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오는 25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건강과 동물, 지구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 촉구' 기자회견이 개최된다. 이번 기자회견은 △비건플래닛 △비건월드코리아 △K-VEGAN △한국비건연대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한국채식연합 등 여러 단체의 주최로 이뤄지며, 성명서 낭독과 피켓팅,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한국채식연합이 지난 23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는 기후 위기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는 건강과 동물, 지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심장병, 암, 당뇨 등 여러 질병의 주요 원인이 육식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으며, 전 세계 질병 사망의 약 80%가 육식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붉은 고기를 2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더불어, 매년 1000억 마리 이상의 동물이 인간의 식탁을 위해 죽어가고 있으며,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를 '인류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라고 표현했다. 넷플릭스 영화 '씨스피라시'는 매년 3조 개의 바다 동물이 인간의 음식으로 희생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 곳곳에서 가뭄, 홍수, 산불 등 다양한 재난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축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축산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의 1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건 채식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아야 한다. 건강과 동물, 지구를 살리기 위해 비건 채식을 실천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주최 측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비건 채식의 중요성을 깨닫고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 본사를 둔 세계 20대 슈퍼마켓 체인이 공급망 내 메탄 배출 문제 해결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탄은 온실가스 중 하나로, 슈퍼마켓의 총 배출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는 비영리 환경 단체 체인지 마켓 재단(Changing Markets Foundation)과 마이티 어스(Mighty Earth)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배출 보고, 음식물 쓰레기 관리, 단백질 대체품 도입 등의 18개 지표를 기준으로 소매업체들의 메탄 감축 노력을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1월 한 달간 분석된 공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20개 식품 소매업체의 메탄 감축 노력을 평가했는데 분석 결과, 조사 대상인 20대 식품 소매업체 중 19곳이 총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소매업체들의 성적이 저조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Kroger Co.와 Walmart조차도 각각 100점 만점에 9.5점과 7점을 기록했으며, 모든 소매업체의 평균 점수는 20점에 불과했다. 이는 개선의 여지가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제마 호스킨스(Gemma Hoskins) 마이티 어스 글로벌 메탄 리더는 "대형 슈퍼마켓들은 육류 및 유제품 판매로 인한 메탄 배출 문제를 외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위험이 있다"며 "메탄은 지구 온난화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초강력 온실가스이지만, 수명이 짧아 신속한 감축이 기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스킨스는 "우리 분석에 따르면, 미국 슈퍼마켓들은 기후 책임 이행의 출발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은 공급망 내 농업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연구에서 평가된 슈퍼마켓 중 어느 곳도 메탄 감축 목표를 설정하거나 배출량을 보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된 대부분의 슈퍼마켓이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범위 3 배출량(Scope 3 emissions)에 대한 평가 및 보고를 하지 않고 있었다. 다만, 미국에서는 Costco만이 범위 3 배출량을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디 호턴-보크스9Maddy Haughton-Boakes) 체인지 마켓 선임 캠페이너는 "메탄 배출은 슈퍼마켓의 주요 맹점"이라며 "이번 연구는 세계 주요 식품 소매업체들이 2030년까지 메탄 배출을 30% 감축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무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부 기업이 문제를 인식하고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그 어느 곳도 긴급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식품 공급망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실질적인 메탄 감축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구에서는 식물성 단백질 전환이 메탄 감축의 주요 지표 중 하나로 평가됐다. 조사 결과, 일부 소매업체만이 대체 단백질 판매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슈퍼마켓 체인의 식물성 단백질 제품 제공 수준은 유럽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으며, 이를 확대하겠다는 명확한 약속도 부족한 상황이다. 