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영양학적 허위정보가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번 보고서를 발표한 루티드 리서치 컬렉티브(Rooted Research Collective)는 식품과 건강, 지속 가능성 분야에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잘못된 정보를 분석하고 바로잡는 역할을 수행하는 전문 연구기관이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영양 불량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비감염성 질환(NCD)의 증가를 초래하는 가장 큰 예방 가능한 위험 요소이며, 특히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대다수의 성인이 국가의 식이 지침을 따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영국의 경우 2022년 기준 성인의 64%가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인스타그램에서 활약하는 영양학적 허위정보 유포자 53명을 분석했으며, 이들의 팔로워 수가 총 2,480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의학적 권위를 내세우는 ‘닥터(The Doc)’, 반과학적이고 음모론적인 메시지를 전파하는 ‘반항아(The Rebel)’, 상업적 제품을 홍보하며 감성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허슬러(The Hustler)’라는 세 가지 유형으로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글로벌 유제품 생산업체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메탄 배출 감축에 사실상 무대응 상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제 환경감시단체 체인지마켓재단(Changing Markets Foundation)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세계 주요 유제품 및 커피 기업들이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메탄 배출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유제품 제조업체 및 커피 체인 20곳을 대상으로 메탄 감축 목표 수립 여부, 실행 계획의 구체성, 배출량 산정 및 보고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단 두 곳만이 실제 메탄 배출을 줄였다고 주장했으며, 전체의 90%에 달하는 18개 기업은 배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았다. 특히 던킨(Dunkin')은 목표나 계획, 공시가 전무해 0점을 기록했고, 스타벅스(Starbucks)의 경우 미국 본사 기준 운영 및 공급망에서 유제품이 탄소 배출의 최대 단일 원인으로 확인됐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은 다논(Danone)으로, 100점 만점에 59점을 기록했다. 다논은 메탄 배출에 대해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 계획을 갖춘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최소 3,500종 이상의 동물이 기후변화로 인한 직접적인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기온 상승, 폭풍의 격화, 가뭄 등 기후 스트레스 요인이 생물다양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오리건주립대 생태학자 윌리엄 리플 교수가 주도했으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70,814종의 동물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에 따르면 특히 따뜻해진 해역에서 이동성이 떨어지는 무척추 해양 생물들이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플 교수는 “지금 우리는 지구 야생동물에게 실존적 위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와 있다”며 “그동안 생물다양성 손실의 주요 원인은 과잉착취와 서식지 파괴였지만, 기후변화는 이제 세 번째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거미류, 지네류, 산호류, 히드라류 등 일부 무척추동물 분류군에서는 최소 25%의 종이 기후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유류, 조류, 파충류 등 다른 분류군도 상당수 종이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양 생태계는 온실가스로 인한 초과 열을 가장 많이 흡수하는 공간으로, 고위험 지역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메탄 배출을 줄이는 것이 지구 온난화를 빠르게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글로벌 메탄 예산(Global Methane Budget)’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메탄은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인위적인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체로, 최근 대기 중 농도가 관측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2000년부터 2020년까지의 자료를 분석해 2024년 1월 기준 대기 중 메탄 농도가 1931ppb(10억분의 1)로, 산업화 이전보다 2.5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이처럼 빠르게 상승하는 메탄 농도가 우려스럽지만, 동시에 메탄 감축이 이산화탄소 감축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즉각적인 기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적외선을 더 잘 흡수하고, 대기 중 체류 기간이 약 10년에 불과해 배출을 줄일 경우 단기간 내에 온난화를 눈에 띄게 늦출 수 있다. 연구 공동저자인 세르지오 노체 이탈리아 CMCC 재단 연구원은 “메탄은 2010년대 지구 평균기온 상승분의 약 0.5도에 기여했으며, 이는 이산화탄소 기인 온난화의 3분의 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뇌에 축적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로 인해 정신 건강과 인지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캐나다 오타와대학교의 니콜라스 파비아노 박사(Dr. Nicholas Fabiano) 등 전문가들은 최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가공식품 섭취가 체내 미세플라스틱 유입의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세플라스틱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작은 플라스틱 입자로, 음식 섭취와 호흡을 통해 인체에 흡수된다. 