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는 자원순환과 대기오염, 오존층 보호, 해양쓰레기, 음식물 폐기 문제를 돌아보는 환경 기념일이 이어진다. 국내 기념일과 유엔 공식 기념일, 국제 환경 캠페인으로 성격은 다르지만 일상 속 생산과 소비, 이동, 폐기 과정을 살펴보는 계기가 된다. 6일은 ‘자원순환의 날’이다. 환경부가 폐기물도 소중한 자원이라는 인식을 높이고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을 알리기 위해 2009년 지정했다. 숫자 9와 6이 서로 뒤집힌 모양이라는 점에서 순환의 의미를 담았다. 7일은 ‘푸른 하늘의 날’이다. 정식 명칭은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로, 우리나라가 제안해 채택된 최초의 유엔 공식 기념일이자 국가기념일이다. 유엔총회는 2019년 매년 9월 7일을 기념일로 지정했으며 2020년 첫 행사가 열렸다. 16일은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이다. 1987년 이날 채택된 몬트리올의정서를 기념해 지정됐다. 몬트리올의정서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의 생산과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한 국제협약이다. 19일은 ‘국제 연안정화의 날’이다.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국제 환경운동으로, 해안과 수중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발생 원인을 조사한다. 우리나라도 관련 정화 활
아라비카보다 기후변화에 강한 대안으로 거론돼 온 로부스타 커피의 적응력을 다시 평가해야 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기온뿐 아니라 연중 이어지는 토양 수분과 관개 의존도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영국 큐왕립식물원의 애런 P. 데이비스 등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Sustainable Development에 지난 27일 발표한 검토 논문에서 로부스타 커피의 기후 회복력과 재배 지속가능성에 관한 기존 연구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야생 로부스타 분포 지역의 강수량과 지하수·하천 등 지표 수원까지 포함한 수분 가용성도 별도로 조사했다. 분석 결과 야생 로부스타는 비가 고르게 내리거나 하천과 습지에서 토양 수분을 공급받을 수 있는 곳, 상대적으로 서늘하고 습한 미세환경에 주로 분포했다. 논문이 정리한 기존 문헌에서 로부스타 재배에 필요한 연평균 강수량은 1200~1800㎜로 아라비카와 비슷했으며, 별도의 수분 공급이 없으면 3~4개월을 넘는 건기를 견디기 어려운 것으로 제시됐다. 연구진은 기존 기후 적합성 분석에 관개 재배지가 자연 강우만으로 재배 가능한 지역처럼 포함되거나 야생 개체 주변의 지하수와 지표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기업의 자연자본공시 준비를 지원하는 ‘자연자본공시 안내서’와 ‘리프(LEAP) 실무 해설서’를 오는 31일부터 배포한다. 두 자료는 공시체계 이해와 자연 관련 분석, 대응전략 수립, 보고서 작성 절차를 실무자가 단계별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자연자본공시는 기업 활동이 자연에 의존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지점을 분석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위험과 기회 및 대응전략을 공개하는 체계다. 사업장뿐 아니라 원료 조달과 공급망 등 가치사슬에서 물, 토지, 생태계서비스와 연결되는 부분도 분석 대상이 될 수 있다. 자연자본공시 안내서는 국내외 공시 동향과 주요 체계, 공시 지표를 비롯해 생물군계, 시나리오 분석, 이해관계자 참여 방법을 다룬다. 자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자연자본 회복 방향으로 경영 방식을 전환하는 자연전환계획의 수립 과정과 관련 분석도구 사용법도 담았다. 리프 실무 해설서는 자연과 접하는 사업장과 활동을 찾는 위치 파악, 자연에 대한 의존성과 영향을 진단하는 평가, 이에 따른 위험과 기회를 분석하는 검토, 대응전략과 공시를 준비하는 작성 단계로 이어진다. 단계별 점검 사항과 해외 기업 및 업종별 적용 사례도 수록됐다. 자연 관
