에게서 뽑은 깃털이 패션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건 늘 이상하게 느껴졌다”며 “동물을 희생하지 않고도 패션의 극적인 아름다움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유럽연합(EU) 의회가 식물성 대체육 제품의 라벨에 ‘버거’나 ‘소시지’ 등 육류 관련 명칭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찬성 측은 소비자 혼란 방지를 이유로 들었지만, 반대 측은 “과학적 근거 없는 시대착오적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럽의회는 지난 10월 8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식물성 대체육 제품에 ‘비프(소고기)’, ‘베이컨’, ‘에그 화이트(달걀 흰자)’ 등 육류 관련 용어를 표기하지 못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다. 찬성 355표, 반대 247표, 기권 30표로 가결된 이번 조치는 유럽 내 대체육 산업의 라벨링 규제 논의를 본격화했다. 이번 개정안은 프랑스 출신 의원 셀린 이마르가 지난 7월 공동시장기구(CMO) 규정 검토 과정에서 제안한 것으로, 식물성 제품이 ‘버거’나 ‘스테..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미국 서부는 최근 수십 년 사이 산불 피해가 급격히 늘어나며 사회·경제적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불길은 예전보다 더 오랫동안 타오르고, 열기는 강해졌으며, 과거에는 산불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기온 상승과 가뭄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혀왔지만, 과학자들은 또 다른 변수로 ‘번개’를 지목하고 있다. 갑작스럽고 강력한 번개가 산불을 촉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서부 지역에서 번개는 이미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기후 변화가 겹치면서 번개로 인한 발화 가능성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뜻해진 공기는 더 많은 수분을 품게 되고, 이는 불안정한 기상 패턴을 만들어 번개 발생 빈도를 높인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는..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대기오염이 폐 기능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는 데 과일 섭취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레스터대학교 연구팀은 대규모 인구 집단을 분석한 결과, 과일 속 천연 항산화 물질이 폐 기능 저하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에게서 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 주목된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2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활용해 식습관과 폐 기능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분석은 과일과 채소, 통곡물 섭취 빈도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폐 기능은 ‘1초 동안 힘껏 내쉴 수 있는 공기량(FEV1)’을 기준으로 측정됐다. 이 지표는 호흡기 질환 연구에서 흔히 사용되는 방법으로, 폐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대표적인 기준이다. 동시에 차량과 산업시설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10월 4일 ‘세계 동물의 날’을 앞두고 동물권 단체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동물 학대와 착취 중단을 촉구하며 비건 채식 실천을 호소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기후위기비건행동,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비건연대, 한국채식연합 등은 3일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은 음식이나 물건, 상품이 아닌 고통을 느끼는 존재”라며 “동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종(種)차별주의는 인종차별이나 성차별과 다르지 않은 폭력적 사고방식”이라며 “사회적 약자인 동물을 학대하고 착취하는 비인도적·비윤리적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동물을 억압하거나 착취하지 않는 방법은 비건 채식의 실천”이라며 “인간과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비건 채식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피켓 시위와 퍼포먼스를 통해 ‘동물은 음식이 아니다’, ‘동물을 해치지 않는 비건 채식 함께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세계 동물의 날은 1931년 세계동물보호회의에서 제정된 기념일로, 매년 10월 4일 전 세계에서 동물 보호와 권리 존중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난해 식물성 음료 섭취를 중단한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향후 재구매할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건강 정보 제공과 맛, 가격 등이 주요 동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핀란드 식물성 식품 전문기업 오들리굿(Oddlygood)은 최근 영국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는 ‘저소비자’, ‘비소비자’, ‘이전 소비자’로 나뉘었으며, 이 가운데 지난 12개월 내 식물성 음료 섭취를 끊은 소비자의 53%가 재구매 의향을 보였다. 특히 이 집단의 49%는 35세 미만의 젊은 층으로, 식물성 음료의 건강 효능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전 소비자의 62%는 여전히 식물성 음료에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었다. 이들이 다시 제품을 찾는 주요 요인은 ‘신뢰할 수 있는 건강..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오늘은 ‘세계 채식인의 날(World Vegetarian Day)’이다. 국제 채식연맹(IVU)은 지난 1977년 10월 1일을 기점으로 채식의 의미와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이 날을 지정했다. 이후 전 세계에서는 매년 이날을 전후해 채식 관련 학술 토론, 체험 행사, 캠페인 등이 이어지며 채식주의 문화 확산에 기여해왔다. 채식은 단순히 육류를 줄이는 식습관의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채식 위주의 식단이 비만,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주요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꾸준히 발표해왔다. 또한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곡류를 늘릴 경우 면역력 강화와 수명 연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있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채식의 효과는 주목받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