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지속 가능한 농업이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 폐기물의 처리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140억 톤에 이르는 작물 짚과 1억 2500만 톤의 가축 분뇨가 배출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유기 폐기물의 대부분은 효과적으로 처리되지 못한 채 방치되거나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전통적인 퇴비화 방식은 리그노셀룰로오스(Lignocellulose) 분해 효율이 낮고, 병원균 및 항생제 내성 유전자(ARGs)의 제거에 한계가 있어 환경적, 건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과학원 쿤밍식물연구소(KIB) 연구진은 작물 잔재물, 가축 분뇨, 폐버섯 배지를 결합한 '가축-작물-버섯(Livestock-Crop-Mushroom, LCM)' 순환 시스템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시스템은 희귀 식용버섯 Stropharia rugosoannulata를 활용해 농업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재활용하면서, 동시에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연구팀은 '짚과 소 분뇨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지구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는 육류 섭취 한계는 주당 약 255g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일반적인 닭가슴살 두 조각 분량에 해당한다. 덴마크 기술대학교(DTU) 산하 지속가능성 연구기관 ‘DTU 서스테인(DTU Sustain)’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푸드(Nature Food)’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연구를 이끈 캐롤라인 H. 게바라(Caroline H. Gebara) 박사후연구원은 “우리가 분석한 다양한 환경 지표에 따르면, 붉은 고기를 식단에 소량 포함하더라도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초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물 사용량 △토지 이용량 △건강 영향 등을 종합 고려해 전 세계 인구가 지속 가능하면서도 영양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식단 모델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가금류 및 돼지고기 위주의 육류 소비는 주당 255g 이내일 경우 지구의 회복력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슈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닭가슴살 한 팩(약 280g)의 분량보다 조금 적은 양이다. 연구진은 일반 소비자들이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매년 수억 톤의 음식물이 식탁에 오르지 못한 채 버려지며 기후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최대 10%를 차지하며, 이는 항공산업 전체보다 많은 수준이다. 만약 음식물 쓰레기를 하나의 국가로 간주할 경우, 그로 인한 기후오염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한다. 이처럼 음식물 쓰레기는 단순한 낭비를 넘어 환경 문제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음식물이 매립지에서 썩을 때 발생하는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약 28배 강력한 온실가스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 경영대학원(Rady School of Management) 로버트 샌더스(Robert Sanders) 조교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기후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지난 10년간 음식물 쓰레기 문제와 정책 개입 효과에 대해 연구해왔다. 실제로 일부 주에서 매립 금지 정책을 도입했지만, 샌더스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의미 있는 성과를 낸 주는 매사추세츠주 단 한 곳뿐이었다. 그 배경에는 강력한 집행력과 잘 갖춰진 퇴비화 인프라가 있었다. 그는 단순한 규제보다 소비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해안가에서 조용히 흔들리는 맹그로브가 실은 매년 수천억 마리의 해양 생물을 길러내는 ‘생명의 요람’이라는 사실이 최신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 맹그로브는 상업적 가치가 높은 새우, 어류, 게, 조개류 등 다양한 생물의 어린 개체가 자라는 핵심 서식지로, 지구 어업과 식량 체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에든버러 대학교(University of Edinburgh)의 필리네 S. E. 주 에름가센(Philine S. E. zu Ermgassen) 박사 연구팀은 전 세계 맹그로브 생태계가 매년 약 7350억 마리의 어린 해양 생물을 길러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총 481건의 현장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수 염도·조차·산림 변화 등 12가지 생태 변수와 지역별 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 중 하나다. 연구에 따르면, 맹그로브는 단순한 서식지를 넘어선다. 어린 생물에게 은신처와 먹이를 제공하며 초기 생존률을 높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수산업과 국가 식량 체계에까지 연결된다. 특히 인도네시아, 미얀마, 브라질, 콜롬비아 등지에서는 맹그로브 기반 생물량이 국가 어업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동남아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변화가 병원 현장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극한 기상, 감염병 확산, 인구 이동 등 기후 위기로 인해 혈액 공급망 전반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국제 의학저널 ‘랜싯 플래닛 헬스(The Lancet Planetary Health)’에 실린 이번 연구는 호주 선샤인코스트대학교( University of the Sunshine Coast)와 호주 적십자 생명혈액 연구소( Australian Red Cross Lifeblood)가 공동 수행했다. 연구진은 기후 변화가 헌혈자 확보부터 보관, 운송, 검사, 분배에 이르기까지 혈액 시스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혈액 공급망은 고도로 정밀한 과정으로 구성된다. 적절한 헌혈자 확보, 채혈, 냉장 운송과 가공, 감염병 검사, 병원 유통 등 모든 단계가 인프라와 안정적인 전력, 인적 자원에 의존한다. 하지만 폭염, 홍수, 산불 등 자연재해가 반복되면서 이 과정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경고다. 