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없이 뭘 먹고 사냐는 질문에 의외로 비건들은 어리둥절하다. 채소와 곡식을 활용한 음식도 많고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식재료도 무궁무진하다. 식물성 단백질을 비롯해 필수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면서 잘 챙겨 먹는 비건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채식주의가 생각처럼 어려운 일도 아니다.
또 비건 시장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비건 식품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등 가공식품과 ‘정크푸드’도 다수 포함돼 있다. 채식을 한다면서 이 같은 정크푸드를 위주로 섭취하는 이들을 두고 ‘정크비건’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물론 다양한 비건제품이 채식 시장의 발달과 채식인의 선택지 확대를 견인하는 데 의의가 있겠지만 건강식이라고는 볼 수 없다. 특히 건강 때문에 채식을 진행하는 경우라면 고르지 못할 선택지다.
이에 비건뉴스는 건강한 채식밥상을 알리기 위해 [비건COOK]을 기획했다. 본지는 홍복희 요리연구가와 함께 비건, 락토, 오보, 페스코 등 다양한 채식주의자를 위한 레시피를 소개하면서 건강한 채식을 도모한다. [편집자주]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연말연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크리스마스에도 홈파티를 즐기는 경우가 많을 예정이다. 홈파티에 빠질 수 없는 메뉴가 바로 베이커리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는 순두부로 만들어 비건도 즐길 수 있는 브라우니를 집에서 만들어 보자.
■ '두부 비건 브라우니' 재료
재료 : 순두부 200g (1/2쪽) , 코코넛오일 20g, 식물성 오일 (카놀라유) 40g, 쌀가루 150g, 코코아가루 20g, 설탕 50g, 베이킹파우더 2g, 소금 1g, 바닐라 익스트랙 2-3방울, 커버춰 초콜릿 30g
■ 만드는 법
1. 쌀가루, 코코아 가루를 체에 2~3번 걸러준 뒤 골고루 섞어준다. (이 때 체에 걸러주지 않으면 완성된 브라우니에서 가루가 뭉쳐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고운 반죽을 위해 2~3번 정도 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
2. 순두부 1/2과 코코넛 오일, 식물성 오일을 모두 한 곳에 모아준 뒤 믹서기로 곱게 으깨준다. 덩어리가 지지않도록 반죽을 최대한 곱게 으깨는 것이 좋다.
3. 곱게 갈린 반죽에는 두부 비린내를 잡기 위해 바닐라 익스트랙을 조금 첨가한다.
4. 커버춰 초콜릿을 뜨거운 물에 중탕으로 녹여주는데 이 때 중탕하는 물이 초콜릿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녹여준다.
5. 만들어놓았던 두부 반죽과 가루반죽을 모은 뒤 녹은 초콜릿 까지 넣어 섞어준다.
6. 설탕, 소금, 베이킹파우더까지 한데 넣어 주걱을 11자로 세워 섞어준다.
7. 고운 표면의 반죽이 완성되면 나중에 브라우니가 들러붙지 않도록 브라우니를 구워줄 틀에 식물성 오일을 조금 발라준다.
8. 반죽을 틀에 부어준다. 이때 취향에 따라 견과류나 초코칩 등을 첨가해도 좋다.
9. 미리 170도로 예열해둔 오븐에 20분 정도 구워주면 비건 브라우니가 완성된다.
10. 반죽의 꾸덕함을 위해서 냉장고에 하루 숙성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