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2026년부터 본격 단계로 전환되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탄소 데이터 관리와 재생에너지 조달 전략이 동시에 시험대에 올랐다. CBAM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는 보고 의무 중심의 과도기를 운영해 왔고, 2026년부터는 본격 제도로 적용된다는 점을 EU 집행당국이 공식 안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금융위원회는 “ESG 공시 의무화 시기는 확정된 바 없습니다”라는 보도설명 자료를 내고, 의무화 도입 시점을 ‘26년 이후로 연기하되 구체 시기는 추후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결국 기업 입장에서는 국내 의무화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수출 시장에서 요구하는 공시·탄소 정보 제출 압박이 먼저 현실화되는 구조다. 특히 CBAM 대상 품목을 취급하는 업종은 제품별 내재배출량 산정, 공급망 데이터 수집, 검증 체계 구축을 선제적으로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시에 ‘재생에너지 조달’이 공시 대응의 실무 과제로 부상한다. 국제 RE100 참여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 방식에서 PPA 활용 비중이 2022년 기준 31%를 넘는 반면, 한국은 약 20.2% 수준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국내 제도 여건과 조달 비용 구조가 경쟁력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직접전력구매계약(PPA) 등 조달 옵션이 존재하더라도, 업종·사업장 단위의 계약 구조, 계통·정산 조건, 장기 가격 리스크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 기업 부담으로 남는다. 전력시장 운영기관인 한국전력거래소도 2023~2024년 직접PPA 참여 산업군과 거래현황 데이터를 별도 항목으로 공개하며, 시장 형성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자본시장 측면에서는 ‘녹색금융’이 전환 투자 재원의 한 축으로 거론되지만, 글로벌 시장은 엇갈린 신호를 보이고 있다. 기후채권이니셔티브(Climate Bonds Initiative)는 2024년 녹색채권(정렬 기준) 발행 규모가 6717억달러에 이르렀고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보고서는 “In 2024, aligned annual volume reached USD671.7bn”라고 밝혔다. 반면 2025년에는 규제 불확실성과 거시 여건 영향으로, 글로벌 녹색채권 발행이 전년 대비 약 32% 줄었다는 집계가 나오기도 했다. 같은 기간 라벨 채권(지속가능채권 포함) 발행도 약 25% 감소해 4400억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발행 시장의 ‘속도 조절’ 가능성이 함께 거론된다. 수출 현장에서는 두 갈래 대응이 병행되는 분위기다. 하나는 CBAM 대응을 위해 제품별 배출계수, 원료·공정 데이터, 외부 검증 절차를 표준화하는 작업이고, 다른 하나는 재생에너지 조달(직접PPA, 제3자 PPA, 인증서 조달 등)을 늘려 공시·고객사 요구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다만 데이터 산정 경계(스코프 1·2·3), 협력사 제공 정보의 신뢰성, 비용 전가 구조를 두고 기업 간 이해가 엇갈릴 수 있다는 점은 남는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규제 체크리스트’보다 ‘데이터 운영체계’가 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CBAM 보고 체계와 지속가능성 공시의 공통분모가 결국 배출량·전력 사용·공급망 정보의 정합성에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의무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준비를 늦추기보다는, 수출 시장에서 먼저 요구하는 항목부터 우선순위를 세워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접근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온라인에서 AI로 만든 ‘가짜 전문가’ 영상 등을 내세워 일반식품을 의약품처럼 광고한 사례가 확인되면서 식품 안전과 소비자 보호 이슈가 다시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 식품 부당광고를 점검한 결과, 관련 법을 위반한 식품 판매업체 16개소를 적발해 관할 기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2025년 12월 15일 밝혔다. 식약처 설명에 따르면 위반 유형은 크게 두 갈래였다. AI로 생성한 의사·전문가 영상 등을 활용해 질병 예방·치료 효능을 표방하거나,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도록 광고한 사례 12개소가 포함됐다. 일반식품을 의약품과 유사한 명칭·표현으로 모방해 광고한 사례 4개소도 적발됐다. 차단 조치도 병행됐다. 식약처는 AI 생성 의심 광고 63건과 의약품 모방 식품 부당광고 129건 등 게시물 192건에 대해 접속 차단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2025년 10월 28일부터 12월 12일까지 온라인 쇼핑몰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모니터링한 뒤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규제 환경도 바뀌고 있다. 식약처는 2025년 12월 4일 ‘식품등의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의 내용 기준’(고시 제2025-79호)을 일부 개정해 고시 전문을 공개했으며, 국가법령정보센터에 따르면 해당 고시는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광고 문구가 질병 치료를 암시하거나 의약품·건강기능식품으로 혼동될 소지가 있는지에 대한 사전 검토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료 단계의 관리도 동시에 추진된다. 