극지를 제외한 세계 해양의 일평균 해수면 온도가 지난 22일 21.1도로 올라 197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에 연중 최고 기록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며, 고수온이 해양열파와 연안 생태계에 가하는 부담도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가 지난 24일 공개한 ERA5 자료에 따르면 남위 60도에서 북위 60도 사이 해양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21.1도로, 2024년 3월의 종전 최고치 21.09도를 넘어섰다. ERA5 해수면 온도 자료는 1940년부터 제공되지만 코페르니쿠스는 위성 관측 신뢰도가 높은 1979년 이후 구간을 기록 비교에 사용했다. 세계 해수면 온도는 통상 남반구 여름의 영향으로 3~4월에 가장 높아진다. 코페르니쿠스는 올해 8월 기록이 장기간 이어진 해양 온난화와 열대 태평양의 강한 엘니뇨 발달이 겹친 상황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최고치가 일시적인지 지속되는지는 추가 관측이 필요하다. 세계기상기구는 7월 31일 엘니뇨가 꾸준히 강화되고 있으며 8~10월 세계 기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코페르니쿠스는 엘니뇨가 해양에 열을 더하고 있지만, 그 바탕에는 인간 활동에 따른 장기적인 해양 온난화가 놓여
기후변화는 봄철 수목의 꽃가루 방출을 앞당기고 가을철 잡초 꽃가루의 종료를 늦춰 알레르기 유발 꽃가루에 노출되는 기간을 넓힌다. 기온 상승과 늦어진 첫서리가 계절별 식물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용한 결과다. 봄에 꽃피는 수목은 생장에 필요한 누적 온도에 더 빨리 도달하면 개화와 꽃가루 방출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 반면 돼지풀 같은 늦여름·가을 식물은 낮의 길이와 기온에 영향을 받으며, 가을 추위와 첫서리가 늦어지면 꽃가루 생산 종료 시점도 뒤로 밀릴 수 있다. 잔디류를 비롯한 다른 식물의 날림 시기까지 겹치면 꽃가루가 거의 없는 기간은 짧아진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는 꽃가루 생산량에 영향을 주는 별도의 경로다. 2022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된 연구는 높은 이산화탄소가 광합성과 식물 생장을 촉진해 일부 식물의 꽃가루 생산을 늘릴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효과의 크기는 식물종과 실험 조건에 따라 차이가 컸다. 비는 단기적으로 공중의 꽃가루를 씻어내지만 장기적인 강수 변화는 식물 성장과 개화에 영향을 줘 지역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북미 60개 관측소의 1990~2018년 자료를 분석한 2021년 미국국립과학원회보 논문에서는
폭염 때 오존 농도가 함께 높아지는 핵심 이유는 더위 자체보다 강한 햇빛, 높은 기온, 약한 바람이 오존의 생성과 축적을 동시에 돕기 때문이다. 폭염이 직접 오존을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폭염과 고농도 오존이 비슷한 기상조건에서 나타나는 셈이다. 지표면 오존은 자동차·연소시설 등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과 도료·유기용제·연료 증발 등에서 나오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 햇빛을 받아 반응하면서 만들어지는 2차 대기오염물질이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의 오존 개요 자료에 따르면 이산화질소가 햇빛에 분해돼 나온 산소원자가 공기 중 산소분자와 결합하면 오존이 생성된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이 광화학 반응이 이어지도록 돕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강한 일사를 동반한 폭염 때 기온 상승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증발량이 늘어 오존 생성이 많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햇빛이 강할수록 광화학 반응에 공급되는 에너지도 커진다. 바람이 약한 날에는 만들어진 오존과 원인물질이 흩어지지 못하고 지표 부근에 머문다. 해륙풍 같은 국지 순환이나 지역 간 대기 이동도 농도 분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오염물질 배출지역과 실제 고농도 지역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온만으로 오존 농도를 판단할 수는 없
