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 변화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일 중 하나인 바나나의 생산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국제 구호단체 크리스천 에이드가 발표한 보고서 ‘Going Bananas: 기후 변화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일을 위협하는 방식’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와 극단적인 기상 현상, 병충해 증가로 인해 2080년까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내 바나나 재배지의 약 3분의 2가 재배에 부적합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전 세계 바나나 생산량의 약 80%가 이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이는 현지 농촌 공동체의 주요 생계수단이다. 바나나는 밀, 쌀, 옥수수에 이어 세계적으로 네 번째로 중요한 식량 작물이며, 약 4억 명 이상의 인구가 하루 섭취 열량의 최대 27%를 바나나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카벤디쉬 품종은 적정 온도와 습도가 유..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아디다스가 자사 제품에 더 이상 캥거루 가죽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전 세계 동물권 단체의 환영을 받고 있지만, 일반 대중에겐 다소 뜻밖의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여러 외신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디다스의 비욘 굴덴(Bjørn Gulden) CEO는 "이미 몇 개월 전부터 캥거루 가죽 사용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동물권 단체들은 이를 "동물 학대와 야생동물 착취에 맞선 중요한 승리"라며 높이 평가했다. 아디다스는 '캥거루는 신발이 아니다(Kangaroos Are Not Shoes)'라는 동물권 단체의 캠페인 이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나이키, 푸마, 뉴밸런스 등 다른 브랜드들은 이미 캥거루 가죽 사용을 중단한 바 있다. 동물 보호 단체(In Defense of Animals)의 대표이자 CEO인 마릴린 크로플릭(Marilyn Kroplick) MD는 "이것은 캥거루에게 기념비적인 승리이며, 옹호 활동이 어떻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입니다"라면서 "수년간 우리는 아디다스를 비롯한 여러 기업에 캥거루 가죽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해 왔으며, 오늘, 지지자들과 연대하는 분들의 목소리 덕분에 마침내 그날이 왔습니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동안 동물 보호 단체(In Defense of Animals) 지지자들은 아디다스 CEO 비욘 굴든에게 캥거루 가죽 사용 중단을 요구하는 전화를 쏟아붓고 15,451통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러한 끊임없는 지지는 아디다스가 정책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동안 캥거루 가죽은 야간에 진행되는 사냥을 통해 획득됐다. 동물권 단체인 월드 애니멀 뉴스에 따르면, 호주의 황야에서 매일 밤 수십만 마리의 캥거루가 총격을 받아 죽으며, 살아남은 어린 캥거루들은 방치되거나 잔인한 방법으로 처리돼 왔다. 이렇게 확보된 가죽은 고급 축구화나 가죽 제품으로 제작돼 세계 시장으로 수출됐다. 그러나 아디다스는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캥거루 가죽(K-가죽)은 호주 정부의 인증을 받은 공급업체로부터 공급받았으며, 동물복지와 종 보호를 보장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호주의 동물보호단체 '캥거루 얼라이브'의 믹 맥킨타이어는 "야간 사냥은 규제가 거의 불가능하며, 실제 현장에서 잔혹 행위가 만연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캥거루 가죽은 신축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스포츠웨어 제작에 인기가 있었으며, 호주 내에서는 과잉 개체 수 조절 차원에서 캥거루 도살을 허용해 왔다. 2019년 당시 호주 농림부는 4500만 마리로 추정된 캥거루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도살 허용 정책을 정당화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 프로 와일드라이프는 "매년 160만 마리의 캥거루가 사냥당하며, 많은 경우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는다"고 밝혔다. 또한, 어미 캥거루가 죽으면 새끼들은 방치돼 결국 굶어 죽거나 탈수로 죽는다고 비판했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동물보호단체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주요 후보들에게 실질적인 동물복지 정책 공약 발표를 촉구하고 나섰다. △동물의목소리 △동물에게자비를 △동물을위한전진 △카톡동물활동가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5개 단체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후보들이 동물복지 정책을 제대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구체적인 정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 후보들이 발표한 공약 대부분은 이미 정부에서 추진 중이거나 반려동물에만 집중된 생색내기 수준"이라며 "농장동물과 실험동물, 야생동물을 