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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犬혹사] 출산노예 농장견, 비가임기엔 실습견으로 학대받아

개농장에서 평생 출산만 하다 죽음을 맞는 번식견들이 비가임기에는 애견 미용학원 실습견으로 혹사당한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다수 애견 미용학원의 잔혹한 실태가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애견 미용학원 수강 중 벌어진 일”이라며 “강사들이 다리가 세 개뿐인 강아지가 똑바로 안 선다고 윽박지르면서 강아지 얼굴에 슬리커브러시(엉킨 털을 푸는 빗)를 사정없이 문대 피가 줄줄 흐르는 상태였다”는 증언이 담겼다.

 

 

게시자 A씨는 비건뉴스 취재에서 해당 미용학원 소재지가 경남 양산이라고 밝혔다. A씨는 “강사들이 강아지 기를 꺾는다며 슬개골을 비트는가 하면 종양이 다리만큼 커져 서기도 힘든 강아지를 강제적으로 세워 미용하라고 강요했다”고 했다. 해당 미용학원이 한겨울에도 창문을 열어 놓은 채 찬물로 강아지를 목욕시켰다는 진술도 나왔다.

 

 

 

A씨는 “온수가 나오기는 했지만 많은 실습생이 이용하는 바람에 따뜻한 물을 금방 동났고 2~3마리 빼고는 모두 찬물 목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학원 측에 온수기 증량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온수기 물이 데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목욕해라"였다. 한정된 수업 시간 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대안이다.

 

 

또 A씨는 “수강생들의 서툰 가위질에 혀가 잘리는 강아지, 눈이 찔려 실명이 된 강아지도 있었고 이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삶을 포기한 듯 멍하니 누워있는 녀석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처참한 광경에 미용학원 수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애견 미용학원 실습견으로 이용되는 재왕절개 후 실밥도 풀지 않은 강아지, 턱이 으스러져 혀가 밖으로 흘러내리는 강아지, 창살에 발가락 사이가 찢겨 피가 흐르는 강아지, 네 다리가 굽어 서 있기도 힘든 강아지 등에 대한 제보가 잇따랐다.

 

10여년 전 충무로 소재 대형 미용학원을 다녔다는 B씨도 당시 중도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실태를 고발했다. B씨는 “강사들은 말 안 듣는 개의 목 부분을 (혀가 파랗게 될 때까지) 눌러서 움직이지 않는 (마치 산 마네킹 상태의) 반송장을 만들어 놓고 미용한다”며 “모유수유하는 아이 젖을 가위로 잘라놓고 떡하니 옆에 올려두고 미용하는 경우도 봤다”고 털어놨다.

 

동물보호단체 유엄빠는 “제보받은 내용과 증거물을 토대로 동물권 변호사 자문을 받아 해당 애견학원에 대한 동물학대 고발장을 준비 중”이라며 “관련한 추가 증거나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이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자 누리꾼들은 “처벌했으면 좋겠다”, “인간이 제일 잔인해”, “생명을 소중히 다루는 걸 먼저 가르쳐야 한다”, “돈벌이 수단으로 개를 혹사하는 모든 산업을 막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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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홍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