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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둠스데이' 빙하 3~5년 안에 산산이 조각날수도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지구온난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은 남극이다. 남극의 서남쪽 아문센해에 인접한 스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는 1980년대 이후 약 5,950억톤에 이르는 양이 녹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로도 남극의 빙하가 녹는 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최근 스웨이츠 빙하의 일부가 3~5년 이내에 산산조각 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지난 13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지구물리학연맹(American Geophysical Union)의 가을 정기회의에서 스웨이츠 빙하의 상태를 추적하는 단체 국제스웨이츠빙하협력(International Thwaites Glacier Collaboration, ITGC)이 이같이 발표했다 

 

국제스웨이츠빙하협력의 빙하학자들은 지난달 얼음과 보트에서 촬영한 위성 이미지와 기타 데이터를 통해 스웨이츠 빙하 동쪽 빙붕에 사방으로 뻗은 균열을 발견했으며 이는 자동차 앞유리에 균열이 일어난 상태로 작은 충격으로 산산조각날 수 있는 상태와 같다고 전했다.

 

스웨이츠 빙하는 19만2000㎢로 한반도 전체면적과 비슷한 크기를 가진 빙하로 만약 다 녹을 경우 지구에 재앙을 가져온다는 의미에서 '둠스데이'(종말의날) 빙하로도 불린다. 만약 빙하의 동쪽 3분의 1을 받치고 있는 빙붕이 무너질 경우, 해마다 500억톤씩 녹고 있는 빙하의 녹는 속도가 훨씬 빨라지게 된다. 빙붕의 보호를 받는 육지 빙하도 바다로 흘러내리기 때문이다.

 

 

빙하학자들은 현재 스웨이츠 빙하가 지구 해수면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4%에 미치지만, 동쪽 빙붕이 부서지는 것은 그 영향이 25%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만약 스웨이츠 빙하가 모두 바다에 잠기면 해수면은 65cm 정도 상승하며 주변의 빙하까지 영향을 줘 모두 녹게 된다면 해수면이 3m 이상 높아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해수면이 3m 이상 높아지게 된다면 저지대에 사는 인구 대부분은 영향을 받는다. 특히 태평양 중앙에 위치한 섬나라 투발루의 경우 육지 고도는 2m에 불과하므로 해수면이 3m까지 올라가면 나라 전체가 순식간에 잠기게 된다. 이밖에도 과학자들은 만약 극지방의 빙하가 사라지게 되면 더욱 심각한 기후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측하며 지구 온도를 낮출 수 있도록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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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홍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