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업체 GS25가 최근 소고기 성분이 들어간 채식 도시락을 출시했다 동물단체와 채식인들의 비판을 샀다.
GS25는 해당 제품 홍보를 중단하고 28일부터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베지테리안(vegeterian)’ 표기를 빼고 재출시하기로 했다.
동물권 단체 동물해방물결(이하 동해물)은 25일 성명에서 “GS25는 최근 출시한 ‘그린테이블도시락'과 ‘그린유부김밥' 2가지 신제품에 대해 24일 GS25는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채식러들 정착’, ‘채식은 대세입니다’, ‘험난한 채식 여정 이제 그만’, ‘고기 없음 맛 없다고 누가 그래’ 등의 문구들로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채식인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해당 홍보 게시물을 삭제 조치했다”며 “사실은 두 제품이 ‘쇠고기'를 함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동해물에 따르면, ‘그린테이블도시락'으로 출시된 ‘콩불고기와 표고탕수육 도시락'은 제품 표면에 ‘vegetarian lunch box’(채식주의자 점심 도시락)라 표시돼 있지만 쇠고기를 함유하고 있다. 브로콜리와 유부로 만들었다는 ‘그린유부김밥'도 마찬가지다.
함께 출시돼 홍보 중인 ‘머쉬룸 버거’ 역시 제품 표면에는 ‘비건서프라이즈버거'라고 표시돼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계란과 우유가 들어가 ‘비건’(Vegan, 난류와 유제품, 고기 등 동물성 원료가 일절 포함되지 않은 채식)이 아니다.
동해물은 “채식은 동물을 먹지 않겠다는 신념에서 나오는 실천이다”며 “비건 뿐 아니라 락토오보 베지테리언(Lacto-ovo Vegetarian), 페스코 베지테리언(Pesco-vegetarian) 등 채식에도 여러 유형이 있지만, 소고기가 들어가는 순간 채식인이 먹지 못하는 제품이 된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기업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험난한 채식 여정’을 멈춰주려는, 빠르게 성장 중인 채식(비건) 시장에 참여하려는 GS25의 시도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고기가 들어간 제품은 안된다. GS25는 하루빨리 ‘진짜 채식’, ‘비건’ 제품을 출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