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친구와 가족이 맛있는 음식을 차려 함께 먹는 행사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과 동물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비건 크리스마스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영국의 고급 슈퍼마켓인 웨이트로즈(Waitrose)는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들이 올해 크리스마스 연휴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검색어 데이터를 공개하며 역대 최대의 비건 크리스마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건 크리스마스 음식’이라는 용어 검색량은 작년보다 188% 급증했으며 웨이트로즈의 맞춤형 주문 서비스인 웨이트로즈 엔터테이닝(Waitrose Entertaining)에서는 실제로 채식 및 비건 식품 판매가 약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고객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나 레시피도 공개했다. 검색어 데이터에서는 ‘비건 로스트 포테이토’가 166%, 유제품이 없는 이탈리안 달콤한 빵인 ‘비건 파네토네’가 11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시피의 경우 소비자가 지난 달보다 ‘비건 너트 웰링턴’을 10배 더 많이 검색했으며 94% 더 많은 소비자가 ‘비건 요크셔 푸딩’ 레시피를 검색했다.

웨이트로즈의 비건 제품 개발자인 시모나 코헨 비다 웰시(Simona Cohen-Vida-Welsh)는 “고객이 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맛있는 스왑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라며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비건 요리의 범위가 어떻게 더 확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웨이트로즈의 보고서 이외에도 공개된 여러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크리스마스 만찬에 비건을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온라인 전용 식료품점 오카도(Ocado)는 역시 쇼핑객들이 중요한 날을 위해 건강과 환경을 고려하게 되면서 비건 크리스마스 음식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오카도는 사이트 내에서 12월 1일 이후 ‘크리스마스 비건 채식’에 대한 검색이 389%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비건 채식과 채식 옵션 모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비건 크리스마스’에 대한 검색이 같은 기간 84% 증가한 ‘채식주의(vegetarian) 크리스마스’ 검색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오카도의 고객 가운데 29%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비건 식단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만찬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추가로 15%는 비건 식단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카도의 비건 및 유럽식 델리 바이어인 베스 비커만(Beth Vickerman)은 “현재 오카도에서 제공되는 옵션을 살펴보면 견과류 로스트와 샐러드가 비건 크리스마스 저녁 만찬을 위한 유일한 해결책이 되는 시대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식물을 기반으로 시도함에 따라 단일 서빙이 아닌 3~4인을 먹일 수 있는 더 많은 옵션과 함께 비건 축제 센터피스의 서빙 크기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