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유기견 입양 홍보에 나섰다. 보호 현장을 직접 찾아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견들과 함께한 모습이 공개되며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 유기견 입양소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랜선입양소. 유기견들의 새로운 가족을 찾아요. 친구들이 좋은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널리 알려달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게시됐다. 온라인을 통한 입양 홍보 취지를 알리는 내용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기안84가 유기견을 한 마리씩 품에 안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포이, 모나, 쏘냐, 메이 등 네 마리의 유기견과 함께 인증 사진을 남기며 입양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탰다. 기안84가 유기견 입양과 홍보에 나선 배경은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어머니와 함께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기안84는 13년 동안 함께한 반려견 ‘캔디’가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가 겪는 펫로스증후군을 걱정해 유기견 입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과의 이별 이후 가족의 정서적 안정을 고려한 선택이라는 점이 전해졌다. 이후 그는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견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보호 현장을 찾았고, 사진 촬영을 통해 홍보에 참여했다. 온라인 노출이 입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행동이었다. 동물보호 현장에서는 유명인의 참여가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보호시설의 노력과 함께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대통령직속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구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관련 법 개정에 따라 위원회 명칭을 변경하고 이를 지난 1일부터 적용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명칭 변경은 지난 10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개정에 따른 조치다. 기존 명칭이 온실가스 감축과 녹색산업 육성 등 경제적 측면을 중심으로 인식돼 왔다면, 새 명칭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반영해 탄소중립 이행뿐 아니라 기후변화 예측과 기후재난 대응까지 포괄하는 국가적 책무를 보다 명확히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는 국가 차원의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주요 정책과 계획을 심의·의결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평가하는 민관 합동 기구다. 2021년 5월 출범한 2050 탄소중립위원회와 2013년 10월 설치된 녹색성장위원회가 2023년 3월 통합돼 현재의 위원회 체계를 이뤘다. 위원회는 공식 약칭으로 ‘기후위’를 사용한다. 김용수 기후위 사무처장은 “이번 명칭 변경과 함께 기후시민회의 운영 등 국민 참여형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책 조정과 이행 점검 기능을 강화하는 위원회 개편을 추진 중”이라며 “기후위가 범국가적 기후위기 대응 컨트롤타워로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오는 6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사육곰 보호와 관련한 기자회견이 열린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일부터 사육곰 사육 금지가 시행된 가운데, 농가에 남아 있는 곰들의 이전 보호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기자회견은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에게자비를, 한국비건채식협회, 기후위기비건행동, 한국비건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단체들은 지난 2023년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에 따라 사육곰의 소유와 사육, 증식이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사육곰 199마리가 농가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개정 법률은 공포 후 2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시행을 이틀 앞둔 지난해 12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육곰 소유와 사육, 증식에 대한 처벌을 6개월간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단체들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며, 그동안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에 곰농장에 남아 있는 곰들을 안전한 보호시설과 생추어리로 이전해 보호할 것을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사육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달가슴곰이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종임에도 사육곰은 좁은 철창 케이지에 갇혀 생활해 왔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반복 행동 등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성명서 낭독과 함께 피켓팅,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단체들은 이를 통해 사육곰 보호 대책 마련과 함께, 농가에 남아 있는 곰들의 조속한 이전 보호 조치를 촉구할 방침이다.