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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거노믹스] 호주 전역에 선보인 대체육 스타트업의 정체는?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축산대국이라 불리는 호주에도 대체육 바람이 불고 있다. 호주 전역 600여개 대형유통매장 울워스(Woolworths)에 입점된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가 화제가 되고 있다.

 

퀸즐랜드타임스에 따르면 울워스에 입점되는 동시에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스타트업의 정체는 V2 푸드다. 창업한 지 1년도 채 안 된 신생 스타트업이지만, 패스트푸드 프렌차이즈인 호주 헝그리 잭스를 비롯해 뉴질랜드 버거킹과도 제휴를 맺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축산대국에 부는 비거니즘 열풍

 

 

울워스워와 V2 푸드의 협업은 식물성 고기 대체육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호주는 그동안 세계적인 육류 생산국이자 소비국이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비건 식품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 구글에서 ‘vegan'을 가장 많이 검색한 국가는 호주다. 통계전문 스태티스틱에 따르면 호주의 비건 식품 시장 규모는 2019년 1억 9980만 AUD(호주 달러)를 기록했으며 3년간 30% 성장률을 보였다. 2020년에는 2억 1500만 AUD에 이르렀다. 

 

 

호주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에 입점된 대체육 브랜드를 살펴보면 미국의 비욘드미트와 호주의 디얼터너티브미트(The Alternative Meat Co) 뉴질랜드의 선페드미트(SunfedMeat)가 가장 대표적이었다. 비욘드미트는 2018년 호주에 진출했으며, 호주의 스타트업은 100% 식물성 버거용 패티와 소시지를 호주에서 생산하고 있다. 뉴질랜드 스타트업은 치킨 없는 치킨 슬로건을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2019년 시드니에서 출발한 V2 푸드도 가세했다. V2 푸드는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관(CSIRO)과 메인 시퀀스 벤처스의 협업으로 시작해 최신 과학기술을 접목해 ‘버전2’ 식물성 대체육을 개발했다.

 

V2 푸드의 창업자 닉 헤이즐 대표는 “환경보호와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호주인이 늘고 있다. V2 푸드 제품은 다변화 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잘 부합한다.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윤리적 소비 트렌드 흐름에도 잘 맞았다”라고 설명했다.

 

닉 헤이즐 대표는 “2050년 세계 인구는 100억 명에 이를 것이다. 100억 명의 육류 소비량을 충족하려면 지구와 같은 조건의 행성이 1개 더 있어야 한다. 새로운 버전2 고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V2 푸드의 대표 제품은 다진 대체육 고기가 들어간 그라운드 소고기맛과 버거패티다. 그라운드 소고기맛의 경우 125g 기준 단백질이 22.1g 함유됐다. 무려 일일 권장량의 44%를 차지한다. 버거패티는 113g 기준 단백질이 20.1g 함유됐으며, 일일 단백질 권장량의 40%를 차지한다. 그 밖에 비타민B와 아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육즙 가득한 풍미를 느낄 수 있을뿐더러 고기의 영양소를 담았다는 것이 V2 푸드의 설명이다.

 

KOTRA의 자료에 따르면 호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7%는 농축산업에서 발생한다. 그중 축산업이 60%를 차지한다.

 

호주 멜버른무역관 강지선 씨는 “육가공식품이 건강에 끼치는 영향, 유제품과 포화지방의 축적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며 대체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호주의 소비자들이 식품을 선택할 때 건강을 우선순위에 두는 문화가 견고히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CSIRO와 애들레이드 대학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육류나 가금류, 생선, 달걀을 모두 먹지 않는 완벽한 채식주의를 지향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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