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시장, 소비 넘어 산업 단계 진입…유통·정책 재편 가속

국내 비건 시장이 단순한 소비 트렌드를 넘어 유통 확대와 정책 인프라 구축이 함께 움직이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SETEC에서 열리는 ‘제10회 비건페스타&그린페스타’는 채식·비건 식품뿐 아니라 친환경 생활용품, 사찰음식, 푸드테크 기업까지 아우르는 전시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관련 산업 저변 확대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전시 주최 측은 행사 기간 중 ‘Plant-Based 산업 지원 정책 및 인증 설명회’도 별도로 마련했다. 시장 배경을 보면 식물성 식품은 건강과 환경, 윤리 소비가 맞물리며 품목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채식 동기와 수준에 따른 채식 소비자 유형별 식생활’ 자료에서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 규모가 2020년 약 208억9000만원에서 2025년 약 271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제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 식품산업통계정보도 최근 식품외식산업 이슈에서 지속가능성과 스마트 헬스 푸드 흐름을 짚으며 식물성 단백질 제품 확대를 주요 변화 중 하나로 다뤘다. 정책 측면에서도 산업 기반은 구체화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 말 발표한 주요 정책 추진계획에서 푸드테크·그린바이오 신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법령 제정과 함께 분야별 연구지원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식물성대체식품 분야 연구지원센터는 전북 익산에 2027년 12월 준공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비건 식품이 개별 브랜드와 제품 경쟁을 넘어 연구개발과 실증, 창업 인프라와 연결되는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다. 해외 시장 흐름도 국내 기업에 시사점을 준다. KATI의 유럽 식물성 식품 시장 동향에 따르면 2023년 기준 EU-27의 육류 대체 식품 시장은 20억달러, 식물성 대체음료 시장은 30억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자료는 2025년 육류 대체 식품 시장이 24억달러, 식물성 대체음료 시장이 38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비건 식품 업계로서는 내수 판매 확대와 함께 해외 유통 채널 진입 전략을 병행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만 시장 확대만으로 산업 성장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도 식품안전관리지침을 통해 식품 기준·규격과 표시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비건 식품 역시 일반 식품과 동일하게 원재료 표시와 광고 문구, 안전 관리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시장 확대와 함께 표시·광고 적정성 관리도 중요 과제로 남아 있다. 비건 산업은 이제 취향 소비를 넘어 제도와 유통, 연구개발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행사 현장에 정책 설명회와 다양한 참가 기업이 결합되고, 국내외 시장 자료가 동시에 축적되는 흐름을 감안하면 비건은 일시적 유행보다 식품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다시 시험받는 국면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2026-03-24
비건페스타&그린페스타, 27일 SETEC 개막…선재스님 토크콘서트 진행

국내 비건·친환경 전시회인 ‘제10회 비건페스타&그린페스타’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학여울역 SETEC에서 열리며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비건과 친환경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로 구성된다. 10회 개최를 맞아 관람객이 비건 식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강연과 체험, 시식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오는 28일에는 사찰음식 명장 선재스님이 ‘사찰음식에서 찾은 지속 가능한 식탁’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자연과 공존하는 식문화와 지속 가능한 먹거리의 의미를 중심으로 사찰음식의 철학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물해방물결 전범선 이사장 강연, 비건 싱어송라이터 서정은의 음악 토크콘서트, 요가·필라테스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또한 전시 기간 그린워크숍 부스에서는 업사이클링과 비건 쿠킹클래스가 운영되며, 푸드 3D프린팅 체험과 기업 부스 이벤트도 마련된다. 관람객 대상 시식 프로그램과 경품 행사도 준비됐다. 비건페스타 교육센터장이 운영하는 ‘비마카세’ 존에서는 채식 요리를 제공하며, 일부 식품 기업이 참여해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관련 세부 정보와 강연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26일 오후 6시까지 사전 등록하면 무료 입장과 강연 참여가 가능하며, 현장 등록 시 입장료는 1만원이다.

2026-03-23
제10회 비건페스타&그린페스타 27일 개막

‘제10회 비건페스타&그린페스타’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SETEC에서 열리며 정책·기술·투자·판로를 연계한 산업형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소비재 중심 전시를 넘어 푸드테크와 투자 기능을 결합한 플랫폼으로 구성됐다. 공공·종교·민간 기관이 참여하는 협력 구조를 기반으로 정책·기술·투자·유통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 연결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첫날에는 ‘K-푸드테크 업무협약식’이 진행된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과 BBS불교방송, (사)중소기업푸드테크협회가 참여해 사찰음식과 푸드테크 기술을 결합한 협력 기반 구축을 추진한다. 전통 식문화와 식물성 식품 기술 간 접점을 확장하는 시도로 해석된다. 또한 같은 날 농수산식품벤처투자상담회와 오픈 IR이 열려 대체식품, 식물성 단백질 가공 기술 등 푸드테크 분야 기업 15개 이상이 참여한다. 투자자 대상 발표와 상담과 함께 일부 기업은 피칭 방식의 오픈 IR에 참여한다.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1대1 컨설팅이 진행되며, 액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털(VC) 등 투자기관이 참여해 초기 기업의 자금 조달과 사업 확장 기회를 지원하는 구조다. 아울러 정책·인증 설명회에서는 정부 연구개발(R&D) 및 수출 지원 정책과 국내외 인증 제도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기업과 바이어를 연결하는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유통 및 수출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전시 영역에서는 150여 개 브랜드가 참가해 대체육, 식물성 디저트 등 식품을 비롯해 친환경 패션과 비건 뷰티 제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선보인다. 시식과 체험 프로그램, 그린 워크숍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도 함께 확대한다. 이번 행사는 비건 산업이 단순 소비재 시장을 넘어 기술과 투자 중심의 산업 구조로 확장되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생산-가공-유통 전반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플랫폼 성격을 강화한 구조다.

2026-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