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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헬스] 중년기 '좋은 탄수화물' 섭취, 건강한 노화 가능성 높인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중년기에 어떤 탄수화물을 먹느냐에 따라 노년기의 건강 상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대학교와 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 공동 연구팀은 여성들이 중년에 통곡물, 과일, 채소, 콩류 등 '고품질 탄수화물'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할수록 건강하게 노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1984년부터 약 30년간 70세에서 93세 사이 여성 4만7천명을 대상으로 탄수화물 섭취와 건강 상태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노화를 '만 70세 이상으로 주요 만성질환 없이 인지 기능과 신체 기능이 양호하고 정신 건강이 좋은 상태'로 정의했으며, 참여자 중 단지 3천706명(약 8%)만이 이에 해당됐다.

 

분석 결과 건강하게 노화한 여성들은 공통적으로 중년에 고품질 탄수화물과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곡물과 과일, 채소, 콩류와 같은 고품질 탄수화물 섭취를 10%만 늘려도 건강한 노화 가능성이 31% 증가했다.

 

 

반면, 설탕이 많이 든 간식이나 흰 빵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을 주로 섭취한 여성은 건강한 노화 가능성이 오히려 13% 감소했다. 또 식이섬유의 섭취량이 1표준편차 증가할 때마다 건강한 노화 확률이 17%씩 높아졌으며, 과일에서 얻는 섬유질이 특히 효과적이었다.

 

연구팀은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이 단지 소화기 건강뿐 아니라 기억력 유지, 신체 기능 강화, 정신 건강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고당지수(GI) 식품의 부정적 영향을 식이섬유가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책임자인 치 선(Qi Sun)은 "이번 연구는 통곡물과 채소, 과일 같은 고품질 탄수화물과 섬유질 섭취가 노년기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들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중년의 식습관이 노년기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주도한 안드레스 아디손 코라트(Andres Ardisson Korat)는 "노화가 반드시 쇠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40대와 50대에 어떤 식습관을 가지느냐가 수십 년 뒤 삶의 질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주로 백인, 고학력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했으며, 연구 참가자의 식습관이 자가보고 방식으로 조사된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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