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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 식단 전환, 가계·환경 모두 이득…월 225유로 절약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오스트리아의 유기농농업연구소(FiBL)가 세계자연기금(WWF)의 의뢰로 실시한 연구에서 비건 식단이 경제적, 환경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오스트리아의 4인 가족을 대상으로 혼합식, 잡식, 락토오보 채식, 완전 비건 식단 등 네 가지 유형의 식단 비용과 환경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표준적인 혼합식에서 완전 비건 식단으로 전환할 경우 매월 식품 구매 비용이 약 225유로(한화 약 31만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육류, 유제품, 달걀을 주로 소비하던 가족이 식물성 기반의 식단으로 전환하면서 식품 비용이 약 41% 절감된다는 의미다.

 

특히 육류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가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데, 잡식에서 건강한 식단으로 바꾸기만 해도 매월 약 127유로(한화 약 17만 5천원)가 절약됐다. 락토오보 채식을 택하면 매월 187유로(한화 약 25만 7천원)의 절약 효과가 있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비건 식단의 효과는 뚜렷했다.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오스트리아의 혼합식은 연간 1인당 평균 1,653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완전 비건 식단으로 바꾸면 배출량이 연간 587kg으로 약 65% 감소했다. 더 나아가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면 이 배출량은 추가로 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건 식단이 가장 경제적이라는 점은 유기농 제품을 선택했을 때도 유지됐다. 비록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면 모든 식단에서 비용이 일부 상승했지만, 비건 식단은 여전히 가장 저렴했다. 유기농 제품을 선택한 잡식 식단의 경우도 표준적인 혼합식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 전반적인 경제성과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비건 식단이 비싸다는 기존 인식과는 달리, 곡류, 콩류, 채소 등 기본 식자재가 육류 및 동물성 제품보다 저렴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다만 가공된 식물성 식품의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비건 식단에서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라는 점을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또 식품의 실제 비용을 평가할 때 환경과 건강에 미치는 외부 효과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책적으로는 식물성 식품에 대한 부가가치세율 조정, 공공 급식에서 식물성 메뉴 확대, 영양 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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