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기후위기로 인해 수많은 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하고 있는 가운데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미국이 특사를 임명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모니카 메디나(Monica Medina) 미국 국무부 차관보(Assistant Secretary)를 생물다양성 및 수자원 특사로 지명했다. 이는 전 세계의 생물다양성과 물 위기를 해결하려는 바이든 정부 노력의 일환으로 현재 임무에 추가로 특사 지정을 맡게 된 것이다. 생물다양성이 무엇이길래 미국은 특사까지 임명해 보전하기 위해 힘쓰는 것일까?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생물다양성은 ‘어떤 지역의 유전자, 종, 생태계의 총체’로 해석된다. 좀 더 자세한 정의로는 1989년 세계자연보호재단이 규정한 ‘수백만여 종의 동식물, 미생물, 그들이 가진 유전자, 그리고 그들의 환경을 만드는 생태계 등을 모두 포함하는 이 지구상에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의 풍요로움’을 들 수 있다. 생물다양성은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보전돼야 하는데 세계 야생 동물 기금(WWF)에 따르면 생물 각각은 생태계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복잡한 거미줄처럼 함께 작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최근 코카콜라가 올해 기후변화협약 27차 당사국 총회(이하 COP27)의 후원사로 선정되면서 그린워싱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4일(현지시각) BBC 등 주요 외신들은 COP27의 후원사 목록에 코카콜라가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환경운동가들이 그린워싱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11월 6일부터 18일까지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에서 개최되는 COP27는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서명한 197개국 정부 대표단을 비롯해 각국의 시민단체, 연구 기관 등이 참여해 기후 위기에 대한 국제적 대응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다. 앞서 지난 달 28일 코카콜라는 COP27의 개최국인 이집트 정부와 협약을 맺고 후원사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코카콜라 대변인은 “COP27 후원사 참여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5%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제로를 달성하려는 목표의 일환”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비즈니스, 공급망 및 커뮤니티 전반에 걸쳐 기후 복원력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탐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코카콜라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환경운동단체는 세계 1위 플라스틱 배출 기업이 기후 변화 협약을 위한 자리의 후원사로 결정된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인류의 삶의 터전인 지구에 적색 신호가 켜졌다.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기후위기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몇백 년이 흘러도 썩지 않는 쓰레기 발생량은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다행인 것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지구환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가치소비로 이어져 산업 전반에 친환경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가치소비 열풍으로 인해 기업들은 너도나도 친환경제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누군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이 거짓말을 우리는 ‘그린워싱’이라고 한다. 그린워싱은 'green'과 'white washing(세탁)'의 합성어로, 기업들이 실질적인 친환경 경영과는 거리가 있지만 녹색 경영을 표방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친환경이 주효한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으면 받을수록 그린워싱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지난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영진 의원실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당 환경성 표시·광고로 올해 적발된 건수는 8월까지만 하더라도 1383건으로 작년 한 해 적발 건수(272건)의 5배에 이르렀다. 그린워싱의 종류도 다양하다. 한국소비자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종잡을 수 없는 기후변화로 인한 우울함과 불안감은 기후우울증(Climate Depression)이라는 새로운 병을 만들어냈다. 기후변화를 통해 두려움과 절망을 넘어서 무력함까지 느끼게 되는 기후우울증은 출산율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최근 한 글로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4명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여론조사 및 컨설팅 기관 글로브스캔(Globe Scan)은 미국, 영국, 한국, 이집트, 터키, 홍콩, 인도, 태국을 포함한 31개국의 국가를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인식 조사를 실시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65%의 사람들이 기후변화가 ‘매우 심각한’(very serious) 문제라고 생각했으며 이는 2002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또한 37%의 사람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개인의 삶이 ‘큰 영향을 받는다’라고 답했다. 