연구진들은 슈퍼마켓들이 즉시 메탄 배출을 2030년까지 최소 30%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매년 배출량을 공개적으로 보고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육류 및 유제품 공급망에서 메탄을 줄이기 위한 기후 계획을 개발하고, 보다 투명한 기후 보고 체계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식물성 단백질 판매 비율을 60%로 높이고 육류 단백질 비율을 40%로 줄이는 등 보다 적극적인 전략을 채택할 것을 권장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칠레에 본사를 두고 치아씨드 기반 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벤엑시아(Benexia)’가 미국에서 ‘Seeds of Wellness Chia Milk(시드스 오브 웰니스 치아밀크)’라는 새로운 식물성 음료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전체 치아씨드로 만든 최초의 식물성 음료로, 8온스(약 240ml) 당 740mg의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을 제공한다. 벤엑시아에 따르면, 치아 밀크는 섬유질, 단백질, 칼슘, 비타민 D의 공급원이며, 추가된 설탕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벤엑시아는 이 음료 대체 제품이 지속 가능하게 생산되며, 회사의 농장은 오로지 빗물만을 급수원으로 사용하고 재생 농업 관행을 따른다고 설명했다. 치아 밀크에 사용되는 재료는 물, 용매 또는 효소를 사용하지 않고 가공되며 거의 제로 폐기물 및 제로 물(최종 제품에 추가된 물을 제외하고) 공정으로 처리된다. 특허받은 미세 분쇄 공정을 통해 전체 치아 씨앗을 갈아 영양소와 맛의 특성을 보존하면서 부드럽고 크리미한 질감을 만들어낸다. 현재 오리지널 맛으로 제공되며, 곧 바닐라 맛도 출시될 예정이다. 벤엑시아의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산드라 질롯(Sandra Gillot)는 “우리는 치아 전문가로서 치아를 재배하고 연구하며, 소비자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건강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치아씨드의 영양력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시장에서 최고의 음료 대체 제품을 살펴보고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Seeds of Wellness Chia Milk'는 미국 및 하와이의 일부 코스트코 매장에서 독점적으로 출시되며, 미국 전역의 아마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최근 몇 년간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물성 대체 음료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전통적인 음료 대신 식물성 대체음료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종류의 음료가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식물성 대체음료의 주요 종류로는 아몬드 음료, 콩 음료, 귀리 음료, 코코넛 음료, 쌀 음료 등이 있다. 아몬드 음료는 낮은 칼로리와 비타민 E가 풍부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콩 음료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영양가가 뛰어나며, 귀리 음료는 크리미한 질감과 자연스러운 단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코코넛 음료는 독특한 풍미로 요리와 음료에 다양하게 활용되며, 쌀 음료는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적어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Stratistics MRC에 따르면, 세계 식물성 음료 시장은 2024년 35억 3,000만 달러에 이르고, 예측 기간 동안 12.3%의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로 성장해 2030년에는 70억 8,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증가와 함께,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젊은 세대와 밀레니얼 소비자들이 식물성 대체음료를 선호함에 따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식물성 대체음료의 인기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지속 가능한 소비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식품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다양한 맛과 영양을 갖춘 식물성 대체음료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더욱 넓어질 것이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푸드 테크가 기술이 성장함에 따라 동물 없는 생산 기술과 정밀 발효에 중점을 새로운 식품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안전하게 구분하기 위한 새로운 인증이 도입했다. 스위스의 V-Label GmbH에서는 동물의 개입 없이 전통적으로 동물에서 유래된 화합물을 생산하는 다양한 과정, 즉 바이오매스 발효, 합성가스 발효, 세포 없는 합성 등에 적용되는 F-Label(F라벨)을 도입했다. F-Label은 이러한 성분의 생산 과정에 대한 투명성을 제공해 소비자에게 동물 없는 성분임을 보장하고, 전통적인 식물 기반 제품과의 차별화를 목표로 하고있다. F-Label의 도입은 윤리적 및 환경적 요소를 고려하는 비건 인증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F-Label은 생산 과정에서 동물이 전혀 관여하지 않았음을 검증하며, 최종 제품이 분자적으로 동물 유래 성분과 동일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식품 생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F-Label 인증을 최초로 받은 기업은 대체 단백질에 중점을 둔 생명공학 회사인 루예프 바이오테크놀로지스(Luyef Biotechnologies 이하 루예프)이다. 루예프의 인증 제품은 식물 기반 및 배양육의 색상, 향, 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계된 정밀 발효 미오글로빈이다. 