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쉽게 피로를 느끼고 기운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무더위가 이어지는 시기에는 식욕이 감소하고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등 일상적인 활동조차 버거워질 수 있다.
이럴 때는 몸의 밸런스를 회복하고 활력을 되찾기 위한 식단 관리가 중요하다. 자연식품 가운데 기력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채소와 과일을 적절히 섭취하면 무더위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된다.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채소로는 시금치를 꼽을 수 있다. 시금치는 철분과 엽산, 비타민 C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피로 해소와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적이다. 또한 마그네슘이 다량 들어 있어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돕고 근육 기능을 유지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간단하게 데쳐서 무침으로 먹거나 국, 스무디 등에 활용하기 좋다.
브로콜리도 여름철에 추천할 만한 채소다. 브로콜리에는 면역력 향상에 중요한 비타민 C와 식이섬유, 엽산이 풍부해 체력 저하를 막고 몸의 회복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항산화 성분도 다량 함유돼 있어 세포 손상을 줄이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당근 역시 주목할 만한 식재료다. 당근에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활력을 되찾는 데 효과적이며,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돼 면역 기능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침 식사나 간식 대용으로 당근을 활용한 주스나 샐러드를 곁들이면 좋다.
고구마는 복합 탄수화물과 식이섬유, 비타민 B6가 풍부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이 되는 식품이다. 단순 당분보다 천천히 소화돼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고 지속적인 포만감과 에너지를 제공해 여름철 무기력함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찌거나 구워서 간편식으로 섭취하기 좋고, 차갑게 식혀 샐러드로 즐겨도 부담이 없다.
마늘은 특유의 매운맛으로 기피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안에 함유된 알리신 성분은 피로 회복과 혈액순환 개선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다. 특히 여름철 몸이 쉽게 붓거나 혈액순환이 저하된 경우, 꾸준한 마늘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기력 회복을 위한 과일도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바나나는 빠르게 흡수되는 탄수화물과 칼륨, 비타민 B6가 풍부해 즉각적인 에너지원이 되는 과일이다. 아침 공복에 섭취하면 뇌와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신속히 공급하며, 간식으로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블루베리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세포 노화를 방지하고 면역력을 높여 여름철 체력 저하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원하게 얼려 먹거나 요거트, 샐러드 등에 활용하면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다.
오렌지, 자몽 등의 감귤류 과일은 수분과 비타민 C가 풍부해 탈수 예방과 피로 해소에 적합하다. 더운 날씨에 부족해지기 쉬운 체내 수분을 보충하고 상큼한 맛으로 입맛을 돋운다. 냉장 보관 후 바로 섭취하거나 주스로 만들어 마시면 효과적이다.
사과는 천천히 흡수되는 당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먹기 좋은 과일로, 아침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제격이다.
아보카도는 건강한 지방과 칼륨, 비타민 E가 풍부한 과일로, 에너지 유지와 심혈관 건강에 이로운 영향을 준다. 여름철 기력 저하뿐 아니라 만성 피로 개선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샐러드에 곁들이거나 통곡물 빵과 함께 먹으면 영양 균형을 맞추는 데 효과적이다.
무더위로 지치기 쉬운 여름철,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살피고 식단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력을 보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과도한 영양제나 보양식에 의존하기보다 제철 채소와 과일을 적절히 조합해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여름 건강을 지키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