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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호텔 친환경 서비스, 이용자 절반 이상 불만족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친환경 서비스를 도입하는 국내 호텔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서비스에 대해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6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1월 당시 1년 동안 국내 관광호텔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25명(45.0%)은 호텔의 친환경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었다. 친환경 서비스 이용을 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146명(64.9%)은 해당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해당 서비스가 불만족스러운 이유로는 '광고·홍보 대비 실제 서비스 수준·내용이 다소 미비'했다는 답변이 48.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실질적인 환경 문제 저감·인식 개선에 미치는 영향 미미(44.5%), 1회용품 줄이기 정책에 따른 개인용품 지참 등의 불편(41.1%), 다회용 욕실용품 사용에 따른 위생·안전상의 우려(35.6%) 등이 이유로 꼽혔다.

 

환경부는 2011년부터 녹색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환경 개선과 효율적인 자원 사용에 적극적인 호텔에 환경표지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런 제도를 잘 모르는 소비자도 80.8%에 달했다. 

 

 

한편 환경표지를 인증받았거나 친환경 서비스를 홍보하는 호텔 10개곳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모두 전기·가스 등 에너지와 물의 사용량을 줄이고 폐기물 생산을 억제하기 위한 환경 친화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10곳 중 램프(전구)의 제품 정보가 확인되는 7곳은 모두 소비 전력이 낮은 LED 램프를 사용하고 있었고, 9곳은 객실 내 수건ㆍ침대 시트를 소비자의 요구가 있는 경우에만 교체해 불필요한 물 사용량을 절감하고 있었다. 또 7곳은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욕실용품을 1회용품 대신 다회용기에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호텔의 친환경 서비스에 대한 국내 인증은 환경표지 인증이 유일하다. 호텔 서비스 제공 전 과정의 환경적 영향을 검토하기 때문에, 인증을 획득하면 호텔의 전반적인 서비스가 ‘친환경적’이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호텔 사업자들의 인지 부족 등으로 참여가 저조해 현재 환경표지 인증을 유지하고 있는 호텔은 2개에 불과하다.

 

소비자원은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거나 기대하는 수준을 고려하면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호텔업협회에 호텔 서비스 사업자의 친환경 서비스 확대 독려를 권고할 것"이라며 "아울러 환경부와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친환경 소비문화 정착을 위해 함께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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