식약처는 2026년 1월 23일 강황추출물 등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9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기능성 재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능성 인정 후 일정 기간이 지나거나 이상사례가 보고된 원료 등을 중심으로 재평가가 이뤄지며, 결과에 따라 섭취 시 주의사항이나 일일섭취량 등 관리 기준이 조정될 수 있다. 소비자 피해 징후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건강기능식품 관련 사례가 지난 11년간 총 1400건이며, 안전 관련 사례 953건(68.1%), 표시·광고 관련 사례 452건(32.3%)으로 집계됐다고 안내했다. 복통, 구토, 피부발진 등 이상 증상을 호소한 사례도 포함됐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설명했다. 건강 관심이 높은 비건·채식 소비자층에서도 식품 선택과 광고 문구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현걸 한국사이버보안협회 회장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AI로 만든 사칭형 콘텐츠가 확산하는 만큼 광고 출처와 판매자 정보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가 확대될수록 식단과 제품 선택을 둘러싼 정보의 정확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해진다는 취지다.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이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되지 않은 일반식품이라며 “실제 광고하는 효능·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부당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건뉴스=이지현 동물복지전문기자] 유기·유실동물 구조 규모가 감소하더라도, 보호소 과밀과 현장 부담이 자동으로 해소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024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개·고양이 누적 등록은 349만마리로 전년보다 6.3% 늘었고, 신규 등록은 26만마리(개 24만5천마리, 고양이 1만5천마리)로 집계됐다. 같은 자료에서 유실·유기동물 발견 신고·구조는 10만7천마리로 전년 대비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마리당 평균 보호 비용은 43만5천원으로 증가했고, 보호 업무 종사 인력은 999명으로 늘었다. 현장에서는 ‘구조 이후’에만 정책 수단이 집중될 경우, 보호·치료·격리·인력 운영의 부담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구조 건수가 줄어도 보호 기간이 길어지거나 입양 연계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수용 여력은 빠르게 한계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단속·행정 집행 측면에서도 구조적 한계가 제기된다. 같은 조사에서 2024년 지자체 지정 동물보호관은 801명, 동물보호법 위반 적발은 129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적발은 목줄 미착용, 배설물 미수거, 인식표 미부착 등 ‘관리 미흡’ 유형이 826건(63.9%)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학대·방치 등 중대 사안의 예방과 사후 처분만으로는 보호소 유입을 줄이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정책의 초점은 결국 ‘입소 이전’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 첫째, 등록의 실효성을 높여 반환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방안이다. 등록 자체가 늘어도 정보 정확도, 변경 신고, 실종 대응 체계가 뒤따르지 않으면 현장에서는 반환보다 장기 보호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둘째, 사전 상담·교육을 통해 충동 입양을 줄이고, 임시보호·중성화 지원 등 지역 단위의 완충 장치를 확대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셋째, 민간 구조·보호단체, 동물병원, 지자체 보호시설 간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고, 보호기간 장기화 요인(질병 관리, 행동교정, 입양 홍보 역량)을 단계별로 정리하는 운영 표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 과정에서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빠지기 어렵다. 한국동물보호연합 관계자는 최근 유기동물 문제와 관련해 “현재 한국의 유기동물 문제는 몇몇 관련 단체나 봉사자가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지자체, 관련 단체, 소유자 등이 함께 고민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보호소 과밀은 단일 제도로 해결되기 어렵다. 등록, 예방, 지역 협력, 입양 연계, 운영 표준을 한 묶음으로 설계해야 ‘구조 이후’ 부담이 ‘입소 이전’에서부터 완화될 수 있다는 게 핵심 쟁점으로 남는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시민단체는 야생동물을 사고파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동물에게자비를,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비건연대는 공동 성명을 내고 야생동물의 상업적 거래와 전시·애완 목적 사육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단체는 지난해 12월부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야생동물 영업허가제와 야생동물 거래신고제가 시행됐다고 밝혔다. 