포함한 실질적이고 포괄적인 동물보호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들은 지난달 30일 같은 장소에서 각 정당과 후보들에게 동물복지 정책 제안서와 질의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7일 공식적인 답변을 했으나, 국민의힘 등 다른 정당들은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특히 국내에서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반복적인 살처분이 매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수억 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내 농장동물의 95% 이상이 배터리 케이지, 임신틀 등 비인도적인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다"면서 축산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연간 5백만 마리의 동물이 희생되는 국내 동물실험 현실을 언급하며, "특히 고통이 가장 심한 '고통 E등급' 실험 비율이 높아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동물실험 축소를 선언하고, 대체기술인 오가노이드 및 인공지능(AI) 사용을 늘리는 추세에 맞춰 국내에서도 관련 정책 수립을 촉구했다. 이밖에 육식 중심의 식습관이 환경 파괴와 기후 위기를 심화시킨다며 "비건 채식 문화 확산과 인간·동물의 공존을 위한 사회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성명서 낭독과 피켓 시위, 퍼포먼스, 서한 전달 등이 진행됐으며, 단체들은 "인간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후보들이 책임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1500만 명에 달하지만, 동물 학대가 지속적으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어 이번 대선에서 동물복지 정책의 변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 동물복지 정책 공약을 촉구한다! ● 동물복지 정책 공약을 요구한다! ● 동물복지 정책 공약을 공개하라! ● 동물복지 정책 공약을 발표하라! ● 동물정책 공약을 촉구한다! ● 동물정책 공약을 요구한다! ● 동물정책 공약을 공개하라! ● 동물정책 공약을 발표하라! ● 동물복지 정책없는 후보를 거부한다! ● 인간복지, 동물복지 대한민국을 촉구한다! ● 인간복지, 동물복지 대한민국을 요구한다! ● 인간복지, 동물복지 대한민국을 희망한다! ● 인간복지, 동물복지 대한민국을 공약하라! 이번 6월 3일에는 제 21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 나서는 대통령 후보자들은 수 많은 정책들을 공약하며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동물복지 정책을 공약하는 정당, 후보는 아직까지도 없다. 이에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각 정당과 후보들에게 동물복지 정책 공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지난 4월 30일 국회앞에서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동물복지 정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였고, 동물복지정책 제안서 및 질의서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5월 7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답변서를 보내왔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질의서에 대한 답변이 없다. 대한민국은 인구보다도 상상할 수 없이 더 많은 반려동물, 농장동물, 실험동물, 야생동물, 수생동물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인간 동물들은 다른 비인간 동물들을 억압하고 착취하고 죽이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다. 많은 후보들이 대통령 선거에 나서지만, 동물복지 정책을 내세우는 후보는 많지 않다. 또한, 발표한 동물복지 정책도 이미 정부가 진행하고 있거나 아니면 재탕, 삼탕 정책이거나 그 마저도 반려동물에만 치우쳐 있는 정책이 대부분이다.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쉬운 생색내기용 정책말고 반려동물, 농장동물, 실험동물, 야생동물 등 동물들에게 정말로 도움이 되고 중요한 진정성있는 정책들을 공약, 발표하고 실천해줄 것을 촉구한다. 국내에는 개, 고양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 인구가 1,500만명에 이르고 3-4가구 중 1가구에서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지만, 반려동물 학대는 더욱 심각하고 구조화되어 가고 있다. 또한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으로 땅속에 묻힌 닭과 돼지들이 이미 수억 마리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산채로 동물들이 생매장 살처분되거나 건강한 동물들이 예방적 살처분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살처분은 매년 반복되고 있으며 살처분을 중단할 수 있는 근본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또한, 오늘날 국내 농장동물의 95% 이상의 공장식 축산 하에서 착취당하고 있으며, 암탉 배터리 케이지, 어미 돼지 임신틀 등 끔찍한 감금틀 사육하에서 고통받고 있다. 이러한 심각하고 끔찍한 구조적인 동물학대 시스템은 반드시 폐지하여야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동물실험 천국이라고 불리며, 매년 약 500만 마리의 동물들이 실험으로 고통받으며 죽어가고 있다. 