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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결국 화순이 마저" 제주 마린파크 마지막 돌고래 폐사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제주시에 위치한 돌고래 체험센터 '마린파크'의 마지막 돌고래 화순이가 최근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컷 돌고래 화순이는 지난 2009년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 마을에서 포획돼 마린파크 개장 때부터 올해까지 12년간 전시와 체험에 이용됐다. 


18일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마린파크 마지막 돌고래 화순이, 결국 죽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18일 제주도청 담당 공무원이 마린파크 현장을 방문해 화순이의 죽음을 확인했다"면서 "아직 폐사 신고서가 접수되지 않아 정확한 사망 일자와 사망원인은 나오지 않았고, 부검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단체에 따르면 화순이는 지난 13일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죽기 직전 화순이는 심한 스트레스로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고, 수면 위에 멍하게 둥둥 떠 있거나 비슷한 동작을 반복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 
 
체험 시설의 돌고래가 폐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인덕이가 사망한 사건을 시작으로 같은 해 9월에는 달콩이가, 올해 3월에는 낙원이가 생을 마감했다.

 

돌고래들이 줄줄이 폐사하자, 이 단체는 마린파크의 마지막 돌고래 화순이를 구출하기 위한 총력전을 폈다. 지난 5월에는 화순이 구출 범국민 캠페인을 열고 청와대 국민청원도 개시했다. 국회의원을 만나고 1인시위도 진행했으나 적절한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단체는 "돌고래 '감금시설' 마린파크의 마지막 돌고래 화순이가 최근까지도 지속해서 돌고래 체험에 이용되다 얼마 전 좁은 콘크리트 수조에서 싸늘히 식어버렸다"면서 화순이의 죽음이 '예고된 죽음'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화순이의 죽음은 일차적으로 마린파크에 있겠으나 해양수산부와 제주도청 역시 시민들의 구조 요청을 외면했다는 점에서 돌고래를 죽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끝으로 성명서에서 "또 다른 죽음이 반복되기 전에 제주도 내 2곳의 고래류 감금시설 8마리 돌고래를 포함해 전국 여섯 군데 시설에 남은 23마리 돌고래와 벨루가를 즉각 바다로 돌려보낼 것을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한다"며 "정부는 더는 위기에 처한 해양동물들을 외면하지 마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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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아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입니다. 신선한 뉴스, 잘 차려드릴게요!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2021년도 인터넷신문위원회 저널리즘 이슈포럼' 교육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