이 역시도 2020년 31%에서 6% 증가한 수치다. 조사 대상자의 40%는 기후변화가 자녀를 갖지 않는 이유로 작용했다고 답했다. 이는 나이별로 살펴봤을 때 상이하게 드러났는데 특히 30세 미만의 경우 그 수치는 44%로 증가하게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기후위기로 인해 다양한 종들이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 가운데 꿀벌의 멸종위기는 생물 다양성 보존에 큰 위기를 의미한다.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에서 70% 이상이 꿀벌과 같은 화분 매개 동물의 수분 활동 도움을 받아 생산되기 때문이다. 해외 뉴스에서나 보던 꿀벌 실종 사건이 국내에 대대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지난 1월부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겨울에만 국내에서 월동 중인 사육 꿀벌 약 78억 마리가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양봉업자와 전문가들은 이를 군집 붕괴 현상(Colony Collapse Disorder CCD)의 시작으로 보고 대책 마련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집붕괴현상이란 일을 하러 나간 꿀벌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해 여왕벌과 새끼 벌까지 집단적으로 죽는 현상을 의미하며 원인으로는 응애, 농약, 환경오염 등이 거론될 뿐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 정부과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꿀벌 지키기에 매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꿀벌의 먹이인 밀원(蜜源) 식물을 식재해 건강한 서식지를 만드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벌꿀의 70% 이상이 국내 주요 밀원수종인…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패션업계와 환경오염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패스트패션’의 경우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혀왔을 정도로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패스트패션은 저렴하면서도 유행을 선도하는 의류를 빠른 속도로 생산하는 패션 산업을 일컫는다.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업계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만큼 대량 생산과 대량 폐기로 이어지는데 이는 환경오염에 심각한 위협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버려진 옷들이 연간 약 330억 벌에 달한다. 버려진 옷의 상당수는 개발도상국으로 넘겨지게 되는데 칠레 사막에는 이렇게 전 세계의 버려진 옷으로 산이 만들어졌을 정도다. ‘환경 빌런’으로 지목되는 패스트패션조차도 최근 비거니즘이 유행하기 시작하자 착한 가면을 쓰기 시작했다. 패스트패션을 대표하는 SPA브랜드들은 ‘지속 가능성’을 내세워 오가닉, 그린, 친환경, 비건 등의 문구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스웨덴의 글로벌 SPA브랜드 H&M은 ‘컨셔스 컬렉션(Conscious Collection)’을 론칭해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해당 제품들이 ‘지속 가능하다’고 소개하며 일반 제품보다 비싼 값을 책정해 판매했다. 하지만 최근 이들은 그린워싱 마케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2022년은 그 어느 때보다 ‘기후위기’라는 단어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었다. 유럽에서는 최악의 가뭄과 폭염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른 대형 산불 등도 잇따랐다. 일본에서는 폭우로 인해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파키스탄에서는 그치지 않는 비로 인해 국토의 3분의 1일 잠겨버렸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역대급 가뭄으로 인해 작물 경작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최근 한반도를 강타한 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 등 영남 권역은 큰 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기후위기는 인간의 생존 문제와 직결된다. 올해만 하더라도 기후위기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보금자리를 잃었으며 일자리를 잃었고 목숨을 잃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기후위기로 인해 입는 피해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다. 올해 기후위기로 인해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겨버린 파키스탄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이 가장 적은 국가다. 기후위기를 일으키는 탄소 배출을 가장 적게하는 나라가 그 피해를 가장 먼저 당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서울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던 지난 8월 가장 많은 침수 피해를 입은 건 반지하, 쪽방 등에 사는 저소득층 주민들이었다. 이렇듯 사회 밑바닥부터 피해를 입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바다는 지구 대기에 퍼져있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탄소흡수원으로 불린다. 하지만 이렇듯 소중한 자원인 바다 생태계가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해양쓰레기로 인해 시름하고 있다. 