특히 그중의 약 1/3이 실험동물에게 마취제나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는 극심한 고통을 주는 '고통E등급' 동물실험이다. 지난 2025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신약 개발 허가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와 'AI(인공지능)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동물실험 감축을 위한 로드맵 제시가 필요하다. 또한, 육식으로 인하여 기후변화와 기후위기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 건강권과 동물권이 파괴되는 등 중대한 사회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비건'(VEGAN)채식 문화를 보급하고 활성화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제, 제21대 대통령은 인간만이 아닌 인간과 동물이 함께 잘사는 인간복지, 동물복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의지와 비전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동물복지 정책이 없는 대통령을 거부한다. 이에, 제21대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동물복지 정책을 공약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붉은 고기나 가공육의 일부를 콩류와 채소, 과일 등 식물성 식품으로 대체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감소할 수 있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유럽 역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핀란드 성인 4만2천868명을 대상으로 평균 12.7년간 진행된 장기 추적 연구다. 연구팀은 주당 붉은 고기 100g 또는 가공육 50g을 식물성 식품으로 부분적으로 대체했을 때의 심혈관 질환 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채소를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15% 감소했다. 다만 콩류, 과일, 통곡물 등 다른 식물성 식품의 개별 섭취로는 유의미한 위험 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가공육을 채소나 식물성 식품 혼합으로 대체할 때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작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 붉은 고기를 콩류로 대체했을 때 오히려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현상에 대해 핀란드 여성의 콩류 소비량이 워낙 적기 때문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적 관찰 기간을 단축해 최근의 식습관 변화를 반영한 분석에서는, 남성은 가공육을 콩류 또는 채소로, 여성은 붉은 고기를 과일이나 식물성 식품 혼합으로 대체할 경우 모두 심혈관 질환 위험이 뚜렷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핀란드 내 식물성 식품 섭취 증가 추세가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국제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개인 차원에서는 효과가 크지 않아 보이더라도 인구 전체로 보면 공중 보건상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작은 변화만으로도 심장 건강과 같은 만성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식물성 식단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팀은 자기 보고 방식의 식단 평가로 인한 오류 가능성과 시간이 지남에 따른 식습관 변화가 반영되지 않은 점을 연구의 한계로 지적하며, 후속 연구에서 이러한 부분이 보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바다에서 모든 생명체가 사라지면 지구의 탄소 흡수 능력이 급격히 감소하고 기후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NORCE 연구소와 비에르크네스 기후연구센터 연구팀은 최근 노르웨이 지구시스템 모델(NorESM)을 이용해 해양 생명체가 없을 때 지구 기후가 어떻게 변하는지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바다는 현재 인간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약 25%를 흡수하는 중요한 탄소 저장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바다 표면에 서식하는 플랑크톤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후 죽어서 바다 깊은 곳으로 가라앉아 탄소를 격리하는 '생물학적 탄소 펌프' 과정이 중요하다. 연구팀이 바다 생명체가 존재하는 경..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친환경 공정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친환경 제품인 것처럼 광고해 의류를 판매한 국내 주요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15일 무신사, 신성통상, 이랜드월드, 아이티엑스코리아 등 4개 업체에 대해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각각 ‘무신사스탠다드’, ‘탑텐’, ‘미쏘’, ‘스파오’, ‘자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023년 8월 개정된 ‘환경 관련 표시·광고에 관한 심사지침’을 바탕으로, 한국인터넷광고재단과 협조해 패션 업계를 집중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비건 레더 등 인조가죽 제품에서 ‘친환경’ 표현이 과장돼 사용되는 이른바 ‘그린워싱’ 실태를 겨냥했다. 