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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기후 재해 충격, 청소년에 장기적인 영향 미쳐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지구 온도가 높아지면서 일어나는 심각한 기후 재해가 청소년들에게 여러 가지 방향으로 장기적인 피해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저널 인구조사와 정책검토(Population Research and Policy Review)에 발표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농업 과학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 재해 및 펜데믹으로 인한 가족 소득 손실과 같은 충격적인 사건은 청소년들에게 학문적 진보와 미래 식량 안보에 장기적인 피해를 준다.

 

연구원들은 페루 어린이 1713명을 대상으로 15년 동안 수집한 어린이 종적 연구(Young Lives Longitudinal Survey)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직이나 농작물 실패와 같은 경제적 또는 농업적 충격, 홍수나 지진과 같은 환경적 충격, 이혼이나 가족의 죽음과 같은 가족 충격을 포함해 다양한 범위의 충격에 따른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어떤 형태로든 어린 시절에 더 많은 충격에 노출된 청소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읽기 및 어휘 테스트 점수가 낮아진 것 사이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발견했다. 아울러 그 영향은 식량 안보 수준의 감소로 확대됐다.

 

 

연구는 기후변화 시대에 청소년들이 겪을 다양한 충격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대한 조언을 제공했다. 연구를 주도한 캐롤린 레이스(Carolyn Reyes) 퍼블릭 와이즈(Public Wise) 선임 연구원은 “기후 변화로 인해 더 빈번하고 심각한 기상 현상이 발생하고 경제 위기와 계속되는 팬데믹이 가족에게 계속해서 문제를 야기함에 따라 이러한 충격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책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떠오르는 문제에 대한 가능한 해결책으로 레이스는 무조건적인 현금 지급, 확대된 사회적 보호 보다 접근 가능하고 널리 이용 가능한 보험 프로그램과 같은 잠재적인 개입을 제안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헤더 랜델(Heather Randel) 교수는 “아이들이 경험하는 가정 충격은 어디에 살든 건강과 학습에 중요한 피해를 줄 수 있다”라면서 “예를 들어 십대가 형제자매를 돌보거나 부모의 수입을 도와야 한다면 학교에서 자원과 관심을 돌릴 수 있다. 이것은 차례로 십대들이 학업에 집중해야 하는 시간에 영향을 미치거나 완전히 학교에서 멀어지게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연구는 아이들이 종종 다른 가족 구성원보다 충격에 더 취약하다는 점에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말하며 특히 어린 아이들은 초기 생활 충격으로 인해 신체 및 인지 발달에 심각하고 오래 지속되는 장애에 직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문제는 환경 충격으로 인해 추가적인 장애물에 직면할 수 있는 시골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더욱 악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예컨대 가뭄으로 인한 흉작으로 인한 가족 소득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아이들이 학교에서 제외되는 등의 사례다. 

 

레이스는 “청소년 시기에 겪은 경험은 교육과 미래의 경제적, 사회적 성공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충격에 노출되면 평생 고난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라면서 “이러한 충격이 학교 교육과 복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한 메커니즘을 탐색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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