루예프의 창립자이자 크리스 블랜차드(Kris Blanchard) CEO는 “루예프에서는 보다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식품 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최첨단 솔루션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우리의 미오글로빈에 대한 최초의 F-Label 라이센스를 획득한 것은 투명성, 혁신 및 최고 품질 기준을 충족하려는 우리의 헌신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발효 기반 기술은 대체 단백질 분야에서 점점 더 주목받고 있으며, 전통적인 축산업 없이 주요 동물 유래 화합물을 복제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루예프의 미오글로빈과 같은 성분은 대체 단백질의 감각적 특성을 개선해 기존 육류와 더 유사하게 만든다. F-Label 인증 기준에는 동물 없는 생산 요구 사항, 최종 제품의 GMO 부재, 항생제 없는 과정 등이 포함된다. F-Label의 책임자인 루보미르 요토프(Lubomir Yotov)은 이 이니셔티브가 동물 없는 생산 기술에 기반한 식품 시스템 개발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레나토 피클러(Renato Pichler) V-Label GmbH의 창립자는 “발효는 동물 기반 성분을 타협 없이 대체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F-Label을 통해 이러한 혁신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윤리적이고 투명한 식품 생산에 대한 헌신을 입증할 수 있도록 하며, 소비자들이 이러한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자신감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F-Label의 도입은 동물 없는 발효 성분의 생산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며, 지속 가능한 식품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환경 보호와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18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과 비건플래닛 등 동물보호단체들이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반려견 번식장 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번식장에서의 동물 학대 실태를 고발하며, 해당 시설의 전면적인 금지 조치를 요구했다. 단체들은 "번식장은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듯 강아지를 생산하고, 이들 강아지는 전국의 경매장과 펫숍으로 판매된다"며 "허가업으로 전환됐으나, 실제로는 아무것도 변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번식장에서 수백 마리의 모견이 비위생적인 환경에 갇혀 있으며, 강제로 임신시키고 불법적으로 제왕절개를 시술하는 등의 학대가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번식장의 열악한 환경은 개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초래하고 있다. 단체는 "뜬 장 바닥은 배설물이 쌓여 악취가 나고, 개들은 철망 사이에 발이 끼여 다치는 일이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수년간 강제 임신과 출산을 강요받은 노령견들은 상품성이 떨어지면 비밀리에 처분되기도 한다. 앞서 지난 2023년 경기도 양평군에서 발생한 대량 아사 사건은 이러한 실태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사례로,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기소된 A씨는 징역 3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번식장도 문제투성이"라며, 현행 축산법의 허점을 지적했다. 생후 8주 이하의 강아지 판매가 금지돼 있으나, 여전히 펫숍에서는 이보다 어린 개들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단체는 "개 식용 목적의 사육을 금지한 법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 번식장도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 학대 산업인 번식장과 경매장, 펫숍의 강아지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체 회원들은 번식장의 열악한 환경을 알리기 위해 피켓을 들고 "강아지 공장을 금지하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반려견 형상의 가면을 쓰고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들은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가자고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 동물학대의 온상, '강아지 공장'을 금지하라! ● 동물억압의 온상, '강아지 공장'을 금지하라! ● 동물착취의 온상, '강아지 공장'을 금지하라! ● 동물고문의 온상, '강아지 공장'을 금지하라! ● '강아지 공장'은 개선의 대상이 아닌, 금지의 대상이다! ● 동물학대의 온상, '강아지 번식장'을 금지하라! ● 동물억압의 온상, '강아지 번식장'을 금지하라! ● 동물착취의 온상, '강아지 번식장'을 금지하라! ● 동물고문의 온상, '강아지 번식장'을 금지하라! ● '강아지 번식장'은 개선의 대상이 아닌, 금지의 대상이다! 매년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National Puppy Day)이다.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동물학대의 온상인 '강아지 공장', '강아지 번식장'의 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강아지 공장'(번식장, puppy mill, 퍼피밀, 애견농장)은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듯이 강아지들을 생산한다. 그리고 그러한 강아지들은 전국의 경매장과 펫샵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번식장'이라는 생산업이 허가업으로 전환되었지만, 역시 바뀐 것은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번식장'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동물학대들은 언론뉴스의 단골이 되었다. '번식장'에서는 모견 수백마리를 뜬장 등에 가두어 기르는 가 하면, 발정제를 투여로 강제 임신, 배를 갈라 새끼 빼내기, 질병 방치, 감금, 고문, 불법 도살 등 온갖 동물학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번식장'의 개들은 바닥이 철망으로 되어 있는 뜬장에서 걷거나 뛰지도 못한 채, 죽을 때까지 평생 갇혀 있어야 한다. 뜬장 바닥은 배설물이 치워지지 않고 쌓인 채 녹이 슬고, 개들은 뜬장 바닥 철망 사이에 발이나 발가락이 끼어서 심하게 다치기도 한다. 바닥은 배설물들이 몇 달 동안 방치된 채 쌓여 있고, 그러한 비위생적인 환경은 개들에게 심한 고통과 질병을 유발한다. '번식장' 안은 온갖 먼지와 분진 등이 눈을 가리고, 심한 악취와 냄새가 진동하며, 개 짖는 소리와 울음 등으로 귀가 아플 정도이다. 