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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한국마사회, 퇴역 경주마 학대 및 도축 논란에 이어 은폐 의혹까지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한국마사회가 도축한 말의 정보를 고의로 은폐한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미국의 동물보호단체 페타 아시아태평양(PETA Asia Pacific) 본부는 비건뉴스에 한국마사회가 도축한 말의 정보를 제거하고 은폐했다고 제보했다.

 

페타(PETA)는 “2020년 10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총 947마리의 말이 도축됐다”며 “그러나 도축당한 말의 정보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한 근거로 지난해 도축 당한 프라이빗 보우의 데이터 베이스를 공개했다. 페타는 “프라이빗 보우를 포함한 말들에 대한 도축기록이 마사회 데이터베이스에서 삭제 된 채 빈칸으로 나타난다. 도축장으로 보낸 말의 식별번호를 확인할 수 있도록 배포된 도축리스트 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은퇴한 경주마에 대한 한국마사회의 논란은 지난 2019년 페타(PETA)와 생명체학대방지포럼이 제주시 애월읍의 도축장 영상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트럭에 실러 도축장으로 끌려간 퇴역 경주마가 작업자들에게 둔기로 맞고 먼저 도착한 말이 전기 충격기에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한 다른 말이 겁에 질려 뒷걸음 치는 모습 등이 찍혀있어 경주마 학대와 도축이 사실로 드러났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공분이 일면서 사법 기관의 수사로 이어졌고 그 결과 관계자들이 벌금형을 받기도 했으며 경마시설과 번식 사업을 운영하는 스트로낙 그룹이 한국으로의 말 수출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페타(PETA)는 앞서 경주마 학대 실태가 도축 정보를 통해 확인된 만큼 한국마사회 측이 정보를 고의적으로 은폐한다고 주장했다. 페타의 부의장 캐시 기예르모는 “한국마사회가 데이터베이스를 지워버렸지만 여전히 피로 더럽혀져있다”며 “이 행위는 살생을 멈추기는 커녕 증거인멸을 하려는 부끄러운 시도다”라고 비판했다. 

 

또 생명체학대방지포럼의 박창길 교수는 “한국마사회는 투명성을 보여줄 공적 의무가 있다. 한국마사회는 이에 역행을 하고 있으며 신뢰를 잃었다. 비윤리적이고 전면적인 도살과 처우를 멈추지 않으면서 공개된 기록들을 삭제하는 마사회의 말복지 또는 퇴역 경주마 사후관리에 대한 노력은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과거 마사회는 경주마 은퇴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상황이나 어떤 방향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될지에 대해서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한편 페타는 마사회 측에 미국 퇴역 순종마 복지 연합 (Thoroughbred Aftercare Alliance) 체계를 벤치마킹해 상금의 2%를 사후관리에 배정하고 북미로부터 수입된 말들이 도축당하지 않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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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아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입니다. 신선한 뉴스, 잘 차려드릴게요!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2021년도 인터넷신문위원회 저널리즘 이슈포럼' 교육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