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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셀럽] 국내 채식 연예인 “선한 영향력이란 이런 것”

2019년 한국채식연합 추산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150만 명에 달한다. 2008년에 비해 10배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비건을 지향하는 인구까지 합하면 10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국내 채식문화의 확산에는 유명 연예인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한다. 과거 국내에서 채식주의자는 ‘입맛이 까탈스럽다’, ‘예민하다’ 등 부정적인 시각으로 인식됐다.

 

그런데 트렌드를 이끄는 연예인이 채식주의자임을 밝히고 채식주의를 권장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는 것. 그렇다면 각자의 방법으로 건강과 소신을 지키고 있는 채식주의 연예인 누가 있을까.

 

◆ 국내 채식문화에 앞장선 트렌드 세터 이효리

 

 

 

이효리는 국내에 채식을 알린 1세대 연예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원복 한국채식연합 대표가 “가수 이효리가 채식을 선언하면서 국내 채식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을 정도. 

 

동물권 보호를 위해 앞장서는 이효리는 2010년 유기견 봉사활동을 통해 반려견 순심이를 입양하며 자연스럽게 채식을 선언했다. 당시 한우 홍보 대사였던 이효리는 홍보기간이 끝나자마자 채식주의를 발표해 한우 농가에 대한 민폐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남편 이상순과 제주도에서 생활하는 라이프 스타일은 많은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선순환을 가져왔다. 블로그에 공개된 명품백 대신 에코백을 사용하는 사진에 에코백 매진 열풍이 일어나기도 하고 렌틸콩을 이용한 요리 레시피에 렌틸콩 매출이 42배 증가하기도 했다.

 

이효리는 국내에선 개념이 뚜렷하지 않았던 채식을 대중에게 알렸다. 과거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을 통해 자신은 육식을 하지않고 생선과 우유는 먹는 '페스코 베지테리언'라며 채식에도 단계가 있음을 알리고 채식밥상을 선보이며 관심을 모았다.

 

◆ SNS를 통해 채식라이프 공유하는 임수정

 

 

2015년부터 비건을 유지하고 있는 임수정은 건강상의 이유로 채식주의자가 됐다. 푸드 알레르기 검사를 결과 동물성 단백질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임수정은 채식주의 중 가장 엄격한 단계의 비건으로 육류와 어류는 물론 우유, 치즈, 달걀 등 동물에게서 나온 부산물도 일절 섭취하지 않는다.

 

임수정은 과거 인터뷰에서 “사회생활에서 채식유지가 힘들어 실패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여러나라 여행을 통해 접한 채식 요리 정보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임수정은 SNS를 통해 채식주의를 시작하는 이들이 참고할 수 있는 레시피와 레스토랑을 공유하며 채식을 권장하고 있다.

 

아울러 임수정은 채식주의를 시작한 이후 동물 보호에도 관심을 가졌다. 매일 쓰는 화장품을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화학 성분이 없는 유기농 제품으로 바꾸면서 7년 동안 활동했던 화장품 브랜드 광고 모델을 양심상 이유로 그만뒀다.

 

◆ 영화 ‘옥자’를 통해 공장식 축산업을 비판한 봉준호

 

 

“전 비건 버거를 맛있게 먹으면서 그냥 시상식을 즐기고만 있었거든요. 이제 내려가서 반쯤 남아 있는 비건 버거를 마저 먹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감독상과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위트있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특히 봉준호 감독이 비건 버거를 즐기는 채식주의자라는 것이 화제를 모았다.

 

그는 2015년 영화 ‘옥자’ 현장 리서치를 위해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돼지 도살장을 방문했다가 특유의 냄새에 충격을 받아 채식을 결심했다. 2017년 개봉한 ‘옥자’는 다국적 식품기업에 의해 도살될 위기에 처한 슈퍼돼지 옥자와 그를 구출하려는 소녀 미자의 이야기다. 

 

‘옥자’ 개봉 당시 봉 감독은 “옥자가 채식주의를 강요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후반부에 나오는 도살장 시퀀스보다 실제로 본 것은 20배 30배 더 충격적”이라며 “잔인한 환경 속에서 동물을 대량생산 라인의 일부로 취급하는 공장식 축산에 대해 되짚어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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