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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산업

[에코백과] 홍수방지·가뭄대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법 ‘빗물저금통’

 

홍수와 가뭄을 동시에 해결하면서 한정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빗물저금통'이 수질오염까지 개선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UN이 발간한 ‘세계 물 보고서’를 따르면 한국은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된다. 심각한 물 부족 국가는 아니지만, 수자원에서 풍요롭지 못하다는 뜻이다.

 

실생활에서는 물을 부족함 없이 사용하다 보니 이를 체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점점 쓸 수 있는 물의 양이 부족해지는 것은 사실이며 수자원 오염이 심해지면서 식수난에 시달리는 인구 역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는 빗물을 이용한 해결 방안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1307mm 수준인데 대부분 장마철에 집중된다. 비가 내리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여있어 비가 스며들 땅이 없고 빗물은 그대로 우수관을 타고 강으로 흘러간다.

 

 

만약 집중 호우라도 내리면 강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빗물이 역류해 침수가 생기기도 한다. 강물과 댐에 가둔 물, 지하수 등 활용하는 수자원 총량은 26% 정도로 효율이 낮은 편이며 이렇게 버려지는 빗물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37조원에 이른다.

 

이에 빗물을 모아뒀다가 생활용수로 활용하는 빗물저금통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 시설은 지붕 등에 내린 빗물을 저장 탱크에 모아 추후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저장한다. 모인 빗물은 텃밭에 화단을 조성하거나 마당 청소, 혹은 잔디 용수로 활용할 수 있다.

 

또 빗물이 도로나 축사 등 오염 물질과 섞여 하수관으로 바로 흘러가면 정화하지 않고는 사용할 수 없는데, 오히려 떨어지는 빗물을 그대로 모아두면 수질오염을 줄일 수 있다. 즉, 빗물저금통이 생활용수를 절약하는 동시에 환경보호에도 일조한다는 의미다.

 

이 같은 순기능에 지난 2016년부터 지자체별로 예산안을 꾸려 빗물 저금통 설치비용을 최대 90%까지 지원하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렇게 설치된 빗물 저금통으로 수돗물을 연간 912톤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속가능한 물관리와 빗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 한무영 교수는 “빗물은 외부에너지를 이용하지 않고, 부산물을 남기지 않으며 깨끗하고 안전한 물 보급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빗물저금통은 가뭄에 대비하는 좋은 방법임과 동시에 홍수를 방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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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홍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