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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잇슈] 영국 거리에 ‘생선 먹는 것, 고양이를 먹는 것과 같아’ 파격 광고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피쉬앤칩스'의 나라 영국의 거리에 충격적인 광고가 걸려 화제를 모은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달 26일 해산물 가공 산업의 중심지인 영국의 그림스비(Grimsby) 지역에 ‘생선을 먹는 것은 고양이를 먹는 것과 같다’는 디지털 광고판이 부착됐다고 보도했다.

 

생선 가게를 배경으로 한 광고는 사람들이 광고판을 보는 각도에 따라 생선 가게 주인이 들고 있는 물체가 죽은 생선 또는 죽은 고양이로 보인다. 광고판에는 ‘모든 생명을 존중합시다’ 라는 글이 적혀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광고는 글로벌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만든 것으로 영국인들의 소울푸드로 불리는 ‘피쉬앤칩스’의 생선을 공급하던 어업 마을인 그림스비에 물고기는 고양이와 같은 감정을 가진 생명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해당 광고를 전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파격적인 새로운 광고에 대한 그림스비 주민들의 의견이 갈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현지인은 “동물을 사랑한다면 비건을 해야겠네요. 죽은 고양이의 모습이 끔찍해요.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말했지만 또 다른 주민은 “광고판이 저녁 식사로 피쉬앤칩스를 먹어야겠다고 상기시켜줬어요”라고 말했다. 

 

페타는 "물고기는 우리의 반려동물처럼 고통을 경험할 수 있는 생명이다. 하지만 어부들은 물고기를 바다 밖으로 끌어내고 질식하게 만든 뒤 의식이 있는 동안 내장을 꺼낸다"라면서 "모든 사람이 학대로부터 보호받을 자격이 있듯이 모든 동물은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상기시키고 싶다. 해당 광고가 현지인들로 하여금 물고기를 지적이고 민감한 생명으로 보고 대신 비건 채식을 선택하도록 만들기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어업이 생업인 그림스비에서 해산물을 부정하는 광고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제기됐다. 전국어부단체연합(National Federation of Fishermen's Organizations)의 마이크 코헨(Mike Cohen)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인들은 수천 년 동안 생선을 즐겨 먹었다. 물고기가 포유류와 같은 방식으로 고통을 느낀다고 설명하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라면서 "해산물은 이 나라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맛있고 저렴한 식단을 제공하며 잘 관리된 어업은 우리 해안 전역의 지역 사회에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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