심사지침에 따르면 친환경 상품은 유사 제품 대비 환경적 효능이 향상돼야 하며, 일부 공정만 친환경적일 경우 전체 제품을 친환경인 것처럼 광고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특히 일부 성분만 인증을 받거나 일부 유해물질만 제거된 상태에서 ‘친환경’이라는 포괄적 표현을 쓰는 것은 거짓·과장 광고에 해당한다. 그러나 해당 4개 업체는 중국 등 해외에서 제작된 원단을 사용하면서도, 별도의 친환경 공정을 거치지 않은 채 상품에 ‘에코레더’,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가치소비’ 등의 문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신사는 상품명 아래 ‘에코레더’ 해시태그를, 신성통상은 상품 설명란에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가치소비’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이랜드월드와 아이티엑스코리아도 ‘에코 퍼’, ‘에코 레더’ 등 표현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제품이라는 인상을 줬다. 공정위는 이 같은 행위가 표시·광고법상 거짓·과장 광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해당 업체들이 위법 사실을 인정하고 자진시정에 나선 점을 고려해 경고 조치에 그쳤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패션 업계의 친환경 표시·광고에 대한 첫 제재 사례로,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는 그린워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친환경 제품에 대한 신뢰와 소비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동물보호단체들이 후보자들에게 동물복지 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지난 14일 한국동물보호연합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동물의목소리 △동물에게자비를 △동물을위한전진 △카톡동물활동가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5개 단체는 오는 16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 2문 앞에서 성명서 낭독과 퍼포먼스, 서한 전달을 통해 정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지난 4월 30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각 정당과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동물복지 정책 제안서와 질의서를 전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만 지난 5월 7일 답변서를 보내왔으며, 국민의힘 등 다른 정당들은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약 1500만 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이는 전체 가구의 3~4가구당 1가구꼴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경찰에 접수된 동물학대 신고는 376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다. 또한 농장동물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으로 매년 수억 마리가 산 채로 매장되는 살처분을 당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내 농장동물의 95% 이상이 공장식 축산 방식으로 사육되고 있으며, 암탉 배터리 케이지와 어미 돼지 임신틀 같은 잔인한 감금 방식이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방식은 동물 복지를 외면한 채 이윤만을 추구한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매년 500만 마리의 동물이 실험에 희생되고 있으며, 이 중 약 3분의 1은 마취나 진통 없이 진행되는 '고통 E등급' 실험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동물실험 폐지를 선언한 가운데, 한국에서도 동물실험을 감축할 구체적 계획 수립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육류 소비가 환경 오염과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식습관의 전환 필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축산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14.5%를 차지한다고 발표하며 비건(VEGAN) 채식 문화 확대를 권장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후보자들이 일회성 정책이 아닌 지속 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동물복지 정책을 마련할 것을 이번 기자회견에서 강조할 예정이다.
