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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돌고래 1428마리 죽인 축제 “전통 아닌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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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덴마크령 자치국 페로제도에서 매년 열리는 ‘고래잡이 축제’가 전통이 아닌 학살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환경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에는 페로제도 마을 사람들이 윤리적인 방식으로 ‘고래잡이’를 한다는 내용의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실제 취재진이 방문해 찍은 영상에는 긴 창에 등과 배를 찔린 고래가 겨우 숨을 쉬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고래잡이 축제’ 역시 ‘씨스피라시’ 속 영상과 똑같은 모습이다.

 

해양환경보호 단체인 '씨 셰퍼드'는 지난 14일 해변에 돌고래 사체가 빼곡하게 놓여있는 사진을 SNS를 통해 공개하며 “페로제도의 전통 고래잡이 풍습인 ‘그라인드(Grind)’로 인해 대서양낫돌고래 1428마리가 사냥당했다”고 밝혔다.

 

페로제도에서는 바이킹 정착 이래 천년 가까이 고래잡이 풍습이 이어져 오고 있다. 선박들이 돌고래 무리를 해안으로 몰아 사냥꾼이 긴 창으로 고래의 척추를 자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고래가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빠르게 척추를 끊어 내는 훈련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지참한 사냥꾼만 참여가 가능하다.

 

 

씨 셰퍼드는 이번 사냥에 대해 "전통이 아닌 대학살"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훈련 증명서가 없는 사냥꾼이 대부분이었으며 무엇보다 사냥을 당한 돌고래의 숫자가 이례적으로 많은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페로제도에서는 돌고래가 주요 식량으로 손꼽히며 지난 20년 동안 매년 600마리의 돌고래가 잡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사냥에는 두 배를 웃도는 1428마리가 잡혔다. 

 

페로 제도의 고래사냥협회장 올라부르 슈달버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냥꾼들의 잘못을 인정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번 일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번 사냥은 큰 실수”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 주민들 역시 엄청나게 많은 돌고래 숫자 때문에 당혹스럽고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냥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정부가 나서 돌고래 사냥 관련 규제를 재검토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16일 페로제도의 바르우르 아스타이닐센 총리는 "돌고래 사냥을 들여다보고 페로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검토할 것"이라며 "정부가 대서양낫돌고래사냥에 관한 규제 평가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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