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대를 휩쓴 웰빙(well-being) 열풍 이후 최근에는 '클린이팅(Clean Eating)' 바람이 불고 있다.
클린이팅의 기본 식단 구성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이다. 과일과 채소에는 육류와 생선에는 없는 식물성 화합물이 풍부해 우리 몸에서 다양한 역할을 한다. 항산화 작용을 통해 노화로 인한 각종 질병도 방지한다.
지난 2014년 영국 런던대학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13년까지 35세 이상 성인 6만5000명을 대상으로 채소와 과일 섭취 효과를 추적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일 채소와 과일을 560g 이상 섭취할 경우 질병에 의한 조기사망률이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채소를 섭취할 때는 최소한 3가지 이상 다른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여기에 견과류나 사과, 오렌지 등을 섞어 샐러드를 만들면 한 번에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할 수 있다. 이때엔 유기농산물을 선택하는 것이 ‘클린이팅’에 보다 가까운 식단이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산물은 환경을 보호하는 지속가능한 농법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클린이팅의 중요한 철칙 중 하나는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 줄이기다. 정제된 탄수화물 대신 통곡물 섭취를 권장하며 곡물빵·현미·귀리·통곡물시리얼 등이 해당된다.
정제된 탄수화물의 과잉 섭취는 비만과 제2형 당뇨의 원인이다. 미국 텍사스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13)에 따르면 정제된 탄수화물의 과잉 섭취는 혈당을 급격히 올려 당뇨 환자에게 치명적이다.
클린이팅은 최대한 자연 상태에 가까운 식품을 섭취하는 것으로, 통조림 등 가공식품의 섭취는 제한한다.
대부분의 가공식품은 영양소는 사라지고 설탕, 나트륨은 물론 각종 화학물질이 남아있는 상태다. 실제로 국민영양조사 결과(2015)에 따르면 인스턴트 음식을 즐기거나,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들은 하루에 5000~6000㎎까지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국립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가공식품의 섭취는 체내 염증과 심장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
가정에서 요리 시 소금, 설탕은 물론 각종 조미료 사용을 줄이는 것도 클린 이팅의 일환이다. 가공된 맛이 아닌 음식 본연의 맛과 향을 내며 영양분의 손실을 줄이려는 식습관이 바로 클린 이팅이기 때문이다.
요리할 때 소금을 비롯한 설탕 등의 양을 반으로 줄여 사용하는 대신 식초, 레몬즙, 오렌지 즙 등 신맛을 내는 소스나 겨자, 고추냉이, 후추 등 향신료를 이용하면 음식의 풍미를 끌어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