글·그림 허용호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13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환경 및 동물보호 시민단체들이 공동으로 '바다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비건플래닛 △한국비건연대 △비건월드코리아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한국채식연합 등 단체들이 공동 주최했으며 성명서 낭독과 피켓팅,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상업적 어업이 바다 생태계를 철저히 파괴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어업이라는 개념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바다를 구하기 위해서는 비건 채식의 확산이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전 세계 약 450만 대의 어선이 조업하며 매년 2조7천억 마리의 바다 동물이 희생되고 있고, 그 중 40%는 잘못 잡힌 '부수 어획'으로 무참히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저인망 어업으로 인해 매분 축구장 4316개 크기의 바다 숲이 파괴되고 있다"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플라스틱 빨대보다 훨씬 위험한 것은 버려진 어망과 그물"이라며 "바다를 진정으로 보호하려면 어업 활동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다 식물과 플랑크톤이 지구 산소의 85%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들의 파괴는 기후 위기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해양 생태계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비건 채식이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오늘부터라도 각자 비건 채식을 실천하는 것이 바다를 살리는 첫걸음"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 바다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 촉구한다! ● 바다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 실천하자! ● 바다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 함께하자! ● 바다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 정답이다! ● 바다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 필수이다! ● 바다 파괴 중단하고 '비건'(VEGAN) 채식 촉구한다! ● 바다 파괴 중단하고 '비건'(VEGAN) 채식 실천하자! ● 바다 파괴 중단하고 '비건'(VEGAN) 채식 함께하자! ● '비건'(VEGAN) 채식 촉구한다! ● '비건'(VEGAN) 채식 실천하자! ● '비건'(VEGAN) 채식 함께하자! ● '비건'(VEGAN) 채식 정답이다! ● '비건'(VEGAN) 채식 필수이다! ● GO VEGAN! BE VEGAN! 오늘날 우리의 바다는 심각하게 파괴되며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실제로 상업적 어업은 대형 어류의 90%를 싹쓸이하며, 바다의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전세계 약 450만 대의 어선이 조업 중이며, 어선들의 낚시줄은 지구를 500번 감고도 남는다. 매년 어선들은 약 2조 7천억 마리의 바다 동물, 물살이들을 잡고 있는데, 이는 분당 500만 마리에 해당한다. 바다 동물도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과학계의 정설이다. 그리고 그물에 잡히는 바다 동물의 40%는 잘못 잡힌 '부수 어획'(By-Patch, 바이패치)으로, '부수 어획'으로 잡힌 동물들은 죽은 채, 다시 바다에 버려진다. '부수 어획'으로 연간 30만 마리의 고래와 돌고래들이 죽고 있다. 바다 쓰레기로 죽는 바다 거북은 연간 1천 마리인 반면, 부수 어획으로 죽는 바다거북은 '미국에서만' 연간 25만 마리이다. 그리고 '상어 지느러미'(Shark's Fin, 샥스핀) 요리 때문에, 연간 1억 마리의 상어들이 죽고 있는데, 상어들은 지느러미가 잘린 채, 산채로 바다에 버려져 죽는다. 상어들은 과다 출혈로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어간다. 오늘날 '저인망'(底引網, trawl, 트롤) 어선은 바다 생태계를 철저하게 파괴한다. '저인망 어선'은 초대형 그물로 해저를 마구잡이로 긁는 방식으로, '저인망' 어선은 크고 작은 물살이들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잡아들인다. 한편, 바다 쓰레기 중 플라스틱 빨대는 0.03%이지만 그물, 어망, 어구 등 어업 활동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는 46%에 이른다. 바다에 버려지는 그물과 어망은 플라스틱 빨대보다 훨씬 더 바다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물과 어망은 바다 동물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코에 빨대가 박힌 바다거북은 뉴스에 자주 보도되지만, 상업적 어업으로 바다 동물들이 죽는 것은 결코 뉴스에 보도되지 않는다. 많은 환경단체들은 플라스틱 빨대를 줄이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생선 섭취를 줄이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많은 환경단체들이 수산업체들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의 '식물성 플랑크톤'은 우리가 마시는 산소의 85%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바다 식물과 바다 숲은 지상의 열대우림보다 단위 면적당 20배나 많은 탄소를 흡수한다. 전세계 이산화탄소의 약 93%가 바다 식물과 해초, 산호초 등에 저장되어 있는데, 그 중의 1%만 손실되어도 자동차 9,700만대의 배출가스 양과 맞먹는다. 지상에서 사라지는 숲의 면적은 매분 축구장 27개 크기이지만, 저인망 어선으로 인해 사라지는 바다 숲은 매분 축구장 4,316개 크기이다. 오늘날 바다 동물의 약 50%는 양식 어업으로 생산되는데, 이는 공장식 축산과 매우 흡사하다. 자연 상태에서 바다 동물들은 수십km의 생활공간을 헤엄쳐 다니는데, 양식장의 동물들은 자연 상태의 공간보다 수백배, 수천배 작은 공간에 갇혀서 심각한 스트레스와 질병으로 희생된다. 자연상태에서의 양식 연어의 살점은 회색이지만, 식당에서 팔리는 양식 연어의 살점은 인공 색소가 첨가된 붉은 색이다. 