특히 혈류에 진입한 미세플라스틱이 중추신경계로 이동해, 신경세포나 생화학적 과정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가공 식품의 제조 과정에서 합성 물질이 많이 포함돼 미세플라스틱 노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인기 있는 스낵류에서 플라스틱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일상적인 식습관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쉽게 섭취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액과 조직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얼마나 오래 잔류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축적될 경우 뇌와 같은 민감 부위에서 염증이나 산화 스트레스를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최근 숲이 기후 위기 대응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일부 숲이 오히려 탄소 저장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방출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생태계 보호와 지속 가능한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유엔대학교 물·환경·보건연구소(UNU-INWEH)는 최근 발표한 정책 브리프에서 "북극권의 북방림, 아마존 일부 지역, 호주의 산림 지대 등에서 빈번하고 강력한 산불로 인해 일부 숲이 '초고배출원(super-emitters)'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과 폭염, 병충해가 숲의 생태적 건강을 위협하면서 산불 발생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숲이 본래 수행해왔던 탄소 흡수와 저장 능력을 약화시키고, 막대한 탄소 배출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주도한 이주형 박사는 "단순히 나무를 많이 심는 것은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으며, 특히 가뭄과 온난화에 취약한 지역에서 숲은 오히려 화재 발생 시 거대한 탄소 배출원이 될 수 있다"며 "기존의 정적인 보호 전략에서 벗어나, 숲을 동적으로 관리하는 능동적인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고서는 현재의 탄소 시장이 숲을 정적인 탄소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남성이 여성보다 식생활과 교통 부문에서 평균 26%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붉은 고기 소비와 자동차 사용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영국 런던정경대(LSE) 산하 그랜섬 기후변화·환경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프랑스 성인 남녀의 소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별 간 탄소배출 격차를 분석했다. 연구는 프랑스 성인 2,100명의 식품 소비 설문조사와 1만2,500명의 교통 이용 패턴 자료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식품과 교통 두 부문에서 남성은 연평균 5.3톤의 이산화탄소 환산량(tCO₂e)을 배출하며, 여성의 3.9톤보다 26%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두 부문은 개인 평균 탄소발자국의 절반에 해당하는 주요 배출원이다. 연구진은 이 격차가 단순히 남성이 더 많이 먹고, 더 멀리 이동하기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칼로리 섭취량, 통근 거리, 고용 형태 등 주요 요인을 통제한 이후에도 식품 관련 탄소배출 격차의 25%, 교통 부문 격차의 38%는 설명되지 않았다. 이를 보완하는 분석에서 연구진은 붉은 고기 섭취와 자동차 이용이 이러한 잔여 격차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두 요소는 남성성과 관련된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식품을 거부할 때의 심리적, 생리적 메커니즘이 식품의 출처가 동물성인지 식물성인지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학술지 '식욕(Appetite)'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인간의 식품 거부 반응을 크게 '혐오(disgust)'와 '불쾌(distaste)' 두 가지로 나누고, 이 두 반응이 동물성과 식물성 식품 각각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식품군을 제시하고 심리적 평가와 생리적 반응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동물성 식품에 대해서는 주로 '혐오' 반응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는 식품이 부패했거나 병원균 오염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 또는 도축 및 가공 과정에서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경우에 두드러졌다. 특히 부패한 육류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 가공된 육류 제품은 참가자들에게 매우 강한 혐오감을 유발했다. 이에 비해 식물성 식품에 대한 거부 반응은 주로 '불쾌'라는 감각적 측면에서 기인했다. 특정 채소류의 강한 쓴맛, 질긴 질감, 혹은 미각 경험이 부족한 경우 이러한 반응이 강하게 나타났다. 특히 브로콜리, 케일 등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화석연료 기반의 고비용·고에너지 탄소 포집 기술의 대안을 찾는 가운데,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진이 햇빛을 이용한 새로운 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학술지 '켐(Chem)'에 발표된 이 연구는 식물의 광합성 메커니즘에서 착안한 기술로, 세계 최초로 빛의 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방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 시스템은 화석연료를 쓰지 않고도 작동하며, 기존 기술의 냉각 공정 등 에너지 병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코넬대 화학 및 화학생물학과 필립 밀너(Phillip Milner) 부교수와 대학원생 바유 아흐마드(Bayu Ahmad) 등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기존의 아민 기반 포집제 대신, 햇빛에 노출되면 반응성이 높아지는 에놀(enol) 분자를 활용한다. 이 분자는 햇빛을 받으면 CO₂를 포집하고, 이후 pH 변화를 유도해 '탈카르복실화' 과정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방출한다. 밀너 교수는 “우리 연구실의 모토는 '아민은 제외하고(Anything but amines)'”라며, “화학자의 직관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적인 새로운 경로를 찾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포집과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 변화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일 중 하나인 바나나의 생산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국제 구호단체 크리스천 에이드가 발표한 보고서 ‘Going Bananas: 기후 변화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일을 위협하는 방식’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와 극단적인 기상 현상, 병충해 증가로 인해 2080년까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내 바나나 재배지의 약 3분의 2가 재배에 부적합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전 세계 바나나 생산량의 약 80%가 이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이는 현지 농촌 공동체의 주요 생계수단이다. 바나나는 밀, 쌀, 옥수수에 이어 세계적으로 네 번째로 중요한 식량 작물이며, 약 4억 명 이상의 인구가 하루 섭취 열량의 최대 27%를 바나나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카벤디쉬 품종은 적정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지 않으면 쉽게 피해를 입어, 온난화로 인한 강우 변화와 병충해 증가에 매우 취약하다. 