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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악어농장’ 세운다던 에르메스 비건 가죽백 출시한다?

 

비거노믹스가 패션업계에서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프랑스 명품브랜드 에르메스가 비건 가죽을 이용한 가방을 출시한다.

 

에르메스는 지난 11일 스타트업 마이코웍스와 제휴해 버섯 균사체를 이용한 ‘빅토리아 백’을 연말 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에르메스에서 출시된 빅토리아 백은 카프스킨을 이용한 가방으로 생후 1년 미만의 송아지 가죽을 이용했다.

 

하지만 출시 예정인 빅토리아 백에 사용된 가죽 실바니아(Sylvania)는 에르메스와 마이코웍스가 협업을 통해 개발한 가죽으로 버섯의 뿌리에서 나온 물질로 기존 가죽의 특성을 모방한 비건 가죽이다.

 

 

실바니아(Sylvania)는 석유나 동물 소재 제품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환경오염이 적은 것이 특징이며 지속가능한 기술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에르메스의 피에르 알렉시스 뒤마 예술감독은 “제품의 수명을 최대한으로 연장하고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가죽을 천연소재로 전환해 탁월성을 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에르메스의 비건 가죽백 출시 발표는 그동안의 에르메스의 행보와는 정반대를 향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샤넬, 구찌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는 동물 보호를 위해 모피나 가죽 사용을 지양해 왔다. 그러나 에르메스는 계속해서 악어가죽을 이용한 가방을 판매해왔고 이에 더해 지난해에는 자사의 가죽 제품만을 위한 대규모 악어 농장 건설 계획을 발표해 비난을 받았다.

 

 

과거 동물 보호단체 페타(PETA)는 에르메스 백을 만드는 과정을 공개한 바 있는데 영상에서는 에르메스 소유의 무두질 공장에서 악어가 비인도적으로 도살되는 광경이 담겼다. 

 

또한 버킨백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악어 세 마리의 가죽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동물 학대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다.

 

당시 배우 제인 버킨은 성명을 통해 “내 이름이 붙은 에르메스 가방을 만들기 위해 악어들이 잔인하게 죽었다”며 “나는 국제적인 표준이 정착될 때까지 버킨이라는 이름을 빼길 바란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비건 가죽백 출시가 ‘착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동안의 이미지를 회복해보기 위한 에르메스의 시도라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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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아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입니다. 신선한 뉴스, 잘 차려드릴게요!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2021년도 인터넷신문위원회 저널리즘 이슈포럼' 교육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