이는 인수공통감염병 발생 위험을 줄이고 국내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법 개정에 따라 일정 야생동물의 보관, 양도, 양수, 폐사 시 거래 신고가 의무화됐으며, 일정 규모 이상으로 야생동물을 취급하는 영업행위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현재 거북이, 도마뱀, 이구아나, 카멜레온 등 파충류와 도룡뇽, 개구리, 두꺼비 등 양서류, 앵무새 등 조류뿐 아니라 라쿤, 미어캣 등 포유류와 열대어까지 다양한 야생동물이 애완용이나 전시용으로 사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야생동물은 천성적으로 야생성이 강해 개나 고양이와는 전혀 다른 속성을 지닌 동물이라며, 작은 케이지나 제한된 공간에 가두어 기르는 행위는 야생동물의 본능과 생태, 습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철창이나 케이지, 상자 등 좁은 공간에서의 사육은 동물에게 고통과 불행을 주는 또 다른 형태의 동물학대라고 문제 삼았다. 단체는 야생동물은 애완용이나 전시용이 되어서는 안 되며, 진정으로 야생동물을 보호하려면 본래의 서식지인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야생동물을 사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파는 사람이 존재한다며, 야생동물을 사지도 팔지도 않는 사회적 문화를 만들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할 법과 제도를 정부와 국회가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동물·비건 단체는 23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비건 채식 정책을 국가 차원에서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비건연대,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비건어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기후위기 대응 정책의 일환으로 식생활 전환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체는 지난 2025년 10월 정부가 환경부를 기후에너지환경부로 개편하며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관리와 자연보전, 기후적응 업무까지 포괄하는 조직으로 확대된 만큼,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서도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명에서는 축산업이 기후위기의 주요 원인임에도 충분히 평가되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단체는 유엔식량농업기구가 교통 부문 온실가스 배출 비중을 13퍼센트, 축산업을 18퍼센트로 제시했지만, 가축 방목과 사료 재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림 파괴와 메탄, 아산화질소, 블랙카본 등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환경연구단체인 월드워치연구소의 분석을 인용해 평가 방식을 보완할 경우 전 세계 온실가스의 51퍼센트 이상이 축산업에서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고 밝혔다. 단체는 전 세계 약 1000억 마리의 가축을 사육하기 위해 삼림이 파괴되고 있으며, 지난 50년간 열대우림의 3분의 2가 축산업과 연관돼 사라졌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메탄과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보다 수십 배에서 수백 배 강한 온실효과를 가진 물질로, 축산업에서 다량 배출되고 있지만 정책적 대응은 부족하다고 했다. 성명은 온실가스 구성과 관련해 이산화탄소가 전체의 74.4퍼센트, 메탄 17.3퍼센트, 아산화질소 6.2퍼센트를 차지하며, 현재 전 세계 메탄 배출의 37퍼센트, 아산화질소 배출의 65퍼센트가 축산업에서 나온다는 자료를 근거로 들었다. 세계적으로 사육되는 소가 연간 약 110억5000만kg의 메탄가스를 배출한다는 수치도 제시했다. 단체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발표한 ‘기후변화와 토지에 대한 특별보고서’를 언급하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육류 소비를 줄이고 통곡물과 채소, 과일 위주의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 인구가 비건 식단으로 전환할 경우 연간 8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배출량의 22퍼센트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비건뉴스=이지현 동물복지전문기자] 동물·비건 단체들은 22일 인간과 동물에 대한 모든 폭력과 살생을 중단하고, 비폭력·비살생·비건 채식의 선택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에게자비를,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비건연대, 한국채식연합이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단체는 인간 역시 동물의 일부이며, 모든 동물은 고통을 느끼는 존재로서 고통 없이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간 사회는 오랜 시간 동안 동물을 물건이나 음식으로만 취급해 왔고, 그 과정에서 폭력과 살생이 일상화됐다고 문제 삼았다. 이들은 인간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매년 육지동물 천억 마리 이상과 바다동물 수조 마리가 희생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현실이 공장식 축산이라는 산업 구조를 통해 고착됐다고 지적했다. 공장식 축산은 동물을 지속적으로 억압하고 착취하는 체계로, 극심한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명에서는 공장식 축산을 동물판 ‘아우슈비츠’에 비유하며,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이를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 중 하나’라고 언급한 점을 인용했다. 또 사상가 레오 톨스토이의 말로 알려진 “도살장이 있는 한, 전쟁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문장을 통해 폭력의 구조적 연관성을 짚었다. 단체는 동물을 억압하고 착취해도 된다는 종차별주의를 인종차별과 성차별, 약자 차별과 같은 폭력적인 사고방식으로 규정하며, 사회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동물에 대한 폭력과 살생을 중단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사랑과 자유, 평화를 실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폭력적인 종차별주의 대신 비거니즘을 선택해 폭력과 살생이 없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비폭력·비살생·비건 채식의 실천을 촉구했다.