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매년 1월 강원도 화천군에서 열리는 산천어 축제를 둘러싸고 동물·채식 단체들이 축제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번 기자회견은 오는 6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열린다. 주최는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에게자비를, 한국비건채식협회, 기후위기비건행동, 한국비건연대다. 이들 단체는 산천어 축제가 매년 겨울철 약 20일 이상 진행되며, 축제 운영을 위해 대규모 양식 산천어가 외부에서 반입된다고 설명했다. 단체 측은 화천 지역이 산천어의 자연 서식지가 아니라는 점을 근거로, 운송 과정에서 과밀 환경과 기온 변화 등으로 산천어가 스트레스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축제 현장에서 산천어를 낚시나 맨손으로 잡는 과정에서 신체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 참여 방식이 동물에게 고통을 유발한다고 문제 삼았다. 단체들은 오락과 유흥을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금지한 동물보호법 조항을 근거로 축제 운영 방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단체 측은 수생동물과 어류 역시 고통을 인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제시돼 왔다며, 이러한 축제 방식이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성명서 낭독과 함께 피켓팅,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한 음식점의 시설 기준과 영업자 준수사항을 담은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개정·공포하고 오는 3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반려동물과 함께 외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도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조치다. 개정 규칙에 따라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을 운영 중이거나 운영을 준비 중인 영업자는 위생·안전관리 기준을 충족할 경우 반려동물 동반 손님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위반해 영업할 경우에는 영업정지나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이번 제도 개선은 지난 2023년 4월부터 약 2년간 운영된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기간 위생·안전 수준이 개선됐고, 업계와 소비자 만족도도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 출입이 허용되는 반려동물의 범위는 개와 고양이로 제한된다. 위생 관리를 위해 조리장과 식재료 보관창고 등 식품취급시설에는 반려동물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칸막이 또는 울타리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영업자는 매장 입구에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한 업소임을 알 수 있도록 표지판이나 안내문을 게시해야 한다. 소비자가 음식점 이용 전 관련 정보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매장 내부에서는 반려동물이 보호자의 통제를 벗어나 자유롭게 이동하지 않도록 수칙을 안내해야 한다. 동물 전용 의자, 케이지, 목줄 걸이 등 고정장치를 구비해 안전사고 예방 조치도 마련해야 한다. 식품 위생 관리를 위한 기준도 강화됐다. 다른 손님이나 반려동물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객용 식탁과 통로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며, 음식물 진열·보관·판매·제공 시에는 털 등 이물질 혼입을 막기 위해 덮개 사용이 요구된다. 반려동물용 식기는 손님용 식기와 명확히 구분해 관리해야 하고, 분변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전용 쓰레기통도 비치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반려동물의 출입이 제한된다는 사실 역시 매장 내에 명시해야 한다. 아울러 반려동물 간 충돌이나 물림 사고 등에 대비해 반려동물 배상책임보험 가입이 권장된다. 동물보호법에서 규정한 도사견, 핏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맹견의 음식점 출입은 제한할 수 있으며, 출입을 허용할 경우에는 관련 법에 따른 책임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그동안 휴게음식점이나 제과점으로 제한됐던 푸드트럭의 영업 범위를 일반음식점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영업자의 매출 증대 등 관련 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개선된 제도가 현장에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전국 지자체와 관계기관, 협회 등과 협력해 위생·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다양한 홍보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연초를 맞아 국내 식물성 식품과 윤리적 소비를 결합한 ‘K-비건’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소비 흐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K-팝과 K-드라마를 중심으로 확산된 한류가 식문화와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한식 기반 비건 식품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모습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기관의 통계를 종합하면 최근 4~5년 사이 국내 식물성 원료 기반 식품과 건강·친환경 콘셉트 식품 시장은 전반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식물성 식품 시장을 하나의 항목으로 정의해 공식적으로 특정 배수 성장을 명시한 국가 통계는 없으며, 여러 세부 품목의 증가 추세를 종합한 분석 결과에 가깝다. 