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대선 토론 넘어 공공평가 반영…산업정책 전환

 

RE100이 정치권 공방의 소재를 넘어 국내 산업정책의 실행 과제로 옮겨가고 있다. 2022년 2월 3일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RE100 대응 방안을 물으면서 이 의제가 대중적으로 부각된 이후, 최근에는 정부가 공공기관 평가와 산업단지 정책에 이를 반영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모습이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국제 캠페인으로, 글로벌 공급망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변화의 분기점은 제도화에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공운법상 경영평가 대상 공공기관 88곳의 K-RE100 가입 및 이행 실적을 평가에 반영하고, 2030년까지 공공기관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60%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7월에는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을 논의할 범부처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며 정책 추진 기반도 마련했다. 이는 재생에너지 사용을 선언 차원이 아니라 평가와 투자 유치, 산업 입지 전략과 연결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정책 방향도 산업 경쟁력과 맞물려 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국정 과제로 제시하며 RE100 기반 산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등 전력 수요가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조달 여건이 입지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는 흐름이다.

 

이 흐름은 그린산업 기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제 RE100은 정부 핵심 정책 의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조달, 전력시장 구조, 입지 규제, 공급망 대응을 함께 묶는 산업 전환 축으로 기능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ESG 문구보다 실제 전력조달 능력과 감축 이행 증빙이 더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고, 정부 입장에서는 산단·전력·투자 정책을 한 축으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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