아마도 '번식장'을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절대로 '번식장'의 강아지를 사지 않을 것이다. '번식장'의 개들은 병이 나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좁고 더럽고 오염되어진 환경 속에서 하루 하루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다. 실제로 '번식장'의 개들은 감염이나 외상, 피부병,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으며, 냉동고에서는 불법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어미 개들의 사체가 발견되기도 한다. 그리고 수년간 강제 임신과 출산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노령견들은 상품성이 떨어지면, 개고기나 개소주 시장 등으로 비밀스럽게 팔려 나가기도 한다. 2023년 '양평 1,200마리 개 아사(餓死)사건'도 '번식장'에서 생산능력이 떨어진 개들을 데려와서 모두 무참히 굶겨 죽인 것이었다. '번식장'은 반려동물인 모견과 강아지들을 오로지 돈과 수익의 대상으로 보며, 기계나 물건처럼 다루면서 마지막 피 한방울까지 착취한다. 개는 국내 축산법에는 가축이기에 축사 허가 조건만 맞으면, 정부에서 허가를 내주기 때문에 축산업으로 등록하며, 온갖 세제혜택과 농업용 전기와 물 등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받고 있다. 또한 8주 이하의 강아지 판매는 금지되어 있으나, 펫샵 등에서는 생후 6주 미만의 어린 개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강아지는 생후 8주부터 어미 개에게 사회성을 교육받고, 10주쯤 어미개의 젖을 떼는데, 너무 어린 강아지들이 펫샵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너무 일찍 어미와 분리된 강아지들은 사회성 부족, 분리불안 등 여러 정서적 문제를 야기한다. '번식장'은 '합법'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지만, 동물학대 공장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번식장'은 동물을 철저하게 억압하고 착취하는 구조적인 동물학대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개농장'과 '번식장'은 매우 유사하게 닮아 있다. 개들을 철저하게 끝까지 억압하고 착취하고 혹사시키다가, 상품으로 팔기 위해 죽이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면 죽이기 때문이다. 2027년 2월부터 한국에서는 '개농장'이 금지된다. 마찬가지로 '번식장'을 금지시키지 못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개농장'이 '개선'의 대상이 아니라 '폐지'의 대상이듯이, '번식장'은 '개선'의 대상이 아니라, '금지'의 대상이다. 둘은 모두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동물억압, 동물착취, 동물학대 산업이다. 참고로, 지난 2022년 제20대 대통령 후보들도 번식장의 폐기를 동물복지 정책으로 공약하였다. 그리고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주요 정당들이 '번식장' 폐지를 정책으로 공약한 바 있다. 번식장과 경매장, 그리고 펫샵의 강아지 판매를 금지하여야 한다. 그리고 유기동물을 입양하여 키우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을 촉구한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체중 감량은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신체적, 정신적 웰빙에 큰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질병 예방에도 기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영양과 대사 저널(Nutrition & Metabolism)'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동물성 제품을 가공 수준에 관계없이 식물성 식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상당한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미국의 책임있는 의사 협회(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의 임상 연구 책임자인 하나 카흘레오바 박사(Hana Kahleova MD, PhD)가 주도했다. 카흘레오바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아침에 베이컨 대신 베이글을 선택하거나 저녁에 햄버거 대신 채식 버거를 선택하는 것이 체중 감소를 원할 때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식물성 식품으로 접시를 채우는 것은 비록 그것들이 두유, 비건 고기 및 요거트 대체품과 같은 초가공식품으로 간주되더라도, 동물성 제품 대신에 체중과 전반적인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16주 동안 과체중인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개입 그룹과 대조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된 2차 분석이다. 개입 그룹의 참가자들은 칼로리 제한 없이 저지방 식물성 식단을 따랐고, 대조 그룹은 식단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연 구 결과, 비건 그룹의 참가자들은 대조 그룹에 비해 신진대사를 증가시키고 체중을 줄이며 심혈관 대사 위험 요소를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중 감소에서 가공식품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참가자들의 식이 기록을 NOVA 시스템을 사용해 분류했다. NOVA 카테고리 1은 가공되지 않았거나 최소한으로 가공된 식품으로 정의되며, 카테고리 2는 소금, 설탕, 기름, 버터와 같은 가공 재료를 포함한다. 카테고리 3은 소금, 설탕, 방부제를 추가해 만든 가공식품을 포함하고, 카테고리 4는 산업 기술과 공정에 의해 크게 수정된 초가공식품으로 구성된다. 비건 그룹의 연구 참가자들은 모든 네 가지 NOVA 카테고리에서 동물성 제품 소비를 줄이고 식물성 식품 소비를 증가시켰으며, 이는 대조 그룹에 비해 평균 13파운드(5.9킬로그램)의 체중 감소로 이어졌다. 