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자국의 식문화 보호를 위해 대체육의 제조와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30일(현지 시각) AP통신, 미국 CNN 등 외신은 지난 28일 이탈리아 정부가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만든 대체육의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6만 유로(한화 약 85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제조 공장을 폐쇄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법안은 ‘음식의 나라’ 이탈리아의 음식 문화를 지키겠다는 취지로 발표된 것으로 지난해 출범한 조르자 멜로니 정부는 앞서 이탈리아의 식문화를 보호하겠다며 농업부를 ‘농업 및 식량주권부’로 개칭하고 귀뚜라미·메뚜기 등 곤충에서 추출해 만든 ‘곤충 밀가루’를 피자나 파스타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은 바 있다.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Francesca Lollobrigida) 농업·식량주권부 장관은 “실험실에서 생산된 제품은 품질과 웰빙, 우리의 전통인 이탈리아 음식과 와인 문화를 보장하지 못한다”라며 법안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체육 금지 법안이 시대에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 방향이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는 축산업을 제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전례없는 이상기후가 종합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상청은 국무조정실·국토교통부·환경부 등 24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2022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22년에 발생한 이상고온 집중호우 태풍 가뭄 등의 이상기후 발생과 농업과 해양수산, 산림, 환경, 건강, 국토교통, 산업·에너지, 재난안전 8개 분야별 피해 현황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부지방에서는 여름철 집중호우가 나타난 반면 남부지방은 겨울까지 가뭄이 이어졌다. 8월 중부지방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17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또 3154억 원의 재산피해가 나고 409.7ha의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매몰됐으며 가축 3만 3910마리가 폐사했다. 반면 남부지방에는 12월까지 기상가뭄이 지속돼 1974년 이후 가장 많은 227.3일의 기상가뭄 일수를 기록했다. 6∼7월 전남지역(신안, 영광, 진도, 무안)에는 1442ha 달하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고 섬진강 권역 댐 저수율은 2022년 12월 기준 예년의 54.8%로 심각 수준을 기록했다. 6월 하순에는 최저기온이 매우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세계 최초의 문어 양식장 설립을 앞두고 과학자들과 동물보호단체의 비판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수산물 다국적 기업 누에바 페스카노바(Nueva Pescanova)는 그란 카나리아(Gran Canaria)섬의 라스팔라스(Las Palmas)에 세계 최초의 문어 양식장을 설립하고 있다. 이에 지능이 고양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진 문어를 양식 탱크에서 기르게 되면 문어가 받을 스트레스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이스 슬러리(Ice Slurry)를 통해 문어를 서서히 얼려 죽이는 방법 역시 동물보호 취지에 어긋난다는 동물보호단체와 전문가들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동물보호기관 컴패션 인 월드 파밍(Compassion in World Farming)과 동물을 위한 유로그룹(Eurogroup For Animals)은 최근 문어 양식장 설립을 멈춰야 하는 이유를 담은 보고서 ‘문어 양식의 끔찍한 현실 파헤치기(Uncovering the horrific reality of octopus farming)’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누에바 페스카노바에 짓고 있는 문어 양식장은 2층 건물로 계획에는 비육 수조 40~60기,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더불어 환경보호를 위한 지속가능성이 중요시되면서 전 세계적인 채식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도 채식주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물성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기자가 직접 방문한 일본 도쿄에서는 과거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비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채식 메뉴를 도입하는 비건 식당들이 늘어난 모습이었다. 먼저 일본 편의점에서는 식물성 단백질 식품인 두부바의 인기가 상당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로손, 패밀리마트에서 모두 두부바를 판매하고 있었다. 종류 역시 다시마 맛, 바질 소금맛, 콩비지(おから) 맛 등 일본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다양했다. 이 가운데 세븐일레븐과 로손의 두부바는 풀무원의 일본법인 ‘아사히코’의 제품이다. 지난해 풀무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1월 출시한 두부바는 출시 약 1년 만인 올해 1월 누적 판매 1000만 개를 돌파했고 6개월 만에 다시 2000만개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을 정도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들은 다이어트나 식물성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일본의 젊은 층뿐만 아니라 운동 후 근육을 키우거나 건강한 안주를 원
