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친환경 공정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친환경 제품인 것처럼 광고해 의류를 판매한 국내 주요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15일 무신사, 신성통상, 이랜드월드, 아이티엑스코리아 등 4개 업체에 대해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각각 ‘무신사스탠다드’, ‘탑텐’, ‘미쏘’, ‘스파오’, ‘자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023년 8월 개정된 ‘환경 관련 표시·광고에 관한 심사지침’을 바탕으로, 한국인터넷광고재단과 협조해 패션 업계를 집중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비건 레더 등 인조가죽 제품에서 ‘친환경’ 표현이 과장돼 사용되는 이른바 ‘그린워싱’ 실태를 겨냥했다. 심사지침에 따르면 친환경 상품은 유사 제품 대비 환경적 효능이 향상돼야 하며, 일부 공정만 친환경적일 경우 전체 제품을 친환경인 것처럼 광고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특히 일부 성분만 인증을 받거나 일부 유해물질만 제거된 상태에서 ‘친환경’이라는 포괄적 표현을 쓰는 것은 거짓·과장 광고에 해당한다. 그러나 해당 4개 업체는 중국 등 해외에서 제작된 원단을 사용하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비건 식단을 따르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필수 아미노산 섭취가 부족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매시대학교(Massey University) 연구진은 최근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한 논문에서 장기적으로 비건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단백질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총 단백질 섭취량은 대부분 충족했지만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류신의 섭취는 절반 가량만 권장량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비 쉬에 패트리샤 소(Bi Xue Patricia Soh)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장기 비건 193명을 대상으로 4일간의 식사 기록을 분석했다. 미국 농무부(USDA)와 뉴질랜드 푸드파일즈(FoodFiles)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참가자들의 음식별 아미노산 섭취량을 계산한 결과, 약 75%가 하루 단백질 필요량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화율을 고려해 필수 아미노산 섭취를 평가했을 때, 라이신과 류신 섭취량은 참가자의 절반 정도만이 기준치를 충족했다. 특히 콩류와 두류가 전체 단백질 및 라이신 섭취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단순히 총 단백질 섭취량이 충분하다고 해서 필수 아미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식물성 해산물 대체식품이 눈에 띄는 발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해산물 특유의 식감과 맛을 재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하나였던 오징어튀김이, 식물성 재료로 실제 오징어에 가까운 식감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CS 식품과학기술 (ACS Food Science & Technology) 저널에 따르면,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연구팀은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3D 프린팅 기술로 조리 시 쫄깃하고 단단한 오징어튀김 링을 재현해냈다. 기존에도 비건 오징어 튀김 제품이 있었지만, 실제 오징어와 유사한 식감을 완벽히 구현하지는 못했다는 것이 연구진들의 설명이다. 연구는 푸르니마 비자얀(Poornima Vijayan) 박사와 더지안 황(Dejian Huang) 박사팀에 의해 진행됐다. 이들은 이미 2023년 미국화학회 가을 학회에서 미세조류와 녹두 단백질 기반 반죽을 3D 프린팅해 비건 오징어 링을 선보인 바 있으나, 식감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조리법과 프린팅 조건을 정교하게 조정해 문제를 해결했다. 연구팀은 녹두 단백질 분리물, 노란색 미세조류 분말, 겔란 검, 카놀라유 등의 배합을 달리하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정기적으로 닭고기를 섭취하는 이들이 소화기암으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국립소화기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Gastroenterology) 연구팀은 20년간 이탈리아 성인 4869명을 대상으로 건강 데이터를 추적한 끝에, 닭고기 섭취 빈도와 소화기암 관련 사망률 간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주당 300g 이상 닭고기를 섭취한 참가자들은 주당 100g 이하만 섭취한 이들에 비해 소화기암 발생률이 높았고, 조기 사망 위험 또한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붉은 고기 대신 가금류 섭취가 더 건강하다는 인식이 우세했지만, 이번 연구는 가금류 섭취 역시 일부 암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식습관을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했고, 건강 검진과 의료 기록, 지역 보건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해 암 발생 여부와 사망 사례를 추적했다. 다만 조리 방식이나 조미료 사용, 운동량과 같은 생활습관 요소는 일부 반영되지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풀무원이 여름을 맞아 밀가루가 없는 '제로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식단 관리 시즌 캠페인을 전개한다. 풀무원식품은 12일 자사의 식물성 지향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의 여름 시즌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브랜드 앰버서더인 셰프 에드워드 리와 새롭게 합류한 가수 존박이 함께한 브랜드 필름 '당신의 식탁에 지구력을'을 공개했다. 브랜드 필름 속 에드워드 리와 존박은 최근 출시된 '메밀두유면 동치미냉면'을 맛있게 즐기며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알리고 있다. 존박은 인터뷰를 통해 "지구식단 제품은 맛있으면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매우 마음에 든다"며, 특히 "메밀두유면은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기존 냉면의 식감을 살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풀무원지구식단은 지난 4월 밀가루 대신 메밀과 두유를 사용한 '메밀두유면'을 비롯해 이를 활용한 '동치미냉면', '들기름 막국수' 등 키트 제품을 출시하며 '제로면'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풀무원은 식단 관리 수요가 높아지는 여름철을 맞아 건강한 식생활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국 배양육 스타트업 업사이드 푸드(UPSIDE Foods)가 플로리다주의 배양육 금지법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초기 승리를 거뒀다. 