가공식품 수출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건강·친환경 이미지를 앞세운 가공식품 수출이 확대되는 추세다. 비건이라는 분류가 공식 통계 항목으로 별도 집계되지는 않지만, 식물성 원료 기반 제품과 비건 인증 제품의 해외 진출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해외 유통사와 바이어를 중심으로 한식 기반 비건 제품에 대한 문의도 이전보다 증가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한식 고유의 식문화가 비건 트렌드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채소와 곡물, 발효 식품 비중이 높은 한식은 육류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식물성 식단으로의 확장이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023년에 발간한 보고서에서도 한식 기반 식물성 제품이 건강과 환경, 윤리를 중시하는 글로벌 소비 성향과 부합한다는 평가가 제시된 바 있다. 해외 현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감지된다. 최근 유럽과 북미 지역의 주요 식품 박람회에서는 한식 기반 식물성 간편식과 소스류를 선보이는 한국 기업이 늘고 있으며, 일부 식물성 원료 기반 가공식품의 경우 북미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사례도 확인된다. 국내 소비 인식 변화 역시 K-비건 확산의 배경으로 꼽힌다. 환경부가 실시한 최근 인식 조사에서는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환경을 고려한 소비 의향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비건을 엄격한 식단 규범이 아니라 선택 가능한 생활 방식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식물성 식품 소비 역시 일상적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채식연합은 국내 채식 인구를 약 250만명, 전체 인구의 약 5%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완전 채식인뿐 아니라 채식 지향 소비자와 채식 위주 식생활을 실천하는 인구를 포함한 추정치로, 국가 승인 통계가 아닌 단체 자체 조사와 공개 자료 분석을 토대로 산출된 수치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채식과 비건이 환경과 건강, 윤리를 함께 고려하는 생활 방식으로 인식되면서 관심층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K-비건이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비건 표시 기준의 명확화와 인증 체계의 신뢰성 확보, 원재료와 생산 과정의 투명성 강화가 병행돼야 해외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소비자들은 비건 여부뿐 아니라 생산 과정의 지속가능성까지 함께 살핀다”며 “품질 관리와 정보 공개가 K-비건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 콘텐츠를 넘어 식생활과 소비 방식으로 확장되는 한류의 흐름 속에서 K-비건은 한국 식문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제도와 산업 구조가 뒷받침될 경우,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하나의 지속 가능한 영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새해를 맞아 서울 종로구 서촌 통인시장을 찾은 시장 탐방 콘텐츠에서 전통 먹거리 안으로 채식 선택지가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손만두집에서 비건 김치만두와 일반 부추만두를 함께 주문해 나눠 먹는 장면이 공개되며, 전통시장 식문화의 변화가 드러났다. 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홍석천이원일’ 콘텐츠에서 홍석천과 이원일은 통인시장을 방문해 대표 먹거리들을 살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손만두집을 찾아 메뉴 구성과 조리 방식을 직접 확인했다. 해당 만두집에서는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김치만두와 고기가 들어간 부추만두를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이원일은 메뉴를 살펴보며 김치만두에 대해 고기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설명했고, 김치만두는 비건 메뉴로 소개됐다. 김치만두 가격은 개당 1000원으로 안내됐다. 두 사람은 김치만두와 부추만두를 반반으로 담아 나눠 먹으며 맛과 식감을 비교했다. 홍석천은 만두피에 대해 찢어지지 않으면서도 부드럽다고 평가했다. 이원일은 만두 속 재료에 주목하며 얼렸던 고기를 쓰는 것과 생고기를 쓰는 것은 식감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비건 김치만두를 운영하는 배경에 대한 대화도 이어졌다. 홍석천은 채식 인구 증가와 외국인 채식 수요를 언급하며 전통시장에서도 비건 메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가게 측은 비건 표기에 대한 제안에 대해 별도 표시 없이도 방문객에게 직접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면은 전통시장 안에서도 비건 메뉴가 별도의 특수 메뉴가 아니라 일반 메뉴와 함께 선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채식과 비채식이 구분되기보다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소비되는 방식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영상에는 손만두집 외에도 베이커리와 팥죽집 등 통인시장 내 다른 가게들이 함께 등장했다. 