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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과 자동차가 만나면? "인조가죽·천연재료 내장재 사용"

 

전 세계적으로 동물보호와 환경문제로 윤리적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비거노믹스(비건+경제의 결합)의 시대가 열린 가운데 자동차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채식주의자라는 의미의 비건은 과거 식품 위주의 관련 산업에 한정됐지만 화장품 패션 생활용품까지 비롯해 제조산업까지 영역이 확대됐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비건 자동차의 등장이다.

 

자동차의 주 소재라고 하면 철, 고무, 플라스틱 등이 떠올라 동물과의 연관성을 유추하기 어렵다. 하지만 시트를 떠올려 보면 쉽게 납득할 수 있다. 자동차 시트나 실내를 마감할 때는 동물의 가죽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천연 동물 가죽은 실내를 고급스럽게 만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비건 자동차는 실내를 마감할 때 천연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인조 가죽을 사용하거나 식물 천연 원료를 사용한다. 또 제조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효율성과 탄소 배출량 등을 고려해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 자동차다.

 

 

독일 BMW그룹 전기차 i3는 비건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케나프로 만들어진 소재를 도어 패널에 사용하는 것이다. 아열대성 식물인 케나프는 재배할 때 이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 흡수력이 매우 높고 기존 플라스틱 소재보다 가벼운 장점이 있다. 또 자동차 제조에 사용된 소재 중 25%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 자동차로 불린다.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미래의 테슬라 모델을 비건 자동차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현재는 테슬라의 제품 중 '모델 X'의 가죽시트를 인조 가죽으로 바꿀 수 있는 옵션을 두고 있다.

 

독일 벤츠사 역시 1952년부터 이미 'MB-텍스'라는 자체 개발한 인공 가죽을 사용해왔다. 일본 도요타는 프리우스 모델의 내장재로 인조 가죽인 소프텍스(SofTex)를, 영국 벤틀리는 동물가죽 대신 단백질 등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인조 가죽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 도어 트림에 사탕수수, 화산석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하는가 하면 넥쏘 모델에는 미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플라스틱을 대시보드에 적용했다.

 

또 현대자동차는 사내 스타트업을 통해 친환경 내장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사내 벤처 지원 프로그램인 ‘H스타트업’으로 출발한 ‘마이셀’은 버섯 균사체로 가죽을 만들고 있다.

 

자동차 내장재로 많이 쓰는 소 가죽의 경우는 10단계에 달하는 가공 단계를 거치는 반면, 버섯의 균사체 가죽은 공정을 줄여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더러 폐기물 발생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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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홍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