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지구의 날을 맞아 채식시민단체가 지구를 파괴하는 육식을 중단하고 채식을 촉구했다.
한국채식연합과 Vegan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은 22일 오후 1시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지구의 날을 맞아 채식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동물가면을 쓴 채 채식을 권장하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또 사슬에 묶인 돼지가 피를 흘리는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육식 중단' 메시지를 강조했다.

단체는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며 하나뿐인 지구를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지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단체에 따르면 공장식 축산업은 △지구온실가스 △기후변화 △기후위기 △환경파괴의 주범이다. 오늘날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등은 지구 곳곳에 가뭄·홍수·혹서·혹한·기아·질병·재해·수몰 등을 일으키며 인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또 북극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 다수 섬나라가 수몰됐고 여전히 많은 국가가 수해 위협을 받고 있다. 불규칙적인 강우와 가뭄도 전 세계적인 식량·물부족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 IPCC(기후변동에 관한 정부 간 패널)는 기부 변화 통제 불능 상태의 지구를 경고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기후위기 상황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공장식 축산업을 주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구 환경파괴, 기후위기의 주범은 축산업이다. 축산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8%를 차지한다는 이유에서다. 13%를 차지하는 교통수단보다도 상회하는 수치다.

이외에도 축산업은 가축 방목과 가축 사료 재배를 위해 아마존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탄소 흡수 환경을 저해하는 등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고기를 얻기 위해 전 세계 열대우림 3분의 2가 파괴됐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가축 방목지, 사료 재배지로 쓰이면서 전체 면적의 70%가 사라졌다.
특히 축산업에서는 3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가 대량 발생한다. 세계환경연구단체 ‘월드워치(World Watch) 연구소’는 평가 방법을 수정한 결과 지구 총온실가스의 51% 이상이 축산업에서 방출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 환경단체 ‘천연자원보호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5억마리 소가 식용으로 길러지고 있다. 소고기 1kg을 생산하려면 26.5kg 탄소가 배출된다. 이는 자가용을 3개월간 타고 다닐 때 배출하는 탄소배출량과 같다.
이날 단체는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비건 채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지구를 파귀하는 육식을 중단하고 하나뿐인 우리 지구를 위한 비건 채식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