이는 시장 탐방 콘텐츠의 흐름 속에서 통인시장의 다양한 먹거리 풍경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구성됐다. 영상 공개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시장에 비건 김치만두가 있다는 점이 새롭다는 반응과 함께, 비건 만두 정보가 유용하다는 의견이 이어지며 전통시장 내 채식 메뉴에 대한 관심도 확인됐다. 통인시장 손만두집 사례는 채식 식단이 특정 전문 매장에 국한되지 않고 생활 밀착형 전통시장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건 메뉴가 일상의 선택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오뚜기가 비건 전문 브랜드 ‘헬로베지’의 라인업을 확대하며 비건 식품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대형 식품기업이 비건 브랜드를 단일 제품군이 아닌 독립된 브랜드로 강화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오뚜기에 따르면 함영준 회장은 최근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메시지를 통해 ‘정직’과 ‘진심’을 경영의 핵심 가치로 제시하며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식품의 본질에 충실한 제품 개발과 신뢰 구축을 경영 기조로 삼겠다는 취지다. 함 회장은 변화하는 식품 소비 환경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언급했다. 내수 시장 구조와 소비자 인식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기존 제품 중심 전략을 넘어 새로운 식품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기조 속에서 오뚜기는 비건 전문 브랜드 ‘헬로베지’의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헬로베지는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비건 식품 브랜드로, 최근 다양한 소비층을 겨냥한 메뉴 개발과 선택지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뚜기는 헬로베지와 함께 저당·저칼로리 통합 브랜드 ‘라이트앤조이’도 운영하며 건강과 윤리적 소비 흐름을 동시에 반영한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일시적 유행이 아닌 중장기적인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비건 식품 확대는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기업의 식품 철학과도 연결된다. 함 회장은 진심이 담긴 식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식품기업의 본원적 역할이라고 밝히며,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제품 개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기존 제품군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밀가루를 첨가하지 않은 ‘비밀카레’를 출시하는 등 원료와 제조 방식 전반에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전략도 병행된다. 오뚜기는 K푸드와 가정간편식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캘리포니아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공급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오뚜기는 비건 식품 확대와 함께 국산 농산물 활용과 지역 협업도 강화해 왔다. 전국 각지 농가와의 장기 협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역투자 및 협업 활성화 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함 회장은 “정직과 진심을 바탕으로 소비자와 장기적인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비건 브랜드 헬로베지 확대와 지역상생 활동은 이러한 경영 철학을 구체화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강원관광재단이 비건을 핵심 키워드로 한 체류형 관광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기 소비 중심의 관광 흐름에서 벗어나 지역에 머무는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와 환경 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정책 방향이 제시됐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2026년 강원 관광산업의 핵심 전략으로 장기 체류 유도를 통한 소비 확대를 제시했다. 저비용·단기 여행 확산으로 체류 시간과 지역 소비가 함께 줄어드는 구조적 한계를 짚으며 관광 정책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단은 관광객이 강원에 머물 이유를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체류 시간이 늘어날수록 숙박과 음식, 지역 체험 소비가 자연스럽게 확대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관광을 일회성 방문이 아닌 지역경제 순환 구조로 연결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설명된다. 이 과정에서 비건은 강원 관광의 차별화된 핵심 키워드로 제시됐다. 강원관광재단은 지난해 전국 관광재단 가운데 처음으로 환경·사회·투명경영 가치를 관광 상품에 접목한 ‘비건 라이프 활성화 사업’을 추진했다. 관광을 단순 소비 활동이 아닌 생활 방식과 가치 중심의 경험으로 재해석한 시도다. 해당 사업은 채식 기반 체험과 명상, 지역 자원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비건 라이프스타일과 지역 문화 요소를 접목한 체험형 관광을 통해 수천 명의 참가자를 유치하며 새로운 관광 수요 가능성을 확인했다. 