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동물권 보호 단체인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는 2025년 미국 내에서 가장 비건 친화적인 도시 10곳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대중적인 프랜차이즈부터 소규모 독립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물성 식단 옵션을 갖춘 도시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올해 순위에서 가장 주목받은 도시는 일명 '고기 도시'로도 불리는 시카고였다. 전통적으로 딥디시 피자와 고기 샌드위치로 유명한 시카고는 역설적으로 비건 식단의 다양성과 대중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PETA는 이 도시 내 비건 명소로 Buona의 ‘이탈리안 비프리스 샌드위치와 볼(Bowl)’, 시카고 다이너의 ‘래디컬 루벤’, Alliance Bakery의 맞춤형 비건 케이크 등을 추천했다.
2위는 필라델피아가 차지했다. 과거 미국 내에서 ‘가장 건강하지 못한 도시’ 중 하나로 분류되었던 필라델피아는 The Nile Cafe의 전통 비건 컴포트 푸드, Vedge의 고급 식물성 요리, Monster Vegan의 유제품 없는 치즈 보드와 수제 칵테일 등을 통해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줬다.
3위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가 선정됐다. 해당 도시는 Ben’s Chili Bowl, 셰프 스파이크 멘델손이 운영하는 PLNT Burger, 흑인 소유의 NuVegan Cafe 등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춘 비건 레스토랑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덴버(콜로라도), 뉴올리언스(루이지애나), 애틀랜타(조지아), 샬럿(노스캐롤라이나), 디트로이트(미시간),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 뉴욕시(뉴욕주) 등이 상위 10개 도시 명단에 포함됐다. 각 도시들은 고유의 지역 문화를 바탕으로 한 비건 메뉴들을 선보이며 주목을 끌었다.
PETA는 이번 발표와 관련해 “선정된 도시 외에도 수많은 도시가 비건 라이프스타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비건 식단을 따르는 것은 어디에서든 동물을 보호하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가장 쉽고 맛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