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 한국동물보호연합, 산불 피해 동물 구호 대책 촉구 기자회견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8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 2문 앞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 비건플래닛,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등 동물 보호 단체들이 산불 재난 동물 구호 및 피난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성명서를 낭독하고 피켓팅 및 퍼포먼스를 통해 재난 상황에서 동물들이 겪는 고통을 알렸다. 최근 경북과 경남, 울진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최소 수만 마리의 동물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기자회견에서는 마당에 묶인 채 불에 타 죽은 개, 대피소에 남겨진 개들, 그리고 농장에서 갇혀 있던 수백 마리의 개들이 불타 죽은 끔찍한 사례들이 언급됐다. 특히 경북 안동의 한 개 농장에서는 주인이 철창문을 잠근 채 대피하면서 700마리의 개들이 불에 타 죽는 비극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는 현행 법률에서 재난 동물 구호 및 대피에 관한 규정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현재 재해구호법 제3조는 구호의 대상을 사람만으로 한정하고 있으며, 국가재난안전포털의 대피 요령에서는 애완동물이 대피소에 데려갈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2020년 농식품부가 제작한 가이드라인도 반려동물에만 국한돼 있어 농장 동물이나 야생동물에 대한 언급이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