[비건만평] "이제 '식물성 바유'에 반하나?" 빙그레, 비건인증 바나나 우유 출시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환경 문제는 이제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 전체의 건강과 직결돼 있다. 그중에서도 쓰레기 문제는 더욱더 심각해지고 있다. 그래서 이제 더 이상 쓰레기 문제를 미룰 수 없게 됐다. 우리는 쓰레기 문제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는 쓰레기를 아예 만들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소비하는 것부터 바꿔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일회용품 대신 재사용 가능한 제품을 사용하거나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것들은 재활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습관처럼 살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노력하면서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가면 우리의 삶과 지구의 미래를 함께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오늘부터 비건뉴스와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 제로웨이스트 실천 방법 1. 일회용품 대신 재사용 가능한 제품 사용하기 일회용품은 쓰레기를 많이 만들어내는 주범 중 하나다. 일회용품 대신 재사용 가능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거
[비건만평] 동원홈푸드, 비건 카레로 시장 틈새 공략
[비건만평] '대한민국, 플라스틱 늪에 빠지다'…폐기량 역대 최대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 36개국이 한국에 모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엔기후변화협약 기술메커니즘 이사회가 24~29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다고 24일 밝혔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1992년 설립된 협약으로서 총 198개국이 참여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규범으로, 매년 당사국이 참여하는 총회를 개최해 주요사항을 결정한다. 제1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2010년)에서 각국은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합의하며 기술메커니즘 설립을 결정했다. 기술메커니즘은 기후변화대응 기술(이하 ‘기후기술’)의 개발과 수요국가에 대한 이전을 지원하며, 정책적 방안을 제시하는 기술집행위원회(TEC), 기술협력 활동을 지원하는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와 각 국가별 지정창구(NDE)로 구성돼 있다. 이 기구들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결정사항 중 기술개발 및 이전에 관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운영된다. 특히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개도국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수행하고, 매년 약 2회의 이사회를 개최하고 있다. 2015년 과기정통부가 한국의 국가지정창구(NDE)로 지정됐고 2018년 기술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버킹엄 궁전에서 상주하며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비건 식단을 전담할 채식 셰프를 찾는 채용 공고가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영국 언론 미러(Mirror)는 최근 영국 왕실에서 프리미어 부주방장(Premier Sous Chef) 직책에 대한 채용 공고를 냈고 해당 직책에 대한 조건에 식물성 요리에 능숙한 자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왕실이 공개한 채용 공고에는 “프리미어 부주방장은 수석 주방장을 지원하면서 일상적인 운영을 감독하고 직원 점심이든 대대적인 국빈 연회든 모든 식사가 최고 수준으로 제공되도록 한다”라고 직책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프리미어 부주방장은 왕실의 6개 성에서 요리를 담당하는 30인으로 구성된 왕실 주방(Royal Kitchens)팀을 이끌며 다양한 메뉴를 개발 및 준비하고 최고의 제철 재료를 조달할 뿐만 아니라 재고 수준을 관리하고 직원 관리를 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직책에 대한 요구 사항에는 ‘클래식 요리와 일반적인 식품 산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고급 식사 및 대량 케이터링을 포함해 다양한 경우를 위한 메뉴를 계획하고 개발하는 데 능숙한 자’, ‘고급 식당 또는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매끼 건강한 야채와 과일로 이뤄진 식단을 준비하기란 '하늘에 별따기'. 이러한 현대인들의 아침을 위해 '플랜틀리'는 리얼푸드 스무디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국내산 유기농·무농약 채소와 가장 좋은 산지의 과일, 곡물을 한 컵에 담아 배송한다. 소비자들은 바쁜 아침 포장된 채소를 갈아 마시기만 하면 된다. 또한 플랜틀리는 생분해,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만 제품을 구성해 환경을 위하는 마음을 담았다. 바쁜 현대인들의 건강 지킴이 '플랜틀리'와 비건뉴스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안녕하세요. 