[비건뉴스=이지현 동물복지전문기자] 동물·비건 단체는 매년 겨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살처분이 반복되면서 닭과 오리 등 다수의 동물이 희생되고 있다며, 이러한 대응이 국가적·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성명은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동물에게자비를,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비건연대가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살처분 과정에서 산 채로 매장되는 사례가 발생하거나, 감염 여부와 관계없는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으로 살처분을 반복하는 방식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으며, 이미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원인을 철새로만 돌린 채 대규모 살처분을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구조적 원인에 대한 점검과 개선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단체는 유엔식량농업기구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발생과 전파 요인으로 공장식 축산 구조를 지목해 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밀집 사육 환경이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확산에 취약해 가축전염병을 만들어내고 퍼뜨리는 구조적 원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단체는 조류인플루엔자 대응 과정에서 이뤄지는 살처분의 즉각적인 중단과 함께, 사육 환경 개선과 축산 구조 전환 등 근본 대책 마련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비건뉴스=이지현 동물복지전문기자] 지난 20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물·비건 단체는 모피와 다운 제품 생산 과정에서의 동물학대 문제를 지적하며 비건 의류 선택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동물보호연합을 대표 단체로 진행됐다. 기자회견은 성명서 낭독과 피켓팅,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모피는 싫어요’, ‘다운은 이제 그만’, ‘동물은 인간의 옷이 아니다’, ‘GO VEGAN! WEAR VEGAN!’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발언을 이어갔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많은 소비자가 가을·겨울철 모피와 다운 제품을 선호하지만, 해당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동물이 겪는 고통은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이 모피 때문에 죽고 있으며, 일부는 자연 상태에서 덫이나 올무에 걸려 숨지고, 다수는 모피 농장에서 사육 과정의 학대 속에 생을 마친다는 입장도 밝혔다. 국내에 유통되는 모피의 상당수가 중국산이라는 점도 언급됐다. 단체는 중국 일부 모피 농가에서 도축 설비가 없어 살아 있는 상태에서 동물의 가죽을 벗기는 사례가 문제로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반려동물로 여겨지는 개와 고양이의 털이 모피로 사용돼 수입·유통된 사례도 지적했다. 다운 제품과 관련해서는 오리와 거위의 솜털을 얻는 과정에서 반복적인 생털 뽑기와 도살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15억 마리 이상의 새가 다운 생산과 관련해 희생되고 있으며, 일부는 살아 있는 상태에서 털이 뽑히는 ‘라이브 플러킹’으로 고통을 겪는다고 밝혔다. 책임 있는 다운을 표방하는 인증 제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단체는 ‘책임다운기준’ 인증이 있어도 동물 착취 구조 자체는 달라지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동물권 단체 PETA가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오리와 거위가 좁은 철제 케이지에서 자연적 행동이 제한된 채 사육된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모피와 다운 대신 솜, 폴리에스테르, 웰론, 신슐레이트 등 대체 충전재를 사용하는 비건 의류가 보온성과 품질 면에서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시됐다. 이번 기자회견은 동물의목소리, 한국비건채식협회, 기후위기비건행동, 한국비건연대 등이 공동 주최했다. 단체는 소비자들이 모피와 다운 제품을 구매하거나 착용하지 말고, 동물을 해치지 않는 비건 의류를 선택할 것을 촉구했다.
[비건뉴스=이지현 동물복지전문기자] 동물·비건 단체는 지난 1월 18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소싸움과 관련한 동물학대 논란이 이어지자 운영 실태조사에 착수한 데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번 성명은 한국동물보호연합을 비롯해 동물의목소리, 동물에게자비를, 동물을위한전진, 카톡동물활동가가 공동으로 발표했다. 