엘비나 비에넷 박사(Elvina Viennet 호주 적십자 생명혈액 연구소)는 “기후 재해는 혈액 유통 및 보관에 심각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고기 속 항생제 잔류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연구진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항생제를 신속하게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식품 안전성 확보는 물론, 항생제 내성 확산 방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뤄양사범대학교와 허난과학기술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 등 항생제가 남아 있는 고기를 단 1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형광 감지 기법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이중 금속 유기골격체(bimetallic metal-organic framework, MOF)를 이용해 항생제 성분이 존재할 경우 형광 색상을 변화시키는 원리를 기반으로 한다. 스마트폰 카메라와 간단한 애플리케이션만으로 분석이 가능해, 실험실 장비 없이도 현장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항생제 잔류물은 단순한 식품 위생 문제를 넘어 인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의 과잉 사용 및 오남용이 항생제 내성균의 확산을 불러오며, 이는 기존 감염병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조용한 팬데믹'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고기를 통한 항생제 섭취는 특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호주가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 관련 소송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MJA–란셋 카운트다운(MJA–Lancet Countdown)’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호주 전역에서 고온 노출 지수가 37% 증가했으며, 이는 건강 위험을 가중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의 주저자인 맥쿼리 대학교(Macquarie University)의 폴 베그스(Paul Beggs) 교수는 “1970년대 이후 건강에 유해한 고온 발생 빈도가 뚜렷하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건강 위험, 적응력, 완화 노력, 경제적 영향, 정치적 대응 등 5개 영역에 걸쳐 기후 변화와 건강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기후 관련 소송을 공식 지표로 포함한 첫 해로, 호주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소송이 제기된 국가로 확인됐다. 2014년부터 2023년 사이에 제기된 11건의 기후 소송에서 건강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으며, 법원은 기후 변화가 취약 계층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히 검토했다. 보고서는 또 기후 대응 역량의 일부 취약점도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지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반려해변 사무국(이타서울)이 ‘반려해변’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확산을 위해 열정 넘치는 지역 비영리 코디네이터를 공개 모집한다. 반려해변(Adopt-A-Beach KOREA)은 인류와 바다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수백개의 훌륭한 기관과 정부, 지방자치제도, 비영리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한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ESG 해변정화 이니셔티브다. 지난 2024년까지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의 정부 주도로 운영되던 반려해변은 2025년부터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체계로 전환된다. 반려해변 프로그램은 특정 해변을 입양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활동으로, 지역 코디네이터는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소통을 이끌고 지역 해변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관리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코디네이터의 주요 활동 내용은 지역 내 반려해변 활동을 주도하면서 참여 단체, 어촌계, 지자체 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더불어 정기적인 대민 반려해변 정화 활동을 추진하고, 해변 환경 개선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한다. 반려해변 지역 코디네이터의 모집 대상은 해양 환경 보호에 대한 열정과 지역사회 협력 의지를 지닌 비영리 단체이다. 코디네이터 지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따뜻한 봄바람이 반가운 위로가 돼줄 것 같지만, 수백만 명의 알레르기 환자에게 봄은 결코 평온한 계절이 아니다. 재채기, 콧물, 눈 가려움, 부비강 통증 등 이른바 ‘꽃가루 쓰나미’가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애틀랜타에서는 꽃가루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만 4,801입자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휴스턴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미국 매체 Vox는 “기후 변화가 계절성 알레르기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알레르기 환자 수가 늘고 증상도 심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계절적 변화가 아니라, 기후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지적한다. 기온 상승과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인해 꽃가루 시즌은 더 일찍 시작되고, 더 오래 지속되며, 농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미국 천식 및 알레르기 재단(AAFA)의 CEO 케네스 멘데즈는 “봄철 나무 꽃가루는 30년 전보다 20일가량 일찍 나타나고 있다”며 “알레르기 증상이 없던 사람들조차 새롭게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건강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도 영향을 미친다.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은 매년 수십억 달러의 경제적 손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2017년 한 해에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과 계획된 소각(Prescribed Burns)으로 인해 발생한 연기가 약 2만 명의 조기 사망과 관련이 있으며 이로 인한 건강 피해 비용은 약 2,000억 달러(한화 약 27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국제 학술지 과학 저널 ‘커뮤니케이션스 지구 & 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서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카네기 멜런 대학교의 경제학·공공정책과 니콜라스 뮬러(Nicolas Muller) 교수는 “산불 연기와 같은 대기 오염 물질이 질병과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에서 드러났지만,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이제야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불은 암모니아, 질소산화물, 아황산가스, 휘발성 유기화합물, 미세먼지(PM2.5) 