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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빌리 아일리시, 런던 콘서트서 ‘완전 비건 식단’ 진행… 일부 관객 “고기 다 떨어진 줄”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최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진행된 콘서트에서 모든 관객에게 ‘완전 비건 식단’을 제공하도록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사실은 영국 ‘데일리메일(Daily Mail)’이 단독 보도를 통해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빌리 아일리시는 자신의 ‘Hit Me Hard And Soft’ 투어의 일환으로 O2 아레나에서 총 6일간 공연을 진행하면서, 공연 기간 동안 공연장 내 모든 식음료 매장에서 100% 식물성 식단만을 제공하도록 요청했다. 이로 인해 O2 아레나는 역사상 처음으로 완전 비건 콘서트를 개최하게 됐다.

 

해당 조치에 따라 현장에서 제공된 메뉴는 페리페리 할루미 랩, 옥수수 난, 치폴레 타코, 피자, 팬케이크 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부 메뉴가 채식주의자에게도 익숙한 유제품인 ‘할루미 치즈’를 포함하고 있어 ‘완전 비건’ 기준과는 다소 상충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비건 식단을 환영하는 팬들도 있었지만, 많은 일반 관객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데일리메일'은 한 관객의 인터뷰를 인용해 “비건 메뉴가 피자, 콜리플라워 튀김, 로디드 프라이 정도였는데, 여러 명이 ‘고기 다 떨어진 거냐’고 묻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공연장 직원들이 해당 정책이 아일리시 측의 요청이라고 설명하자, 관객들은 대체로 눈을 굴리거나 한숨을 내쉬며 불만을 표출했다는 전언이다. 일부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후 결국 따로 배달 음식을 주문했다는 반응도 전해졌다.

 

다만, 음료 메뉴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공연 자체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아일리시는 이날 ‘Ocean Eyes’, ‘No Time To Die’, ‘What Was I Made For?’ 등 히트곡을 열창하며 무대를 압도했고, 공연에 앞서 비건과 환경, 기후변화에 관한 짧은 영상의 내레이션을 맡아 메시지를 전달했다.

 

빌리 아일리시의 이 같은 행보는 단순한 개인적 선택을 넘어, 투어 전체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녀의 투어 팀은 전원 비건 식단을 따르고 있으며, 공식 굿즈 역시 친환경 공정을 통해 제작되고 있다. O2 아레나 내부에는 ‘에코 빌리지’도 조성돼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단 아일리시에 국한되지 않는다. 비틀즈 출신의 폴 매카트니 역시 공연장에 채식 옵션이 없으면 무대에 서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으며, 비건 활동가 모비(Moby)는 100% 식물성 음식으로 구성된 대중 행사를 주최하고 비건 식당을 직접 운영하기도 한다.

 

아일리시는 어린 시절부터 채식주의자였고, 이후 동물권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비건으로 전환했다. 그녀의 어머니 매기 베어드는 1970년대부터 육식을 중단했으며, 이후 가족 전체가 비건으로 삶의 방식을 전환하게 된 계기를 제공했다. 매기는 “비건으로 전환한 후 건강도 좋아졌고, 철학적 이유로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몸도 반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아일리시는 비건 생활방식을 대부분 따르되, 가죽 신발 착용이나 꿀 섭취, 승마 등에 대해서는 예외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원칙을 완전히 고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팬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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