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재사용 물병을 사용한다. 하지만 편리함과 환경적 장점 뒤에는 간과하기 쉬운 위험이 숨어 있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 바로 제대로 세척되지 않은 물병이 세균의 번식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퍼듀대학교 연구팀은 대학생들에게서 실제 사용 중인 물병 90개를 수거해 위생 상태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물병 외부와 내부 모두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오염이 발견됐다. 새 제품을 포함한 모든 물병의 겉면은 ATP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는데, 이는 손과 휴대전화, 문 손잡이, 책상 등 다양한 접촉면을 거쳐 세균과 오염물이 쉽게 옮겨왔기 때문이다. 특히 물을 자주 리필할수록 뚜껑과 입구 주변의 오염도가 더 높았다. 내부 조사 결과는 더욱 심각했다. 세계적으로 음용수 기준은 보통 100~500 CFU/mL 수준인데, 조사 대상의 상당수가 이를 초과했다. 10개 중 7개는 100 CFU/mL 이상이었고, 절반 이상은 500을 넘겼다. 더 나아가 4개 중 1개에서는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이는 곧 분변 오염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가 단순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플라스틱 폐기물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매년 수억 톤이 쏟아지지만 재활용되는 양은 극히 적고, 나머지는 매립지나 바다로 흘러들어가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인류와 생태계를 위협한다. 이처럼 풀리지 않는 난제를 두고 과학계에서 획기적인 기술이 등장했다. 값비싼 희귀 금속 대신 흔한 금속인 니켈을 사용해 플라스틱을 손쉽게 분해할 수 있는 새로운 촉매가 개발된 것이다. 현재 플라스틱 재활용은 종류별 분류 과정이 필수다. 가장 많이 쓰이는 폴리올레핀 계열의 플라스틱, 즉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은 구조가 견고해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샴푸통, 스낵 포장지, 주스팩 등 생활 곳곳에서 사용되지만 재활용률은 10%에도 못 미치며, 현실적으로는 1% 수준에 그친다. 한 번 잘못 섞이거나 음식물 찌꺼기 등이 묻어 있으면 전체 공정이 무너져 매립지로 직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전 세계적으로 매년 2억 톤이 넘는 폴리올레핀이 버려지며, 수십 년간 환경 속에 잔존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이 내놓은 연구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연구팀은 단일 부위 니켈 촉매와 수소 가스를 활용해 플라스틱을 효율적으로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환경 규제 강화와 소비자 인식 변화로 친환경 포장재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플라스틱 의존도를 줄이려는 흐름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이며, 특히 생분해성 포장재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생분해성 고분자 시장은 2025년 약 54억 달러 규모에서 2032년 127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일부 보고서는 2025년 116억 달러에서 2035년 80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연평균 성장률이 20%를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한다. 이 같은 전망은 지속가능한 소재에 대한 기업과 투자자의 관심이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영국의 혁신기업 잼플라(Xampla)가 주목받고 있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분사한 잼플라는 최근 1,400만 달러(약 19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투자는 에머럴드 테크놀로지 벤처스(Emerald Technology Ventures), BGF, 매터웨이브 벤처스(Matterwave Ventures)가 주도했으며, 회사는 향후 5년 안에 100억 개 이상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잼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사람이 매일 배출하는 오줌이 지구 환경을 살리는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소변 속 질소를 회수해 비료와 에너지로 전환하는 태양광 기반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폐기물 관리와 식량 안보, 에너지 자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네이처 워터(Nature Water)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소변 속에서 질소와 수소로 이루어진 화합물인 암모니아를 분리해 ‘황산암모늄’ 형태의 비료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은 태양광 발전으로 얻은 전기를 활용해 진행되며, 태양광 패널 뒷면에서 발생하는 열을 추가로 사용해 반응 속도를 높인다. 연구진은 이러한 설계를 통해 기존보다 암모니아 회수 효율을 20% 이상 향상시키고 전력 생산량도 60% 가까이 늘렸다고 밝혔다. 상업용 비료의 핵심 성분인 질소는 현재 대규모 화학 공정을 통해 생산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막대한 탄소가 배출된다. 또 생산과 유통이 선진국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에서는 비료 가격이 높아 농민들의 부담이 크다.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소변만으로도 연간 비료 수요의 약 14%를 충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매일 식탁에서 남은 음식은 하찮은 쓰레기로 취급돼 쉽게 버려진다. 그러나 이 작은 쓰레기들이 모여 지구를 위협하는 강력한 온실가스로 바뀐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음식물 쓰레기가 단순한 생활폐기물이 아니라 기후위기의 ‘숨은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유다. 매립지에 버려진 음식물은 밀폐된 환경에서 썩으며 이산화탄소보다 수십 배 강력한 메탄을 배출한다. 20년 기준으로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80~85배 더 큰 온실 효과를 내 기후변화의 가속 요인이 되고 있다. 결국 매립지는 쓰레기를 없애는 공간이 아니라 오히려 메탄을 대량 생산하는 ‘공장’으로 기능하는 셈이다. 반대로 퇴비화는 음식물 쓰레기를 공기와 접촉시켜 산소가 유지되는 가운데 분해를 유도하기 때문에 메탄 발생을 차단한다. 이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은 농업과 정원에 활용할 수 있는 천연 비료로 전환된다. 최근 미국과 유럽 일부 도시가 퇴비화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도 이러한 효과 때문이다. 실제로 텍사스주 오스틴의 사례에서는 가구당 주당 약 1kg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는 미국 가구 평균 배출량의 30%에 불과해 참여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오는 25일까지 플라스틱 제로한 생활을 실천하는 프로젝트 ‘제로클럽’ 참여자를 모집한다. 