단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싸움소 약물 과다 주입, 부상 상태의 경기 출전 등 동물학대 행위가 확인될 경우 동물보호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점을 언급하며, 소싸움 운영 주체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 것은 의미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손솔 진보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통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 폐지법률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현행 동물보호법 제10조가 도박·광고·오락·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금지하면서도 ‘민속경기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경우’를 예외로 두고 있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이로 인해 투견이나 투계는 처벌 대상이 되지만 소싸움은 예외로 남아, 동물학대에 대한 법 적용이 이율배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어 소는 원래 초식동물로 자연 상태에서는 다른 소와 싸우지 않는 유순한 동물이며, 경기 전 겁에 질려 울부짖거나 싸움장 진입을 거부하는 모습도 나타난다고 밝혔다. 상금을 목적으로 한 소싸움 과정에서 뿔을 날카롭게 갈아 충돌시키는 경기 방식으로 많은 소가 상처를 입고, 경기 중 심한 머리 충돌로 뇌진탕이나 심각한 부상을 겪는 사례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소 주인이 뿔에 받혀 부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싸움소들은 폐타이어 끌기 등 가혹한 훈련에 시달리며 만성적인 상처와 질병을 겪고, 체중 증가를 위해 미꾸라지탕이나 산낙지 등 각종 보양식을 강제로 먹이는 관행도 문제로 제기됐다. 단체는 평생 싸움에 동원되다 부상을 입거나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싸울 수 없게 된 소들이 결국 도축장에서 생을 마감한다며, 소싸움은 심각한 동물학대이자 도박을 동반한 대표적인 사행 산업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전형적인 동물학대에 해당하는 소싸움 대회를 중단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소싸움 폐지법안을 통과시켜 소싸움이라는 제도를 반드시 종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식물성 대체음료 11개를 대상으로 한 시험평가에서 ‘1팩 가격 최대 2.6배’라는 결과만큼이나, 용량 차이와 영양 강화 수준이 실제 구매 판단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단순 가격 비교보다 성분표와 단위가격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은 20일 검은콩 두유 5종과 아몬드·오트 음료 6종 등 식물성 대체음료 11개 제품의 영양성분과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시중 유통 제품을 기준으로 선정됐으며, 단백질·탄수화물·열량과 칼슘·비타민 등 강화 성분, 미생물·중금속·보존료 등 안전성 항목이 포함됐다. 공식 평가에서 원료별 영양 성향은 뚜렷하게 갈렸다. 검은콩 두유는 단백질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분류됐고, 오트 음료는 탄수화물 비중이 높았다. 아몬드 계열과 아몬드·오트 혼합 제품은 열량과 3대 영양소 함량이 비교적 낮은 유형으로 제시됐다. 가격은 검은콩 두유가 1팩 558원에서 1050원, 아몬드·오트 음료가 663원에서 1717원까지로 동일 유형 내 최대 2.6배 차이가 확인됐다. 칼슘과 비타민 등 영양 강화 성분의 편차도 컸다. 조사 대상 11개 중 9개 제품이 칼슘을 첨가했지만,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3%에서 44% 수준까지 범위가 넓었다. 비타민류는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의 8%에서 112%까지 표시돼, 다른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섭취할 경우 중복 섭취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중금속, 미생물, 보존료 등 안전성 항목에서는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1팩 가격’만으로 제품을 비교할 경우 체감 비용을 왜곡할 수 있는 구조도 드러난다. 시험 대상 제품 다수는 190ml 소포장이지만, 일부는 250ml 용량으로 판매돼 같은 1팩이라도 내용량이 다르다. 이에 따라 100ml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실제 부담 수준이 달라진다. 본지가 주요 온라인몰과 대형마트 온라인 채널에 표시된 판매가를 기준으로 확인한 결과, 대용량 묶음 판매나 회원가 적용 여부에 따라 1팩 체감 가격은 공식 자료에 제시된 수치와 차이를 보였다. 동일 제품이라도 유통채널에 따라 100ml당 가격이 크게 달라지는 사례가 확인되면서, 단순 정가 비교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영양성분을 기준으로 한 ‘가성비’에서도 제품군별 차이가 뚜렷했다. 단백질 보충 목적이라면 검은콩 두유가 상대적으로 효율적인 반면, 저열량 간식이나 음료 대용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아몬드 계열이나 오트 음료가 선택지로 제시될 수 있다. 칼슘 강화 제품은 단백질 함량이 낮더라도 무기질 보충 측면에서 평가가 달라질 수 있어, 목적에 따라 판단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업계는 같은 식물성 음료라도 소비자 타깃과 사용 맥락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일부 제조사는 단백질과 칼슘을 함께 강조하는 ‘간편 영양’ 콘셉트를, 다른 업체들은 저열량이나 포만감, 식감 등을 앞세운 제품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가격과 성분 차이가 단순 원가 문제라기보다 제품 포지셔닝의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소비자 체크포인트는 명확하다. 첫째, 1팩 가격보다 100ml당 가격을 먼저 확인한다. 둘째, 단백질 보충, 저열량, 포만감 등 섭취 목적을 정한 뒤 성분표를 본다. 셋째, 칼슘·비타민 강화 제품은 다른 식품이나 영양제와의 중복 섭취 가능성을 고려한다. 넷째, 견과류 등 알레르기 유발 원재료 표기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비자원은 제품별 시험 결과와 비교 정보는 소비자24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며, 구매 전 영양성분 표시를 꼼꼼히 살펴 합리적으로 선택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