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없이 뭘 먹고 사냐는 질문에 의외로 비건들은 어리둥절하다. 채소와 곡식을 활용한 음식도 많고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식재료도 무궁무진하다. 식물성 단백질을 비롯해 필수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면서 잘 챙겨 먹는 비건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채식주의가 생각처럼 어려운 일도 아니다.
또 비건 시장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비건 식품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등 가공식품과 ‘정크푸드’도 다수 포함돼 있다. 채식을 한다면서 이 같은 정크푸드를 위주로 섭취하는 이들을 두고 ‘정크비건’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물론 다양한 비건제품이 채식 시장의 발달과 채식인의 선택지 확대를 견인하는 데 의의가 있겠지만 건강식이라고는 볼 수 없다. 특히 건강 때문에 채식을 진행하는 경우라면 고르지 못할 선택지다.
이에 비건뉴스는 건강한 채식밥상을 알리기 위해 [비건COOK]을 기획했다. 본지는 홍복희 요리연구가와 함께 비건, 락토, 오보, 페스코 등 다양한 채식주의자를 위한 레시피를 소개하면서 건강한 채식을 도모한다. [편집자주]
최근 프랜차이즈 카페와 음식점을 중심으로 비건용 샌드위치가 다수 출시됐다. 대부분 비건 샌드위치는 밀가루 반죽에 올리브유, 소금 등을 넣어 구운 포카치아 빵을 활용한다.
달걀, 유제품 섭취를 제한하는 완저 채식 비건인 경우 일반적인 빵은 먹을 수 없다. 그런 면에서 포카치아 빵은 비건도 섭취할 수 있는 빵이다.
이외에도 버터, 달걀, 우유를 첨가하지 않은 ‘3無’ 비건용 빵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식빵, 파니니 등도 비건용 시제품이 나온다. 파니니는 빵 사이에 속재료를 간단하게 넣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만든 이탈리아식 샌드위치다. 비건 파니니 빵을 활용한 가지구이 당근라페 샌드위치를 소개한다.
■ 가지구이 당근라페 샌드위치 재료
*재료 : 가지 1개, 당근 1개, 라페 소스(올리브유 2큰술, 소금 0.3큰술, 설탕 0.3큰술, 레몬즙 1큰술, 홀그레인 머스타드 1큰술), 비건 파니니 빵(비건 식빵으로 대체 가능), 토마토 1개, 두부 마요네즈 1큰술(감자크로켓 편에서 만들어 둔 두부 마요네즈 사용)
■ 만드는 법
1. 가지를 세로로 썬 후, 소금과 후추를 뿌려 밑간을 해준다.
2. 밑간을 한 가지에 올리브 오일을 가볍게 발라준다.
3. 올리브오일까지 발라준 가지를 후라이팬에 올려 약한 불에서 구워준다.
4. 올리브오일 2큰술, 설탕 0.3큰술, 레몬즙 1큰술, 소금 0.3큰술, 홀그레인머스타드 1큰술을 한곳에 담아 잘 섞는다. 설탕과 소금이 녹을 때까지 잘 저어서 충분히 녹인다.
5. 당근을 얇게 채 썰어 3번 소스에 버무린다.
6. 파니니 빵을 반으로 갈라 그릴에 굽는다.
7. 반으로 나눈 파니니 빵 안쪽에 두부 마요네즈를 꼼꼼하게 발라준다. (두부 마요네즈 레시피는 [비건COOK] 감자크로켓 편을 참조하면 된다.)
8. 당근 라페를 넉넉히 올린다.
9. 구운 가지를 라페 위에 올린다.
10. 그 위에 토마토를 썰어 가지런히 올린다.
11. 나머지 빵 반쪽을 덮어주면 가지구이 당근라페 샌드위치 완성.
12. 내용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산지로 가볍게 싼 후 반으로 갈라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