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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스팸 끊을 수 없다면, 식물성 런천미트 어때요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한국인의 스팸 사랑은 특별하다.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스팸 소비국으로 알려진 우리나라는 찌개, 볶음밥 등 스팸을 활용한 요리만 하더라도 수십 가지에 달한다.

 

짭조름한 맛에 그냥 굽기만 해도 한 끼를 뚝딱할 수 있는 고마운 식재료인 스팸은 사실 건강과 환경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공장식 축산업을 통해 기른 가축을 도살하는 것도 모자라 가공육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동물성 단백질과 만나면 발암 물질로 변하는 아질산나트륨과 다량의 항생제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스팸의 두 얼굴을 알고도 쉽사리 끊지 못하겠다는 이들이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식물성 런천미트가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의 푸드테크 기업 그린 먼데이의 돼지고기 대체육 브랜드 옴니포크는 지난 2020년 ‘옴니포크 런천’을 출시했다.

 

 

옴니포크 런천은 콜레스테롤 없이 풍부한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식이섬유, 칼륨, 칼슘을 공급해 준다. 일반 런천 미트 캔과 비교해 보면 옴니포크 런천의 칼로리와 총지방량은 각각 40%, 49% 낮으며, 나트륨은 62%나 적다. 또한 동물 실험이나 유전자 변형을 거치지 않았으며 호르몬제나 항생제, 화학조미료도 첨가하지 않았다.

 

기자도 지난해 옴니포크 런천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 통째로 들어있는 햄이 아닌 적절한 두께로 썰려있는 런천미트의 형태를 가져 흥미로웠다. 코코넛 오일이 함유돼 조리 시 기름이 따로 필요하지 않았으며 구워짐과 동시에 익숙한 통조림 햄 향이 났다. 가격은 다소 비싼 감이 있었지만, 스팸 대신 여러 음식에 활용하기에 적합한 맛과 식감이었다.

 

 

국내 식품업계도 식물성 런천미트를 출시하고 있다. ‘식물성 지향 선도기업’을 선언한 풀무원은 ‘풀스키친 식물성 런천미트’를 출시했다. ‘풀스키친 식물성 런천미트’는 조직대두단백 기반의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넣어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캔햄의 맛을 재현한 제품으로 콜레스테롤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해당 제품 역시 일정한 두께로 잘려있는 런천 미트를 구워 먹는 방식으로 캔햄과 동일한 감칠맛과 식감을 갖고 있어 다양한 채식 메뉴에 활용하기 좋다.

 

 

지난 달 신세계푸드는 국내 최초로 캔에 담긴 형태의 식물성 런천 미트를 출시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에서 열린 ‘베러미트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에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신제품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을 공개했다. 대두단백과 식이섬유, 식물성오일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해당 제품은 일반 캔 햄에는 반드시 쓰이는 보존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아 건강하게 캔 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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