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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 뉴욕시장, 생선 요리 먹다 걸려 ‘피쉬게이트’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자신을 엄격한 ‘비건’이라고 소개했던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최근 생선 요리를 섭취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애덤스 시장은 자신에 대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생선 요리를 먹는다는 의혹을 인정했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식물성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롤 모델이 되고 싶지만 나는 가끔 생선을 먹어왔다”고 생선 섭취를 인정하면서도 “비건 식단으로 내 생명을 구한 것은 사실이며 앞으로 100% 비건 식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엄격한 비건 식단을 유지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생선이나 계란, 유제품까지 섭취하는 채식 단계로 전환하는 이들은 흔히 볼 수 있다. 시중의 소스, 시즈닝 등에 동물성 재료가 함유돼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섭취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렇기에 한 개인이 비건 식단을 해오다 생선 요리를 좀 먹었기로서니 이렇게나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일인가 싶을 수도 있겠지만 애덤스 시장의 경우는 좀 다르다.

 

애덤스 시장은 시장 선거 출마 당시부터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 2016년부터 비건 식단을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35파운드를 감량하고 건강을 되찾았다면서 이에 대한 비건 기록을 책으로 출판하기도 했으며 ‘뉴욕의 최초 비건 시장’ 등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선거 운동에 임했던 만큼 채식 인구에 큰 지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애덤스 시장이 그동안 여러 번의 ‘생선요리 섭취’ 의혹에 대해 부인하다 결국 인정을 하게 되면서 그가 시장이 된 이후 주력하고 있는 식물성 기반 의료 프로그램과 공립학교에서 금요일마다 비건 급식을 제공하는 비건 프라이데이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의식한 듯 애덤스는 성명에서 “뉴욕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식물성 기반 계획 정책을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성명을 발표한 7일 애덤스 시장은 NYC Health + Hospitals와 함께 뉴욕시 전역의 6개 공공 의료 현장에서 식물성 기반의 의학 서비스의 확장을 발표했다.

 

NYC Health + Hospitals/Bellevue의 라이프스타일 의학 프로그램은 심장병,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당뇨병 전 단계 및 비만과 같은 만성 질환을 겪는 이들에게 식물 기반 영양 및 생활 방식 상담을 제공한다. 각 병원에는 전임 영양사와 건강 코치, 의사 팀이 배치돼 식물 기반 영양에 중점을 둔 다각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환자가 건강을 회복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애덤스 시장은 식물성 기반의 의학 서비스에 대해 “이 프로그램은 뉴욕시의 만성 질환의 영향을 축소하고 전국적으로 모델을 제공할 혁신적이고, 중요한 작업”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비건 프라이데이’는 매주 금요일마다 뉴욕시의 공립 학교 약 93만 명의 학생들에게 완전 채식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내용으로 지난 주 금요일부터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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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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