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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뉴욕패션위크, 모피 사용 중단…글로벌 패션계 확산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뉴욕패션위크가 오는 2026년 9월 행사부터 공식 일정과 홍보 채널에서 모피를 제외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가 발표한 내용으로, 국제 패션 산업에서 모피 사용을 제한하려는 흐름이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여러 동물보호 단체와의 협의 끝에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패션계 전반에서 모피 생산 과정의 동물 학대 문제와 환경 부담에 대한 경각심이 확산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패션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브랜드와 미디어 기업들이 잇달아 모피 배제를 선언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보그와 글래머를 보유한 콘데나스트가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업계 전반에서 모피를 과거의 관행으로 보고,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기준을 갖춘 소재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모피 농장에서 밍크·여우·너구리개 등 야생동물이 좁은 철창에 평생 갇혀 지내다 가스 중독이나 감전으로 도살되는 구조적 문제가 지속돼 왔다고 지적한다. 또한 여러 국가의 모피 농장에서 코로나19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면서 공중보건 위험성도 제기돼 왔다.

 

 

환경 부담 역시 주요한 논점이다. 여러 조사에서는 모피 생산이 면, 폴리에스터, 아크릴 등 대체 소재보다 환경적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제시돼 왔다. 이에 따라 일부 국가와 도시에서는 모피 생산 또는 유통 규제를 도입하거나 검토 중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동물 약 20만 마리가 모피 채취를 위해 희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러 지역에서 규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2019년 캘리포니아주가 모피 판매 금지 법안을 통과시킨 이후 뉴욕주도 관련 입법을 검토하고 있다. 뉴욕은 현재 미국 내 최대 모피 판매 시장으로, 뉴욕패션위크의 결정은 지역 정책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사회과학 연구진은 뉴욕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다수 응답자가 모피 판매 금지에 찬성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동물복지와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도 변화 가능성도 열리고 있다.

 

업계와 시민사회에서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윤리적 패션 전환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본다. 관련 단체들은 기업과 소비자가 모피 배제 정책에 동참하면 동물 학대와 환경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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