상업적 어업에 주어지는 각 국가의 보조금은 연간 350억 달러에 달한다. 그리고 상업적 어업을 위해 47개국에서 강제 노예 노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매년 24,000명의 어업 노동자들이 바다에서 죽고 있으며, 그들의 죽음의 진실도 바다에 함께 영구히 버려지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정부와 국제 기구들은 '지속 가능한'(Sustainable) 어업을 선전한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어업은 달콤한 환상일 뿐,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바다를 파괴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바다를 있는 그대로 놓아두어야 한다. 그러면, 바다는 스스로 회복하고 치유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바다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바다 파괴 행위를 중단하고, 바다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을 실천하는 것이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한국채식연합이 비건플래닛, 한국비건연대, 비건월드코리아,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등 비건 단체와 함께 오는 13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바다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성명서 낭독과 피켓 시위, 퍼포먼스 등이 진행될 예정이며, 다음과 같은 단체들이 참여한다. 한국채식연합은 국내 대표적인 채식 운동 단체로 동물권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채식을 지속적으로 촉진해 왔으며, 비건플래닛은 비건 문화 확산과 정책 제안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비건연대는 비건 실천과 윤리적 소비를 강조하며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비건월드코리아는 비건 산업 육성과 인식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은 일상 속 채식 실천과 시민 교육 활동을 통해 비건 라이프스타일을 지지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은 1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상업적 어업이 대형 어류의 90%를 남획하고 있으며, 어업 활동 중 버려지는 쓰레기가 전체 바다 쓰레기의 46%를 차지해 바다 생태계를 심각히 파괴하고 있다"며 "이러한 파괴적 어업 행위를 중단하고 비건 채식을 통해 바다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매년 약 2조 7천억 마리의 바다 동물이 어획되고 있으며, 이 중 40%는 부수 어획(bycatch)으로 불필요하게 희생된다"며 "부수 어획으로 연간 30만 마리의 고래와 돌고래가 죽고, 미국에서만 매년 25만 마리의 바다거북이 희생된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연간 1억 마리의 상어가 지느러미 요리를 위해 산 채로 지느러미가 잘린 뒤 바다에 버려져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다"면서 "저인망(trawl) 어업으로 인해 매분 축구장 4천316개 크기의 바다 숲이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어업은 허상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바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비건 채식을 실천해야 한다"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들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시민들에게 비건 채식을 통한 환경 보호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다음달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동물보호단체들이 대선 후보들에게 동물복지 정책 공약을 강력히 촉구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은 최근 동물보호단체가 전달한 동물복지정책 질의서에 대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국동물보호연합, 전국동물보호활동가연대 등 동물권 단체들과 배우 이용녀 등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표를 얻기 위한 생색내기식 정책이 아니라, 반려동물뿐 아니라 농장동물, 실험동물, 야생동물 등 모든 동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진정성 있는 정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특히 △반려동물 학대 방지 △가축 전염병 예방과 살처분 근본대책 마련 △농장동물 학대 방지 시스템 구축 △동물실험 감축 로드맵 △비건 문화 활성화 등 구체적이고 강력한 정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은 동물복지 정책 질의서에서 다수의 항목에 대해 적극 추진 입장을 밝혔다. 