미국 플로리다 북부지방법원의 마크 워커(Mark Walker) 수석 판사는 최근 29쪽 분량의 판결문을 통해 플로리다주의 소송 기각 요청을 기각하고, 사건이 본격적인 재판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로써 업사이드 푸드는 1심 법원에서 소송을 계속 진행하게 됐다. 앞서 플로리다주는 2024년 배양육 생산 및 판매를 범죄로 규정하는 미국 최초의 배양육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서명 당시 "플로리다는 최고의 축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험실에서 만든 가짜 고기는 필요 없다"고 밝혔다. 법이 7월 발효된 직후, 업사이드 푸드는 이 조치가 미국 헌법의 통상조항(Commerce Clause)과 우월조항(Supremacy Clause)을 위반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플로리다주가 주내 전통 육류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외부 배양육 업체를 차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사이드 푸드는 2021년 USDA(농무부)와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승인을 받은 뒤 미국 내 첫 배양육 판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전 세계 상위 10% 부유층이 지난 30년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의 65%를 초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이 배출한 온실가스는 폭염과 가뭄 등 극한기후 현상의 증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Nature Climate Change) 최신호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 0.61℃ 상승분 가운데 약 0.4℃가 소득 상위 10% 계층의 탄소배출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소득 불평등 데이터를 활용해 계층별 배출량을 분석하고, '귀속 분석(attribution analysis)' 기법을 통해 각 집단이 기후 변화에 미친 영향을 정량화했다. 연구진은 상위 10%에 해당하는 이들의 연소득이 약 42,980유로(한화 약 3,660만 원) 이상이라고 기준을 제시했다. 이 중 상위 0.1%의 배출만으로도 전체 기온 상승의 8%를 차지했다. 특히 고소득층의 탄소배출은 극한기후 현상의 빈도 증가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10%는 전 세계 평균보다 7배나 더 많은 폭염 발생 증가를 유발했으며, 상위 0.1%는 가뭄 위험을 13배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단백질 섭취는 건강한 식생활의 핵심이다. 흔히 고기, 달걀, 우유 등 동물성 식품이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으로 여겨지지만, 최근에는 식물성 식품만으로도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건강, 환경, 윤리적 가치까지 고려한 식생활 전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대표적인 동물성 단백질 식품인 삶은 달걀은 100g당 약 13g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으나, 일부 식물성 식품은 이보다 더 많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대두(콩)는 삶은 기준 100g당 16~17g의 단백질을 제공하며, 두부, 두유, 청국장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활용 가능하다. 렌틸콩 역시 100g당 약 18g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어 채식 기반 식단에서 널리 사용된다. 발효 대두로 만든 템페는 100g당 약 19g의 단백질을 함유하며, 체내 흡수율이 높아 영양학적 가치가 크다. 밀에서 단백질만 추출한 세이탄은 100g당 25g 이상으로, 거의 순수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단백질 함량으로만 보면 동물성 식품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더 나아가 대마씨(헴프시드)는 100g당 약 31g의 단백질을 제공하며, 오메가-3와 6 같은 필수지방산도 함께 함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올해 1분기 동안 100마리 이상의 코뿔소가 밀렵으로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상당수가 국립공원 내에서 살해돼 보호종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6일(현지시간) 디온 조지(Dion George) 남아공 환경부 장관은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총 103마리의 코뿔소가 밀렵됐으며, 이 중 65마리는 국립공원에서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조지 장관은 “하루 평균 1마리 이상의 코뿔소가 밀렵되는 셈”이라며 “이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야생동물을 향한 끊임없는 위협을 상기시키는 냉혹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보전단체들에 따르면 남아공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뿔소 개체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1만6천~1만8천 마리로 추산된다. 여기에는 흰코뿔소와 함께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위급종’으로 지정한 검은코뿔소도 포함된다. 검은코뿔소는 아프리카 야생에서만 서식하며 전 세계 개체 수는 약 6400마리, 이 중 약 2000마리가 남아공에 서식 중이다. 남아공 당국은 그동안 코뿔소 밀렵의 배후로 지목된 국제 범죄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왔다. 남아공 환경부는 지난해 남아공과 국경을 접한 크루거 국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글로벌 식물성 음료 브랜드 오트사이드(OATSIDE)가 7일 신제품 ‘오트사이드 프로틴’ 2종(바닐라향, 초콜릿맛)을 공식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식물성 고단백 시장을 겨냥한 귀리 기반 단백질 음료로, 완두에서 추출한 ‘완두 단백’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오트사이드 프로틴’은 250ml 한 팩에 단백질 20g과 BCAA 4,000mg을 함유하고 있어 운동 후 단백질 보충과 에너지 충전에 효과적이다. 오트사이드 특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은 유지하면서도 일반 단백질 음료에서 흔히 느껴지는 텁텁함과 거친 식감을 최소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헬시플레저’(건강한 즐거움)와 ‘저속노화 식단’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고단백 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시장은 지난 5년간 약 5~6배 성장했으며, 오는 2026년에는 8,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고려한 식물성 단백질 제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오트사이드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유청 단백질 등 동물성 단백질 위주의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오트사이드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산업 어업이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영양소를 제거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업이 단순히 어류 개체 수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바다 전체의 영양순환과 생태계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경고다. 