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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서울동물영화제, '동물이 지구위기 해결할 열쇠' 슬로건 걸고 27일 개막

단편경쟁 부문 추가 및 상영장 2배 이상 늘어
배우 유연석, 한보름, 가수 백예린 홍보대사로 위촉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최근 동물보호에 대한 인식이 성장하면서 동물보호와 동물에 대한 복지 제도 강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동물을 위한 특별한 영화제가 개막한다.

 

동물권행동 카라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를 열고 인간 중심의 사유를 해체하고 생명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장을 마련한다.

 

 

올해 ‘서울동물영화제’는 지난 5년 동안 개최됐던 ‘카라동물영화제’가 이름을 변경한 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단편 경쟁 부문이 추가되고 상영작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확장된 규모로 진행된다.

 

지난 4일 아트나인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진경 조직위원장은 “기존 카라동물영화제에서 깊이와 폭을 더해 서울 동물영화제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서울동물영화제는 ‘애니멀 이즈 어 키(Animal is a Key)’ 슬로건을 내걸어 인간과 동물 사이의 관계 성찰에 힘쓴다.

 

임순례 집행위원장은 “인간과 비인간동물 모두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위기, 환경파괴, 동물의 절멸 위기 등 모든 해결의 열쇠는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이 쥐고 있다는 뜻”이라며 “지각력 있는 존재로서 우리 인간과 다를 바 없는 동물에 대해 생각해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영화 ‘에브리띵 윌 체인지’(Everything Will Change)가 선정됐다. 영화는 2021년 작으로 국내에서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첫 개봉된다. 2054년 동물이 멸종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에브리띵 뉠 체인지’는 앞서 토론토 국제 영화제, 취리히 국제 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독일의 거장 빔 벤더스가 제작한 영화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마튼 페지엘 감독이 직접 영화제를 방문해 관객들을 만난다.

 

폐막작으로는 배우 차태현과 올해 서울동물영화제 홍보대사인 유연석이 주연을 맡은 영화 ‘멍뭉이’가 상영된다. ‘청년경찰’, ‘사자’로 큰 사랑을 받은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가족 같은 반려견과 생이별하게 된 두 남자가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나선 여정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동물과 반려한다는 것의 의미와 책임에 대해 유쾌하게, 그러나 가슴 찡하고 진지하게 보여주는 영화 ‘멍뭉이’는 서울동물영화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영화제의 ‘비전과 풍경’ 섹션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조응하는 9편의 화제작이 준비됐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EO’, 선댄스와 칸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의 화제작 ‘숨쉬는 모든 것’, ‘에브리씽 윌 비 오케이’, ‘눈표범’등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들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또한 한국에서 ‘생츄어리’의 운영 가능성과 동물을 돌보는 일에서 마주치는 죽음에 대한 영화 ‘생츄어리’, 국내에서 처음 상영되는 ‘뉴 피그 온 더 블록’, ‘노인과 황새’ 역시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들이다.

 

고양이들을 돌보며 함께 사는 미국 전역의 ‘캣대디’들을 담은 다큐멘터리 ‘캣대디들’은 지난 팬데믹 시기 반려동물과의 생활, 그리고 최근 고양이 혐오범죄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며 북유럽에서 온 채식 권장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꿀꿀’처럼 모든 연령대의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도 준비됐다.

인간 중심 이후의 비인간 존재들과의 공존과 얽힘에 관한 가장 치열한 윤리들과 새로운 감각의 영화들을 모아둔 '쟁점' 섹션에서는 ‘고독의 지리학’, ‘동물의 눈’ 등 각종 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장편 영화를 비롯해 동물을 사유하는 것으로 예술과 세계, 인간 이후, 인간 너머를 사유하는 장윤미, 이옥섭, 안 오렌 감독의 단편 영화 모음, 콜렉티브 워크의 프로젝트 ‘리빙시그널’이 주목된다.

 

‘SAFF 포커스, 동물의 법적 지위’ 섹션에서는 국내 동물권 이슈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법무부가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조항의 민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은 채 동물의 법적 지위는 여전히 비(非)생명 물건에 머무르고 있는 현 상황에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유인원들이 생존권, 자율권, 고문받지 않을 권리를 적용받기 위한 싸움을 담은 영화 ‘비인간인격체’를 상영한다.

 

이 밖에도 이번 영화제에서는 동물에 관심 있는 신진 영화감독들을 지원하기 위한 단편경쟁 섹션도 마련됐다. 모두 102편이 응모한 가운데 영화제 기간 이 중 20편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상영된다. 임순례 집행위원장과 구정아 프로듀서, 배우 김효진이 단편경쟁 섹션의 심사위원을 맡았다.

 

‘서울동물영화제’는 5회를 맞아 관객들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홍보대사 ‘애니멀 프렌즈’를 신설하고 배우 유연석, 한보름, 가수 백예린을 위촉했다.

 

홍보대사 유연석은 기자회견에서 “유기견 리타를 가정에 데려오면서 한층 더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방송가나 영화계 쪽에서도 동물들이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촬영되는 순간들이 아직도 있다”며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상황에서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던 중, 영화제를 통해 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촬영현장과 동물과 같이 살아가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좋은 영향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참여하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울동물영화제는 대중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포스터 인증샷 이벤트를 마련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포스터를 카페, 건물 등에서 찾아 SNS에 필수 해시태그 '#2022SAFF포스터', '#서울동물영화제'와 함께 게재하면 된다. 이벤트는 영화제가 끝나는 31일까지 이며 영화제 종료 후, 추첨을 통해 당첨자 총 10명에게 상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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