등을 배출하는데, 이들은 대기 중 PM2.5 농도를 높여 장기적으로 인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화재로 인한 직접적인 재산 피해나 부상뿐 아니라, 연기로 인한 건강 피해까지 포함해 그 영향을 포괄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러한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세계 최대 음료 제조업체 코카콜라가 오는 2030년까지 매년 약 13억3천만 파운드(약 6백만 톤)의 플라스틱을 바다에 유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500mL 플라스틱병 약 2200억 개에 해당하는 양으로, 해양 생태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제 해양보호단체 오세아나(Ocean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카콜라가 현행 추세대로 제품 생산을 지속할 경우 2030년에는 매년 413만 톤의 플라스틱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약 30%가 해양과 수로로 유입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오세아나는 "이 무게는 고래 1800만 마리의 위를 채울 수 있는 수준"이라며 "코카콜라의 영향력은 단순한 오염을 넘어 전 지구적 환경 위기를 촉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은 분해되지 않고 잘게 부서져 미세입자가 되며, 이는 해양 생물의 섭취를 통해 인간의 식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암, 불임, 심혈관 질환과의 연관성도 지적되고 있다. 한편 코카콜라는 2022년 '재사용 가능한 포장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 변화로 인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농도 상승이 작물 생산성에는 일시적인 이득을 줄 수 있지만, 영양적 측면에서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밀과 쌀 등 C3 식물은 CO₂ 농도가 높아질 경우 광합성 능력이 향상돼 수확량이 증가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 영양 성분의 함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영양 상태가 취약한 지역에서 단백질-칼로리 영양실조 및 미량영양소 결핍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남아프리카 트시와네 공과대학교의 펠릭스 D. 다코라(Felix D. Dakora)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환경에서도 작물의 영양 손실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는 기공 전도도와 증산 작용을 감소시켜 물 이용 효율은 향상시키지만, 동시에 질소 함량은 낮아져 단백질 함량이 감소하게 된다. 실제로 밀의 단백질 함량은 약 7.4% 줄어든 것으로 보고됐다. 이러한 영양 변화는 단순히 단백질 저하에 그치지 않고, 전분 증가로 인해 탄수화물 중심 식단을 유지하는 지역에서는 당뇨병 위험 증가라는 부작용도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미국의 노인들이 극심한 기상 현상을 겪은 후 기후 변화에 대한 불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 대학교가 발표한 건강 노화 관련 국가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50세에서 94세 사이의 미국 노인 3,4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기후 변화가 자신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산불, 폭염, 심각한 폭풍, 장기 정전 등의 기상 재난을 경험한 응답자 중 70%가 건강에 대한 걱정을 나타낸 반면, 이러한 경험이 없는 응답자 중에서는 26%만이 비슷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이 직접적인 경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 노인들의 기후 변화 대비 부족 미시간 대학교 간호대학의 수 앤 벨(Sue Anne Bell) 부교수는 "우리 연구 결과는 노인들이 기후 변화로 인한 위험을 더욱 인식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약물, 의료 용품, 전기 및 치료 접근성과 같은 요소는 기후 비상 사태에서 중요한 고려 사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의료 전문가와 극심한 날씨가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플라스틱 병에 담긴 물을 직접 마시는 습관이 고혈압 및 심혈관 질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오스트리아 다뉴브 사립대학교(Danube Private University)의 연구팀은 최근 진행한 소규모 실험을 통해 미세 플라스틱 노출이 혈압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초기 분석을 내놓았다. 연구를 이끈 요한나 피셔(Johanna Fischer) 박사는 “플라스틱이 혈류에 침투해 인체를 순환할 경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는 플라스틱 병에 담긴 음료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실험적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미세 플라스틱은 5mm 이하의 미세한 입자로, 플라스틱 폐기물 분해, 타이어 마모, 합성섬유 세탁 등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발생한다. 연구팀은 음식, 물, 공기뿐 아니라 태반과 장기, 혈류 속에서도 이 입자들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건강한 성인 8명을 대상으로 약 한 달간 생수 대신 수돗물을 섭취하게 하고, 혈압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여성 참가자들 사이에서 특히 이완기 혈압 수치가 눈에 띄게 낮아졌으며, 이는 미세 플라스틱 노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세탁물을 건조기 대신 자연 건조할 경우 가계비를 절약하는 것은 물론, 탄소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사람들의 세탁 방식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 환경 및 지속가능성 대학(SEAS) 연구진은 미국 내 가정에서 건조기가 차지하는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건조기 사용이 전체 가정용 에너지 소비의 약 3%를 차지하며, 이는 세탁기보다 6배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내 모든 건조기를 가동하는 데 연간 70억 달러(약 9조 4천억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며, 이로 인해 연간 2,70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건조기 보급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80% 이상의 가정이 건조기를 사용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건조기 보급률은 30% 미만, 독일은 약 40%, 영국은 약 60%에 불과하다. 이러한 차이에 주목한 연구진은 ‘만약 미국 가정이 자연 건조를 더 많이 활용한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라는 질문에서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를 주도한 주 주(Zhu Z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