대표적으로 검은 잎 곰팡이와 푸사리움 열대 인종4 병균은 이미 바나나 농장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으며, 기후 변화로 인한 병충해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보고서는 바나나 농부들이 이미 기후 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유럽에서 적극적인 탄소배출 감축이 이뤄질 경우, 오는 2050년까지 매년 최대 25만 명의 조기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즈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지구의 미래'(Earth's Future)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적극적으로 줄이면 기후변화 대응뿐 아니라 공기 질을 크게 개선해 공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까지 감소시키는 이중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유럽 전역의 주요 공기오염 물질인 미세먼지와 지표면 오존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뒤, 2050년의 공기 질 상황을 저감 시나리오 수준에 따라 저강도·중강도·고강도 세 가지로 나눠 예측했다. 연구 결과, 탄소배출 감축 강도가 높아질수록 공중보건에 미치는 혜택이 더욱 뚜렷해졌다. 특히 농업 부문의 오염물질 배출 감축까지 포함한 고강도 감축 시나리오에서 가장 큰 공기 질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이번 연구는 유럽 내에서도 빈곤 지역이 탄소배출 감축 정책으로 인한 공기 질 개선 효과를 가장 크게 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빈곤 지역은 공기오염 피해가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곳으로, 강력한 감축 정책을 통해 사회적 불평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바다에서 모든 생명체가 사라지면 지구의 탄소 흡수 능력이 급격히 감소하고 기후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NORCE 연구소와 비에르크네스 기후연구센터 연구팀은 최근 노르웨이 지구시스템 모델(NorESM)을 이용해 해양 생명체가 없을 때 지구 기후가 어떻게 변하는지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바다는 현재 인간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약 25%를 흡수하는 중요한 탄소 저장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바다 표면에 서식하는 플랑크톤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후 죽어서 바다 깊은 곳으로 가라앉아 탄소를 격리하는 '생물학적 탄소 펌프' 과정이 중요하다. 연구팀이 바다 생명체가 존재하는 경우와 없는 경우를 각각 시뮬레이션한 결과, 바다 생명체가 없을 때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현재보다 약 5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양 생물의 역할이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산업혁명 이전과 미래의 온실가스 배출이 매우 높은 두 가지 시나리오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해양 생명체가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정기적으로 닭고기를 섭취하는 이들이 소화기암으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국립소화기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Gastroenterology) 연구팀은 20년간 이탈리아 성인 4869명을 대상으로 건강 데이터를 추적한 끝에, 닭고기 섭취 빈도와 소화기암 관련 사망률 간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주당 300g 이상 닭고기를 섭취한 참가자들은 주당 100g 이하만 섭취한 이들에 비해 소화기암 발생률이 높았고, 조기 사망 위험 또한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붉은 고기 대신 가금류 섭취가 더 건강하다는 인식이 우세했지만, 이번 연구는 가금류 섭취 역시 일부 암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식습관을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했고, 건강 검진과 의료 기록, 지역 보건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해 암 발생 여부와 사망 사례를 추적했다. 다만 조리 방식이나 조미료 사용, 운동량과 같은 생활습관 요소는 일부 반영되지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전 세계 상위 10% 부유층이 지난 30년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의 65%를 초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이 배출한 온실가스는 폭염과 가뭄 등 극한기후 현상의 증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Nature Climate Change) 최신호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 0.61℃ 상승분 가운데 약 0.4℃가 소득 상위 10% 계층의 탄소배출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소득 불평등 데이터를 활용해 계층별 배출량을 분석하고, '귀속 분석(attribution analysis)' 기법을 통해 각 집단이 기후 변화에 미친 영향을 정량화했다. 연구진은 상위 10%에 해당하는 이들의 연소득이 약 42,980유로(한화 약 3,660만 원) 이상이라고 기준을 제시했다. 이 중 상위 0.1%의 배출만으로도 전체 기온 상승의 8%를 차지했다. 특히 고소득층의 탄소배출은 극한기후 현상의 빈도 증가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10%는 전 세계 평균보다 7배나 더 많은 폭염 발생 증가를 유발했으며, 상위 0.1%는 가뭄 위험을 13배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산업 어업이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영양소를 제거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업이 단순히 어류 개체 수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바다 전체의 영양순환과 생태계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경고다. 미국 유타주립대(Utah State University)의 아드리안 곤잘레스 오르티즈(Adrian Gonzalez Ortiz) 연구팀은 국제 해양 연구 네트워크인 'Sea Around Us'와 함께 어획 대상 어종의 화학 성분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해양 생물은 몸속에 탄소, 질소, 인과 같은 주요 영양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이들이 대규모로 포획되면 바다에서 이들 영양소가 함께 사라진다. 어업은 수요와 편의성에 따라 특정 어종을 집중적으로 잡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표적 어획은 해양 먹이사슬의 균형을 흔들고, 장기적으로 해양 생산성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중간 크기의 포식 어종이 특히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줄어들면 상위 포식자에게 필요한 영양 공급도 함께 감소한다. 유타주립대 트리샤 B. 앳우드(Trisha B. Atwood) 교수는 "중간 포식 어류는 탄소와 질소, 인을 다른 종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