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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리뷰] ‘고기대신 비건 양념갈비살’ 맛과 향은 성공적, 식감은 글쎄

전 세계적으로 건강·환경보호·윤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식품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비건(Vegan)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대체육은 물론 라면과 만두, 간편식까지 매일 쏟아져 나오는 비건 식품을 직접 먹어봤다. [편집자주]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체육 시장의 규모는 2026년 2억 1600만 달러(약 2603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대체육 식품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대체육을 선보이는 국내 브랜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중 친환경 대체식품 전문 기업 바이오믹스는 2016년 국내 설립된 기업이다. 바이오믹스의 윤소현 대표는 2006년부터 미국에서 식품 연구 및 개발에 힘써온 인물이다.

 

현재 바이오믹스의 상품은 대체육 브랜드 ‘고기대신’ 뿐만 아니라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식재료 스테비아로 만든 ‘설탕대신’, 타피오카 전분으로 만든 ‘밀가루대신’ 등 총 16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다.

 

 

그 중 ‘고기대신’ 시리즈에는 콩, 밀, 해초, 곤약, 버섯 등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돈가스, 함박스테이크를 비롯해 오징어 링까지 총 10종이 출시돼 있다. ‘고기대신’이 선보인 메뉴 중 해외 대체육 브랜드에서는 보지 못했던 메뉴 ‘양념갈비살’을 먹어보기로 했다.

 

 

대형마트를 찾아 ‘고기대신’ 시리즈 중 ‘고기대신 양념 갈비살’을 구매했다. 그동안 다양한 비건 식품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헤맸던 것에 비하면 ‘고기대신’ 제품은 비교적 손쉽게 구매가 가능했다. '고기대신' 제품은 롯데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주요 대형마트를 비롯해 온라인 몰에서도 판매중이다. 

 

 

320g에 7340원으로 보통 소갈비보다 비싼 편이다. 제품 전면에는 ‘고기보다 맛있는 고기대신 비건 양념 갈비살(Vegan Korean BBQ)’이라는 제품명이 크게 적혀있고 조리예 사진이 배경에 배치됐다. 후면에는 콜레스테롤 0%, 트랜스지방 0%, 성장호르몬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설명과 조리방법 등이 적혀있다.

 

 

포장을 뜯으니 고기덩어리가 뭉쳐져 있는 비닐 포장이 나왔다. 겉보기에는 구운 고기의 색을 띠고 있고 양념갈비의 달콤한 향이 났다.

 

 

따뜻한 물에 담가 해동을 한 뒤 프라이팬에 굽기 시작했다. 고기에 열을 가하니 고기 향이 더욱 발생했고 노릇하게 구워지는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조리방법대로 양파, 대파, 마늘 양배추 등 채소를 넣었다. 고기 자체에 양념이 들어있어 고기만 구워 먹을 경우에는 추가로 양념이 필요없지만, 채소를 넣으니 양념이 잘 배지 않았다. 집에 있는 불고기 소스를 추가하니 양념갈비 채소볶음의 모양새를 갖췄다.

 

 

총평을 해보자면 고기를 구울 때 풍기는 향과 노릇하게 구워지는 시각적 즐거움은 그대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고기와 다른 식감이 문제였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익숙치가 않은 폭신폭신하고 물컹한 식감이다. 채소의 아삭한 식감과 상반돼 이질감이 커졌다. 쌈채소를 곁들여 고기를 올리고 쌈장과 함께 먹으니 콩고기 특유의 식감이 커버돼 먹기 수월했다.

 

논비건(Non-vegan) 시절 가장 좋아했던 음식은 갈비였다. 고기보다 달짝지근한 양념 맛이 생각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갈비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된 것에 의의를 둔다. 앞으로 국내 대체육 브랜드가 거듭되는 개선을 통해 구이, 찜 요리 등 한국인을 위한 메뉴를 선보인다면 채식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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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아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입니다. 신선한 뉴스, 잘 차려드릴게요!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2021년도 인터넷신문위원회 저널리즘 이슈포럼' 교육 이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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