육지에서 버린 폐기물이 강과 하천을 타고 바다에 이르며, 해양 산업을 통해서도 수많은 양의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최근 국내에서는 바다를 지키기 위해 이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띠는 것은 해변 쓰레기 ‘줍깅’ 캠페인이다. 줍깅이란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과 같은 의미로 해변을 산책하며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이다. 줍깅은 쓰레기를 주울 때 쪼그려 앉았다 일어서는 스쿼트 자세를 통해 일반 조깅보다 운동 효과가 훨씬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고 무엇보다 환경 보호에 동참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8월 환경재단은 줍깅을 통해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과자로 바꿔주는 ‘씨낵’(SEANACK) 캠페인을 열었다. 환경재단은 휴가철인 7월과 8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양양 서퍼비치, 경포 해수욕장, 주문진 해수욕장, 속초 해수욕장 등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약 202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3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유엔환경계획 등과 함께 분석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에서 세계가 기후변화와 관련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은 전염병 대유행 기간 감소했지만 이후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 1∼5월의 경우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늘어났다. 전염병 대유행이 발발한 2020년의 경우 경제봉쇄와 여행 제한 등으로 인해 배출량이 전례 없이 5.4% 감소했다. 또한 대기 중 온실 가스 농도가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으며 온난화 억제 목표와 현실 사이에 괴리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지난 50년 동안 온난화에 따른 기후 관련 재해가 5배 늘면서 하루에 평균 115명이 기후 재해 때문에 숨지고 있고, 재산 손실 규모도 하루 평균 2억200만달러(약 2810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올해 유럽의 폭염, 파키스탄의 엄청난 홍수, 중국·미국·동아프리카의 심각한…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기후위기와 관련한 여러 연구 결과와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세계 육류 소비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시장 조사·분석 기업 닐슨IQ에 따르면 지난해 육류 소비는 852억 달러에 달한다. 기후운동가와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사회에 만연한 육류 광고가 육류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육류 관련 광고 중단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식단에 대한 광고 활성화를 주장하고 있다.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서쪽에 위치한 소도시 하를렘은 이 같은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책을 받아들여 육류 광고를 금지한다. 지난 6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하를렘은 버스와 대피소 등 공공장소 스크린에 육류 광고를 내지 못하도록 하는 금지령을 2024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하를렘은 이미 환경 의식적인 광고 정책을 통해 휘발유 자동차 회사 및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브랜드 등의 광고는 버스, 대피소의 스크린 등 공공장소에서 금지하고 있으며 이번 정책을 통해 지방 자치 단체의 지속 가능성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지령을 추진한 녹색좌파당의 지기 클라제스(Ziggy Klazes) 의원은 네덜란드 간행물 Trouw를 통해 “금지령은 사람들이 주방에서 무엇을…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가수 겸 배우 전효성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의기투합했다. '세계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전효성과 서경덕 교수는 다국어로 제작한 영상 ‘푸른하늘을 지키는 작은 실천'을 국내외에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공개된 영상은 4분 남짓한 길이의 영상으로 KB금융그룹의 'Korea Better'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영상은 대기 중 탄소농도 증가로 인해 기후위기가 심각해져 가는 현실에 대해 언급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빌딩에서 활용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활용 및 에너지 절감형 공조시스템을 소개했다. 이 밖에도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탄소 줄이기를 위해 실천할 만한 종이사용 줄이기, 다회용컵 사용, 대기전력 줄이기 등의 방법을 제시하며 탄소절감 운동 동참을 유도했다. 이번 일을 공동 기획한 서경덕 교수는 "지구 환경의 중요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 시민들의 작은 실천으로 이어진다면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되기에 'Korea Better'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서 교수는 "유튜브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 종 SNS로 전파 중이며, 특히 전 세계 주요 한인 및…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이상 기후 문제로 인해 파키스탄이 전례 없는 홍수에 직면하면서 선진국에 그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몬순 기간에 쏟아진 물 폭탄으로 국토 3분의 1이 물에 잠기며 큰 피해를 입었다. 