산불 뒤 토양이 비에 약해지는 핵심 이유는 숲이 하던 완충과 흡수 기능이 동시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불이 나뭇잎과 지표의 낙엽·부식층을 태우면 빗방울이 맨흙을 직접 때리고, 스며들지 못한 물은 표면 유출수로 바뀌어 흙과 재를 끌고 내려간다. 정상적인 숲에서는 나뭇가지와 잎, 바닥의 낙엽층이 빗물의 충격을 나눠 받고 흐름을 늦춘다. 산불로 이 덮개와 토양을 결합하던 유기물이 사라지면 흙 알갱이가 쉽게 떨어져 나가고, 경사면을 흐르는 물이 작은 물길에 모이며 침식 속도가 빨라진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사면과 계곡의 느슨한 토사가 유출수에 섞이면 토석류로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불의 열이 토양의 물받이 성질을 바꾸는 것도 원인이다. 유기물이 연소한 뒤 얕은 토층에서 물을 밀어내는 발수성이 강화되거나 흙 알갱이가 뭉친 구조와 토양 속 빈틈이 달라지면 빗물이 침투하는 속도가 낮아질 수 있다. 다만 모든 산불 피해지가 같은 형태의 방수층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발수성은 연소 강도와 토양 종류, 수분 상태, 산불 뒤 경과 시간에 따라 달라지며 재도 토양 속 빈틈을 막거나 빗방울 충격을 줄이는 등 조건별로 다른 영향을 준다. 서울대 연구진이 2026년 3월 국제학
해수면 상승은 국내 연안도시에 저지대 침수와 배수 장애, 기반시설 피해, 해안 침식을 함께 키운다. 만조와 폭풍해일, 집중호우가 겹치면 바다와 도심의 물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침수 위험도 커진다. 국립해양조사원이 2025년 12월 공개한 전국 21개 조위관측소 분석에 따르면 1989~2024년 국내 해수면은 연평균 약 3.2mm 올라 모두 약 11.5cm 상승했다. 2015~2024년에는 서해안과 제주 부근에서 연 4~7mm 수준의 높은 상승률이 관측됐다. 평균 수위가 높아지면 같은 규모의 폭풍해일과 파도도 더 높은 위치까지 도달할 수 있다. 바다 수위 상승으로 저지대 배수시설의 기능이 낮아지면 집중호우 때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내수침수까지 늘어날 수 있다. 한국환경연구원의 2024년 보고서는 부산을 대상으로 2100년 해수면 상승을 반영할 경우 폭풍해일 침수 범위가 시나리오에 따라 35.4~51.2%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수치는 부산의 지형과 방재자료를 적용한 모의 결과로 다른 연안도시에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침수 위험은 주거지에 그치지 않는다. 해안 저지대와 매립지에 자리한 항만과 산업단지, 도로·철도, 전기·통신시설이 영향
굽은 물길을 되살리고 제방을 뒤로 물리며 끊긴 범람원과 샛강을 연결하는 하천 복원은 홍수 대응과 생물다양성 회복을 함께 다루는 자연기반해법이다. 다만 홍수 완화 효과는 사업 위치와 규모, 하천 구조에 따라 달라 일률적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복원된 범람원은 큰비 때 하천에서 넘친 물이 퍼져 머무를 공간을 만든다. 하도의 굴곡과 수변 식생, 습지는 흐름을 늦추고 물의 저장 시간을 늘려 하류 홍수 정점의 도달 시각을 늦추거나 크기를 낮출 수 있다. 범람원이 다시 물과 연결되면 흙과 유기물도 일부 머물러 하류로 한꺼번에 이동하는 양이 줄어들 수 있다. 영국 환경청이 2025년 갱신한 자연홍수관리 근거목록은 하천 복원이 홍수 위험에 미치는 효과의 근거 수준을 중간으로, 범람원·습지 복원은 낮음에서 중간으로 평가했다. 복원 구간의 길이가 유역에 비해 짧거나 물을 저장할 공간이 충분하지 않으면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 여러 지류의 홍수 정점이 같은 시간대에 겹치도록 설계되면 하류 위험이 커질 가능성도 있어 유역 단위의 수리 분석이 필요하다. 생물다양성 측면에서는 서식처의 연결성과 형태적 다양성이 중요한 변화로 꼽힌다. 2026년 7월 국제학술지 Journal of
도심 가로수의 냉각 효과는 수종 이름 하나로 정해지지 않는다. 수관의 폭과 잎 밀도, 증산 능력, 나무가 놓인 거리 구조와 토양 상태가 합쳐져 실제 온도 차를 만든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26년 5월 29일 가로수 식재 구역을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한 결과, 그늘이 형성된 구간이 직사광선에 노출된 보도보다 온도가 낮았다고 밝혔다. 나무는 수관으로 햇빛을 가려 포장면과 보행자에게 닿는 복사열을 줄이고, 잎에서 수분을 내보내는 증산작용으로 주변 열을 소모한다. 수종별 차이를 키우는 대표적인 구조적 요소는 수관폭과 엽면적지수다. 엽면적지수는 일정한 지표면 위에 분포한 잎 면적의 비율로, 값이 높고 수관이 넓을수록 햇빛을 차단하는 면적이 커진다. 2020년 Landscape and Urban Planning에 실린 ‘The influence of tree traits on urban ground surface shade cooling’은 이탈리아 볼차노의 85종 332그루를 분석해 수관폭과 엽면적지수를 지표면 냉각의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증산 능력도 수종마다 다르다. 잎의 기공을 통해 수분을 많이 내보내는 나무는 공기를 식히는 데 유리하지만, 토양 수분이 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