재단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비건 관광을 독립적인 정책 축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비건 라이프 활성화 사업은 먹거리 중심 접근에 머물지 않는다. 문화예술회관 등 접근성이 높은 공공시설을 활용한 비건 라이프 페스타와 국내외 비건·식품 박람회를 통한 강원 농산물 홍보 등으로 구성됐다. 지역 농업과 관광, 윤리적 소비를 연결하는 정책 모델로 평가된다. 최 대표는 비건 관광이 특정 계층을 위한 한정된 콘텐츠가 아니라 장기 체류를 유도할 수 있는 생활형 관광이라고 설명했다. 자연환경과 지역 농산물, 로컬 콘텐츠를 결합하면 체험 중심의 여행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인식이다. 이는 강원이 보유한 자연·농업 자원을 관광 자산으로 확장하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강원관광재단은 체류형 관광 확대를 위해 자연 체험과 명상, 지역 문화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접근은 관광의 환경 부담을 완화하면서도 지역 소득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에서도 비건 관광의 활용 가능성은 크다는 평가다. 재단은 해외 전담여행사 운영 등을 통해 외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기반을 확대해 왔으며, 향후 중화권과 일본, 동남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시장까지 단계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비건과 친환경 가치는 해외 관광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요소로 꼽힌다. 최 대표는 향후 강원 관광이 특정 시기에 집중된 대형 이벤트에 의존하기보다 지역 고유 자원을 연결하는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체험과 축제, 숙박과 소비가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비건 관광은 지속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원관광재단은 비건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 모델을 통해 관광산업의 질적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편집자주 이 글은 비건뉴스 서인홍 발행인이 멜라니 조이의 저서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를 바탕으로, 육식주의가 사회적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짚은 발행인 칼럼이다. 특정 식생활 실천을 권유하기보다,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 온 선택의 배경을 성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는 우리가 동물을 대하는 태도가 개인의 기호나 도덕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학습된 인식 체계의 결과임을 짚어낸다. 저자 멜라니 조이는 이 책에서 왜 어떤 동물은 가족처럼 보호받고, 어떤 동물은 아무런 의문 없이 소비되는지를 질문하며 ‘육식주의’라는 개념을 통해 그 구조를 설명한다. 책에 따르면 사람들은 돼지나 소를 먹으면서도 비교적 편안함을 느끼도록 훈련돼 왔다. 살아 있는 동물과 접시에 놓인 고기를 분리해 인식하게 만드는 심리적 칸막이가 사회 전반에 걸쳐 작동해 왔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의 냉정함이나 공감 능력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 이전에 이미 형성된 사회적 인식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개는 영리하고 감정이 풍부한 존재로 인식되는 반면, 돼지는 식재료로만 받아들이도록 학습된 현실은 이러한 구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멜라니 조이는 육식주의를 지탱하는 핵심 논리로 이른바 ‘3Ns’를 제시한다. 육식은 원래 다들 그렇게 해왔다는 보편성, 자연의 섭리라는 자연성, 그리고 안 먹으면 안 된다는 필수성의 논리에 의해 정당화돼 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논리들이 역사적으로도 반복돼 왔음을 지적한다. 노예제, 여성 참정권 배제, 식민지 지배 역시 한때는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우며 사회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고기가 단백질의 필수 원천이라는 믿음은 육식주의가 만들어낸 가장 보편적인 신화 중 하나로 제시된다. 비건이나 채식주의자가 자신의 식생활 원칙을 밝힐 때 흔히 받는 “단백질은 어떻게 섭취하느냐”라는 질문은, 이 인식이 얼마나 깊이 사회에 내면화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책은 이 질문이 과학적 사실이라기보다 문화적 신념에 가깝다는 점을 짚는다. 이 책은 독자에게 즉각적인 실천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일상적으로 해온 선택이 얼마나 불투명한 정보와 사회적 관성 속에서 형성됐는지를 인식하라고 권한다. 무엇을 먹느냐의 문제를 넘어, 그 선택이 어떤 구조와 가치 위에서 가능해졌는지를 성찰하라는 제안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변화의 출발점은 공감 능력의 회복이다. 내가 먹는 음식과 입는 물건이 어떤 과정을 거쳐 내 앞에 놓이게 되었는지를 투명하게 인식할 때, 선택은 비로소 개인의 자유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독자에게 불편함을 남긴다. 그러나 그 불편함은 무지에서 오는 안락함보다, 진실을 마주하려는 태도에 가깝다. 식탁 위의 선택은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사회적 구조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어떤 가치에 익숙해져 왔는지를 비추는 거울이다. 이 책은 그 거울을 잠시 마주 보게 한다. 질문을 던지는 행위 자체가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조용히 일깨우며, 독자에게 기존의 기준을 다시 바라볼 계기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