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6 (화)

  • 맑음서울 -3.1℃
  • 맑음인천 -1.0℃
  • 맑음원주 -6.2℃
  • 맑음수원 -2.8℃
  • 맑음청주 -3.0℃
  • 맑음대전 -2.1℃
  • 맑음대구 1.0℃
  • 맑음전주 -0.2℃
  • 맑음울산 0.7℃
  • 맑음창원 1.6℃
  • 맑음광주 0.8℃
  • 맑음부산 3.0℃
  • 맑음목포 0.6℃
  • 맑음제주 8.0℃
  • 맑음천안 -4.6℃
  • 맑음구미 0.4℃
기상청 제공

비건

[비건리뷰·내돈내산] “‘쉰다리’가 뭐에요?” 제주 올레길서 만난 비건 카페 ‘굴무기낭’

 

[비건뉴스=김유진 수습기자] 협찬이나 제공 없이 기자가 직접 비용을 지불해 이용한 내돈내산 체험 기사다. 지난해 3월 현장 방문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제주 올레길 15코스를 걷다 보면 조용한 골목길 한편에서 비건 카페 굴무기낭을 만날 수 있다. 제주어로 ‘느티나무’를 뜻하는 이름처럼, 이곳은 올레길을 걷는 여행자에게 잠시 머물 수 있는 쉼의 공간으로 다가온다.

 

 

 

카페 내부는 아담한 규모지만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통창 너머로 보이는 골목길 풍경이 제주 특유의 느긋한 정서를 전하며, 긴 도보 일정 중 잠시 쉬어 가기에 부담 없는 환경이다.

 

굴무기낭의 대표 메뉴는 제주 전통 발효음료인 ‘쉰다리’다. 쉰다리는 보리와 쌀, 누룩 등을 원재료로 만든 제주 고유의 발효 음료로, 과거에는 간단한 식사 대용이나 기력 보충용으로 활용돼 왔다. 이 카페에서 선보이는 ‘곶자왈 제주 쉰다리’는 전통 발효 과정에서 나타나는 누룩 특유의 향을 줄이고, 알코올로 전이되기 전 발효를 정지시키는 기술을 적용해 특허 등록을 마쳤다.

 

해당 쉰다리는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순수 식물성 원료만으로 제조된다. 산딸기와 양하, 매실 발효청을 혼합해 비교적 부드러운 맛으로 구현했으며, 이 같은 제조 방식으로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받았다. 원재료로 사용되는 쌀과 물, 매실은 모두 제주산으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점도 특징이다.

 

 

 

기자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비건 쉰다리빵’과 함께 댕유지 에이드, 감귤 쉰다리 에이드를 직접 구매해 맛봤다. 쉰다리빵은 쫀득한 식감이 인상적이며, 달지 않아 간식이나 가벼운 식사 대용으로 무리가 없었다. 제주 토종 유자인 ‘댕유지’로 만든 에이드는 상큼한 단맛이 특징이고, 감귤 쉰다리 에이드는 쉰다리의 발효 풍미에 감귤 맛이 더해져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매장에서 음료를 마실 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완제품 음료 형태로도 쉰다리를 구매할 수 있다. 무알코올 누룩 발효 음료인 쉰다리는 유익한 미생물과 효모균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으로, 장 건강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하나의 선택지로 제시된다. 아침 식사가 어려운 경우나 가벼운 식사 대용, 어린이 간식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제주 올레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굴무기낭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 제주 전통 발효 음료를 비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억에 남는다. 지난해 3월의 방문 기록이지만, 올레길 여행 중 잠시 쉬어 가며 쉰다리의 맛과 이야기를 접해보는 선택지는 현재에도 충분히 유효해 보인다.

 

한편, 제주 전통 발효음료인 ‘쉰다리’는 전통식품으로서의 보전·계승 필요성이 인정돼 지난해 12월 7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하는 ‘전통식품 품질인증’ 대상 품목에 포함됐다.

배너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