특히, △동물실험 윤리위원회 설치 및 복지 기준 강화 △동물학대 처벌 강화 △배터리 케이지, 임신 스톨 등 밀집형 축산시설의 단계적 폐지 △비건 채식 문화 활성화와 공공급식 비건 옵션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개식용 종식을 위한 로드맵 제시와 유기동물 보호시설 개선 및 확대, 야생동물 보호관리 강화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개시장 종식에 따른 농민 보호 대책과 동물복지 축산 인증제 지원 방안 등 일부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번 답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단순한 공약 발표로 끝나지 않고 반드시 실효성 있는 정책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의 이행 여부를 면밀히 감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재명 후보의 동물복지 공약이 실효성 있게 추진될 경우, 국내 동물복지 환경 개선과 국제적 수준의 동물권 보호 정책 마련에 큰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푸르름이 가득한 5월에는 신선하고 영양 가득한 비건 식재료가 풍성하게 등장한다. 본격적인 봄과 여름의 길목에서 특히 맛과 영양이 뛰어난 5월 제철 비건 식품을 소개한다. ◇ 아스파라거스 아삭한 식감과 특유의 향긋한 맛으로 봄철 비건 식탁의 주인공으로 꼽힌다. 엽산, 비타민 K,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면역력 향상과 노화 방지에 좋다. 가볍게 구워 샐러드에 곁들이거나 오븐에 구워 먹으면 더욱 맛있다. ◇ 두릅 '산채의 왕'이라 불리는 두릅은 단백질과 비타민C,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봄철 원기 회복과 피로 해소에 좋아 비건 식단에서도 인기가 높다.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간장 양념에 살짝 무쳐 먹으면 별미다. ◇ 완두콩 부드럽고 달콤한 맛의 완두콩은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채식인들의 단백질 섭취에도 유용하다. 밥에 넣어 지은 완두콩밥이나 수프, 스튜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 가능하다. ◇ 취나물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향으로 입맛을 돋우는 대표 봄나물이다. 베타카로틴과 칼슘이 풍부해 항산화와 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살짝 데쳐 양념에 무쳐 먹거나, 비건 비빔밥 재료로 활용하기 좋다. ◇ 토마토 봄부터 여름까지 이어지는 토마토는 비타민 C와 리코펜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신선한 상태로 샐러드에 넣거나 구워 먹으면 영양소 흡수가 더욱 잘된다. 비건뉴스 독자들은 이 계절의 신선한 비건 식재료를 활용해 맛있고 건강한 5월을 즐겨보자.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5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동물 생명 존중과 비건(VEGAN) 채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기자회견은 △비건플래닛 △한국비건연대 △비건월드코리아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한국채식연합 등 국내 주요 비건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기자회견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동물 보호와 비건 채식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성명서 낭독, 피켓팅,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동물을 먹지 말고 사랑해주세요", "동물은 음식이 아니라 친구다", "인간도 동물입니다" 등의 메시지를 외치며 시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주최 측은 "부처님의 '자비'(慈悲) 사상은 인간을 넘어 모든 생명에 대한 이해와 존중, 배려를 강조한다"며, "비건 채식은 부처님 가르침의 실천이며, 동물의 고통과 살생을 근본적으로 멈추는 길"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는 불교 경전인 '능가경'(楞伽經)과 '능엄경'(楞嚴經), '열반경'(涅槃經) 등을 소개하며, 육식이 자비심과 생명 존중을 파괴하는 행위임을 강조했다. 또한, "육식은 결국 살생과 폭력의 악순환을 지속시키는 원인이 된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처럼 모든 생명에 대한 연민과 자비를 실천하는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른 비건 채식은 인간, 동물, 지구 환경을 살리는 방법이라는 주장은 많은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참가자들은 나만의 욕심을 채우는 삶이 아닌, 모든 생명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삶이 진정으로 풍요롭고 위대한 삶임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한편 부처님 오신 날을 계기로 열린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의 생명존중과 비건 채식 문화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그림 허용호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동물보호단체들이 차기 대선 후보들에게 동물복지 정책을 공약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과 전국동물보호활동가연대 등 동물권 단체와 배우 이용녀를 비롯한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복지 정책이 없는 후보는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많은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나서고 있지만, 동물복지 정책을 내세우는 후보는 많지 않다”며 “공약으로 발표한 내용조차도 정부가 이미 진행 중이거나 과거 정책을 반복한 수준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대부분 반려동물에만 치우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생색내기식 정책이 아니라 반려동물은 물론 농장동물, 실험동물, 야생동물 등 다양한 동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진정성 있는 공약을 발표하고 실천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구체적으로 △반려동물 학대 방지 △가축전염병에 따른 대규모 살처분 중단 및 근본 대책 마련 △농장동물의 구조적 학대 방지 시스템 구축 △동물실험 감축 로드맵 제시 △비건 채식 문화 활성화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배우 이용녀도 참석했다. 