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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잇단 고래 사망 사고 ‘마이애미 해양수족관’, 영구 폐쇄 명령받아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고래의 잇단 사망으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던 마이애미 해양수족관이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처했다. 최근 마이애미 데이트 카운티가 영구 폐쇄 명령을 내린 것이다.

 

가디언 등 외신은 마이애미-데이드 위원회(Miami-Dade Commission)이 여러 차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동물의 죽음과 해양 포유류 보호에 대한 연방 정부의 폭로에 따라 플로리다 최대 규모의 수중 테마파크인 마이애미 해양수족관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애미-데이드 위원회는 마이애미 해양수족관의 소유주 돌핀컴퍼니(Dolphin Company)에 퇴거 서류를 송달해 4월 21일까지 키 비스케인에 있는 카운티 소유 부지를 비워줄 것을 요구했다.

 

위원회의 최고 운영 책임자(COO) 지미 모랄레스(Jimmy Morales)는 성명을 통해 “마이애미 해양수족관은 임대 계약에 대해 수많은 위반을 일으켰으며 이는 단순한 불이행이 아니라 동물의 안전에 대한 완전한 무시를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차인의 길고 골치 아픈 위반 기록은 부동산을 양호한 수리 상태로 유지하고 해당 법률에 따라 동물을 유지하며 모든 법률을 준수해야 하는 임차인의 계약상 의무를 지속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폐쇄 명령은 수족관에 갇혀 살다 53년 만에 자유를 앞두고 돌연 사망한 범고래 토키(Toki, 롤리타)의 죽음으로 1년이 채 되지 않아 나온 것이다. 당시 토키는 수족관 범고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았지만 53년 동안 수족관에 갇혀 생활했으며 방생을 앞두고 심장질환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해 세상을 안타깝게 했다.

 

또한 지난 11월 미국 농무부(USDA)의 조사 이후 몇 주 만에 30세 돌고래 선댄스(Sundance)도 사망했고 동물보호단체 돌핀 프로젝트(Dolphin Project)가 최소 120마리의 돌고래와 고래가 마이애미 해양수족관에서 감금된 채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수족관을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 밖에도 다른 연방 조사에서는 해당 수족관에서 수많은 동물학대를 일어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0월에는 목에 2인치 크기의 못이 박힌 돌고래가 발견됐으며 또 다른 고래에게서는 입에 깨진 금속 볼트가 발견됐다. 또한 펭귄 우리에서 곰팡이와 벗겨진 페인트가 발견됐고 눈에 통증을 호소하는 바다사자에 대한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밖에도 자금 부족으로 인해 수족관 내 수의학 실험실에는 초음파, 방사선 촬영, 내시경 또는 마취 기능과 같은 기본 진단 도구가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애미 해양수족관 폐쇄명령 소식이 전해지자 동물보호단체와 동물 전문가들은 환호의 목소리를 전했다.

 

동물복지연구소 해양생물 프로그램(Animal Welfare Institute’s Marine Life Program) 해양 포유류 생물학 수석 과학자 나오미 로즈(Naomi Rose) 박사는 성명을 통해 “마침내 당국은 지속적인 동물 복지 위반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라면서 “이 낡은 시설은 마이애미에 너무 오랫동안 황폐화됐다. 우리는 관련 단체와 커뮤니티가 수족관의 모든 포유류, 새, 물고기가 미국 시설에서 적절한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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