플랜틀리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플랜틀리'는 유기농 채소와 과일, 곡물 만을 담은 리얼 푸드 스무디 키트에요. 채소와 과일은 수확 직후부터 영양소가 급격히 소실되기 시작해서 비타민C의 경우 수확 후 3일만 지나도 약 50%가 사라져요. 그래서 플랜틀리는 원재료를 수확 후 36시간 이내 -40도 이하에서 급속 냉동하는 Fresh-Freezing 공법으로 수확 직후의 맛과 영양소를 간직하고 있어요. 또한 미리 조리된 완제품이 아니라 갈아서 바로 먹는 키트이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3월 17일부터 19일까지 학여울역 SETEC에서 제7회 베지노믹스 비건페스타가 진행된 가운데 이번 비건페스타는 150개사 200부스의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돼 새로운 비건 트렌드 흐름을 선보이고 있다. 비건뉴스가 비건페스타 현장에 참여한 여러 비건 브랜드를 만나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식물성 간편식을 만드는 옴뇸입니다. 건강한 음식을 쉽고 맛있게 먹는 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비건이 아니더라도 채식이 '옴뇸뇸' 맛있고 쉬우니까 선택하는 그런 자연스러운 선택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Q2. 비건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식품영양학을 전공했고 머리로는 알고는 있었지만 정작 제 식생활이 건강하지만은 않았어요. 그러다가 30대 초반에 건강에 이상이 생겼고, 그때부터 채식 위주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몸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찾다보니 채식으로 관심이 갔고, 자연스럽게 환경, 동물윤리 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어요. 그런데 문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먹는 일이 잦았고 도시락을 싸야 하는데 시간적 체력적 여유가 없었어요. 비건 간편식 제품들 역시 제 기준에서 건강한 제품을 찾기 어려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제8회 베지노믹스페어 비건페스타’가 오는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비건페스타 주최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 “‘제8회 베지노믹스페어 비건페스타’는 2023년 10월 청명한 가을 날씨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양재aT센터에서 다시 만나요”라는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비건뉴스 이용학 기자] 23일 네이버와 카카오가 제18회 '국제(세계) 강아지의 날' 특별 콘텐츠와 모금 캠페인 등의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국제 강아지의 날은 반려견 생명 존중·보호와 유기견 입양을 권장하는 취지로 2006년 미국 반려동물학자 콜린 페이지가 제안해 제정된 날이다. 공식 기념일은 아니지만 이런 취지에 공감한 세계 애견인들이 기념한다. 네이버는 지난 22일 이날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여러 서비스에 흩어진 유용한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제 강아지의 날을 검색하면 강아지와 함께 갈 수 있는 카페와 식당, 펜션 등 장소와 퀴즈·콘텐츠, 강아지 상식, 쇼핑 아이템 추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제공하는 강아지 품종 정보를 비롯해 강아지 나이·예방 접종일 계산기 등도 제공한다. 또 기념일 취지에 맞춰 유기견 구조·보호와 관련된 해피빈 모금 정보와 유기견 조회 서비스도 검색 결과 상단에 제공한다. 검색에 재미 요소도 추가했다. 검색 결과 화면을 누르면 다양한 강아지가 산책하는 모습과 생동감 있는 소리가 나오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띄웠다. 카카오는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와 협력해 사회공헌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매년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이다. 2006년 미국 반려동물학자인 콜린 페이지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국제 강아지의 날은 세계 모든 강아지들을 사랑하면서 보호하는 것은 물론 유기견 입양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지난 2021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의 반려동물 양육 인구 수는 1500만 명에 달한다. 이는 국내 4가구 가운데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려동물 양육 수 가운데 절반을 반려견 양육 수라고 치더라도 약 750만 명의 인구가 강아지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늘어나는 반려동물 가구 수만큼 반려견과 관련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들이 증가하면서 강아지 유치원, 호텔을 비롯해 반려동물을 위하는 가전제품, 가구 등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럭셔리, 명품 브랜드에서도 반려견을 위한 아이템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강아지들에게 떳떳한 사회일까? 기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만큼 강아지에 대한 대우가 천차만별인 나라는 없기 때문이다. 좁은 나라에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가족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강아지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