이용녀는 활발한 작품 활동 외에도 유기 동물 보호소를 운영하며 100마리 이상의 유기견과 고양이를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녀는 “선거할 때만 동물복지 공약을 이야기하고 끝나면 흐지부지된다. 이번에 받아내지 못하면 또다시 5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동물 학대를 보고 가슴 아파하는 시민들과 구조 활동에 나서는 분들이 더는 고통받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물보호단체들은 조기 대선이라는 상황 속에서도 정치권이 동물복지를 단순한 선거용 이슈로 소비하지 말고,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 동물복지 정책을 촉구한다! ● 동물복지 정책을 공약하라! ● 동물복지 정책을 요구한다! ● 동물복지 정책을 발표하라! ● 동물정책을 촉구한다! ● 동물정책을 공약하라! ● 동물정책을 요구한다! ● 동물정책을 발표하라! ● 동물복지 정책없는 후보를 거부한다! ● 인간복지, 동물복지 대한민국을 촉구한다! ● 인간복지, 동물복지 대한민국을 공약하라! ● 인간복지, 동물복지 대한민국을 요구한다! ● 인간복지, 동물복지 대한민국을 희망한다! 이번 6월 3일에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각 후보들에게 동물복지 정책 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동물복지정책 제안서 및 질의서를 전달한다. 대한민국은 인구보다도 상상할 수 없이 더 많은 반려동물, 농장동물, 실험동물, 야생동물, 수생동물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인간 동물들은 다른 비인간 동물들을 억압하고 착취하고 죽이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다. 많은 후보들이 대통령 선거에 나서지만, 동물복지 정책을 내세우는 후보는 많지 않다. 또한, 발표한 동물복지 정책도 이미 정부가 진행하고 있거나 아니면 재탕, 삼탕 정책이거나 그 마저도 반려동물에만 치우쳐 있는 정책이 대부분이다.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쉬운 생색내기용 정책말고 반려동물, 농장동물, 실험동물, 야생동물 등 동물들에게 정말로 도움이 되고 중요한 진정성있는 정책들을 공약, 발표하고 실천해줄 것을 촉구한다. 국내에는 개, 고양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 인구가 1,500만명에 이르고 3-4가구 중 1가구에서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지만, 반려동물 학대는 더욱 심각하고 구조화되어 가고 있다. 또한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으로 땅속에 묻힌 닭과 돼지들이 이미 수억 마리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산채로 동물들이 생매장 살처분되거나 건강한 동물들이 예방적 살처분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살처분은 매년 반복되고 있으며 살처분을 중단할 수 있는 근본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또한, 오늘날 국내 농장동물의 95% 이상의 공장식 축산 하에서 착취당하고 있으며, 암탉 배터리 케이지, 어미 돼지 임신틀 등 끔찍한 감금틀 사육하에서 고통받고 있다. 이러한 심각하고 끔찍한 구조적인 동물학대 시스템은 반드시 폐지하여야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동물실험 천국이라고 불리며, 매년 약 500만 마리의 동물들이 실험으로 고통받으며 죽어가고 있다. 특히 그중의 약 1/3이 실험동물에게 마취제나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는 극심한 고통을 주는 '고통E등급' 동물실험이다. 지난 2025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신약 개발 허가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와 'AI(인공지능)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동물실험 감축을 위한 로드맵 제시가 필요하다. 또한, 육식으로 인하여 기후변화와 기후위기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 건강권과 동물권이 파괴되는 등 중대한 사회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비건'(VEGAN)채식 문화를 보급하고 활성화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제, 제21대 대통령은 인간만이 아닌 인간과 동물이 함께 잘사는 인간복지, 동물복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의지와 비전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동물복지 정책이 없는 대통령을 거부한다. 이에, 제21대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동물복지 정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동물복지정책 제안서 및 질의서를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