체중 감소의 주요 예측 변수는 가공된 동물성 식품, 가공되지 않았거나 최소한으로 가공된 동물성 식품, 초가공 동물성 식품의 소비 감소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칼로리와 지방 섭취 감소, 섬유소 섭취 증가, 식사 후 신진대사 증가로 인한 칼로리 소모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카흘레오바 박사는 “우리의 새로운 연구는 통조림 콩, 시리얼, 채식 버거와 같은 가공된 식물성 식품이 실제로 미국의 식이 관련 만성 질환 전염병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되는 건강한 식단의 일부라는 중요한 상기시킴”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동물성 제품의 소비를 줄이고 식물성 식품을 늘리는 것이 건강한 체중 관리와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생산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과학자들이 유전학 연구를 통해 이를 극복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 나무의 유전적 다양성을 분석함으로써 기후 변화와 질병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는 히비스커스와 면화가 속한 말바과(Malvaceae) 식물군에 속하며, 오랜 기간 적응과 생존을 거쳐 현재의 형태를 이뤘다. 페루의 국립대학 도리비오 로드리게스 데 멘도사(UNTRM)의 다니엘 티네오(Daniel Tineo) 연구팀은 카카오의 엽록체 게놈을 분석해 이 식물이 약 755만 년 전에 분화했으며, 이후 지속적인 환경 변화 속에서 다양성을 형성해 왔다고 밝혔다. 티네오 박사는 "카카오 나무의 엽록체 게놈은 열대 지역에 걸쳐 점진적으로 변화해 왔으며, 각 지역의 환경적 요인이 유전적 다양성을 촉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카카오 나무의 진화 과정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생존 전략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카카오 나무의 유전적 특징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과학자들은 특정 유전자(ycf1)가 품종 간 차이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임을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이 유전자를 활용해 맛, 내병성, 생산성이 뛰어난 카카오 품종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유전적 분석은 농업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연구진은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나무를 선별하면 농업 손실을 줄이고, 화학 처리를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카카오 농가들은 해충, 질병, 시장 불확실성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유전적 뿌리를 깊이 연구함으로써 이러한 위험 요소를 줄이는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유전적으로 다양한 카카오 품종을 재배하면 특정 질병으로 인한 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의 소규모 농부들에게 안정적인 수확을 보장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적인 육종 방식은 우수한 개체를 선별해 교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최근 분자 생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다 정밀한 품종 개량이 가능해졌다. 연구진은 ycf1 유전자를 활용한 맞춤형 육종을 통해 가뭄과 질병에 강하면서도 풍미가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초콜릿 생산자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품질이 개선된 카카오는 더욱 풍부한 맛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카카오 나무의 엽록체 DNA뿐만 아니라 핵 유전체와 미토콘드리아 유전체까지 분석함으로써 품종 개량의 가능성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또한, 열대 지역에서 채집한 샘플을 추가 분석해 기존 연구에서 밝혀지지 않은 희귀 유전 요소를 탐색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단순한 농산물이 아니라 오랜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중요한 작물이다. 연구진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초콜릿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재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됐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연구에 따르면 햄프씨드가 대체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 이점과 친환경적인 생산 방법을 동시에 갖춘 신선한 단백질 공급원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햄프씨드는 유망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우루과이 공화국 대학의 후안 프레사 롬바르디(Juan Presa-Lombardi) 박사는 햄프씨드의 고품질 단백질 함량과 아미노산 프로필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식물 기반 식품 산업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햄프씨드는 모든 필수 아미노산 9종을 포함하고 있어, 건강 중심의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식품 생산자들은 동물 기반 단백질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햄프씨드의 영양 밀도와 단백질 함량은 식량 안보 논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햄프는 다양한 기후에서 자생할 수 있어 자원 사용을 줄이는 혁신을 지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프레사 롬바르디 박사는 "햄프씨드는 대체 단백질 분야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높은 수확량과 뛰어난 기능성을 제공하면서 지속 가능성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그린 화학 방법을 통해 햄프씨드의 전체 영양 잠재력을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햄프씨드는 단백질 바, 제과류, 유제품 대체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 테스트되고 있으며, 추가 연구가 진행된다면 건강식품 시장을 넘어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햄프씨드가 지속 가능한 식단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연구는 식품 과학 