이번 홍수로 파키스탄에서는 약 1300명이 사망하고 인구의 7분의 1인 3300만 명 이상의 수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수인성 질병까지 발생할 경우 인명피해가 크게 늘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한 정보포털사이트 릴리프웹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폭우로 인해 150여 개의 교량과 3500km의 도로가 파괴됐고, 70만 마리 이상의 가축 피해, 200만 에이커에 달하는 농지 손실이 보고됐다. 파키스탄 재무부에 따르면 이번 홍수 피해액을 잠정 추산한 결과 약 13조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피해 범위가 워낙 커 회복까지 5년 넘게 걸릴 것으로 추정한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 같은 기후변화에 기여한 선진국들이 피해액을 배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셰리 레흐만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은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후변화를 일으킨 부유한 국가들이 홍수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에 배상해야 한다"며 "무자비한 기후재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지구온난화를 나타내는 지표로 알려진 온실가스 농도와 해수면의 높이가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자아낸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은 현지시간 31일 연례 기후상태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지구 기후에 대한 전반적 조사결과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 속 온실가스 농도는 2021년 414.7ppm으로 2020년 기록된 관측 이래 최고치를 2.3ppm 경신했다. 이는 원시 기후 기록을 토대로 고려할 때 적어도 최근 100만 년 중에 최고치로 분석된다. 해수면 높이도 마찬가지다.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해 1993년 평균 수위보다 97mm 높아지면서 신기록 썼다. 학계는 인공위성을 활용한 관측이 시작된 1993년의 해수면 평균치를 변화의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 아울러 해수면부터 깊이 1.8㎞까지를 조사 대상으로 삼아 산출되는 해양 열 함량 수치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지구 지표의 온도는 1991∼2020년 평균보다 섭씨 0.21∼0.28도 상승해 관측이 시작된 1800년 중반 이후 6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북극의 온도는 2013년 이후로는 가장 낮았으나 122년 관측 이래 13번째 고온을…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폭염과 폭우, 가뭄 등 전례없는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아이러니하게도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손꼽히는 축산업과 낙농업이 큰 피해를 겪고 있다. 축산업과 낙농업과 같은 1차 산업의 경우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기후변화에 취약성이 높다. 기후변화가 축산업과 낙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고온 기간에 열 스트레스의 형태로 직접적인 생산량의 영향을 미치거나 동물 사육에 필수적인 사료작물 섭취 등의 생육에 영향을 미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지난 13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를 덮친 가뭄과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프랑스 치즈 생산에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 오베르뉴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전통 치즈 ‘살레’(salers)의 생산이 중단된 것이다. 이는 몇 세기 만에 처음 생긴 일로 가뭄과 폭염이 계속되면서 목초지가 말라버려 소를 먹일 풀이 부족해진 것이 직접적인 이유다. 저온 살균을 하지 않은 우유로 만드는 살레 치즈는 특유의 제조공법을 가진 특정 지역 제품에 프랑스 정부가 부여하는 원산지(AOP) 인증을 받았다. AOP 인증 조건 가운데 하나는 먹이의 75% 이상을 현지 목초지에서 충당한 소에서…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1년 중 어느 때보다 시원한 맥주가 끌리는 계절이다. 지친 하루 일과를 마치고 마시는 맥주 한 캔은 선물 같기도 하다. 실제 맥주 한잔 정도는 뇌졸중이나 심혈관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맥주도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가뭄 탓에 맥주의 원료인 보리와 물이 모두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세계 최대 맥주 수출국 중 하나다. 멕시코 통계청인 이네기(INEGI)에 따르면 2019년 멕시코의 맥주 수출 규모는 5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일대에는 세계 1위 맥주업체인 앤하이저부시 인베브의 자회사 그루포모델로와 2위 업체 하이네켄 등 전 세계 맥주 브랜드의 생산 공장이 모여있다. 하지만 수개월 동안 몬테레이 일대는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에게는 제한 급수가 실시되고 있다. 멕시코수자원공사(Conagua)는 현재 멕시코 전체 지역의 41%가 가뭄 상태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주민들이 물 부족으로 생활에 큰 피해를 겪고 있지만 맥주업체가 별다른 제한 없이 맥주 생산에 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