제로클럽은 오는 11월까지 소소한 실천 미션 10회와 활동 미션 5회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플라스틱 제로의 의미를 배우고 지구를 위한 생활 습관을 만들어가게 된다. 프로그램은 추석 연휴 기간 택배 포장재 줄이기, 옷장 정리와 나눔 실천 등 시기별 생활 실천 과제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미션 인증은 SNS 해시태그를 활용해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한 오프라인 활동으로는 오는 26일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의 ‘플라스틱 바로알기’ 강연을 시작으로, 해양 플로깅, 일주일간 사용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몸에 달고 달리는 ‘플쓰런’ 활동 등이 예정돼 있다. 11월 6일에는 한겨레21 박준용 기자와 조윤상 독립PD가 ‘우리가 버린 옷 추적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해 의류 소비 문제를 조명한다. 참여자는 미션 지도를 따라 10회의 실천 미션과 5회 중 3회의 활동 미션을 완료하면, 오는 12월 열리는 ‘제로파티’에서 제로웨이스트샵이나 중고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5만 원권을 받을 수 있다. 만 8세 이상 누구나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호주 남호주주가 초밥 포장에 자주 사용돼 온 ‘물고기 모양 간장통’을 비롯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오는 8일부터 전면 금지한다. 수전 클로즈(Susan Close) 남호주 환경장관 겸 부총리는 “물고기 모양 간장통은 몇 초만 쓰이고 버려지지만, 버려진 후 수십 년에서 수백 년 동안 환경에 잔존한다”며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고 해양 생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3년 제정된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법의 연장선이다. 남호주는 앞서 대형마트 비닐봉지, 플라스틱 빨대, 음료 교반봉, 면봉, 콘페티 등을 단계적으로 금지해 왔다. 금지 대상은 뚜껑, 캡, 마개가 있는 30ml 이하의 사전 충전 간장통이다. 특히 1954년 일본에서 발명돼 전 세계적으로 보급된 물고기 모양 간장통이 대표적인 규제 품목이다. 처음에는 도자기나 유리로 제작됐으나 이후 플라스틱으로 대체되면서 초밥 포장 시 널리 사용돼 왔다. 다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간장을 제공받을 수 있다. 대형 간장병이나 소포장 소스 봉지(사셰)는 이번 금지 조치에서 제외됐다. 남호주 정부는 이번 정책으로 플라스틱 오염 저감과 더불어 탄소 배출 감축, 해양 생물 보호 효과가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새활용플라자 서울새활용플라자가 올가을 시민 일상 속에 ‘새활용(업사이클링)’을 스며들게 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차강희)은 9월부터 두 달간 ‘지속가능한 디자인 생활 실천’을 주제로 패션·전시·자원순환 활동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오는 9월 1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반려견 동반 제로웨이스트 패션쇼 ‘댕댕 런웨이’다. 입지 않는 옷과 새활용 소재로 제작한 의상을 입고 시민과 반려견이 함께 무대에 오르며 지속가능한 패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무대에 오를 작품은 ‘2025 제로웨이스트 솔버톤’에 참여한 대학생·특성화고 학생들의 손에서 탄생한 창작물이다. 패션쇼와 함께 반려 가족이 서로 닮은 점을 겨루는 ‘닮은 꼴 콘테스트-댕댕스타’도 열린다. 참가 신청은 오는 8월 31일까지 서울새활용플라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자원과 예술의 만남도 이어진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숙명여대 박물관과 협력해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섬유의 시간: 업사이클링으로 미래를 만들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작가들은 폐자재와 전통 직조 기술을 접목해 환경과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뉴욕시가 문화와 예술의 흔적을 쓰레기로 버리지 않고 새로운 자원으로 되살리는 ‘제로웨이스트’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머티리얼스 포 더 아츠(Materials for the Arts·MFTA)’ 프로그램이다. 이 제도는 공연 무대, 방송 촬영, 전시 등에서 사용된 의상과 소품을 수거해 공립학교와 비영리단체에 재배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근에는 HBO 인기 드라마 ‘석세션(Succession)’의 정장 의상, 브로드웨이 공연 ‘블루맨 그룹’의 페인트 도구 등이 MFTA를 통해 다시 사회에 제공됐다. 원래라면 폐기물로 사라졌을 자산들이 교육 현장과 지역 커뮤니티에서 창의적 학습 자료로 재탄생한 것이다. 뉴욕시 문화국은 이를 통해 폐기물 감축과 동시에 예술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MFTA는 단순한 기부 프로그램을 넘어, 뉴욕시가 추진하는 ‘제로웨이스트’ 정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한 해 동안만 약 320만 파운드(약 1450톤)의 물품이 재배포됐으며, 이는 약 740만 달러 상당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기부 규모는 2023년 대비 14% 증가했다. 기업, 예술단체, 방송사의 적극적인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전 세계 주요 공항들이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전략을 도입하며 지속가능한 하늘길을 열고 있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음식물 쓰레기와 일회용품을 없애고, 발생하는 폐기물을 새로운 자원으로 되살리는 방식으로 운영을 전환하는 것이다. 하루 수만 명이 오가는 공항은 작은 도시와 같은 공간인 만큼, 제로웨이스트 실천의 파급력은 크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은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제로웨이스트 추진 공항 가운데 하나다. SFO는 ‘Zero Waste to Landfill’, 즉 매립지로 보내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단계적 정책을 시행 중이다. 공항 내 음식점과 기내식 업체에서 남은 식품은 단순 폐기하지 않고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SFO Unites Against Hunger’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또 일회용 플라스틱 물병 판매를 금지하고, 유리·알루미늄·종이 기반 대체품을 도입해 이용객들이 자연스럽게 친환경 소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포틀랜드 국제공항(PDX)은 ‘그린 플레이트 프로그램(Green Plate Program)’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공항 식당에서 재사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