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8 (월)

  • 맑음서울 1.7℃
  • 맑음인천 2.3℃
  • 맑음원주 0.9℃
  • 맑음수원 0.6℃
  • 맑음청주 2.7℃
  • 맑음대전 0.7℃
  • 맑음대구 3.0℃
  • 맑음전주 1.7℃
  • 맑음울산 5.2℃
  • 맑음창원 6.3℃
  • 맑음광주 2.3℃
  • 맑음부산 6.4℃
  • 맑음목포 3.4℃
  • 맑음제주 6.2℃
  • 맑음천안 -1.4℃
  • 맑음구미 2.9℃
기상청 제공

그린산업

5G가 기후를 구할 수 있을까?

 

5세대이동통신(5G)이 4G 기술보다 85% 경제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9일 스위스연방 재료과학기술연구소(EMPA)와 취리히주립대학은 공동으로 5G 기술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5G 기술은 실시간 전송이 가능해 자율주행이나 사물 인터넷을 가능하게 한다. 다만, 4G 네트워크보다 범위가 훨씬 좁은 관계로 안테나를 더 짧은 거리에 배치해야 한다. 즉, 안테나가 더 많이 필요하다.

 

5G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이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될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논문 저자이자 취리히대학의 얀 비제르 교수는 스위스에서 5G 기술이 지구온난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EMPA와 취리히대학 공동 연구팀은 5G 이동통신표준이 온실가스 배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팀이 2030년까지 5G 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예측한 결과에 따르면, 4G 네트워크는 2030년에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데이터 트래픽의 약 20%만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5G의 온실가스 배출에 관한 예상 효과를 조사하는 것이 연구 목적이었다. 안전이나 건강과 같은 측면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5G 네트워크의 구축 및 운영으로 인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는 연간 0.018메가톤이 배출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중 57%는 네트워크 인프라 생산 때문에 발생하고 43%는 전기 공급을 통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장치 때문에 이산화탄소 0.03~0.16메가톤이 추가로 발생한다.

 

하지만 3G나 4G와 비교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다. 데이터 전송 단위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교하자 3G와 4G의 경우 기가바이트당 30.3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2030년의 5G 이동통신망의 경우 기가바이트당약 4.5g 배출될 것으로 분석됐다. 비제르 교수는 “오늘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모바일 네트워크보다 배출량이 85% 더 적다”고 밝혔다.

 

5G 네트워크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 5G는 지능형 전력망, 출퇴근이나 이동 없이 디지털 작업을 늘리며, 비료와 살충제 사용은 줄이면서 정밀 농업을 가능하게 한다. 자율운전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운송으로 야기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뿐만 아니라 제조, 농업, 에너지, 건물, 미디어, 건강, 공공부문에서도 5G 모바일 네트워크의 긍정적인 혜택을 받게 된다. 특히 연구팀은 5G로 인한 잠재적인 혜택이 큰 분야로 유연근무와 스마트그리드, 자율주행, 정밀농업을 선정했다. 가상협업이 강화됨에 따라 통근과 출장이 감소해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어들 수 있다. 스마트그리드의 경우 전력 공급 시스템에서 재생 에너지 비중이 증가한다. 비료 투입량은 감소하고 생산성은 향상될 수 있다.

 

연구팀은 5G 자체로도 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가 있지만, 이 기술로 신규 애플리케이션이 늘어나고 디지털화가 효율적으로 활용돼 온실가스 배출량은 크게 감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5G 지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후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체계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 벨기에에서 열린 컨퍼런스 ‘Renewable Energy for 5G Europe’에서도 5G 기술이 탄소배출량 감소 목표를 도달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웨덴의 에릭슨 맷 펠벡크 샤프 지송가능경영부서장은 5G는 대용량다중입출력 덕분에 기지국이 더 적어도 더 넓은 네트워크 지원이 가능해 4G 대비 에너지소비 효율이 10배 향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5G 기술과 적절한 통신장비 교체로 2022년경 에너지의 22%가 절감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중국의 화웨이도 5G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배출 감소를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온 장 5G라인 부사장은 화웨이의 5G파워솔루션으로 전력 소비가 18%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


프로필 사진
권광원

당신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소중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