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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복날엔 닭? “NO! 가짜치킨 먹자”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우리나라에는 ‘삼복더위’라는 말이 있다. 초복, 중복, 말복을 합쳐 삼복이라고 하며 약 10일 간격으로 있는 복날에는 약속이나 한 듯 닭을 이용한 음식을 먹는다. 학교나 회사 구내식당에서도 삼계탕, 닭죽이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치킨 업계는 복날 이벤트에 열을 올린다. 

 

더운 기운이 가득한 복날에는 특식을 섭취해 보신을 하는 풍습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닭을 먹는 문화에 대해 지적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복날이 있는 7월에만 평균 1억 1000만여 마리의 닭이 도살됐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생명이 오직 인간을 위해 도살된다는 사실을 안 이상 마음 편하게 닭을 먹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가짜 치킨’은 어떨까? 대체 식품이 발달하면서 맛은 물론이고 식감까지 닭고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제품이 등장했다. 

 

 

◆ 치킨의 민족이 만든 비건 프라이드 치킨, 위미트

 

 

치킨에 진심인 우리나라에서 만든 비건 프라이드 치킨은 어떨까? 국내 푸드테크 업체인 위미트는 순식물성 원료로 만든 치킨 대체육을 개발한다.

 

흔히들 알고 있는 콩고기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조직 콩단백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세심하게 선별한 식물성 재료로 콩 특유의 향을 없앴다. 주재료인 버섯을 비롯해 두부, 밀단백, 병아리콩으로 균형있는 식물성 단백질 조합을 완성했다. 단백질은 100g 당 23.3g 함유됐고 식이섬유는 11.7g이다.

 

보다 밀도 있는 조직감을 부여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제조방식을 개발해 프라이드 치킨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위미트 프라이드 치킨을 먹어본 소비자들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며 “콩 냄새에 거부감이 있었다면 위미트를 추천한다. 비건 프라이드 중 최고”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 양념파? ‘고기대신’ 비건 양념 순살 후라이드

 

 

치킨 메뉴의 정석은 반반이듯, 프라이드 파가 있다면 양념 파도 있다. 양념 치킨을 좋아하는 경우 눈여겨 볼 만한 비건 치킨이 있다. 바로 푸드테크 업체 ㈜바이오믹스테크가 출시한 ‘고기 대신’ 시리즈의 비건 양념 순살 후라이드다.

 

‘고기대신’ 시리즈는 기존 푸석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콩고기를 보완한 제품으로 육류별 특유의 색, 맛과 향, 수분을 그대로 재현해 내는 기술과 식물성 조직 단백질 제조기술인 LMHT(Low-moisture, High-temperature) 기법을 도입해 씹는 질감까지 구현해 냈다.

 

제품에는 우리가 즐겨먹는 양념치킨의 양념까지 동봉돼 있어 집에서도 간편하게 그 맛을 재현할 수 있다. 실제 프라이드 치킨보다 크기가 작아 학교 앞에서 판매하던 콜팝을 연상시키는데 채식주의자 뿐만 아니라 어린이 간식으로도 적절한 식품이다.

 

◆ 이름마저 NO 치킨! 노브랜드의 노치킨 너겟

 

 

프라이드 치킨보다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치킨 너겟을 대체할 만한 제품이 있다. 신세계 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버거의 노치킨너겟이다. 영국 대체육 브랜드 퀀(QUORN)의 마이코프로틴(Mycoprotein)을 활용해 만든 너겟으로 지난 4월 판매를 시작했다.

 

미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인 마이코프로틴은 조직구성이 실처럼 가느다란 형태를 띄고 있어 닭 가슴살과 비슷하고 씹었을 때 유사한 식감을 줘 유럽에서는 닭고기 대체육의 주성분으로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푸드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맛을 더해 치킨너겟과 유사한 맛을 구현해냈다.

 

1인분에 142kcal로 일반 치킨너겟보다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낮은 편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노치킨너겟은 출시 한 달 만에 전국 90여 개 매장에서 10만 개가 완판됐다. 일 평균 약 3000개가 판매된 셈이다.

 

하지만 비건 치킨으로 광고를 한 후 난류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엄격하게 식단을 제한하는 비건의 경우는 섭취하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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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아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입니다. 신선한 뉴스, 잘 차려드릴게요!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2021년도 인터넷신문위원회 저널리즘 이슈포럼' 교육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