미국 유타주립대(Utah State University)의 아드리안 곤잘레스 오르티즈(Adrian Gonzalez Ortiz) 연구팀은 국제 해양 연구 네트워크인 'Sea Around Us'와 함께 어획 대상 어종의 화학 성분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해양 생물은 몸속에 탄소, 질소, 인과 같은 주요 영양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이들이 대규모로 포획되면 바다에서 이들 영양소가 함께 사라진다. 어업은 수요와 편의성에 따라 특정 어종을 집중적으로 잡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표적 어획은 해양 먹이사슬의 균형을 흔들고, 장기적으로 해양 생산성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중간 크기의 포식 어종이 특히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줄어들면 상위 포식자에게 필요한 영양 공급도 함께 감소한다. 유타주립대 트리샤 B. 앳우드(Trisha B. Atwood) 교수는 "중간 포식 어류는 탄소와 질소, 인을 다른 종보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정몽석 에너지관리명장이 환경부가 주관하는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30일 밝혔다.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는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와 자원 순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국민 참여형 환경 캠페인으로, 2023년 8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참가자는 양손을 흔드는 ‘BYE’ 동작을 촬영해 SNS에 공유하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정 명장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자원을 아끼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지구를 살리는 큰 변화를 만든다”며 “에너지 관리 전문가로서 앞으로도 일상 속 실천을 통해 친환경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에너지 관리 명장’으로, 산업 현장의 에너지 효율화와 온실가스 감축, 금속 자원 절감 등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실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정 명장은 미세플라스틱의 건강 위협과 플라스틱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낭비 및 온실가스 문제를 지적하며, 플라스틱 절감 실천이 환경 보호뿐 아니라 탄소중립 달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명장은 챌린지 다음 참여자로 이재성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 회장, 이규민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지속 가능한 농업이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 폐기물의 처리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140억 톤에 이르는 작물 짚과 1억 2500만 톤의 가축 분뇨가 배출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유기 폐기물의 대부분은 효과적으로 처리되지 못한 채 방치되거나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전통적인 퇴비화 방식은 리그노셀룰로오스(Lignocellulose) 분해 효율이 낮고, 병원균 및 항생제 내성 유전자(ARGs)의 제거에 한계가 있어 환경적, 건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과학원 쿤밍식물연구소(KIB) 연구진은 작물 잔재물, 가축 분뇨, 폐버섯 배지를 결합한 '가축-작물-버섯(Livestock-Crop-Mushroom, LCM)' 순환 시스템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시스템은 희귀 식용버섯 Stropharia rugosoannulata를 활용해 농업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재활용하면서, 동시에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연구팀은 '짚과 소 분뇨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지구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는 육류 섭취 한계는 주당 약 255g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일반적인 닭가슴살 두 조각 분량에 해당한다. 덴마크 기술대학교(DTU) 산하 지속가능성 연구기관 ‘DTU 서스테인(DTU Sustain)’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푸드(Nature Food)’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연구를 이끈 캐롤라인 H. 게바라(Caroline H. Gebara) 박사후연구원은 “우리가 분석한 다양한 환경 지표에 따르면, 붉은 고기를 식단에 소량 포함하더라도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초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물 사용량 △토지 이용량 △건강 영향 등을 종합 고려해 전 세계 인구가 지속 가능하면서도 영양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식단 모델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가금류 및 돼지고기 위주의 육류 소비는 주당 255g 이내일 경우 지구의 회복력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슈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닭가슴살 한 팩(약 280g)의 분량보다 조금 적은 양이다. 연구진은 일반 소비자들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캠퍼스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근육을 키우는 데 있어 단백질의 출처가 식물성이든 동물성이든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충분한 양의 단백질만 섭취된다면 근육 합성에는 동일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20세에서 40세 사이의 신체 활동이 활발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7일간 동일한 표준 식단을 섭취한 후, 비건 식단 그룹과 잡식 식단 그룹으로 나눴다. 이후 9일간 각 식단을 따르며 근력 운동을 병행했고, 실험 기간 중 참가자들은 중수소가 포함된 물을 마셔 근육 내 단백질 합성 과정을 추적했다. 그 결과, 두 식단 모두 근육 단백질 합성률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단백질 섭취 시간 역시 근육 성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세 끼에 균등하게 단백질을 나눠 섭취한 그룹과, 하루 다섯 끼 중 후반에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한 그룹 간에도 근육 성장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기존에는 단백질을 하루 동안 고르게 분산해 섭취하면 근육 합성에 유리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