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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모피 반대·다운 반대 외친 시민단체…"비건을 입으세요"

광화문서 ‘모피·다운 반대’ 기자회견…“동물의 털 아닌 비건을 선택하자”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한국동물보호연합과 한국비건채식협회 등 비건·동물보호 단체들이 28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을·겨울철 모피와 다운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동물을 해치지 않는 ‘비건 패션’을 선택하자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모피 반대! 다운 반대! 비건(VEGAN)을 입으세요!’를 주제로 열렸다. 현장에는 피켓 시위와 퍼포먼스가 함께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동물은 인간의 옷이 아니다’, ‘동물 털 대신 비건을 입으세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모피와 다운 제품 소비의 잔혹한 현실을 알렸다.

 

단체 측은 “전세계적으로 매년 1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이 모피 생산 때문에 죽어간다”며 “그중 20%는 야생에서 덫이나 올무에 걸려 고통스럽게 죽고, 나머지 80%는 모피 농장에서 학대 속에 사육되다 죽임을 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피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며, 일부 농가에서는 여전히 살아있는 동물을 산채로 껍질을 벗기는 비인도적 행태가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단체는 오리털과 거위털로 대표되는 다운 제품의 잔혹성도 비판했다. 관계자는 “매년 전세계적으로 약 15억 마리의 오리와 거위가 다운 생산을 위해 희생되고 있다”며 “이들은 ‘라이브 플러킹(Live Plucking)’이라 불리는 산채로 솜털을 뽑히는 고통을 겪고 있으며, 한 벌의 패딩에는 약 20마리의 깃털이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업계가 내세우는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책임다운기준)’ 인증에 대해서도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관계자는 “RDS 인증은 ‘책임 있는 다운’이라는 이미지를 부여하지만, 실질적으로 동물 학대를 근절하지 못한다”며 “감시와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한 동물의 고통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단체들은 모피나 다운을 대체할 수 있는 ‘비건 패션’의 확산을 제안했다. 비건 제품에는 솜, 폴리에스테르, 웰론, 신슐레이트 등 비동물성 충전재가 사용되며, 보온성과 착용감에서도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기후위기비건행동 측은 “모피와 다운은 동물 학대와 착취의 산물”이라며 “소비자들이 동물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윤리적 소비와 비건 패션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동물보호연합, 한국비건채식협회, 기후위기비건행동,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한국채식연합이 공동 주최했다.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낭독하고 퍼포먼스를 펼치며 시민들에게 “동물을 죽이지 않는 비건을 입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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