저널(Journal of Food Science)에 발표됐으며 햄프씨드의 미개척 잠재력과 함께 식물 기반 단백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햄프씨드는 단순한 대체 단백질 공급원을 넘어,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식품 시스템의 중요한 일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의 연구와 개발이 기대되는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한국동물보호연합이 오는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동물 학대를 근절하고 강아지 공장 및 번식장의 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오는 18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기자회견에서는 성명서 낭독, 피켓팅,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강아지 공장과 번식장 금지를 촉구하며, 유기 동물 입양과 반려동물 문화의 성숙을 강조할 계획이다. 한국동물보호연합과 비건플래닛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동물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강아지 공장과 번식장은 동물 학대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들 시설에서 강아지들은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생산되고 있다. 주최 측은 "강아지 공장과 번식장은 개선의 대상이 아닌, 금지의 대상이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의 배경에는 최근 발생한 '양평 1200마리 개 아사 사건'이 있다. 이 사건은 번식장에서의 심각한 동물 학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생산성이 떨어진 개들이 무참히 굶겨 죽임을 당한 사건으로 큰 사회적 충격을 안겼다. 주최 측은 "이제는 동물의 권리를 보호하고, 착취를 멈춰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동물 학대 근절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법적 규제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제주시 연북로에 새로운 동물병원인 '제주24시숨동물의료센터'(이하 숨동물의료센터)가 최근 문을 열었다. 지난 2일 숨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제주 지역에서 유일하게 365일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24시간 수의사가 상주한다. 또한 고양이 친화병원이다. 숨동물의료센터는 심화내과 진료로 노령내과와 심장내과를 포함하고 있으며, 피부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수의사들이 심도 있는 진료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정형외과, 신경외과, 일반외과 등 심화외과 진료를 통해 다양한 수의학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숨동물의료센터의 진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야간 진료는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운영된다. 점심시간과 회진 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이며, 저녁 시간은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정해져 있다. 방문객을 위한 면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그리고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나뉘어 있다. 숨동물의료센터 관계자는 "슬로건 '섬(제주)에 숨(Breath)을 더하다(SUM)'를 바탕으로, 의료 낙후 지역인 제주에서 전문적인 동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견 관련 '내사랑 리트리버' 네이버 카페 회원 A씨는 지난달 24일 카페 게시글을 통해 "앞으론 시간과 관계없이 위급 상황에 병원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든든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제주에는 24시간 동물병원이 없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애월에 사는 40대 집사 B씨는 지난 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일요일인 지난 2일 우디(고양이 이름)가 갑자기 아파서 급하게 아침 일찍 병원에 와서 치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양이 집사(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로서 고양이 대기실, 진료실, 처치실이 깔끔하게 분리돼 있어 좋았다"며 "제주도에 24시 동물병원이 생겨서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센터의 개원으로 제주 지역의 반려동물(반려견·반려묘) 가족은 더 전문적이고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미국 성인의 약 90%가 근육을 만들기 위해 고기, 유제품, 계란 등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에 진행된 22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로,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인식 차이를 보여준다. 이 조사에 따르면, 여성과 Z세대 참가자들은 동물성 제품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에 가장 큰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 소속의 록산 베커 박사(Dr. Roxanne Becker)는 “일부 소비자들이 식물성 식품이 전통적인 단백질 공급원과 어떻게 동등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식물..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전 세계 해안 도시들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재산, 인프라 및 지역 경제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 주민들은 매년 새로운 위험에 직면하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이 지역 사회와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해수면 상승을 주요 재정적 위험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해안 도시들이 홍수와 침식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이번 세기 말까지 3조 달러(한화 약 4354조 2000억 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는 271개 글로벌 지역에서 높은 배출 시나리오 하의 잠재적 재정적 영향을 조사한 결과로 국제 연구팀이 협력을 통해 진행했다. 