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박민수 기자] 독일 출신 화가 프리드리히 쿠나스(Friedrich Kunas)의 신작이 한국 사진작가 이경호의 작품과 높은 유사성을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쿠나스의 회화 ‘We Can’t Afford To Stay The Same(2025)’이 이경호 작가의 사진 ‘Memories(2022)’와 구도, 색감, 인물 배치에서 거의 동일하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이경호 작가는 “‘Memories’는 내가 2021년에 직접 촬영한 원본 사진으로, 이후 포토샵을 통해 예술적으로 재구성한 아트워크다. 원본 파일과 편집본 모두 내 소유이며, 프리드리히 쿠나스가 이를 무단으로 사용해 상업 활동을 하고 있는 정황이 확인됐다. 창작자의 동의 없이 원작을 도용한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작가의 ‘Memories’는 2022년 아트·컬처 매거진 BE(ATTITUDE)에 공식 게재된 작품으로, 석양빛 바다를 마주한 인물의 고독한 뒷모습을 담았다. 그는 국내에서 다수의 화보, 뮤직비디오, 상업 사진 등 비주얼 작업을 진행해 온 사진작가이자 비디오그래퍼로, 사진과 영상을 넘나드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경호 작가는 2021년 직접 촬영한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생명의 울림(The Pulse of Life)’을 주제로 한 제10회 대구사진비엔날레를 지난 9월 18일부터 11월 1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진행하고 있다. 올해 비엔날레는 세계 30여 개국 15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500여 점의 사진과 영상, 포토북을 선보이며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 인간의 우주적 위치, 그리고 비가시적 세계를 예술적으로 탐구하며 생명의 상호의존성과 공생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출신 큐레이터 엠마누엘 드 레코테(Emmanuelle de L’Ecotais)가 예술총감독을 맡았으며, 제시카 카스텍스·리앤 샤크라모네·알랭 사약이 학술위원으로 참여했다. 전시 디자인은 그레고아 가뉴가 담당했고, 한국 큐레이터 팀에는 김소희, 곽혜영, 송요비, 김영경, 설혜린, 알란 에귈린튼, 곽범석이 참여해 전시 기획과 운영 전반을 이끌고 있다. 주제전 큐레이터 송요비는 “이번 전시는 생명을 단순한 생물학적 개념이 아닌 관계적 존재로 바라보는 시도를 담고 있다”며 “예술과 과학, 기록과 교육의 경계를 넘나들며 생명과 공존의 문제를 시각예술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