연구자들은 1995년부터 2016년까지 유럽에서 발생한 155건의 홍수 사건을 분석해 해수면 상승이 대륙의 다양한 지역, 특히 해안 근처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패턴을 발견했다. 해수면 상승은 극지방의 얼음과 빙하가 빠르게 녹고 따뜻한 해수의 팽창에 기인하며, 최근 몇 년 동안 그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의 모멘텀은 전체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한 중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분석가들은 해안 근처 지역에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높은 배출 시나리오 하에서 2100년까지 영국과 EU의 경제적 손실이 약 8720억 유로(한화 약 1372조 7547억 2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베네토와 에밀리아-로마냐, 폴란드의 자코니오포모르스키와 같은 해안 지역은 GDP가 최대 21% 감소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독일, 오스트리아 및 헝가리의 내륙 지역이 2100년까지 지역 GDP의 최대 1%까지 경제적 증가를 경험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해수면 상승에 덜 노출된 지역에서 산업이 번창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연구는 물류, 건설 및 공공 서비스와 같은 경제 부문에 집중된 자금이 피해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았다. 저자들은 영국과 EU의 광범위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특정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도 완만한 구제를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미의 해안 도시들, 특히 마이애미, 뉴욕시, 밴쿠버는 이미 해수면 상승의 가시적인 영향을 목격하고 있다. 마이애미에서는 고조기 동안 이웃들이 더 자주 침수되고 있으며, 뉴욕시는 허리케인 샌디의 교훈을 바탕으로 해안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 밴쿠버는 해수면 상승을 도시 계획의 중심 요소로 삼아 핵심 인프라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안 지역의 다리, 도로, 전력 시스템은 더 큰 위험에 처해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는 지역 및 국가 경제에 파급 효과를 미친다. 따라서, 해수면 상승에 대한 지속적인 전략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엔지니어와 도시 계획자들은 해안 방벽이나 높아진 기초와 같은 물리적 변화를 통해 피해를 제한하는 적응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완화 조치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책 입안자, 기업, 연구자 간의 협력이 장기적인 위협을 관리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 연구는 기후 압력에 대응하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차이를 고려해야 함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의 내륙 지역이 2100년까지 지역 GDP의 최대 1%에 해당하는 경제적 이익을 경험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결국 해수면 상승의 잠재적 규모는 기후 변화가 지역 경제, 국제 상업,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연구팀은 준비와 혁신적인 계획이 후퇴를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각 지역의 자연적 특성과 경제적 강점의 조합이 독특한 전략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으며, 해수면 상승이 계속됨에 따라 신중한 계획의 필요성을 조명하고 있다. 지역 사회는 주택, 산업,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변화하는 해안선과 관련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오는 11월 브라질 벨렘에서 COP30 기후 정상 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브라질 벨렘 이 수만 에이커의 보호된 아마존 열대 우림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4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BBC,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브라질에서 개최될 예정인 COP30 기후 정상회의를 대비해 새로운 4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수만 에이커에 달하는 아마존 보호 열대 우림이 개간되고 포장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도로는 11월 회의에 참석할 5만 명 이상의 세계 지도자들을 위해 도시로의 교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 주 정부는 이 고속도로의 지속 가능한 자격을 자랑하는 반면, 일부 지역 주민들과 환경 보호론자들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분노하고 있다. 아마존은 세계의 탄소를 흡수하고 생물 다양성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많은 사람들은 이 벌목이 기후 정상 회담의 목적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분적으로 건설된 도로를 따라 울창한 열대 우림이 양쪽에 우뚝 솟아 있으며, 벌목된 땅에는 13km(8마일) 이상에 걸쳐 벨렘으로 이어지는 통나무가 쌓여 있다. 굴착기와 기계가 숲 바닥을 파고들며, 보호 구역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포장하기 위해 습지를 덮고 있다. 지역 주민 클라우디오 베레케트(Claudio Verequete)는 도로가 놓일 곳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살고 있으며, 그는 한때 그 공간에서 아사이 베리를 수확해 생계를 유지했다. 그는 BBC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파괴됐다. 우리의 수확은 이미 잘려 나갔고 우리는 더 이상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수입이 없다”라면서 이 도로의 건설이 앞으로 더 많은 벌목으로 이어질까 걱정하고 있다. 이 도로는 두 개의 단절된 보호 숲 지역을 남기며, 과학자들은 이것이 생태계를 단편화하고 야생 동물의 이동을 방해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브라질의 한 대학 동물 병원에서 야생 동물 수의사이자 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실비아 사르디냐(Silvia Sardinha) 교수는 BBC에 “벌목의 순간부터 손실이 발생한다. 우리는 동물들을 다시 야생으로 방사할 수 있는 지역을 잃게 될 것이며, 여러 종들의 자연 환경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질 대통령과 환경 장관은 이번 회담이 "아마존에 관한 COP가 아니라 아마존에서 열리는 COP이기 때문에 역사적인 정상 회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사르디냐 교수는 이러한 대화가 "비즈니스 관계자와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매우 높은 수준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며, "아마존에 사는 사람들은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정부는 이 고속도로를 도시에서 진행 중인 30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언급하며, 준비하고 현대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아들러 실베이라 주 정부의 인프라 장관은 이 고속도로가 지속 가능한 고속도로이며 중요한 이동성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도로에 동물들이 지나갈 수 있는 야생동물 통로와 자전거 도로가 설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가 인구를 위한 유산을 남기고, 더 중요한 것은 COP30을 위해 사람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기후 정상 회담은 환경 보호 목표의 명백한 실패로 인해 점점 더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오랫동안 이 정상 회담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으며, 심지어 회의 자체가 지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세계 지도자들은 정상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개인 제트기를 이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2023년 두바이에서 열린 COP28 정상 회담과 관련해 무려 291회의 개인 비행이 확인된 바 있다. 이러한 사실은 환경 보호를 위한 회의가 오히려 환경에 해를 끼치는 행위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COP는 최근 동료 검토 연구에서 지구에서 가장 환경에 해로운 산업으로 지목된 동물 농업을 반복적으로 무시하고 거의 완전히 간과해 왔다.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COP29에서는 고기와 유제품이 잘못된 정보로 비건으로 표시됐으며 진정한 식물 기반 옵션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반면, 소고기, 양고기, 유제품과 같은 고배출 식품은 COP 회의에서 널리 제공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COP 회의가 환경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향후 회의에서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리서치앤마켓(ResearchAndMarkets)에 따르면, 식물 기반 육류 시장이 2024년 95.7억 달러(한화 13조 9501억 8900만 원)에서 2030년까지 218.1억 달러(한화 31조 7924억 37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은 14.72%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식물 기반 육류 시장은 36개 공급업체의 독점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으며, 글로벌 및 국내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주요 기업으로는 비욘드미트(Beyond Meat),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 타이슨 푸드(Tyson Foods), 코나그라(Conagra), 헝그리 플래닛(Hungry Planet)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더..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전라남도 해남군(군수 명현관)에서 소 63마리를 굶주림에 방치해 아사시킨 농장주가 경찰에 입건되면서 동물 학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대표 이원복)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해당 농장주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지난 9일 해남의 한 축사에서 "소가 죽어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12일 농장주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농장주는 자신의 축사에서 소 67마리 중 63마리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 일정이 바빠 농장 관리를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위생시험소의 병성 감정 결과, 아사한 소들은 전염병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10조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다. 따라서 농장주의 행동은 심각한 동물 학대에 해당한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소 63마리를 굶주림에 방치해 죽게 한 농장주는 중대한 동물 학대 행위를 저질렀다"며, 동물보호법의 엄격한 적용과 처벌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동물 관리의 중요성과 동물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시 한번 환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